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업은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보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경우 사무실에서 일하는 변호사보다 감염 위험이 있는 질병에 더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에 가장 해로운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노동청의 자료 등을 인용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직업 27가지를 발표했다. 매체는 질병 감염 가능성, 오염 물질 노출 빈도, 상해 위험도, 앉아서 일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순위를 결정했다.

순위에 따르면 건강에 가장 안 좋은 직업 1위는 '치과의사'였다. 치아와 잇몸 질환이나 상처 등을 검사, 진단, 치료하는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과조무사, 치과기공사가 질병 감염 가능성을 비롯해 모든 평가 항목에서 100점 만점에 평균 65.4점을 받으며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2위는 '승무원'이었다.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은 88점이었고,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도 77점으로 평균 62.3점을 기록했다. 비행기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해야 하고 돌발 상황이나 사고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점 등이 그 이유였다.

이어 마취 전문의와 마취 전문 간호사가 평균 62.3점으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이들은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과 오염 물질에 노출된 정도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4위는 '수의사'로 평균 60.3점이었으며 5위는 발병 전문가였다. 이들 역시 질병 감염 위험성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이민·관세청 조사관'(59.3점), '조직학 기사'(59점), '수질 검사관'(58.2점), '정치 기관 기사'(57.7점), '외과의 조수'(57.3점) 등이 각각 6~10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장·부기장·항공기관사'가 55.7점으로 공동 12위에 올랐으며 '응급구조대원'(54점·공동 17위), 응급치료간호사(53.5점·21위), 냉장고 정비공(53.3점·22위), 엘리베이터 설치기사·수리사(52.8점·공동 24위), 영상의학전문의(공동 24위)등이 순위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