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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별난 은행직원들 2부(2)

weiminghu | 2018.02.09 16:32:53 댓글: 2 조회: 1611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553098
추천과 댓글이 하나도 없네요. 재밌으면 추천도 팍팍 날리시고 댓글도 좀 답시다~

이틀뒤, 팡팡이와 연서는 새로 산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어 위챗그룹방에 올렸다.

떵제: 너희들 벌써 샀어?

팡팡: 리중이 저희보고 이틀뒤에 올리라고 했잖아요 ㅜㅜ

떵제: 그게 말이야. 어제 내가 깜빡 잊고 너희들한테 말 못했지 머야. 리중 생각이 또 바뀌였대. 다 빨간색 말고 일곱가지 색상으로 가잔다. 黄绿青蓝로 말이야. 너희들 한사람은 자색, 한사람은 청색으로 입으래~

연서: 머라구요? 다 샀는데물리지도 못한단 말이예요

떵제: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내가 바꾸자 했나? 리중 생각이 그렇다니까!

연서와 팡팡이는 화가 치밀어올라 둘이서 한참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별수가 없다. 또 다시 옷을 살수밖에

퇴근후, 둘은 **백화점에 가서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연서도 여자치고는 덩치가 큰 편이다. 168cm에 몸무게 70kg, 팡팡이보다는 날씬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옷은 잘 들어가지 않는다.

두사람은 세시간째 백화점을 돌아서 겨우 그럴듯한 옷을 골랐다. 기진맥진하여 집에 돌아온 팡팡이는 옷도 안 벗은채 침대에 축 늘어져버렸다. 너무 돌아다녀서 발이 다 부은것 같았다.

강위(팡팡이 남편, 1부 보셨던 분들 강위 기억하시죠^^)가 묻는다.

강위: 너 안 씻고 자냐?

팡팡: ~ 힘들어서 안되겠어요.

강위: 근데 니 핸드폰이 아까부터 걍 부르르 떨고있어. 문자 많이 들어온 같은데.

팡팡: 핸드폰 좀 가져다 주세요.

팡팡이는 눈도 뜨지 않은 채 맥빠진 소리로 말했다.

위챗그룹방 대화내역:

떵제: 얘들아~ 아직 옷을 새로 안 샀지?

설희: 왜요? 저는 까만색으로 다시 준비했는데요. 악세사리도 다 맞춰서 사고.

떵제: 저런, 어쩌나?

홍이: 무슨 일인데요?

떵제: 리중한테서 새로운 지시가 내려왔어. 다들 점박이로 가재~

연서: ………………

그 다음은 연서한테서 단독으로 날아온 위챗문자들이 가득했다.

연서: ! 팡팡아!

연서: ! 봤어?

연서: 팡팡아! 머해?

연서: ! 리중 미친거 아니야? 왜 자꾸 이랬다 저랬다야? 지가 무슨 카멜레온이야?

연서: 점박이 촌스럽다 할때는 언제고 또 왜 점박이로 하재니?

연서: ! 말 좀 해봐! 어이없어서 쓰러진거니?

당금까지 피곤해서 쓰러질것만 같았던 팡팡이는 이 기막힌 소식에 또 울화가 치밀어 올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팡팡: 이제야 봤다. 이 미친 여편네! 진짜 갱년기 아니야? 왜 자꾸 우릴 가지고 노니? 이게 인젠 몇번째야? 정신이 오락가락해도 유분수지!

연서: 그러게말이다. ~

팡팡: 이 여편네 등쌀에 살이 다 빠질것 같다. 이 여편네 언제 퇴직한다구?

연서: 아직 일년반 남았지. 근데 퇴직하면 머하냐? 퇴직하면 떵제가 올라가겠는데 더 죽을 맛 아니야?

팡팡: ~ 우리는 왜 되는 일이 없니? 언제 우리한테 짱하고 해뜰 날이 올가?

이튿날 아침, 지친 몸을 끌고 출근한 팡팡이는 책상아래에 있는 컴퓨터를 키려고 몸을 숙였다.

이때 누군가가 갑자기 엉덩이를 내리친다. 뒤를 돌아보니 연서다.

연서: 가시나! 궁덩이는 왜 이리 쳐들고 있나?

팡팡: 어우씨~ 깜짝이야! 넌 왜 남 뒤에 와 서있어?

연서: ~ 그게 말이야. 싸이코 리중이 우리보고 손가방 하나씩 준비하래. 글구 반지, 목걸이, 팔찌 다 반짝반짝이로 준비하고. 될수록 눈에 티는 묵직하고 큰걸로.

