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막바지의 결산

enkk | 2010.02.04 21:12:11 댓글: 41 조회: 1513 추천: 28
분류2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1162433

낼 모레면 계란 한 판의 나이, 먹을만큼 먹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1982년 모월 모일, 이 세상에 눈을 떴다.
당연히 기억에는 없다.

단지, 딸이라 울 아빠가 상당히 서운해 하셨다는 것은 귀동냥으로 들어 알고 있다.

또 한가지, 내가 예정일보다 일주일이나 앞당겨 태어났기에 아기용품이 채 마련되지 못했다고 한다.
울 외삼촌이 자전거를 타고 백리길을 달려 시내 백화점에서 유아용품을 사왔다는...

 

5살까지 기억은 역시 전혀 없다.

그러다가 1986년 12월 28일, 새해를 삼일 앞당겨 두고 내 동생이 태어났다.

고추달린 놈이라 아빠가 동네잔치를 했다 한다. 원래는 내가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잤는데, 동생이 태어난 뒤로 나는 찬밥이 됐다. 그래서 가끔 발로 차기도 했다는 소문이...

또 엄마가 산후조리하느라 달걀을 드셨는데 빠듯한 살림이라 그것마저 눈치보며 드셨다.

근데 다섯살난 내가 자다가도 귀신같이 일어나서 달걀을 얻어먹었다고 한다.

물론 역시 소문이지만...

 

7살나던 1988년, 남들보다 일년 앞당겨 학교에 들어가려고 학교 입학처를 찾았다.

내가 공부 쫌 잘했으니까. ㅋㅋ

1982년 9월 1일 전 출생자는 가능했는데, 나는 퇴짜 맞았다.

그래서 학전반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떠날 때는 얘들아, 난 오늘부터 학교 들어간다. 하고 어깨에 힘 팍 주고 당당히 떠났는데,

돌아올 때는 어깨죽지가 축 처져서 서리 맞은 시래기가 따로 없었다.

그래서 학전반 2년 다녔다.ㅠㅠ

이듬해, 결국 제 나이에 학교에 입학했다.

공부잘하기로 이름났다. 헤헤~~

글짓기, 수학, 낭독 등 각종 장르를 어우르며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내 인생의 전성기였다.

 

5학년 때, 가족이 연길로 이사를 가게 됐다.

엄마와 동생은 벌써 갔는데, 나는 학교에서 놔주질 않아서 반년 더 다녔다.

반년 후에 있을 전 시 수학콩쿠르에 참가하고 가라고.

그래서 외할머니 집에 얹혀 살면서 할매랑 같이 맛있는 것도 해먹고 그랬다.

만두 빚는거랑 다 그때 배웠다.

하지만 수학콩쿠르 결과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동안 쭉 잘했으니까 역시 1등 먹었겠지?

= =

 

반년 뒤, 친구들과, 선생님과 울면서 헤어지고 시골소녀 도시로 상경했다.

가족과 합류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다.   

별로 그렇다 할만한 추억은 남기지 못하고 그렇게 초등학교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와 함께 내 키 성장도 마침표를 찍었다.

 

중간에 뻘줌하긴 하지만, 나는 우리 가문의 돌연변이인 것 같다.

고모나 사촌들 전부 쭉쭉빵빵이다.

18살 난 내 조카는 여자애가 180이다.

70넘는 울 큰 고모는 꼬부랑 할머니임에도 165가 넘는다.

그런데 나는 우량아로 태어나 어릴 때는 동년배보다 훨씬 컸는데,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키가 크지 않았다.

그때 키가 지금 키니까.

쀍~~

 

1995년 중학교 입학, 하지만, 내 인생 그라프는 그때부터 서서히 내리막질을 걷기 시작했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나는 영어자모가 26개인 줄도 갓 알았는데,

시내 애들은 이미 몇 년씩 영어 물을 먹은 터라 입만 벌리면 술술 영어가 나오고

시험만 치면 백점을 맞는다.

