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 구정보내기

묘묘네 | 2010.02.25 13:33:08 댓글: 62 조회: 3277 추천: 32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1652189

구정에 고향에 갔다온지도 일주일이 되는

지금에야 원기가 조금씩 회복이 되는것같아요

11에 떠나서 12일에  시집 문떼고 들어 서보니

설준비 하나도 하지  않아서  몸도 녹이지 못하고

서시장 올리쓸고 내리 쓸고  물건구입에 나섰어요

첨 준비하는 설 음식이라  뭘 어떻게 어느만큼 사야 되는지도 모르고

진짜 닥치는대로  보이는대로 샀어요

시집 살림 몰라서 자기절루 들춰서  재료 손질하고 썰고 씻고 하고나니

밤 열두시가 금방이더라구요

자기절로 살림 들춰서 하다보니 자연히 소리가 나고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시아버지란 사람이 하는 말이 요란스럽대요

다친데 없냐는 말은 없고 그냥 요란스럽대요 참~

이튿날엔  전날에 미처 생각못한 채소들 구입해서  손질해놓고

금음날 밤부터 교자빚고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 챙기고

참~~ 머리에 털나서 이렇게 빡쎄게 일해본적은 없는것같아요

이렇게 19일날 아침  상까지 모두 치우고 19일날  12시차에 다시 지금 있는 도시로 돌아왔어요

기차에서 하루종일 자니깐  남편이  어디 아프냐고 묻는데

차마  8날  시집식구음식상 충성하다 희생될번했단 소리는 못하겠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좔좔 흐르는거 있죠

고향 들가는 기차표도 비행기표도  구하기 힘드니깐  우리가 살고있는데 들어오라니 들어오지도 않고

참~~

적어도  우리가 기차표 어렵게 구해서 가게 되면  설 준비는 해야 될꺼 아닌가요?

그냥 집 식구들만 딸랑 모인게 아니고  하루에도 몇번씩 몰려드는 지인들땜에

번마다  술상 차려내보내고  걷으면  떄시걱땜에 다시 주방에서 맴돌고

며느리 있으니 나 몰라라 하는  시어머니 진짜 친딸이면 저랬을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뱅글 뱅글 돌아쳤어요
상 모두 치우고 나면 진짜 팔이 쑤시지 허리가 아프지 다리가 시큰거리지

진짜  거짓말처럼  머리가 베개에 닫기만하면  잠에 골아 떨어졌어요

근데  시어머니란 사람이 글쎄  우리 남편이랑  애도 설지 않은 여자가 원 잠이 저렇게 많냐느거예요

참~ 

이래서   맏아들이라면  모두 꺼리나 봐요

결혼해서 첨 맞는 구정에 진짜 혼쭐 단단이 났어요 -_-;;

아직도 몸이 완전히 개운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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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미소 (♡.33.♡.132) - 2010/02/25 13:36:47

수고하셨네요. 참 대단하십니다.

울 미래시어머님도 그러실가봐 무섭네요.

다행이 전화에서는 시원시원하시던데 ㅎㅎ

묘묘네 (♡.250.♡.97) - 2010/02/25 13:38:51

참신한 미소님~
우리 시어머님은 원래부터 시원시원한 분이 아니였어요
근데~ 진짜 설준비 하나도 하지 않고 절 기다릴줄은 몰랐어요
님네 시어머님은 제발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wenandhua (♡.161.♡.27) - 2010/02/25 13:39:25

님 시어머니 너무 하시네 ...정말 자기 딸이라면 그렇게 못햇을꺼예요 ....
님도 참 부지런하고 참하시네 ...한마디도 없이 그렇게 잘하실수가 ..만약 저라면 저렇게 했을까 ..아마 엄살 부렷을것 같은데요 . 외지에서 온 며느리를 그렇게 부려먹다니.
저도 맏며느리인데 그나마 애가 있어서 구정에 암것도 안햇네요 ..그리구 우리시어머니가 모든걸 직접 자기가 하시는 성질이라 ..제가 좀 편하게 보냈네요 ....
맏며느리대서 그런게 아니라 님 시어머니 좀..넘 한것 같네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3:43:59

