내사랑 내곁에 ★제7회★

곰세마리 | 2009.02.27 17:52:21 댓글: 26 조회: 3173 추천: 2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176

까~꿍~

헤헤...수요일에 올린다던 연재 약속 못 지켰습니다.

대신 월요일에 길게 길게 8회 9회 같이 올릴게요.

정말 월요일엔 길게 길게 쓴다고 맹세할게요 ^^;;

요즘 많이 바빴거든요. 혼자서 세사람 일 하자니 머리가 다 터질 지경입니다.

사람은 다 내 보내놓고 일할 사람이 없어서 막 쪼개 쓴답니다.ㅠㅠ

오늘 원래 7회 8회 같이 올릴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진전이 안되네요.

즐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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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해봤지만 폰은 꺼져있다.

<길도 모르는게 어데가 헤매는거야?>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하다.

부근에서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알수가 없다.

 

 

그대로 뛰쳐나온 미녀는 눈에 보이는대로 옆골목으로

들어가 쪼크리고 앉아 훌쩍거렸다.

대체 우는지도 모르겠다.

장난은 먼저 걸어놓고 정말 장난으로 받아 들여서

눈물이 나는건지 아니면 혼자 이상한 기대를

창피한 맘에서 눈물이 나는건지

 

 

한가지만은 똑똑히 알것 같다.

김미녀 한재욱이한테 필이 꽂혔다.

어쩌나?

대체 재욱이란 남자에게 무엇때문에 반했는지는 몰라도

무작정 좋은거 어쩔수 없다.

 

 

이러면 안되는데

남은 궁리도 안하는데 혼자 김치국 마시며 짝사랑 하는건

너무 고달프고 슬프다.

연애는 못해봤어도 평등하게 해보고 싶었다.

남들처럼 찐하게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다.

 

 

서로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이제 만난지 며칠된다고

이렇게 무작정 마음 주는지 몰라도 자꾸 자제할수 없이

커지기만 하는 마음 어떡하면 좋단 말인가.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생각해봤다.

좋은걸 어떡해.

그가 밀어 내지만 않는다면 내가 다가서면 되는걸

결심을 한듯이 비장한 표정을 짓고 일어섰다.

항상 그러하듯이 미녀는 궁지에 너무 몰리거나 대책이

안설때면 이상하게 용감해지는 성질이 있다.

 

 

열번 찍어 넘어 안가는 나무가 없다는데 열번이고

백번이고 찍어 넘겨 보자.

찍어서 안되면 켜면 되겠지

 

 

몇시나 됐는지 핸드폰을 꺼내보니 빠떼리가 나갔는지 꺼져있다.

혹시 전화라도 했다가 안돼서 걱정하지는 않았는지 몰겠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나가도 걱정될건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게 나왔는데 걱정이 안되랴

 

 

찾다가 회사에서 회의가 있다고 전화와서 재욱이는

걱정을 하면서도 갈수밖에 없었다.

진자에게 간단히 전화해주고 집에 가봐라 말해줬다.

무슨일이냐는듯 궁금해하는 진자에게 후에 말하자 끊었지만

이젠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22, 너무 어리다.

어리기도 어리지만 온실에서 곱게 자란 꽃이고

음지에서 자란 잡초인데 내가 욕심내서 될가?

내가 욕심내기엔 너무 과분한 사람이다.

나처럼 이런 말고 너한테 웃음 줄수 있고 진정 행복을

줄수 있는 그런 남자 만나 행복해라

 

 

겨우 싹이 트기 시작한 맘을 재욱인 눌러 버렸다.

여자는 사겨도 진심으로 사겨본적이 없었다.

어쩐지 자신은 결혼하고 가정하고 거리가 멀어 보였다.

다정한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것이 신심이 없어서였다.

 

 

너무 혼자만을 의식하며 살아서인지 누구에게 맘을 주게도

안되거니와 진심이라고 다가서는 여자들도 믿음이 안갔다.