이런 된장, 고추장, 쌈장.

 

그러다가 2학년 때, 가슴아픈 첫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헌데 그게 상황이 참 뻘쭘했다.

이른바 K군이 나한테 고백했는데, 나는 사실 그의 절친인 J군을 좋아하나 J군은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누군가 그들의 소문을 터뜨리고, J는 나를 죄범으로 오해하게 되고......

머 이러루한 15살 나이에 걸맞지도 않는 막장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경험할 줄은.

지금 생각하면 참 웃고 지날 상황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심각했다.

학교에도 가기 싫고 그 누구도 만나기 싫을 만큼 하루하루가 지옥일 정도로.

심리상담을 받아볼까고도 생각했다.

헌데, 그럼 내 첫사랑은 K일까? J일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그러다보니 내 성적은 반에서 15등 정도에서 오르락내리락 했고,

그러다가 딱 한번, 반 6등, 학년 9등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그 와중에 임창정에 꽂혀 버렸다.

그의 노래가 좋아 눈물이 났다.

10년이 넘는 오늘까지도 내 컴퓨터와 Mp3에는 온통 그의 노래 뿐이다.

음악을 잘 모르지만 나를 감동시키는 목소리는 안다.

 

중3때도 성적은 그냥 그러루했고, 또 한 번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경험했다.

그러다가 고입시험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고,

당시 우리 가족에 있어서는 상당한 액수의 금액을 지불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 방학에 친구들이랑 넷이서 처음으로 백두산에 올랐다.

안개에 쌓였다가 한 5초동안 잠깐 본 천지는, 아...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와 환상 그 자체였다.

 

1998년, 고등학교 입학, 3년 간 그냥 평범하게 보낸 것 같다.

학교가 울 아파트 담장 너머에 있어서 매일 점심마다 집에서 티비 보다가 지각을 밥 먹듯 했고,

컴퓨터 채팅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컴퓨터를 접하기 시작했다.

성적도 항상 학년 20등 안에 들었고, 무난한 3년이었다.

맞다, 오랜만에 글짓기 콩쿠르에 나갔다가 1등 먹어서 채색땐스를 받았다.
녹슬지 않은 내 실력...= =

2001년 대학입시, 거의 예상했던 점수를 받았지만, 내가 원했던 대학에는 1점 차이로 떨어졌다. 

그래서 결국 기차로 40여 시간 떨어진 곳의 대학에 입학,

그것마저 직행기차가 없어서 북경이나 심양에서 바꿔타야 했다.

그래도 대입이라고 기념으로 의미있는 일을 한답시고 인생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

반시간 뒤, 하늘은 노랗고, 눈앞은 까매지더니, 다리에 힘이 풀리고...

 

2001년 9월 4일, 엄마, 아빠와 함께 꾸역꾸역 짐을 짊어지고 대학으로 향했다.

가다가 중간에 기차도 바꿔탈겸 북경여행도 하고...

그리고 학교에 나를 두고 돌아서면서 엄마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4년 간 연애다운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알바하고, 벼락치기 공부하고, 집생각하고 그러면서 4년은 눈깜짝할 새에 흘러갔다.

역시 별로 기억할 만한 추억은 없는 듯.

그러고보니 내 지금 체질은 그때 이루어진 듯 하다.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로 태어나 날씬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항상 통통했다.

대학교에 입학해 기숙사에 들고보니 사사건건 관여하는 엄마가 없고 자유로와 좋았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 비결은 당연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그렇게 살을 혹독하게 빼노라면 방학이다.

살이 엄청 빠져서 기차역에 마중나온 가족들도 몰라볼 정도였다.

울 외할머니는 내가 외지에서 먹지 못하면서 불쌍하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학 40여일 내내 먹는다.

왜냐하면 학교에 가면 고향음식 보구 죽자해도 없으니까.

