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만들었습니다.

달그림 | 2009.11.30 22:34:57 댓글: 17 조회: 1992 추천: 12
https://life.moyiza.kr/mycooking/1624878
안녕하세요. 

전번에 순 포도액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고 자랑을 하니 적지 않은 분

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인제야  사진을 찍어 올려드립니다. 원래 계

획엔 안주까지 세팅해서 이쁘게 올리려 했는데 일요일에 저의 유치원

생 아들넘이  감기로 병원놀음을 하다보니 생각에만 머물고 당그랗게

포도주 사진과 만드는 방법만 올려드립니다. 

허접한 감이 나지만 그런대로 포도주만 봐주세요~ 

 

제가 만든 포도주는 파란색 포도를 사용하다보니 술 색이 자주빛이 안

나고 노랗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만드는 과정에 들어갑니다.


우선 포도를 싱싱하고 상하지 않은것으로 골라 알만 따서 물에 서너번

재빨리 씻어 그릇에 담아 둡니다.좋기는 채반같은거에 올려놓아 물기

를 없애주면 좋겠지만 수량이 많다보니 채반이 없어 큰 다라이에 담아

물기를 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포도는  물에 잠겨있는 시간이 길어지

면 당분이 빠져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  재빨리 씻어주어야 되겠습니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진 포도를, (여기서 물기 빠지는 표준은 물기가

완전 없어져야 되는 정도가 아니여도 포도를 작은 채반에 담았을때 물

이 주루룩 떨어지지  않는 정도면 됩니다) 몸통은 너르고 아구리가 작

은 통에 으깨주면서 넣어줍니다.주의점은 포도가 통안에서 숙성하면서

넘쳐나기에  꼴똑 담지 말고 3분의 2 표준에서 조금 더 담아줍니다.

저는 광천수 통을 사용하였는데  통안에 파란색나는 부분까지 포도를

담았었는데 공간이 많이 남네요.....조금 더 담아줘도 괜찮을거 같아요.

     다음엔 설탕을 넣어줘야 됩니다. 설탕은 포도가 안보일 정도로 제일
위에 골고루 하얗게 뿌려줘야 되는데 비례는 20:4 포도 20근, 설탕 4근

입니다.작년에 위의 비례대로 지인이 만든 술을 먹어봤는데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것 같아서 좀 줄였습니다. 포도가 30근 좌우인데  설

탕은 3근반정도로 했네요. 단것을 즐기신다면 설탕을 더 추가하셔도

무방합니다.....

  고수들은 포도를 좋은것으로  사용하면서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있

는  술을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탕이 안들어가면 자칫하다간 술이
아닌 식초가 된다고 하네요. 설탕이 없는 좋은 술은  능력의 제한으로

엄두를 못내고 이쯤에서 만족해야 되겠네요.....

     다음은 발효 단계인데  설탕을 넣어서 하루가 지나면서부터  통안

에 포도액이 고이기 시작하는데 며칠정도 지나면  포도가 괘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통아구리를 너무  꽁꽁 동여매면 발효되면서 아구리가 터

지기에  포도가 "숨을 쉴수 " 있도록  비닐로 막은 아구리를 고무줄로

동여매주면 됩니다. 발효기기간은 약 보름정도 되고 그 기한이 지나면

잠잠해 지면서 포도주가 얌전히 숙성단계에 들어갑니다.이때부터는  아

구리를 꽁꽁 동여매줘도 괜찮습니다. 고무줄로 느슨하게 놔둘려니 왠지
껄끄러워서 저는 끈으로 묶어줬어요.



위에 보이는 광천수 통안의 액체가 백프로 포도액입니다.

숙성시간은 최저로 한달이면 술맛을 느낄수 있는 포도주가 만들어지지

만 오래면 오랠수록 더 깊은 맛을 낼수 있답니다. 술맛도 더 독해진다고
하는데 저는 두달만에 개봉을 하고 맛을 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네요.