갑자기 2년전에 떠나간 예향이가 생각난다.

예향이도 미녀처럼 밝은 여자였다.

근데 밝은 미소가 어느날부터인지 생기를 잃기 시작하더니

얼굴에 슬픔만 차기 시작햇다.

 

 

그런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예향이를 알면서도 외면했다.

그래서 결국엔 예향이를 남자 품에 밀어줬다.

헤여지기 전날까지 눈물지으면서도 웃음 짓던 여자였다.

웃는 얼굴이 너무 환해서 너무 밝아서 좋아한다 다가올때

밀어내지 않고 받아 들였는데 밝은 얼굴이 결국엔

생기마저 잃게 많들었으니

 

 

배신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억지스럽지만 맘에 문을

닫아 건건 자신이였으니까.

그래서 잘해주는 남자가 생겼다고 가겠다고 할때

잡지않고 보낼수가 있었다.

어차피 잘해도 못줄걸 보내는게 나았으니까.

 

 

<오빠, 너무 힘들어서 이상 오빠 곁에 남아있을 신심이 없어.

이제 23살이라고이렇게 힘들게 혼자만 좋아하는거

더이상 힘들어서 못하겠어. 그러니 오빠, 우리 그만 헤여지자.

알아, 헤여자하는 자체가 웃긴다는거. 처음부터 오빤 시작하잔

말도 안했으니까.먼저 좋아한것도 나고 먼저 시작한것도 나고

이제 끝내는것도 나네? 많은걸 바라지 않았어. 그냥 오빠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었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더라?



항상
괜찮아지겠지, 시간 지나면 열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기다리는것도 지치드라. 나랑 사귀는 3년동안 오빠는 나에게

키스 한번  주동적으로 한적 없었으니까.

항상 내가 매달리고 내가 다가갔었어.

 

 

속상해서 술도 마셔보고 담배도 피워 보고 남자도 만나봤지만

그럴수록 오빠는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갔어.

사실 오빠가 잡아주길 바래서 그랬는데

이젠 나도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

그사람 나에게 잘해줘. 내가 오빨 자극하느라 접근한 사람인데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고 있어. 혼자 하는 사랑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그사람에게 더이상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미안해. 오빠가 얼마나 이런 여자들 증오하는지 알면서도 이렇게

먼저 떠나가는 용서해줘. 아니, 용서하지 말아줘.

용서 안하면 맘에 남아있을거니까. 그렇게라도 오빠 맘에 남아

있을수가 있다면 그걸 선택할래. 있어란 안할래.

오빠가 잘있길 바라면서도 지내지 말기를 바라는게 맘이니까.

다른 여자 만나더라도 나처럼 아프게 하지 말아줘.>

 

 

예향이가 가면서 남겨둔 편지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걸 보면

아무렇지도 않다했던 감정이 아니였나 보다.

다시 제대로 해주지도 못할 여자 옆에 남겨둬서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사람을 그렇게 싫어하는 자신이 미녀를 매정하게 내치지

못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될것 같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예향이와 너무 닮았다.

좋으면 폴짝폴짝 뛰는것도 닮았고 새까맣고 커다란

천진한 눈망울도 닮았다.

입이 뾰로통하니 심통이 모습도 닮았다.

분위기가 너무 닮아서 생뚱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미녀를 보면 가슴 한쪽이 시린 이유를 이제 알것 같다

 

 

할일없이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구경하노라니 오후가 지나갔다.

저녁 10시가 됐건만 재욱이는 아직 왔다.

이튿날 면접 통지가 다른데서 왔는지라 일찍 자야했다.

씻고 자려고 누워도 눈만 감으면 낮에 레스토랑에서 가까이

얼굴 맞대고 있던 장면이 떠올라 맘이 싱숭생숭해난다.

 

 

생각할수록 얼굴이 달아 오르고 부끄럽지만 자꾸 아쉬울가 하다.

김미녀, 변녀 아냐?