주구장창, 줄기차게 먹노라면 다이어트는 십년 나무아미타불이 되고, 살은 급속도로 찌기 시작한다.

이렇게 살쪄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또 알아보지 못한다.

이 무슨 난감한 상황...

그럼 또 다시 다이어트를 실행하고.

4년간 매 번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순환이 되다 보니 나는 다이어트와 요요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지금도 다이어트와 요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이 못하는 서글픈 내 인생.

 

2005년 6월 1일, 졸업선물로 혼자 서안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처음으로 유스호스텔에 들었고, 외국인, 중국인 배낭객들과 어울렸고,
폭우 속에서 3시간을 등산하여 화산 정상에 올랐다.
병마용도 가보고, 호구폭포도 가보고, 여튼 10여 일을 겁없이 혼자 돌아다녔다.
돌아와서 일관하던 습관대로 벼락치기고 론문쓰고 답변하고 통과하고...
이렇게 내 캠퍼스 생활은 게임 오버.

2005년 7월, 졸업하고 직장찾아 고고!

알바할 때 알았던 분이 대련에 있는 자기네 회사로 오지 않겠냐 제의해서 오케이 했다.

하지만 한 보름 있고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다. 내가 그렸던 생활과 너무 달랐다.

그래서 가차없이 그만두고 내 어릴때부터 꿈이었던 기자와 편집일을 찾아 다시 고고!

 

최고의 이름을 자랑하는 상해의 영화지에서 기자/편집일을 시작했다.

잔업과 야근은 일상이었고, 주말과 명절도 따로 없었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이 활자로 찍혀 나오고, 인쇄냄새가 물씬 나는 잡지를 받아들 때면 날아갈 듯 했다.

 

2005년 12월 22일,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동지라 엄마가 한 팥죽을 드시고 낮에 아무도 없을 때 갑자기.

혼자 한없이 울었다.

 

2006년 3월, 우리말 주간지로 직장을 옮겼다.

스트레스도 덜했고, 사람들도 참 좋았다.

그러다가 인터넷을 통해 J군을 다시 만나게 됐고, 세상이 참 편리해졌구나하고 느끼게 됐다.

매일 메신저에서 대화를 나누고, 퇴근하면 문자질이고, 그것도 성차지 않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통화.

어느 날이라도 메신저에 서로가 보이지 않으면 찾기에 급급했고,

아프지라도 않은지하는 걱정에 속을 졸였다.

어느 하루, 출근하면서 휴대전화를 잊고 지니지 않았다.

그날따라 취재가 있어서 외근하고 저녁에 집에 오니 부재중 전화 36통.

모두 J군.

 

나는 다시금 심장이 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꼈다.

내가 아직도 이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었구나.

내가 다시 사랑에 빠진건가?

 

하지만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우리의 애매한 관계는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그해 설, 고향에서 J군과 상봉했다.

그나 나나 별로 변한 곳이 없었다.

술을 먹고 그가 하는 말,

너는 참 좋은 애다, 지혜롭고 똑똑하고. 하지만 그래서 내가 가지기에는 과분해.

 

이건 뭐엉미?

 

아무래도 나만의 착각이고, 김칫국이었나 보다.

 

2007년 10월, 고향에 돌아왔다.

그냥 고향에 자리잡을가하고도 생각했고, 그래서 공무원시험을 쳤다.

하지만 평생 안일하고 단조로운 생활을 할 것을 생각하니 저레 겁이 났고,

2008년 6월 28일, 노트북과 옷 몇 견지만 가진채 부모님 몰래 북경으로 상경했다.

 

그러다가 올림픽을 맞이했고, 그것을 기회로 특파원일을 하면서

돈도 챙기고 올림픽경기도 챙기고 재미도 챙기는 일석삼조의 경험을 했다.

 

그 후, 새로운 직장에서 별로 내키지 않는 직장일을 하다가 결국 2009년 3월 다시 새로운 결정을 내렸다.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한번 혼자 배낭여행을 떠났다.  