일년에 한번 부려먹는데 푹~ 부려먹어라 생각하면서
남편땜에 참았어요
근데 일이 밀리고 겹치니깐 더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20에 도착해서 어제까지 퇴근하면서 밖에서 먹고 들어갔어요
너무 힘들어 출근해서도 시간만나면 책상에 업뎌있었어요

rina (♡.237.♡.25) - 2010/02/25 13:39:34

요즘도 그렇게 설을 힘들게 쇠는집이 있군요.
그래도 님이 그런 일을 감당할수 있었으니 망정이니 나같으면 아예 벌러덩 나눕었을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는 시집에 가도 남녀가 다 분공이 있습니다.
남편은 자기집은 자기가 더 잘안다고 나를 그냥 보조만 하라고 하니 시집식구 누구도 막 부려먹지 못하더군요.
더구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간단히 귀밝이 술로만 하고나니 상 여러번 차리는 일도 없고 ...님 글을 보니 나는 참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아이가 태여나면 아이 핑계대고라도 구정은 피해서 시집에 가는것이 좋을것 같에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3:47:14

시집이 큰집이라서 친척들이 몰려드는데
진짜 그런장면 첨봣어요
한번에 몰려드면 열명정도 참~~ 가관이였어요

angela1210 (♡.162.♡.114) - 2010/02/25 13:39:37

정말 힘들게 지냈네요...
울 시댁두 아들 하나 딸 하나라 며느리는 저밖에 없는데...
울 집 설 기간에 물이 잘 안나와서 일주일간 시엄니 집에 가서 시엄니 해주는 밥 먹구, 놀구, 자구...
늘어지게 놀다 왔네요...--;;
친정 가서는 이런 소리 입밖에 꺼내지두 못해요...
욕 먹어요..ㅠ.ㅠ

묘묘네 (♡.250.♡.97) - 2010/02/25 13:49:05

나는 떠나는 날 아침상까지 거두고 기차 탔어요
진짜 떠난느 날만은 해주겠지 했는데
참~

묘묘네 (♡.250.♡.97) - 2010/02/25 13:40:16

lvzhou님~
저도 꿈같아요
아침상 물리면 술상 차리고 술상 거두면 점심상 올리고
나절로도 내가 어떻게 벋혔는지 꿈같아요
일주일 거의 되는데 아직도 팔 허리가 시큰거려요 ㅋㅋㅋ

명경지수 (♡.54.♡.47) - 2010/02/25 13:41:30

아직 혼전이라그러시는지 우리 시어머님은 손에 물도못뭍히게하든데..아무리맏며느리라도 넘들하시네 ㅠㅠ
나도 맏며느리로 들어가지만 다행히 시부모님은 두분다 점잖고 며느리아끼시는 분들이라 걱정많이않하고있는데...

묘묘네 (♡.250.♡.97) - 2010/02/25 13:50:00

부러워요
명년엔 죽어도 고향 가지 않기로 햇어요

아들맘88 (♡.106.♡.118) - 2010/02/25 13:48:27

시어머니 넘 햇네요. 더구나 큰집인데 ㅠㅠㅠ. 그래도 님은 무던한 며느리 같네... 휴식 잘 하세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3:51:24

하도 너무 일이 쌓이니깐 투정부릴 시간이 없었을 뿐이였어요
무던하다는 말 들으니 왠지 좀 부끄럽네요 ㅋㅋㅋ

GOLF (♡.18.♡.176) - 2010/02/25 13:48:44

진짜 수고햇네요..

저희넨 구정쉬는데 여자가 나랑 남친고모뿐여서 게다가 첨 만나는 남친 친척들...