무슨 여자가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그런 궁리만 하냐?

, 챙피해.

혼자서 침대에 엎드렸다 누웠다 온갖 쌩쇼를 다해보다가 잠들었다.

 

 

서로를 깊이 새겨 넣을듯한 눈길로 마주 보는데 재욱이가

나꿔채서 품에 안더니 얼굴을 가까이 다가온다.

긴장한탓에 침만 꼴깍꼴깍 삼키면서 감히 눈도 감고

기다리는데 입술이 닿일락말락 안타깝게 사이둔 가운데

사람이 불쑥 나타나서 징글스런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미녀씨, 우리 잘해봐요>

!

놀라서 눈을 뜨고보니 꿈이다.

낮에 징글징글한 한국사람이 꿈에까지 나타나 애먹인다.

불호감이 백배로 늘어났다.

 

 

살며시 문을 열고 나와보니 새벽3시다.

근데 아직도 안왔네?

어데 갔지?

 

 

아침이면 볼줄 알았는데 여전히 집에 들어왔다.

저도 모르게 입이 뾰로통하니 나와서 애매한 방문을 흘겨봤다.

사람이 잠은 집에서 자야지, 어데가 외박이나 하고

 

 

다행이 이번에 면접은 제대로 됐다.

이튿날부터 바로 출근할수가 있는것도 좋았지만 재욱이네

집하고 가깝다는것이 맘에 들었다.

뻐스 타고 정류장만 지나면 되는 거리라 걸어 다녀도 될것 같다.

간단히 통역이나 하고 서류 정리하고 입출고 관리를 하면 된단다.

월급은 초보라서 많이 안줘도 아담한 회사 분위기가 좋다.

 

 

사무실에 미녀 내놓고 회계언니하고 다른 여직원

사장까지 모두 일곱명이다.

나이들도 비슷해서 심심하진 않을것 같다.

 

 

재욱인 그후로 이틀 집에 들어왔다.

답답해난 미녀가 진자에게 전화를 해봤다.

재욱에게 전화하고 싶지만 머라고 할지 몰라서 관뒀다.

<언니, 있었음까?>

<, 일없니? 재욱이 출장갔다구 니까 말한다는게

정시 하나두 없어서 잊어 먹구 못했다.

혼자 아이 무섭데?>

 

 

출장 갔었구나

<아이, 무섭기는 무슨…>

<회사는 어떠야? 괜찮니? 일할만하데?>

<, 사람들이 좋씀다. 사장두 사람이 좋아 보입데다>

< 사장이랑 친하다. 첨부터 그기 보내자 했는데

고집쓰구 혼자 찾는다구 가드만 이상한 사람이나 만나구…>

 

 

<헤헤나두 혼자 해보자구 한게 아이돼 그렇지.

무슨 그런 별난 사람 있는줄 생각이나 했갰음까>

<길은 알만하데?>

<~ 언니두 한번 잊어 먹은거 갖구 자꾸 놀림까?>

< 원래 잊어 먹는다더구나머. 그날에 놀라 죽는줄

알았다. 아르 허망 잊어버린줄 알구 얼매 속이 탓는지 아니>

<ㅎㅎ 미안함다>

 

 

그렇게 재욱인 5일이나 지나서야 돌아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티비보던 미녀는 재욱이를 보자

반가워서 쪼로로 달려가 앞에 섰다.

<오빠! 이재 옴까?>

 

 

반가워서 활짝 미녀 얼굴과는 달리 봤을때

얼음조각 얼굴로 돌아온 재욱이다.

손에 들린 가방을 받아 들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눈길도 마주치지 않은채 몸을 틀어 방으로 들어간다.

 

 

안좋은 일이라도 생겼나?

물어보고 싶지만 다가오지 말라는 냉기 풀풀

풍기는 바람에 입만 달싹 거리다 말았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려니 했는데 이튿날에도

이튿날에도 재욱인 여전히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은커녕 눈길도 제대로 안줬다.