운남에서의 꿈같은 한달 여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고 결국 또 한 번 공무원시험을 쳤다.

 

 

지금은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지 꼭 40일째 되는 날,

아직은 상황파악하는 단계이다.

내가 과연 한 나라의 이미지와 공권력을 대표하는 공무원으로 되기에 충분한지,

과연 평생 이 일에 내 열정과 혼신을 다 할 수 있는지,

과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자신이 있는지...

 

모든게 미지수이다.

심지어 다가올 내일조차.

 

J군과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고 길고 가는 실날같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더는 드라마같은 스토리가 없다.

그냥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더는 아니다.

 

새해에는 누군가를 화끈하게 사랑하고,

또 화끈하게 사랑받고 싶다.

 

이상 29살 먹은,

하지만 28살이라고 우기고 픈 한 노처녀의 구시렁이었다.

추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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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르 (♡.162.♡.176) - 2010/02/04 21:38:09

아따..이거...누군가의 과걸 이렇게 관심갖고 다 읽어주기는 처음이네.

글재주 한번 좋쏘~ ^^

나그네임 (♡.80.♡.158) - 2010/02/04 21:55:04

세대공감에서 오랜만에 글같은 글을 보네요..

이와와워리 (♡.94.♡.145) - 2010/02/04 22:06:45

길지만 조리있게 쓴 글 끝까지 잼있게 잘 읽었어요~
글에서 쓰다싶이 녹쓸지 않는 글재주이네요~
잼있는글 자주 올리세요~ +

엇갈린운명 (♡.170.♡.173) - 2010/02/04 23:38:55

여자분이신데 배낭여행...왕부럽...
저도 가고 싶은데 집에서 도통 허락을 안해서리...
글 참 센스있게 쓰심,역시 글짓기 한 사람들은 다르지요.

enkk (♡.136.♡.63) - 2010/02/05 18:14:58

외지생활 오래하다보니까 부모님들이 저에 대해 간섭을 적게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단 지르고 보는 성격이라... ㅋㅋ

미옥 (♡.142.♡.185) - 2010/02/05 00:28:28

재미잇게 읽었습니다.. 인생 참 멋지게 살았네요... 혼자서 배낭여행도 다니고... 앞으로 쭈욱 행복한 날들만 있기를...

깡낭밥 (♡.172.♡.75) - 2010/02/05 07:49:57

ㅎㅎ 공부원 시험에까지 합격되였으니 정말로 대견스럽다는~

태여나서부터 현재까지의 자아경력 재미있게 읽어보고 간다능 ㅎㅎ

사업에도 성공이지만 인생의 동반자도 훌륭한 사람 생겨라는 ~^^*

민들레1208 (♡.21.♡.170) - 2010/02/05 08:49:43

정말..한마디 버릴말이 없이.
자기가 만들어온 인생 쭉 적으셨네요....
누군가 인생은 자기절루 쓰는 한부의 드라마라고 하던데 ...
저도 혼자 배낭여행 해봤어요.. 그거 참 별미던데요...
어쩌면 자기와 만나는 시간이라고 할가요? 복 많이 받으세요...앞으로 쭉...

teeyang (♡.83.♡.162) - 2010/02/05 09:06:53

정말 과거인생 재밌게 쓰셨네요. 문필 정말 죽입니다. ㅎㅎ
내가 댓글 다는 이유: 나도 태여날때 아버지가 딸이라고 보지 않았음 ㅠㅠ . 첫사랑 경험도 너무 비슷함 ㅋㅋ, 나두 성적 처음으로 반 6등 학년 9등 시점으로 학년2등까지 올라갔음 . 다이어트때문에 디지는줄 알았음. 대학때 알바하구 허송세월 보내느라 연애해보지 못했음. ㅠㅠ 선배가 다녀온 배낭여행 정말 하고 싶고 공무원시험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임. 27이지만 만 25살이라고 우기는 여자임. ㅎㅎ .정말 나랑 조금 비슷하면서도 나보다는 훨씬 멋있는 사람인거 같네요. 화이팅

enkk (♡.245.♡.250) - 2010/02/06 10:12:06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거죠?
힘내요.