많이 긴장되고 어캐 해야할지 몰랏던건데 제가 도울려니까 그냥 놀아라면서

혼자다한다는거예요 그래도 그믐날이고 하니 부억에 들어가서 도왓어요

그후부턴 아침에 일어나면 고모가 다 해놓고 먹으라고 ...

이런얘기하면 님이 열받겟지만 어제도 친구랑 얘기나누다가 비슷한 사연으로 섭섭하다고 하더군요

그냥 좋게 생각할수밖에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3:54:02

저도 제가 해야 할걸했다는걸 아는데
왠지 자기도 모르게 섭섭하구 분하고 ㅋㅋㅋ
하도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 팔다리 주물러주고 하니깐 많이 풀려요 ㅋㅋㅋ

Landy (♡.234.♡.134) - 2010/02/25 13:52:45

아무리 맏며느리라 해도 그렇치 시집에서 너무 하네요.
처음 맞는 설인데 어떻게 새 며느리한테 모든걸 다 떠맡긴대요?
고향에 한번 들어 가기도 힘들텐데 말입니다.
저는 그저 가서 설거지만 하고 왔는데도 힘들던데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3:56:45

돌아와서 일주일 내내 집이 먼지 투성이 돼도 꼼짝 할수가 없었어요
출근해서도 괜히 나만 흐트러져 있어서 미안하고 ㅋㅋ
명년엔 죽어도 들가지 않을 예산 ㅋㅋ

Landy (♡.234.♡.134) - 2010/02/25 14:01:09

명년설에 고향에 가겠다는 말 못하게 남편한테 일을 왕창 시키세요.
여기 저기 아프다고 엄살도 더 쓰면서요. ㅎㅎ

묘묘네 (♡.250.♡.97) - 2010/02/25 14:03:17

아니요 명년에 표가 없어서 못들가니 나오던 말던 하라고 할꺼예요
우린데 와서 설 쇠면 몇명 안돼서 쉬워요 ㅋㅋㅋ
고향에가서 쇠면 큰집이라서 가족이 너무 방대해서 제가 감당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연길 떠난지 오래돼요 물가도 몰라서 허망돈 많이 날린거 같아요

요요이 (♡.251.♡.244) - 2010/02/25 13:54:19

딱 내 겪은일같습니다.ㅎㅎㅎ
나두 이번설 남친집갓다가 영 바쁘게 지내고왓습다.
지금생각하믄 어떻게 견뎃는지 몰겟습다.
날씨도 넘추워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물에다 손대는게 죽을많금 아쓰라고...환경봐꿔그런지 얼굴이 어드마이 마른지 크림 안만 발라도 소용없습다.열흘 잇엇는데 얼굴이미내 나무껍질이 댓짐.
손가락도 껍질이 다 발가제서 어드마이 아프던지....다행 제집에오는 이틋날다 낳아젯습다.

묘묘네 (♡.250.♡.97) - 2010/02/25 13:58:08

이래서 지나고나서 옛말한단 말이겠어요 ㅋㅋㅋㅋ

베비22 (♡.227.♡.23) - 2010/02/25 13:57:00

참, 아직도 이렇게 설 보내고 이렇게 며느리를 부려먹는 시어머니가 있나요?
지금 젊은 시엄마들은 그래도 같이하고 같이 거들고 될수록 들어온식구 안시키더데.
님도 너무 열성스레 잘했네요. 원래 첫번째 설때 안하면 나중에도 그냥 안하는법인가
할텐데 이제부턴 해마다 해야겠네요.
한해 하고 그다음해부터 안하면 삐질거예요.
시엄마 말이 참 괘씸하네요. 애설지도 않은애가 왜 저리도 잠 많은가,, 한국에서 그잖아도 구정쇠고나면 이혼하는부부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남편이 잘 이해주면 그래도 괜찮고 남편도 시엄마와 함께 맞장구 치면 정말 서럽고 괘씸하죠 ...