 

 

할말이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는 눈길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것이 힘들었다.

환하게 웃으면서 생글 거리는 눈으로 쳐다보는

눈길이 보고 싶고 고소한 냄새 풍기는 미녀표

볶음밥도 먹고 싶었다.

 

 

그래도 맘이 커지기전에 접어야했다.

아버지처럼 배신 당하는 남편이 되는것이 두려웠고

자신처럼 행복을 꿈꾸다가 철저히 짓밟혀서 너덜너덜

해진 맘으로 살아가는 자식 만들기도 두려웠다.

비겁하다고 웃어도 좋지만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정을 주지 않고 받지 않는것이 좋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일이 없으면 상처도 없는거니까.

 

 

답답함을 먼저 이기지 못한 미녀는 끝내 폭발했다.

밤늦게까지 거실에서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재욱이가

여전히 무심한 눈길로 지나치자 더이상 못참았던것이다.

<오빠 요즘 내까 이램까. 잘못했음까>

 

 

살짝 눈섭을 찡그리더니 그냥 지나쳐 들어간다.

<오빠!>

미녀가 팔소매를 당기자 멈추드니만 잡아뺀다.

<무슨일이 있글래 그램까>

<피곤하니까 자라>

 

 

여직껏 오냐오냐 받들리며 자라고 어데가니 미움이라곤

못사본 미녀는 재욱이 이러는것이 서러워만 죽겠다.

< 이때까지 이렇게 무시 당하메 살아 못봤음다.

미워해두 미워하는지나 알기쇼>

<그래서 싫다>

<뭐가?>

 

 

<대우 받는거 응당한걸루 알구 그렇게 살아야

하는줄만 아는 그거, 싫어 하는거다.>

< 언제…>

황당하고 억울하다 못해 말이 안나간다.

< 모를수두 있지. 근데 그런거 피곤하다.

여태껏 혼자 살아서 누구 비위 맞춰 주는것두 습관

안되구 이렇게 거치장스럽게 걸리적 거리는것두 싫어.

그니까 신경 꺼라. 너랑 이렇게 시비하는것두 싫으니까.>

 

 

<오빠…>

울먹이는 목소리 들리지만 머리 돌려 보지 않았다.

울고있을 얼굴 보면 맘이 약해질가 두려웠다.

<글구 쓸데없이 질질 짜지도 . 질색이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문을 탕하니 닫고 들어 가버렸다.

대체 ? 머가 잘못됐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좋아하는 숨기지 않으려 했는데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 잔인하게 말을 할수가 있지?

 

 

그날 이후 재욱인 늦게 집에 들어왔다.

항상 미녀가 잠이 들면 오고 깨기전에 나갔다.

정말 바쁜건지 아니면 정말 보기조차 싫어서 그러는건지

 

 

집에 들어와서 세번째 일요일이다.

일요일인데도 어데 갔는지 재욱인 아침부터 보이지가 않는다.

자꾸 피하고 보이지가 않으니 애가 탄다.

멍하니 눈은 티비를 보고 있지만 머리에는 온통

재욱이가 냉정하게 말을 하던 모습이 자꾸 맘을

아프게 콕콕 찌르며 떠오른다.

 

 

초인종소리에 문을 열어주니 생각밖에 사람이 서있다.

오래동안 보이지 않던 국호다.

양손에 주머니 쳐들고 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美女, 보고 싶었지?>

웃음이 나온다.

 

 

<근데 얼굴이 반쪽이 됐냐? 재욱이 못살게 굴든?

재욱인 어데가?>

<모르갰음다. 나두 못본지 며칠 됨다.>

<이런 동거하는 사이에 그런것두 모름 어찌니>

<동거는 무슨그냥 한집에 있다뿐이지. 모르는 사람

들었음 이상하게 생각하갰음다.>

 

 

<같이 한집에 살므 동거지. 같이 산다는 뜻인데 아닌가?>

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말이 싫지 않았다.

