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혈"의 마음 4

law123 | 2018.03.23 12:34:27 댓글: 6 조회: 2241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581959
2001년말 중학교 3학년 첫학기

싸늘한 가을과 함께 우리는 중학교 마지막 1년의 생활을 맞이 하게되었다 N남한테 고백하고 난뒤 나는 방학기간에 N남을 보지 못했다 아마 그도 어딘가에서 열심히 자습하고 있을꺼라고 믿었다 . 나는 중학교 생활에 남자한테 고백이 아니라 대화조차도 할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물론 반에 남학생들하고 가끔은 대화하지만 그냥 두마디 세마디에서 끝낸다.

3학년 입학하여 나와 L화는 같이 중점고중을 목표로 하여 더욱 열심히 공부하기로 약속했다.2001년 11월말쯤 첫눈이 내렸다.개학한지 한달이 거의 되어 가는데 나는 N남을 한번도 학교에서 못밨다 .고백하고 난뒤 N남을 주동적으로 찾아가기가 더 힘들었다 혹시 냉수를 뿌리면 어쩔가 하는 마음에...나의 행방보고 요구에 그는 무심코 동의했지만 절때 그런성격이 아닌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냥 빨리 대화를 끝내려고 동의한것 같다 .그래서 나느 L화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다.

나: 화야 너 소학교 동창이 혹시 N남 반에 있는거 아니야 ?
화: 어 몇명 있지...근데 친하지 않아 그냥 보면 인사만 하는 사이?
나: 부탁이 있는데 혹시 너동창들한테 N남이 요즘 정상적으로 학교 나오는지 알아바줄래 ?
화: 미쳤어 ? 너 혹시.......
나: 맞어! 방학때 너랑 시내가기로 한날 N남하고 좋아한다고 내가 고백했어!
화: 야!!! 머야 ? 불량패 애들을 누구보다 더 싫어하는 니가 왜 생각지도 못한짓을 하고 그래 ?
나: 나는 N남을 믿어! 걔가 의리를 중히 여기는 애라서 아마 친구들이 싸움하는걸 옆에서 보고 있기 그래서 같이 싸운거야.
화: 휴.... 알았어 점심시간에 내가 한번 물어바줄께. 야 근데 너 답지않게 왜이래 ? 우리는 아직 중학교야 연애하기는 너무 일찍하자나?
나: 고마워. 연애는 아닌것 같고 그냥 나의마음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줬어 ㅋㅋ
화: 미쳤다 ! 미쳤다 !

나는 L화에게 너무 미안한 부탁을 한것 같아서 점심은 내가 사줬다.우리반은 2층이고 N남의 반은 3층이다 L화는 점심을 먹고 아주싫은 표정으로 3층에 향했다 10분후...

화: N남이 요즘 정상적으로 학교 다닌대.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하는것 같다고 하네..
나: 그래 ? 다행이다 ... 근데 있자나 ~~~
화: 그만해라~~! 나는 여기서 끝!또 무슨 이상한 부탁을 할려고 ?????
나: 우씨 얘기도 않했는데 왜 먼저 뒷걸음이야? 좀 들어보고 판단해 !!
화: 먼디 ?
나: 나혼자 N남을 만나는게 근심되지 ?? ㅋㅋ 한번 약속잡을까 하는데...걔랑 물어보고 싶은것도 있고...
화: 머??????? 완전 미쳤구나 . 몰라 혼자 알아서 해 !
나: 야~~~~~~ 좀 같이 있어줘 나혼자 N남이랑 만나서 밥 먹고 하는게 좀 이상해서 그래 제발 응 ?
화: ........................ 너 약이 없다. 언제 잡을건데 ?
나: 오늘 수업끝나고!ㅋㅋㅋ (성격이 급한지라 N남이 반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급히 만나고 싶었다)
화: 어머머 야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 휴 알았다 대신 7시전에 집 들어가야 돼 알쮜 ?
나; ㅋㅋㅋㅋ 고마워 알았어 역시 너밖에 없다
화: 씨끄럿!!닭살올라 !!

오후 수업 끝날쯤에는 N남이 학교축구팀 훈련을 할때라는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근데 우리학교축구팀은 그때부터 이상하게 학교운동장에서 훈련을 하지 않고 시체육국 운동장으로 옯겼다 아마 우리학교보다 시설이 좋아서 축구팀 코치가 그쪽으로 선택한것 같다.수업을 끝내고 나는 L화에게 저녘 5시까지 약속장소에 오라고 얘기해주고 나는 시체육국 운동장에 N남을 찾으러 갔다 4시쯤 축구팀에서 잠간 휴식하는 틈을 타서 나는 N남을 찾아갔다.솔직히 그때 축구팀에도 N남의 친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불물 가리지 않았다.