묘묘네 (♡.250.♡.97) - 2010/02/25 14:01:37

하도 돌아와서 남편이 팔다리 주물러주면서 지극정성 떨어서 많이 풀렸어요
남편까지 그랬다면 진짜 못살죠
명년엔 죽어도 들가지 않을 예산입니다
들어오라고해서 들어오지 않으면 표없어서 우리도 들가지 못한다고 할 예산
올해 첫해라서 그집이 그렇게 큰줄은 몰랐어요
진짜 친척이 수시로 쳐들어 오는데 세상에 그런 가관이 있을수가~
여기에 오면 몇명 정도는 제가 거뜬히 해결할수있어서 괜찮아요 ㅋㅋ

quatsch (♡.239.♡.3) - 2010/02/25 14:00:13

세상에... 요즘도 이렇게 사는 집이 있답니까???
어이 없습니다...
그리고 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부터는 적당히 하세요.
힘들다고 우는소리 투정하고 그러세요...
어휴... 그걸 어떻게 해내셧대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4:07:49

나도 다시 하라면 진짜 못할꺼 같아요
머리에 털나서 그렇게 힘든적은 진짜 없어요

장미 317 (♡.142.♡.58) - 2010/02/25 14:10:17

묘묘님 진짜 대단하시네요...묘묘님 글 보고 왠지 저도 좀 두렵네요..저의 남친도 맏이입니다..근데 다행이라 할까~저의 시어머니 되실분 아직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통화랑 할때보면 마음씨 고운분이신거 같아요..주위 사람들도 시어머님 인품에 대해 칭찬 많이 하시구요..근데 진짝 결혼하고 나면 저를 막 부려먹지 않을까요??ㅋㅋ 괜한 걱정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묘묘네 (♡.250.♡.97) - 2010/02/25 14:13:22

인품이 좋으시면 그러지 않을꺼예요
우리 시어머님은 원래부터 좀 그랬어요
좋은 말도 좋게 못하시는 분이였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성아에미 (♡.4.♡.92) - 2010/02/25 14:14:49

이글보니까 우리 맏동서 생각이 나네요...
올해도 우리형님은 이렇게 보냈네요...
구정전날부터 잔치상 차려서부터 저녁먹고 열두시엔 또 죠즈 삶아내고...
이틑날 아침엔 설날이라 또 풍성하게 한상 준비하고...
물론 나도 옆에서 엉치 땅에 붙일새 없이 곁들긴 햇지만은 그냥 설걷이와 상을 갖추고 치우는 정도고....
시모도 한국에 계시는지라 어쩌다 어른들 없는 설이라 나몰라라 할수도 있었겟건만
그래도 시집식구 한구들 모여놓고 얼굴 한번 안찡그립디다... ㅠㅠ
참 대단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시아주버님이 설날저녁에 맏동서한테 술한잔 부어주면서 그러데요...
남집에와서 남집식구 끓여먹이기 쉽지 않은일인데.... 나라면 못할거 같은데 이렇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ㅎㅎㅎ
그말한마디에 우리맏동서는 또 완전 감동먹었고....
휴~ 암튼 맏며느리.... 참... 힘듭니다.....
뭐 우리 곁다리들이 조금만 맏며느리 입장 이해하고 고마워 합시다
맏이니까~ 당연하지~ 이런생각 버리고 ~~~

묘묘네 (♡.250.♡.97) - 2010/02/25 14:16:35

님네 맏동서 참 대단해요
시부모들두 없는데 다 챙기시고

똥돌이엄마 (♡.245.♡.252) - 2010/02/25 14:20:57

참 힘들었겠네요..요즘도 며느리가 다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있네요..
옛날에는 여자들이 돈벌지않고 집에서 살림만 하니깐 때시걱을 계속 차린것이지
지금은 여자들도 직장다니면서 돈버는데 옛날방식대로 며느리가 다 해야된다는것은
잘못된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휴