<눈치보이 그새 무슨일 있은거 같은데 무슨 있어?>

기운 빠진듯한 미녀의 얼굴이 아무래도 수상스러웠나 보다.

 

 

<일이사 무슨 있갰음까. 근데 오늘은 무슨 일루 왔음까?>

< 해준 먹을라 왔지. 어째 오는게 싫니?

그래두 인상쓰는 재욱이보다 요렇게 활짝 미남으

마주앉아 먹는게 밥맛이 있재야?>

<, 오빠 도끼 장사함까?>

 

 

<? 도끼? 무슨 도끼?>

<여자는 무조건 자기한테 찍힌것처럼 찍어대서 그램다.>

<? 하하! 그런말두 있었니? 요거 ~>

귀엽다는듯이 머리를 둬번 헝클어 주곤 웃는다.

 

 

재욱이 오빠도 이렇게 했었지

재욱이 생각하니 마음이 알싸해난다.

아직 제대로 좋아한단 말도 못했는데

 

 

시무룩해 있는 미녀를 보니 재욱이랑 무슨 일이

있은거 같은데 대답을 안한다.

저런 표정 예전에 많이 봤었는데

누구더라?

예향이!

혹시 재욱이도 눈치 챈걸가?

 

 

재욱이한테 맘이 있는거냐고 물어 보려다 너무

앞서 가는것 같아 냅뒀다.

알아서 하겠지.

 

 

재욱이는 국호가 왔다고 전화 와서야 집에 들어왔다.

눈에서 보이고 마주치지 않으면 나아질줄 알고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없는 일도 만들어서 회사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오지만 집에만 오면 느껴지는

분위기에 자꾸만 흔들린다.

 

 

날마다 차려지는 밥상도 그냥 여전했고 거실에 불을

켜놓고 있는것도 기다리고 있었다는걸 말해줬다.

 

 

재욱이가 집에 들어왔을때는 둘이 한창 주방에서 무슨

좋은일이 있었는지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들여다보니 다정하게 둘이 가지런히 서서

미녀는 채소 썰고 국호는 심부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자신이 신혼부부 집에 온듯한 제외감에 들었다.

저렇게 다정하게 서있는걸 보니 은근히 부러운감이 났다.

그래, 국호처럼 저런 밝은 심성이 쟤한테는 맞는거지

국호처럼 오손도손 이야기도 잘하고 생각해 주는 남자가

적합이지 나랑 같이 있는건 어울리지 않아.

부모도 없이 형제도 없이 천상 고아나 다름없는데

떠받들리고 곱게만 자란 니가 견디지 못할거니까.

 

 

<? 재욱아. 일욜날에두 집에 아이 붙어있니.

집에 이런 여자 있음 밖에 아이 나간다.ㅎㅎ>

<오빠!>

미녀가 급해서 국호를 꼬집었다.

<아야? 요게 곱다곱다 하니까…>

 

 

둘이 저렇게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사랑싸움하는

연인사이 같아서 재욱인 씁쓸하니 눈길 돌렸다.

방에까지 쫓아온 국호는 문에 삐딱하니 기대여

서서 어떻게 꺼내얄지 생각해보다가 입을 열었다.

 

 

<재욱아, 미녀 누기 닮은 같잲니?>

순간 맘이 꿈틀했지만 내색내지 않았다.

국호는 미세하게나마 멋칫하는 재욱이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누기?>

<오늘 보니까 알리드라. 어째 첨부터 별루 인상있다 했다.>

<누길 그래는데?>

<내까 모르는척 하개? 이예향! 잊어 먹었다는건 거짓말일거고…>

<여기서 말은 하는데?>

 

 

<니절루 알거 아냐. 설마 너두 그걸 발견하고 일부러

쟤한테 못되게 구는거 아냐? 저번에 왔을때까지해두

지금같은 표정 아니니까. 보면 알려.>

<그래서?>

<그래서라니한번 놓쳤으면 잡을줄도 알아야지.