치밀한인생 (♡.238.♡.234) - 2010/02/05 09:12:35

等你老了,再回忆着些,会别有一翻滋味的 ... ...

꽃순 (♡.226.♡.166) - 2010/02/05 09:12:41

문장 조리있게 참 잘 썼습니다.
이미 29살 먹은 하지만 아직도 27이라도 돌아다니는
노처녀 한명이 많이 공감하고 감니다~~ ㅋㅋ
우리 같이 새해에는 힘내야 겠어요~~~

selina (♡.25.♡.160) - 2010/02/05 09:16:16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글쓰기 실력이네요 ..

너무 잘 읽었어요 ..

아직 노처녀는 아닌데 ....요즘은 그 나이 때가 한창이예요 .

새해엔 꼭 화끈한 사랑하세욤~

피리터 (♡.103.♡.130) - 2010/02/05 09:20:40

잘보고 갑니다. 한부의 드라마를 보는듯 싶습니다. 생동하게 표현을 잘 하신다는~ㅎㅎ~

GOLF (♡.141.♡.52) - 2010/02/05 09:45:34

좋은 사람 꼭 만나세요

십자 십자 십자

별뿌리 (♡.32.♡.33) - 2010/02/05 10:49:57

첨으로 긴글을 끝까지...
잘 복감다..힘찬 한해가 되길 바람다..^^

뽂떢끼 (♡.136.♡.2) - 2010/02/05 11:02:56

20대에 결산이 아니라 J에게~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텐데.
(짝?)사랑이야기같기도 해서 더 실감나는걸...
아직 맘속에 남아있다면 고고~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enkk (♡.245.♡.250) - 2010/02/06 10:10:24

고고가 아니고 노노입니다.^^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그쪽도 좋은 여자 찾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죠.

(♡.69.♡.206) - 2010/02/05 13:56:03

잼있네요 2010년 좋은 사람 맞날것니다. 같은 싱글로 같이 힘냅시다.

신짱 (♡.94.♡.240) - 2010/02/05 14:29:10

잼있는글 잘 읽고 갑니다.
인생에서 배낭여행 참 좋은거죠.
서른이라구 인정하기 싫은 저두 있답니다.ㅋㅋ

야생릴리 (♡.25.♡.50) - 2010/02/05 14:32:20

배낭여행 꼭 다녀와야겠네요...글재주 참 부럽네요..
J군의 그 말 '너는 참 좋은 애다, 지혜롭고 똑똑하고. 하지만 그래서 내가 가지기에는 과분해. ' 혹시 너에 비해 많이 부족한데 괜찮냐는 메세지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글 잘 봤어요... 다음 글 기대돼는데요..

enkk (♡.136.♡.63) - 2010/02/05 18:13:23

그건 아닙니다.= = 그냥 싫다는 소리일겁니다.
배낭여행 참 좋습니다, 자유롭고 돈 적게 들고... 강추~운남지역은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사람들도 좋고...풍요로운 고장이더군요.
다음 목표는 서/장이랍니다.

여름소나기 (♡.173.♡.238) - 2010/02/05 15:08:31

화끈한 사랑을 받고 싶으시면 그래도 다시 대도시로 나오시는게 성공 확율이 높을같은데요.

enkk (♡.136.♡.63) - 2010/02/05 18:11:17

이제는 연길에 완전히 뚠할 생각입니다. 화끈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냥 따뜻한 사랑이라도 좋습니다.^^

하얀앵두꽃 (♡.251.♡.56) - 2010/02/05 16:30:44

글을 잘 썻군 . 올해는 화끈한 사랑 만나기를 축원 . 근데 나이 먹을수록 화끈한사랑하기 힘들댄다 . 이상 끝

enkk (♡.136.♡.63) - 2010/02/05 18:07:47

그런 것 같으루...^^

가슴 앓이 (♡.29.♡.58) - 2010/02/05 17:21:53

너무 잼잇고 실감 나게 잘 밨습니다.
글 재주가..최고..최고..~
이쁜사랑 하세요..... 새해엔!