포도주 한잔을 따라서 입에 대니 코끝으로 향긋한 포도향이 기분을 상
쾌하게 하고 한모금 입에 물은 순간 입안이 쨍~해나면서 탄산음료인가
막걸리인가 싶은 톡 쏘는 기막힌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
술이지만 술처럼 쓴맛이 없고 톡쏘고 향기롭지만 마시다 보면 알딸딸 취하게 만드는 음료가 아닌 술이였습니다.

처음  마셔봤을땐 맛있다고 어쭙잖게 보고는  벌컥벌컥 음료마시듯이

했더니 머리가 핑핑 돌아가는게 진짜 취하더이다~^^


통안에것을 걸르지 않고  직접 따라 마시니 맑지 못하고 좀 탁한것이

흠 이라면 흠입니다. 정성을 더 기울인다면 광천수 통안의 포도 건데기

를 보에 싸서 술은 짜주고 건데기는 버리고 가제천을 여러겹으로 려과

용으로  만들어서 술을 여러번 걸러주면 맑아질것입니다. 시간내서 포

도 건데기를 걸러줄겁니다.


그리고 덤으로 杨梅酒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요즘은 포도가 비싸서 많은 양으로 만들기 힘드니 이글을 보시고 당장
 
만들어 보고 싶다는 분들은 실험적으로 빈 可乐통이거나 雪碧통에 만

들어 보세요. 만드실때 주의 하실점은 발효할때 통이 부풀어 오르니 이

때엔 바로 두껑을 열어 공기를 빼주세요. 아니면 통이 폭팔합니다.

   지난번부터 광고를 해서  여러분들이 많이 기다렸겠는데 월요일이라
오늘은 좀 바삐 보내다 보니 늦은 밤에야 올리게 되였습니다.

올린 글이 알아보기 쉽게 설명이 되였는지 모르겠네요.....궁금하신점은
댓글에 문의 하세요....시간나는대로 성의껏 답변 해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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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꽃 (♡.162.♡.121) - 2009/11/30 23:04:11

하하하 언제사진올리나해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어제부터 잊어버릴까햇는데 오늘 올렷네요 그렇게 시간이랑 정성이랑 드는 술을 집에서 만드셧다니 탄복합니다 색상도 이쁘게 잘만드셧네요~~~

달그림 (♡.187.♡.185) - 2009/11/30 23:08:33

^^ 예꽃님,반갑습니다. 탄복은 무슨~ㅎㅎ 하기 쉽습니다. 글이 길어서 그렇치....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지네요.....^^

블랙손수건 (♡.203.♡.6) - 2009/12/01 08:09:49

포도주가 이런 색갈이세유?이런 색상은 처음 봅니다.

보고 싶어 (♡.6.♡.158) - 2009/12/01 09:14:00

양메이쥬 하고 백포도주 참 맛잇어 보여요 ㅎㅎ
나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ㅎㅎ근데 여기는 포도가 비싸서요 ㅎㅎ
포도주가 여자들한테 좋다는데요 ㅎㅎ
저녘마다 자기전에 작은잔으로 한잔식 마시고 자면 좋다네요 ㅎㅎ
잘보고가요 수고하셨어요 ~^^

꼴꼴돼지 (♡.226.♡.35) - 2009/12/01 09:16:05

와..이렁거두 막 집에서 하능구나..
그냥 포도만 설탕만 있으믄 만들수 있다말임가?
나두 직접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이 번쩍 듬다..ㅋㅋ
딱 한모금만 맛 좀 봤으람..ㅋㅋ
잘 배우구 감다..

