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우하고 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리 조선족은 표준어로 다 무우라고 알고 계실겁니다만,
여러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무우는 사투리라더군요-_-
그러면서 발음은 여전히 무우라고 한답니다, 저는 발음대로 쓴답니다^^

어렸을때 가끔 엄마를 졸라서 얻어(?)먹었던 무우밥이 타향생활에 찌들은 제겐 이젠 향수가 되였답니다^^
음, 아마 무우밥은 조선족들만 해먹는 밥인지도 모르겠어요...어쩌면 우리집에서만 해먹었는지도?
오후에 갑자기 무우밥이 먹고싶어 저녁에 해먹고 잠이 안오는 새벽에 궁시렁 거립니다 *^^*

잡담 제하고 본론에 들어갑니다~

초간단 무우밥(2인분)
준비재료:
무우 한뿌리(500g좌우)
입쌀,찹쌀 1대1비례200g(뭐 입맛에 따라서 맘대로 하셈^^)
마늘 3쪽 or 파 한뿌리(간장소스용)
기름 한큰술 끝~

1.  채썬 무우를 기름 두르고, 볶습니다.(조선족은 기름진거 별루 안좋아하죠? 그리고 또 기름 많이 넣으면 무우즙이 잘 우러져 안나옵니다. 무우가 타지말라고 조금만^^)
여기서 주의점은 반드시 하얀 무우즙이 배여나올때까지 볶아준뒤에 소금을 넣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같은 요리기구를 쓰지마시고 무거운 초채가마 ㅋㅋ  이걸 써줘야 제맛이 납니다.
참, 준비재료에 소금이 안들어갔군요 ㅎㅎ 소금은 평소 반찬할때보다 약간 싱겁다할 정도로 넣어줍니다.
2. 찹쌀과 입쌀을 섞어서 씻습니다. 다음 물은 평소 밥할때보다 조금 적다하게 맞춰주시구요, 볶은 무우를 쏟아 붓습니다.
무우 볶을때 배여나온 하얀 즙을 다 쏟아붓습니다^^
3. 전기밥솥 취사전원을 눌러줍니다 ㅎㅎ
저희집 밥가마는 채소밥이란 메뉴가 있길래 거기다 맞춰서 눌렀습니다만, 평소 밥할때랑 똑같이 기다리시면 됩니다. 아, 마늘 까시면서 기다리세요^^
4. 이번엔 간장소스
마늘을 짓찧어서 간장에 투입, 끝~ (마늘 싫어하시는분은 파를 송송 썰어넣으시면 되겠군요^^)
참, 준비재료에 간장도 없네요, 이런 아마츄어-_-
5. 간장소스 살짝 얹어서 무우밥 먹는다, 냠냠^^
뭐, 간장소스 제치고 고추장에 비벼드셔도 되구요 ㅋㅋ
물론 우리민족 밥상에 빠지면 안되는 김치랑 냉채무침이랑 곁들여서요~
아~ 영채김치 먹고프네요 -_-

보너스: 무우밥은 소화가 잘 안되는분이 많이 드셔도 무난할만큼 소화가 잘 됩니다.
아지나모도(미원) 이거 절대 넣지 마세요, 몸에도 안좋을뿐더러 담백한 맛도 버립니다.
그리고, 이건 경험담인데요,
접때 여러가지 야채나 고기 등등을 첨가해보았지만 그냥 무우만 넣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휴~ 길게 쓰느라 했는데두 잠이 안오네요-_-
이 글 보신분중에 불면증 극복할수 있는 방법 아시는분 그냥 가지마시고 리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