나: N남!! 너 행방 보고하라고 했지 ? 근데 왜 한번도 소식이 없어 ?
남: 헉!! 야 여기 어디라고 여기까지 찾아와 !! 나 훈련 계속해야 되니까 빨리 가라 ~
나: 저녘 5시까지 *** 장소로 와 ! 기다릴께 ?
남: 와 ~ 나 진짜 돌겠네(옆에 팀원들이 있어서 눈치를 살피는중)
나: 왜? 싫어 니 친구들 다 같이 부를까 ?
남: 켁! 왜 그러냐 너 ? 좀 조용히 살자 ~ 나 너처럼 그렇게 한가하지 않으니까 제발좀 !!!
나: 그래? 그럼 너 훈련끝날때까지 기다릴께 너 축구차는것도 보고 ㅋㅋㅋ (N남은 우리시를 대표할수 있는 축구선수였다 )
남: 알았다 ! 알았으니까 너먼저 가있어 나 끝나고 갈께 그리고!이젠 다시 여기 찾아오지마 부탁이다 !!
나: 그럼 학교에서 찾아도 괞찮다는거지 ? ㅎㅎㅎ
남: .....................(대답도 않하고 그냥 훈련에 뛰어든다 까칠한 놈!)

약속을 잡고 나는 약속장소로 향했다 L화는 이미 도착해 있었고 우리둘은 N남 오기전까지 음료수를 시켜서 기다리기로 했다.5시쯤 땀투성이가 된 N남은 약속장소로 도착했다 헐떡 거리는걸 보니 훈련끝나고 막 달아온것 같았다

남: 나 시간없으니까 중점만 얘기해 !
나: 왜 ? 저녘에 어디가 ?
남: 관계할꺼 없고 빨리 얘기해 왜 여기까지 오라고 했어 ?
나: 바빠두 밥은 먹고 가야지 ? 시켜! 내가 살게~
남: 그냥 대충시켜 빨리 먹고 가야돼 나 시간없어! 우리어머니 집에서 기다려 나 집에가서 어머니 저녘 장사 도와줘야돼 !
L화: 저녘장사 ? 너의 어머니 혹시 저녘 야식거리에 나가니 ?
남: 어 ( 그때 N남은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비밀로 감추고 있었다)
나: 그래 알았어 빨리 먹자!( 솔직히 그날에 나는 N남하고 할얘기 많았는데 어머니를 도와야 된다는 말에 맘속으로 슬프기도 했고 N남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어린나이에 친구들하고 맘대로 놀지 못하고 휴~)

6시쯤 우리는 밥을 다 먹고 식당에서 나왔다 N남은 밥 잘먹었다고 한뒤 급히 집 갈려고 하는 그를 나는 옷을 쥐어 당겼다

나: 아무리 급해도 10분정도는 시간낼수 있자나 ? 나랑 얘기좀해 !
나: 화야 너 먼저 집 들어가 나 N 남이랑 얘기 잠깐하고 들어갈께 잘가 ~
화: 어 빨리 들어가 알았지 ?( L화는 밥 먹으면서N남의 얘기를 듣고 N남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
남: 빨리 얘기해 ! 나 시간없어 우리 어머니 혼자 힘들어 !
나: 같이 가서 도와줄까 ?
남: 됐어! 우리어머니 기절한다 밥 잘 먹었다 담에 내가 살께
나: 자 담배 ! (나는 N남을 주려고 미리 담배를 2갑을 사놓았다 물론 마트아저씨가 이상한 눈길로 보는것도 무릎쓰고..)
남: 나 담배 끈었어 !! 몰라 ?
나: 엉 ???? 그래....( 담배를 끈었다는 말에 반갑기도 하고 먼가가 어안이 막혔다 갑자기 담배도 떼버리고 이상했다)
나: 그럼 지금부터 내 말 잘들어.지난 방학때 너랑 잠깐얘기나눈 뒤 많은걸 고민했어 물론 우리가 중학교 학생이라 이러면 않되는거 알지만 난 너의 생각을 듣고 싶어 그때 솔직히 명확한 대답은 않해줬자나 오늘 나한테 명확한 답을 줘 나한테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만약 너가 나한테 아무런 생각이 없다면 오늘이후로 다신 찾지 않을께 그러니까 편하게 얘기해줘 나 속이 답답해서 미칠것 같아 그때 너랑 그렇게 헤여지고 나서 우리 오늘 만나기까지 이젠 거의 2개월 가까이 됐어 학교에서 애들이 눈치가 그래서 맘대로 찾아못갔지만 오늘만큼은 여기서 니생각을 듣고 싶어 그러니까 솔직해 얘기해줘!(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남: ................... 고마워 ! 좋아해줘서....나두 솔직히 그날에 너한데 한대 맞고 많은걸 깨달았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나 공부도 해야 되고 곧 다가오는 시합도 나가야 되고 우리어머니 저녘 장사도 도와줘야 되고...대신 니 마음은 받아줄께! 단 나는 꼭 공부 열심히 해서 이곳 떠나고 싶어! 그러기에는 내가 우리둘 관계까지 신경쓰기 벅찬거 같애 대신 내가 너 오빠역할 해주께 나 너보다 한살 이상이자나 ㅎㅎ학교에서 누구 괴롭히면 얘기해줘 내가 혼을 내주께!! ( 주의!!! 여기 "나 꼭 공부 열심히 해서 이곳 떠나고 싶어" 이말 나는 그때 그냥 하는 얘기로 들었다)