묘묘네 (♡.250.♡.97) - 2010/02/25 14:23:20

딱 집식구들 몇몇이면 괜찮은데
친척들이 들이 닥치니깐 참~~~ 무서웠어요

우리 랑이 (♡.102.♡.2) - 2010/02/25 14:25:36

일단은 허걱이라는 말밖에..
어쩜 12일에 들어오는 며느리를 믿고 하나도 준비 않하셨대요....
저희는 외지에서 설을 보내서 친척들이 그냥 그믐하고 설날에 오는것도
몇주전부터 음식이랑 과일이랑 마련했는데,
그리고 저희엄마랑 형님, 언니가 옆에서 도와주고,2날인가밖에 않했는데도
여기저기 안쑤시는데 없이 바빴는데...
님 참으로 대단하고 수고하셨네요...
이젠 조선족들도 설문화를 좀 개변해야 돼요..
그믐날에 외식하던가.. 한족들은 年夜饭을 밖에서 많이들 먹잖아요..
아님 여행떠나던지...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09:48

설에 한끼만 모여서 먹으면 얼마나 좋아요
8날 줄곧 술상
참 조선족들이 이래서 간암도 많다는데
님 말처럼 여행이나 떠나면 얼마나 좋겟어요

고구마J (♡.201.♡.245) - 2010/02/25 14:41:52

맏며느리 정말 참 힘를지요 .명절때마다 시집의 외켠 ,친켠 집에서 오는 손님를 어쩌다 지내는 명절인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좀 억울할때가 있죠 .집집마다 보면 대부분 맏지가 제일고생이고 욕은 제일 많이 먹는 답니다 .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11:22

명절이 진짜 며느리한테는 쉬는 날이 아니라 로동교양받는 날 같아요
시집 가기 전에는 쉬는 날이면 진짜 쉬였는데 참~
진짜 맏이가 참 힘드네요

선녕맘 (♡.162.♡.12) - 2010/02/25 15:54:17

또 로그인 하게 만드네.. ㅉㅉ..
아무리 맏며느리지만.. 일 그렇게 혼자 다 하면 어떡해요?? 힘들면 같이 하자구 하지.. 시어머니든... 친척이든.. 여자분들 계셨을꺼 아니예요..
ㅠㅠ.. 시집와서 첨 맞는 명절인데 며느한테 다 맡기구 나몰라라하는 시어머님두 참 밉상이네요..
저두 나이 먹으면서 점점 명절이 싫어 지네요..
우리두 시집식구들 뿔뿔히 흩어져살구 친정에서 명절 보냈지만 저두 머든 혼자 다 할려는 타입이라.. 일 혼자 할려하면 그래두 친정에서는 채소드 다듬어 주구 같이 나가서 사두 주구 그러던데..
글구 시집서 만두 빚구 그럴땐 힘센 남자들이 밀가루 이개주구 만두피 다 만들어주구 그러던데요..여자들은 만두소 만들구 그냥 편하게 앉어서 싸면 되구요..
ㅉㅉ.. 그많은 손님접대.. 혼자 다했다니... 안바두 상상이 갑니다.. 아무리 맏며느리들 일거리 더 많이 차려진다지만 머 몸종들인것두 아니구 넘하네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16:07

친척중에 고모되는 분이 오셨던데 와서부터 시어머니랑 베란다에 나가서
뭘 쑥딱 거리다가 상 차려 놓으니깐 먹고 갔어요
사촌동생들중에 여자애도 있던데 아예 주방에 발길도 돌리지 않던데
하도 만두껍질 시장에서 삿으니 말이지 그러지 않았더면 저 진짜 죽어요
만두피 열근 샀는데 속버무리고 싸고 모두 혼자 했어요
시어머니가 만두 쌀줄 몰른대요 진짜 모르는지 참~
남편이 도와준답시고 나서는데 아예 돕지 않기보다 더 못했어요 ㅋㅋㅋ

toky (♡.228.♡.138) - 2010/02/25 16:28:37

님이 진짜 맞며느리감 맞아요..저라면 상엎어놓구 집에 돌아왔을거예요..
일년이 한번씩인 춘절에 일만 하다니 ....머 였날 호랑이 담배피는 시대도 아니구 ...
다음해는 집에 가지 마세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24:15