맘이 가는대로 해라. 억지로 뜯어 맞추지 말고.>

 

 

<억지로 뜯어 맞추는건 니가 아냐?>

<정말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야? 아니라고 말할수 있어?

그럼 자르 접수해두 되니?>

국호의 말에 냉큼 대답이 나온다.

 

 

< 못하는데? 아니라며?>

<맘대로…>

<진심이지? 후회 안할 자신 있지?>

<…>

 

 

말이 끝나기 바쁘게 국호는 열고 나갔다.

<미녀야, 오빠 사줄게. 나가자>

<? 거의 됐는데?>

< 좋은거 사줄게. 재욱이 혼자 먹게 놔둬라 니한테 할말두 있구…>

<우리 둘만?>

< 바꿔 입구 나오라. 불렀다>

 

 

재욱이만 두고 둘이 나간다는게 맘에 걸렸지만
해야될 중요한 말이 있다는 바람에 따라나섰다.

무슨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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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처녀 (♡.20.♡.89) - 2009/02/27 18:03:33

아싸~~ 퇴근하고 딱 들와 본게 곰님 글이 덜썩 나타 낫슴다

으히히 조아라구 쑈파자리 차지하구 봤다는 ^^;;; ㅋㅋ

근데 수요일 올린대서 정말 눈이 빠지게 기다렛슴다

암튼... 재밋슴다 ㅎㅎ 재욱이는 어릴적 부모 상처에다

저런 사랑 상처까지 받았으니 ... 조아하는 마음 표현 한번 못하고

이번에는 아이 그랠거 알지만 왠지 너무너무 답답함다 ...

ㅋㅋ 국호는 중간에서 이간질 시킬것 같다는 ^^

정말루 사귀자는 말으 아이하구 걍 둘이 사귀는척 하자구

그런말???ㅎㅎ 암튼 잘밧슴다 바쁜데 시간 나믄 힘것 올려주쇼

존 주말 데쇼~~배배^^

꽃방울 (♡.15.♡.41) - 2009/02/27 18:10:08

부모사랑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재욱이,
미녀처럼 야무진여자를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재욱이땜에 맘음이 아프네~~~~~~~~
국호는 미녀하구 재욱이를 츠지하자구 꿍꿍이르 꾸미자구?
가슴아프우~
태우엄마 되게 바쁘구나!
세사람분의 일을 하면 월급이랑 많이 주겠지무 하하하
주말 잘보내샴~^^

jiayan (♡.139.♡.124) - 2009/02/27 18:15:58

3빠~~~~~123456789

사랑의 상처가 있었던 재욱이네요, 그에 앞서
부모한테서 받은 상처땜에 사랑도 제대로 못하는
재욱이가 안쓰럽네요~미녀랑은 잘 됏으면 좋겠어요,
이런 재욱이를 미녀가 꽉 잡아줬음 좋겠구 또 재욱이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미녀를 받아들였으면 좋으련만...
암튼 담회 또 기대해볼게요~주말 잘 보내시구요~~

명랑한나 (♡.234.♡.38) - 2009/02/27 18:31:31

먼저 찍고 휴....3빠까지 놓쳤넹 아쉽슴다

명랑한나 (♡.234.♡.38) - 2009/02/27 18:48:52

휴.....넘 안타깝네요 ~~어떻게 요번편에서는 좀
잘 나아갈줄 알았는데...엄마땜에 받은상처 늘 물려져서
자신의 행복까지 저렇게 놓치고 자기 행복을 남한테 양보하는
재욱이가 넘 안타까워요 빨리 마음의 문을 열고 미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행복해야겠는데....자신도 고통스럽게 미녀도 넘
힘들게 만들어주네요 ....담집엔 좋은 소식이 알려지겠는지
보는 네네 마음이 아파오네요 ~~ 담편 기대하고 좋은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함다...죤 주말 보네세요

지나GH (♡.248.♡.145) - 2009/02/27 18:53:45

끝내 올리셧네여...
또 재밋게 봣슴더....

