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08--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

lian1124 | 2018.06.05 22:35:12 댓글: 2 조회: 2127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646394

2008 5 12 14 28 , 진도 8.0 특대지진이 중국 쓰촨성 원촨현을 강타했다.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재난으로 원촨현을 비롯한 주변 지역은 삽시간에 폐허가 되었다. 사망 실종자는 8만명이 넘고,중상자는 무려 37만명에 달하는 대 참사가 벌어졌다.무너진 산과 건물, 통째로 사라진 마을은 피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았고, 그보다도 끔찍한 건 눈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이었다

그 무시무시한 재난이 일어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의 쓰촨성 어떤 모습일가?


자주 보는 tv프로에서 쓰촨성 대지진 10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취재를 했다.

취재진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10년전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첫번째 취재 대상은 웃음이 참 예쁜 여자분이다.

10년전의 5 12일은 그녀의 결혼식 예정 일이었다. 축복을 받아 마땅한 그날에 들이닥친 재난으로 그녀의 결혼식은 무산되고 말았다.그러나 10년 후의 지금,그녀는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그녀 옆에는 자신을 꼭 닮은 딸아이가 있었다. 딸의 나이는 열살이다.

그녀는 자신에게 말한다. 걱정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라고,행복은 널 비껴가지 않았다고

그녀의 딸은 신이 재난속에서도 놓치지 않고 전달해준 선물 같은 존재였다.그들 모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본다.

지진 피해 아동 672명에게 든든한 아빠가 되어준 아저씨는 이렇게 말한다.

10년동안 2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대학에 보냈고 3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사회로 진출시켰다.

아직 48명이 남았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아이들은 너를 필요로 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다.
그것은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이 지니는 여유로움이기도 하다.

휠체어에 앉은 여자분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10년전, 너는 아주 끔찍한 사고를 당했어.그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절단수술만 17번을 받았지.많이 무섭고 아팠지? 하지만 꼭 이겨내길 바래, 강해지길 바래,너는 할수 있으니까.

수없이 진행되는 수술의 지독한 아픔을 견뎌낸 그녀는 지금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임신 당시 병원에서 그녀의 몸 상태를 염려하여 아이를 포기하도록 권고했지만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지켜냈다.

그녀를 지탱한 건 다름 아닌 삶에 대한 사랑이었다. 사랑은 그녀에게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를 주었고, 그 용기는 결국 기적을 이루어냈다.

꽃다운 18세에 지진으로 다리를 잃고 장애인이 된 한 남학생은 각고의 노력끝에 수영선수가 되어 전국체전에서 1등의 영광을 누렸다.
뿐더러 희망전도사가 되어 강연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운명에 굴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고 한다.

신은 인간에게 견딜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내린다. 그 시련을 참고 견디면 비로소 신의 은총이 내려진다.

폐허속에 뛰어들어 구조작업을 벌이던 군인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한 남자애는 10후에 늠름한 경찰이 되었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피해지역으로 가서 아이들을 가르친 예쁜 아가씨는 멋진 현지 총각을 만나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10년 전으로 날아가 아파하고 있을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아주 행복하게 살게 될거라고,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쓰촨성은 중국 당국과 여러 나라의 지원속에서 차곡차곡 재건을 거쳐 아픔을 딛고 멋지게 부활했다. 쓰촨성 그리고 그 땅위에서 웃음을 되찾은 그들을 응원하고 축복한다.

소나기가 내린 후의 무지개는 유난히 아름답다.




--英小莲在济州




추천 (2) 선물 (0명)
IP: ♡.43.♡.73
부코푸 (♡.34.♡.116) - 2018/06/06 11:44:14

아,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
그때 매일 티비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저도 10주년 인터뷰 영상 봤었어요.

재난이 큰 상처와 고통을 가져다 주고 많은 걸 잃게 했지만
또 반대로 많은걸 얻고 성장하게 되였다고 하는데 너무 감동 받았어요.

인터뷰를 보는 내내 참 아름다웠어요.

lian1124 (♡.43.♡.73) - 2018/06/06 12:37:35

저도 영상 보면서 사람이 저렇게까지 강할 수 있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하나같이 밝은 모습들이어서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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