네~ 저도 오는 해에는 절떄 가지 않기로 했어요
남편한테 이미 말했어요
남편도 본게 있어서 가야된단 말은 못하고 그냥 그때가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가지 않는게 아니라 무서워서 못가겠어요 ㅋㅋㅋ

과줄과줄 (♡.215.♡.99) - 2010/02/25 17:45:36

내고향이라서 연변을 좋아하다가도 이런걸 보면 연변이 괜히 싫어나기도 해요..
연변은 아직도 뉘집 며느리 무던하고.. 어쩌고.. 이런 케케묵은 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자나요..
일년에 한번가든 십년에 한번가든 사위가 백년 손님이듯 며느리도 백년손님임을..
그사람들이 알아야 할텐데..
먼길에 간 며느리를 그렇게 혹사시키는 사람들 당췌 이해 못하겠어요..
그렇게 히떨어지게 만들어놓으면 며느리가 시집에 가기 좋아할가요?

그리구요.. 이왕에 맏며느리노릇 하게 됐다면.. 맏며느리로써 권리도 당당하게 행사하세요..
시아버지 마늘 까고.. 시엄마 돼지고기 씻고.. 시형 설거지 시키고.. 남편 장판 닦게 하고..
웃으면서 다 시키세요.. 제가 괜히 열받아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27:59

맞아요 저의 시어머니가 항상 한단소리가 어느집에 며느리느 어떻게 어떻게 무던하다고 그래요
딱 집식구들이면 괜찮은데 오가는 친척이 너무 많아요
진짜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ㅋㅋㅋ
그중에 몇일씩 눌러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참~
첫해라서 말도 못하고 참~ 답답했어요
담해는 죽어도 들가지 않을 예산

빨간 (♡.216.♡.250) - 2010/03/02 12:05:18

저 같은경우는 남편뒤 따라다니면서 이집저집가서 얻어 먹는것마저 힘들어 죽겠던데
휴휴...........그래서 얻어먹는것도 힘들어서 가기 싫어요

새댁 (♡.156.♡.19) - 2010/02/25 21:47:37

울 며느리들 화이팅 ............ 쭉 ,열심히 살면 ,전성시대 오겟죠 울한테두 .....

메달 드리고 싶은데 ,,기다리쇼 내 한놈 끌구 올께예 ^^

에구 , 묘묘님한테 욕먹엇다구 안오네 삐져서 .ㅋㅋ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29:27

우리시집에 아들 둘인데 기쎈 둘째 며느리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소곰재1 (♡.245.♡.134) - 2010/02/26 07:33:55

에휴,,,,,저는 시집에서 제일 어려서,,,설에 그냥 애교떨구,,,절하구 세뱃돈 받구 차려준밥 얻어 묵구 왓는데,,,,묘묘님 시어머니 영 아임다,,,좀 ,며느리 같이 할께지 나느 시집가서 좀 어새재두 요리하구는 완전 거리가 멀어서,,글구 시집에 쪠쩨하구 시어머니는 내보구 , 그냥 저짝가서 놀아라 하든데,,,,,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32:22

저는 설소비 드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설준비에 돈날리고
8날 꼬박 로동개조하다가 왔는데
님 참 부러워요 ㅋㅋㅋ