월요일에 길게 길게 8회 9회 같이 올리실거라니까 큰 기대 하구 잇을께요~



월욜에

수선화향기 (♡.201.♡.178) - 2009/02/27 18:58:06

어린시절 상처가 있는 사람한테는 사랑이란게 아마 사치라고 생각이 되겠지요.. 그리고

또 사랑의 상처도 있고 하니까 더 맘을 닫고 안보여줄려고 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싹싹

하고 활발한 미녀가 맘의 상처를 치유할수 있을꺼 같아요. 안그래도 메신저도 안오르

고 글도 없고 해서 머니님이랑 앉아서 예기도 했었는데 ㅎㅎ

월욜 글두편 너무 기대가 됩니다. 잘보고 갑니다 ^^

xmh610 (♡.3.♡.61) - 2009/02/27 19:02:10

오늘도 잼잇게 보구 갑니다 ,,
월요일날 너무 기대 되는데요 ..
큰 기대에 이어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가슴아파도 (♡.35.♡.95) - 2009/02/27 19:04:55

ㅋㅋㅋ끝내는 올렷네...
둘만 나가서 재욱이 또 샘 부리는게
아닐가? 예향이 일을 알려줄려구
그러는것 아닌가? 담편부턴 좀 진도 잇어야는데
ㅋㅋㅋ 주말 잘 보내샴

빙꽃 (♡.34.♡.76) - 2009/02/27 21:22:24

수요일에 안올려 열받아 다시 안보려했는데...ㅋㅋ

잘보았습니다 ~

월요일엔 꼭 약속지켜줘야돼요..그럼 수고수고 ^^

이슬0103 (♡.18.♡.95) - 2009/02/27 21:44:53

어릴때의 상처가 평생 갈수도 잇다그 하더만 ..
재욱이 입으론 대수롭지 않은듯 얘기햇지만
그래도 국호와 미녀 둘만 나가면 샘날건데 ..ㅎㅎ
오늘도 잼나게 잘 보구 추천 날리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엇갈린운명 (♡.119.♡.230) - 2009/02/27 22:06:53

어제 올라오겠는가 해서 기다렸는데 안왔길래 오늘은 오르겠지 하고 왔더만 올랐네요.
재욱이드 참 지레 겁먹구 맘 접는담까?맘이 있으므 확 밀어붙여야지...
마음속 그림자 때문이란거 알메서두 막 원망스럽슴다.ㅠㅠ
설마 국호까 삼각관계 되는건 아니겠죠? 그램 아이 데는데...
담집드 기대할게요~

잠탱이 (♡.161.♡.22) - 2009/02/27 22:40:54

오랫만에 모이자 접햇는데 이렇게
곰님 글 보게 되네요. 또다시 곰님 글 보게되서 기쁘네요
잘 지내셨어요?~~~~(내말만 하다보기 인사 늦었네요..ㅋㅋ 용서)
한번에 7회까지 재밋게 보고 가요`~~
국호가 미녀한테 머라고 할지 궁금하네요..ㅋㅋ
담집은 월요일? ㅋㅋ 기다릴께요~~~~~~~~~~~~~~

ross77 (♡.95.♡.133) - 2009/02/28 08:18:26

많이 기대했는데 잘 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 힘내세[요.

똥통 관 (♡.18.♡.254) - 2009/02/28 08:58:20

이재 올렜슴까? ㅎㅎㅎ 영 오래 기다렜잼까? 기대하던 글을 잼게 잘 읽구 감다.... 재욱인 그럼 둘이 나가는걸 그대로 보고만 있을까요 ???? 월요일에 또 봅시다...ㅋㅋ 수고하세요 ~!!