N남은 학교를 늦게 다닌 원인으로 우리학년 대부분 학생들보다 한살 이상이였다 다행인건 완전히 거절은 하지 않아 마음이 놓였다 오빠면 어떻고 연인이면 어떨까 ? 어차피 학업도 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빠"역할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았다 단 나는 "떠나고 싶다"라는 말을 그냥 귀등으로 들은것이 오늘까지의 후회인것 같다 왜서 더 깊게 생각을 못했을까.... 그의 마음속에 아픈 상처를 감싸주지 못한 내 자신이 마냥 밉고 싫다.

그후 나는 N남이 보고싶을때 시체육국 운동장에 찾아가서 물도 챙겨주고 옷도 챙겨주고 나름대로 행복했던것 같았다 N남의 친구들이 훈련하면서 그를 놀려주는 소리도 자주 들렸다 하지만 N남은 이런 나의 성의를 거절하지 않아 더욱 고마웠다 이게바로 사랑인가 ? 훈련 끝나고 그는 바쁜와중에도 나를 집가지 데려다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무거운 책가방도 들어주고 했다 솔직히 우리부모님들은 이혼하지 않았지만 어릴때부터 나를 할머니한테 맏기고 한국에 갔기에 부모사랑도 별로 못 받고 자랐다. 아마 그런내가 불쌍해서 나의 부모님은 경제적 방면에라도 나를 만족시켜준것 같았다.하지만 그시절 N남이 늘 곁에 있어주고 든든한 "오빠"가 되어줘서 나는 늘 감동받았다.시간이 멈추기도 바랬지만 세상누구도 멈추게 할수 없는 시간이 아닌가 ??



*** 4부를 쓰면서 왠지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날까 하네요 3시간이면 완성하는 글을 그때 추억에 자꾸 감동되어 시간을 많이 낭비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글을 길게 쓴것 같아 죄송의 말씀을 올립니다 많이 간략해서 쓰느라 했는데 자꾸 길어지네요.이야기 쓰는도중에 문자가 틀리는 경우 있을거라 믿습니다 너그럽게 바주시고 5집을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 N남의 어머니는 이혼후 N남을 데리고 집을 나와서 셋집을 맏고 살았다고 하며 얼마되지 않은 월급으로 아들을 공부시키고 키우자니 힘들것 같아서 저녘 야식시장에 나가서 빵을 구워서 팔았다고 합니다 )


감사합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26.♡.153
saikoro (♡.127.♡.170) - 2018/03/23 14:33:06

주인장님과 N남님 인연이 이어졋어면 좋겠는데요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내사랑이다 (♡.208.♡.101) - 2018/03/23 16:34:07

잘보고 갑니다.

law123 (♡.226.♡.153) - 2018/03/23 17:32:02

뷰티불미너님 & 가는세월님 & 내사랑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격려해주시니 글을 쓰는데 힘이 되네요 ^^

challenger1 (♡.238.♡.111) - 2018/03/23 21:58:13

중학교때 고백을 했다... 음... 저로서는 상상이 안가지만 ^^
그당시 활발하고 솔직한 모습 귀엽네요 ㅎㅎㅎ
그래도 공부할것 다 하면서 연애도 하고 중학교생활 후회는 없을것 같아요.

law123 (♡.157.♡.105) - 2018/03/24 01:02:39

제 정신이 아니였죠 ??? 말씀대로 후회가 없습니다

kimtaitai (♡.136.♡.48) - 2018/04/05 01:20:52

ㅣ잘보고갑니다.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73
l판도라l
2023-02-03
1
620
l판도라l
2023-02-02
4
1250
l판도라l
2023-02-02
2
781
l판도라l
2023-02-01
3
637
l판도라l
2023-02-01
2
641
l판도라l
2023-01-31
2
570
l판도라l
2023-01-31
3
980
여삿갓
2023-01-31
2
879
l판도라l
2023-01-30
4
631
여삿갓
2023-01-30
1
556
l판도라l
2023-01-30
2
487
여삿갓
2023-01-29
1
663
l판도라l
2023-01-29
3
728
l판도라l
2023-01-29
3
688
여삿갓
2023-01-28
1
643
여삿갓
2023-01-27
1
767
여삿갓
2023-01-25
3
758
여삿갓
2023-01-24
2
727
음유시인23
2023-01-08
3
1004
성비
2023-01-02
3
1026
뉘썬2뉘썬2
2022-12-06
0
2423
무학소사
2022-12-05
2
1319
건치달팽이
2022-11-26
7
2047
건치달팽이
2022-11-24
7
1393
건치달팽이
2022-11-24
7
1511
건치달팽이
2022-11-21
9
1773
건치달팽이
2022-11-21
6
1318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