꽃이슬비 (♡.20.♡.68) - 2010/02/26 09:37:48

참 열 받네요 그 시어머니 딸이라면 그렇게 했을가요 너무한다고 야단칠걸 ㅠㅠㅠ 살다보면 느낌바 ,세상에 제일 답답한것은 제 좋을때로만 사는 사람 ,남을 배려할줄모르고 리해 못해주는 인간들 ,그런 사람들은 남한테 감사할줄도 모르더라구요 앞으로 더는 그렇게 하질마세요 자기 자신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챙기세요 그리고 후엔 시집에서 더는 그렇게 여지없이 부리먹는 사람이 아닌 느낌을받게 신랑더러 앞을 막아달라고하세요 웃분들 말햇듯이 처음 시작을 그렇게 떼서 앞으로 의례 그렇게 하려니 할겁니다 몸이 아프단 핑게대고 살랑살랑하세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34:43

그떄 당시는 일이 눈앞에 닥치고 불이 발등에 떨어지니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닥치는대로했는데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받히는 설음땜에 눈물이 좔좔 ㅠㅠ
진짜 알고 한번이지 두번은 못하겠어요 ㅠㅠ

forever323 (♡.209.♡.36) - 2010/02/26 10:18:12

이런 글 볼 때마다 우리 시엄니는 맨날 업고 다녀도 과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우리 시엄니랑 우리 엄마랑 모두 며느리한테 너무 잘해줘서 조선족은 원래 착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며느리한테 야박하게 하는 시엄니도 엄청 많네요.. 정말 시엄니한테 잘해야 겠어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36:01

사리 밝으신 시어머님 만나느것도 복이예요
참 부럽네요

gangga36 (♡.36.♡.228) - 2010/02/26 16:17:14

너무 수고많았어요~~에효~맏며느리감이긴 하네요~~적당히 하세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0:37:43

알고한번이지 두번다시 못하겠어요 ㅋㅋㅋ

베리베리 (♡.21.♡.153) - 2010/02/27 21:30:07

"시"자집안은 왜 다 저모양인지 ㅉㅉ
저두 님처럼 결혼해서 첨으로 구정에 시집에 갔는데,
하루반 있었는데 죽는줄 알았어요.
님은 8일이나 정말 대단해요...그만큼 솜씨도 있겠죠?
저는 원래 암것두 못하는데 그냥 하라는것만 하고 설겆이만 했는데도
허리 아퍼죽는줄 알았어요.그냥 사먹으면 안되냐 했다가 욕만 먹구 ㅋ
거기다 시누이가 담해부터는 나혼자 하래요 ㅠㅠ 어이없어서 원
신랑한테 담부턴 안간다고 했어요 ㅋㅋ 하루 더 있다 가라고 잡는걸
울집에 가야 한다고 점심 안먹구 아침 설겆이만 하고 나왔어요.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는거 점심 먹고나면 그걸 다 치우면 또 오후가 훨씬
넘잖아요.신랑 막 끄당겨서 웃으면서 도망치듯 나와버렸어요.
정말 명절이 싫어요.왜 며느리들은 명절에 종처럼 살아야 할까요>ㅠ
그나마 신랑이 맛사지도 해주고 옆에서 좀 도와주더라구요,
님 신랑한테 좀 얘기하세요.남자들은 말 안하면 철없어서 몰라요.
그리고 첨부터 넘 잘하지 마세요.나중엔 죽어요 ㅠㅠ
담부턴 핑계도 대고 아프다고 하고,준비안했으면 그냥 있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먹고 ....시자집안은 잘해줘도 좋은소리 못들어요.

묘묘네 (♡.246.♡.151) - 2010/02/27 22:01:35

진짜 님말처럼 시집에서는 어진간히 잘해선 잘한단 소리 듣지 못하는거 같아요
항상 누기네 며느리느 어떻게 무던하구 좋다느니 뭐니 참~
진짜 이번에 너무 혼나서 담해는 갈 엄두가 안나네요
고향에 갔다온뒤 허리가 그냥 시크거려서
주말 되길 겨우 겨우 기다려서 오늘에야 병원가서 침 맞았어요
참~ 시집식구들이 진짜 너무 미워요 ㅋㅋ

미로쑤 (♡.162.♡.56) - 2010/02/28 14:26:01

ㅋㅋ 담해부터는 딱 설날에 집에 들어서게 가숑 ...
글구 설전날에 갓다해두 설준비랑 아이 해놓앗으무 가서 그믐날밤에 먹을
밴새좀 준비하구 채소 두세가지만 사란말임다 ...