머니돈머니 (♡.59.♡.112) - 2009/02/28 08:59:41

우.. 재욱이 불쌍해..
외롭고 고단하게 자라서.. 아버지처럼 버림받는 남편도 자신처럼 외로운 자식도 만들기 싫어서 좋아지는 여자를 거부하다니..
너무 안타까워..ㅠㅠ
담집서 국호가 미녀한테 재욱이 진심 알려줄가 아님 지가 작업 들어갈가 ㅋㅋ
두편 기대하구 가오.. ㅎㅎ

오렌지나라 (♡.131.♡.249) - 2009/02/28 09:09:42

재욱이는 상처가 깊은 남자네요.
부모한테도 버림받고 예향이도 떠나버리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가?
지난 아픔은 다 잊고 미녀랑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이뤄서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별뿌리 (♡.62.♡.41) - 2009/02/28 09:37:09

ㅋㅋ 너므 재밋슴다...좀 늦엇네요~ 기둘렛는데..흠흠ㅡㅡ;
빨 월욜 댓으람...^^
점점 재밋어질라그러네요..수고하세요~
월욜에 또 만나요~^^

김보영 (♡.65.♡.18) - 2009/02/28 11:42:43

빨리두 올리셨네요...얼마나 기다렸는데...
관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월요일에 올릴 두편 기대합니다....

곰돌이 (♡.101.♡.244) - 2009/02/28 15:27:06

기다리구 기다리구 또기다리던 끝에 드디여... ... ㅋㅋ^^
미녀만이 재욱이 사랑의문을 열수잇으것같은데... ...^^ 진짜 드라마같아요 궁금해서 다음집 기다리게 만드네요^^ 이것이 곰세마리님의 매력인가요?ㅋㅋ^^
다음집언제 또 올리겟는지는 몰겟지만 끈질기게 기다리겟슴니다^^ㅎㅎㅎ
그럼 다음집에서 봐요^^

체리야 (♡.245.♡.225) - 2009/03/01 15:54:12

언니! 벽에 딱 붙어 서서 곰세마리 노래 한곡하쇼.
벌으 딱 줘야지 . 점점 또 게으름 피울가하는그나 캬캬 .
월요일에 두편올려준다구 했으니까 기대하고 있겠씀다.
안올리면 ㅋㅋㅋ 이번에는 뻐청해야됨다예 ㅎㅎ
국호가 어케 재욱이랑 미녀가 잘되게 도와줄지...궁금함다.
진짜 미녀르 뺏는건 아니겠지무 ㅎㅎ

돗배 (♡.128.♡.139) - 2009/03/01 20:23:59

잘 보았습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요...

아이야 (♡.215.♡.2) - 2009/03/02 09:07:20

앙~언니드.. 내 7편보다가 대체 먼말인가 해서 다시 6편 뒤져밧다아님꺼? ㅋ
그래도 다행이 어떻ㄱ ㅔ된걸알앗으니. ㅋ
재욱이도 아픈상처가 잇었으니깐 감ㅎ ㅣ쉽게 사랑을 못하나보다,,
한번 받은 상처는 아무러지기 힘들거 같애..그죠 언냐??

근데 미녀가 옛애인 닮았다?? 그래서 좋아한거다??
이러면 너무 싫은데..한사람 좋아하면 누구 닮은꼴 필요없이 그사람자체를 좋아했으면 좋겟다... ㅋ

잘 보고 가요..담집 기대.....

Landy (♡.134.♡.130) - 2009/03/02 11:54:39

잘 보고 갑니다.
다음집도 기대할께요.
좀더 빨리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

금붕어인생 (♡.228.♡.242) - 2009/03/02 12:39:33

드디여 올리셨네요~오늘도 잼있게 읽고 갑니다...담집 기대~~

사랑안해 (♡.19.♡.153) - 2009/03/02 16:33:05

요즘에 못봤던것 오늘 한숨에 읽고 갑니다...
이렇게 읽으니 더 통쾌한것 잇죠..
읽고난뒤 다음집을 상상하게 되고 보구 싶은 맘에서,,,
ㅎㅎ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내요,
암튼 나같은 맘 가진 사람들 많을테니
빨리빨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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