달그림 (♡.187.♡.185) - 2009/12/01 11:01:45

꼴꼴돼지님,포도주 만드는거 쉽죠?^^ 생각하면 거창할거 같아도 아주 쉽습니다.....인터넷선으로 배달될수 있다면 보내드리고 싶네요~

새댁 (♡.245.♡.6) - 2009/12/01 10:01:41

어째 아침부터 ,,,,,술을본게 빙빙 돌아가는거같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솜씨좋슴다 ,,,,,,,,,,,,,,,,,,,,,,,,,,,,,짱

싱씽 (♡.249.♡.43) - 2009/12/01 10:36:50

이거 그냥 실내에 놔두면 되는건가요?
잘 배우고 갑니다
저두 한번 도전해봐야겟네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콩이랑 (♡.160.♡.76) - 2009/12/01 12:40:10

와~ 저두 집에가서 해봐야 겟네요...
근데 그냥 커러통에 해두 발효는 1달 해야 돼요?
원래 급한 성질이라서 한달두 되기전에 꿀꺽 다 해버릴거 같아서...ㅋㅋ
잘 배우고 갑니다...

달그림 (♡.187.♡.185) - 2009/12/01 12:54:16

콩이랑님,커러통에 해도 아마 시간은 지켜야 술로 될겁니다.그전에 드셔도 별 탈은 없겠지만 맛은 별로일걸요~^^

초연 74 (♡.136.♡.169) - 2009/12/01 12:52:18

우리집도 포도주 만들었는데
포도에다 설탕이 아닌 얼음사탕을 넣고 석달넘께 봉해두었다 열어보았는데 향기가 코를 찌를지경이고 완전 술로 되였더군요..그런데 즙이 얼마 안 나온것 같아서 슈퍼에 가서 천연포도주?한통을 사서 넣었습니다.
진짜로 색상좋은 레드와인이 되였습니다.

명년에는 몇통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달그림 (♡.187.♡.185) - 2009/12/01 13:28:29

초연님도 포도주 만드셨네요..... ^^ 포도주가 포도량에 비하면 술이 얼마 안돼 좀 서운하드라구요.저도 포도는 서른근좀 넘게 했는데 액은 저게 전부네요.....올해에 신심을 얻고 내년엔 몇통 더 담가볼 생각입니다. ^^
와인과 섞은 포도주가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네요.....

요즘아줌마 (♡.62.♡.188) - 2009/12/01 15:23:11

정성에 비해 색상이 좀 그렇네요. ㅎㅎㅎ 글구요 마실때 파는 음료 3:1로 섞어서 차게 해 마시면 맛이 죽여줍니다. 전 산포도로 술 담그었는데요. 한방울이 아까울정도입니다. 맛있어서. ㅎㅎㅎㅎ 잘보구 갑니다.

달그림 (♡.187.♡.185) - 2009/12/01 15:33:52

아~그렇게도 마시네요....한방울이 아까울 정도로요.....술인데 음료와 섞어서 마시면 무슨 맛일까요?.....음료?술? ㅎㅎㅎ 아무튼 평가 고맙습니다.

달그림 (♡.187.♡.185) - 2009/12/02 10:56:26

bingling님,오셨네요~^^안그래도 사진을 찍으면서 색상도 제대로 안나오고 배경도 어떻게 해야 될지 궁리가 안나서 좀 망설였어요.....님 말대로 흰색 배경으로 했더라면 보기 더 좋았을건데.....ㅎㅎ 저도 사진은 좀 유감이 남네요....

그래도 글을 보고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을 하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식초에 한번 도전해 보시고 성공하시면 자랑도 해주세요~^^

내사랑우유 (♡.254.♡.68) - 2009/12/04 15:26:31

안녕하세요 달그림님 이제사 포도주 올린거 보게되였네요 ?저는 알콜에 담궈야만 포도주가 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네요 .제가 만들었던 포도주는 포도+참이슬 이렇게 하여 한달동안 숙성시키니 되던데 달그림님꺼는 몇개월 숙성시켰습니까 ?

링얼 (♡.12.♡.97) - 2009/12/13 07:07:15

어릴떄 할머니가 집에 포도주도 담구고 ....정말 맛있었는데...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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