님에 집두 아니그 시집에 설쇨라 갓는데 그만큼 준비해두 대단한게지므
잘못먹엇다구 님을 나무라갯음까 시어마이 집이지 님네 집두 아인데
나무라무 나는 시어마이 살림을 잘몰라서 뒤져보기두 그렇지 해서 ....
요래숑 ㅋㅋ

에효 저는 이제 결혼 1주년차 새내기인데 증말 미칠지경임다
시엄니 밥이랑 해주구 설준비 다 해주구 하는데두
같이 사니까 괜히 눈치보이구 싫네요....

스트레스 풀공 힘니삼 ~~~ ^^

빨간 (♡.216.♡.250) - 2010/03/02 12:08:01

결혼식이 끝난 이튼날에 제가 나서서 설거지를 하려고했더니 시엄마가 하는소리가
오늘은 안해도 된다. 앞으로 할일이 많다. 요렇게 꼬집아 떼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정색해서....아마 결혼하면 니가와서 해야된다는 얘기였겠죠

그래서 결혼후 설 두번 지나도 가지도 않았어요. 너무 가고싶어도 바쁘고 날씨가
춥다는 핑계로 가지도 않았어요.

한번 잘해주면 계속 그렇거니 할거고..... 못해줘도 그렇거니 할것같아요
님도 앞으로 자신의 처지를 많이 생각해보세요 힘내시구요 ^^

별들 (♡.4.♡.143) - 2010/03/02 14:12:48

아들가진 엄마로서 묘묘님처럼 착한 며느리가 들어왓으면 좋겟는데 ..하는 욕심이 생기는데 며느리 입장에서는 열번잘하다 한번못해도 많이 서운해 하는게 시집이여서
도를 잘 장악하여 그냥 자기 방식대로 하는게 더 양쪽다 더 편하더라구요 ,착한며느리로 살기 넘 힘들어요 ....

dbrdlfdbr (♡.38.♡.218) - 2010/03/02 19:46:48

참 대단하십니다... 나도 맞 며느리인데 할줄 아는 음식이 없어서 걱정이네요,지금은 시부모님께서 한국에 계셔서 다행이라지만 앞으로 돌아오시면 어떻게 할지 ㅠㅠ~~~ 걱정이네요~~~

ORCHID (♡.104.♡.195) - 2010/03/03 09:49:41

나는 시집가서 밥 먹고 설거지도 안 해요. 너무 안해서 우리 엄마 옆에서 제가 너무 한대요. 어떻게 주방에 하나도 안 삐치는가 해요. 저 본래 채소는 못하고 설거지 하려고 해도 우리 시엄마 못하게 해서.

시내처녀 (♡.224.♡.91) - 2010/03/03 15:02:03

참으로 대단하다는 소리밖에 안나오네요...
그렇게 힘들었으면서도 남편한테 핀잔한마디 안하고 대단하시네요...
고부사이는 정말로 좋아질수가 없나바요...
시부모님께서 자기 딸이라면 그정도는 안하셨을텐데요..
전 아직 결혼전인데도 예비시어머님이랑 잘 안맞아서
어떡할지 걱정이에요..

차가운여인 (♡.28.♡.136) - 2010/03/03 17:15:11

고생많으십니다 하지만 남편을 사랑하는 맘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시어머니두 나중에 님의맘 알아 줄 날이 오겟죠 화이팅~~~~~

limeiyan (♡.137.♡.217) - 2010/03/28 14:56:12

참...시집사람이 진짜 너무하네...
아무리 친자식이 아니래두 자기아들을 생각해서래구 좀 해줘야는데 그런기색이 없는거 보니깐 참...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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