차 두잔 (♡.21.♡.21) - 2010/02/05 17:36:41

글은 아주 멋있음 근데 이런여자들보면 보통 얼굴이 ㅋㅋ
뭐 하느님은 공평하니깐

enkk (♡.136.♡.63) - 2010/02/05 18:07:01

빙고~~얼굴이 범벅입니다. 아니면 이 나이 먹도록 옆구리 시린 소리 하겠습니까?

귀차니즘 (♡.8.♡.94) - 2010/02/06 09:53:33

공평을 좋아하구 있네요
그래서 님은 뭘 잘하는데요
얼굴이 잘낫다는말인가?

벨즈 (♡.4.♡.243) - 2010/02/10 11:18:19

공평을 좋아하구 있네요
그래서 님은 뭘 잘하는데요
얼굴이 잘낫다는말인가?

왕왕 이런 사람들은 남이 잘 되는거 절때 못 보아주고
맘이 비좁은 하등 인물들임

세잎클로바 (♡.23.♡.172) - 2010/02/06 10:58:25

아주 긴 글 끝까지 잼있게 잘 봤습니다
감탄 감탄
나두 글 재주 좋았으면 드라마 하나 쓸 내용이 많은데....
암튼 님 올해 2010년 꼭 다른 반쪽을 찾어서 이쁜 사랑하시길~~~
내가 남자였다면 님 한테 고고~~~ ㅋㅋ

enkk (♡.245.♡.59) - 2010/02/10 18:49:39

지나친 과찬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누구에게나 멋진 인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만 없는 재주에도 그것을 써보았을 뿐이죠. 님도 용기내서 쓰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용기를 추고 박수를 보낼 겁니다.

nina521 (♡.130.♡.103) - 2010/02/06 12:03:36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탄사가 쭉쭉 나오네요~ 더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호동 (♡.209.♡.64) - 2010/02/09 14:22:09

길지만 너무 재미잇게 읽엇읍니다 혼자이니까 여유롭지 꼬랑지 달리면 그러고싶어도 안되죠 행복하세요

enkk (♡.245.♡.59) - 2010/02/10 18:47:29

너무 길었나요?^^
헌신짝도 짝이 있다고 내 인연이 언젠가 찾아올꺼라 믿으며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콩나물채 (♡.24.♡.156) - 2010/02/09 14:58:53

대박임다^^
회사 경력이 화려한게 참 부럽씀다.
2006년2월 실습 시작한 회사에서 지금까지 보내고 있는 나랑은 참 달라서~
글고 고향에 가서 공무원 시험 칠지 말지 고민하는 저한테
아직은~이라는 결론 내리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nkk (♡.245.♡.59) - 2010/02/10 18:46:30

안정적인 삶을 원하면 공무원일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현재 출근 2달째인데, 생각보다 급여도 높지 않고, 신문이나 보고 차나 마실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 마음껏 부딪혀보고 다시 선택하셔도 늦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벨즈 (♡.4.♡.243) - 2010/02/10 11:19:54

공감하는 글입니다 .

맘이 이쁜 사람들은 또 이쁜 사랑도 하실껍니다.

2010년엔 부디 이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enkk (♡.245.♡.59) - 2010/02/10 18:43:03

감사합니다. 덕분에 새해에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습니다.

samchoi (♡.42.♡.146) - 2010/02/11 15:05:06

글재주는 진짜 이만저만이 아니네요...참 잘 읽어보고 갑니다...ㅎㅎㅎ 새해 인생의 절반을 부디 찾기를 바랄게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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