팡팡: 가지가지 한다. 난 손가방 없는데

연서: 나도 없어. 또 사야지 어쩌겠나?

팡팡이는 투덜거리면서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떵제와 마주쳤다. 원래 5-6센치밖에 안되던 떵제 머리카락 길이가 3-4센치로 줄어들어 있었다.

팡팡: 또 머리 잘랐어요?

떵제: ~ 어때? 이쁘지?

이쁘기는 개뿔~ 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애써 웃는 눈으로 답하는 팡팡이다.

팡팡: ~

떵제: 근데 말이야~ 이발사를 바꾸던지 해야겠어. 또 가격이 올랐지 머야~

팡팡: 얼만데요?

떵제: 380.

팡팡: ! 머가 그렇게 비싸요? 이렇게 짧은 머리 깍는데

떵제: 그러게 말이야~ 요즘 다 이렇게 비싸.

자리로 돌아온 팡팡이는 연서한테 문자를 날린다.

팡팡: ~ 떵제 저 머리 몇카락 된다고 글쎄 380원 주고 머리를 잘랐다니또 양자선생한테 속히운것처럼 이번에도 속히운거 아니야?

연서: 그건 아니지. 그 대머리 가려주기 어디 쉽나? 그 이발사도 너무 수고한다야. 그 대머리 가릴라고.

팡팡: 그래서 머 대머리인게 안 알리나 머?

연서: 백원짜리 이발사로 바꿔봐라. 완전 대머리로 보일걸. 그만큼 이발사 수고했으니 380원이 비싼게 아니야. 그게 얼마나 기술이 필요한데.

팡팡:…

연서: 글구 사실 말이지. 나 같았으면 저런 진상고객 받지도 않을거야. 머리에서 비듬 떨어지는거 좀 봐. 비듬도 어디 작은 비듬이야. 콩알보다도 더 큰거 같아떵제 옷 보면 맨날 눈이 내리는것 같다야. 그니까 이발사 얼마나 수고하는거야

이때 리중이 설희를 부른다. 설희는 대뜸 리중의 사무실로 뛰여들어갔다.

리중: 이건 머야?

리중은 이마살을 잔뜩 찌프린채 문서 하나를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보아하니 기분이 안 좋은듯 했다. 설희는 겁에 질려 우물쭈물거리면서 문서를 들고 보았다.

설희: 이건 반공실(부서 이름 公室)에서 제출한 변기시트 바꾸자는 예산인데요.

리중: 누구 맘대로?

설희: ?

리중: 그걸 왜 바꾸냐 말이야. 이년만 있음 새 사무실로 이사가겠는데.

설희: 여러 사람이 같이 쓰니 세균도 많고 위생적이 못되잖아요. 해서 반공실에서 신청했어요. 일회용 시트를 쓸수 있는걸로 바꾸자고행장싸인도 이미 받았어요.

리중: 지금 행장싸인이 문제야? 이게 돈이 얼마야 다!

설희: ……

리중: 왜 돈 낭비하면서 그걸 바꿔야 하냐구? 다들 엉덩이 좀 쳐들구 누라고 해. 누가 앉아서 누라 하나? 그럼 세균도 안 묻고 위생적일거 아니야?

설희: ?

리중: 니가 종합원그룹방(群,매 부서와 지행마다 자질구레한 사무를 처리하는 직원 한명씩 두고있는데 총무랑 비슷함) 에 올려. 이제부터 다들 엉덩이 들고 누라고. 이 예산 난 비준 못해! 왜 쓸데없는 돈을 팔겠다고 다들 그러는지 참! 반공실에서 지가 바꾸고 싶으면 머 아무때나 바꾸나? !

설희는 어이가 없었지만 머라 대꾸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머리만 푹 숙이고 리중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추천 (1) 선물 (0명)
IP: ♡.156.♡.230
l2014l (♡.111.♡.66) - 2018/02/09 20:39:41

오래만에 보내요^^
잘 지내고 계시죠?
2집이라니 너무 반갑네요. 팡팡이 진짜 잼있게 읽어서 2집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ㅋㅋㅋ
담집도 빨리 올려주세요. 너무 짧아요

weiminghu (♡.156.♡.230) - 2018/02/11 10:48:04

네~ 참 오랜만이죠?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동안 좀 바빠서 글을 못 올렸어요. 앞으로 한 두달쯤 시간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담에는 좀 길게 쓰도록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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