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잡았어야 했나3

조금더가까이 | 2018.11.17 15:39:21 댓글: 9 조회: 2789 추천: 10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3768183
여친의 돌발행동에 멍때고 있는 와중에 여친 돌아서며 목을 그러안는 바람에 다시 시 정신이 돌아왔다. (아니, 내가 지금 무슨 바보짓을 하는 건가? 뭘 망설인단 말이지? 이러고도 내가 남자란 말인가? 상황이 이지경인데 뭐 볼게 있다고...낸저~) 큰 마음 먹고 양손으로 여친의 허리를 잡고 끌어 당겼다.

향수 냄새에 분냄새가 코를 자극하였다. 어디 코뿐인가? 허리를 잡은 두 손에서까지의 스릴이 두뇌까지 전달이 되면서 동생이 내말도 듣지 않은 채 불끈...하필 청바지라 아우 아포 ㅠㅠ 자연스럽게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어 편안한 자리로 옮겨줬다...

5분이 흘렀나?
여친: 오빠,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나:그래 얼른 갔다와~

여친은 급한 듯 총총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문득 영이가 뭘하나 생각이 들어 영이를 보았다. 그동안 우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가 기회라 싶은 건지 영이가 다가오며 나의 어깨를 잡는다. 뭐 한번 이뻐보이면 뭐든 이뻐보이는 법이 아니겠는가? 머리속이 복잡해 졌다. 여친을 무시하고 영이랑 부비부비를 해야 되는 건가...

(아니, 내가 무슨 잡생각이 이리도 많은 건가? 여친이 보더라도 그냥 클럽을 놀러 온 것 뿐이고 같이 춤을 출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에라 모르겠다. ) 영이의 가냘픈 허리를 처음 잡았다. 그것도 여름이라 배꼽이 나올락말락하는 짧은 티를 입은지라 손이 맨살에 닿은 것이다. 영이의 온기와 부드러운 살결이 다시 한번 나의 뇌를 자극했다. 아니 여기가 클럽이 아니였더라면 진짜 덮쳤을 것 같다...

남자란 다 그런게 아니겠는가? 두손에서 밀려오는 자극을 받으며 머릿속에는 온통 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와의 느낌은 어떨가...그러는 와중에 영이가 내 목을 끌어당기더니 귀에다 대고
영이: 오빠~ 나 오빠 좋아해도 돼?
나: 오빠 여친 있는데?
영이: 괜찮아~ 나 오빠여친이랑 당당하게 경쟁할거야~오빠만 괜찮다면~
나: 글쎄다~ 나야 뭐... 근데 너 상처 받지 않겠니?

영이의 대답을 듣지도 못했는데 여친이 돌아왔다. 뭐 특별히 심각해 보이지도 않았고 별 생각없어 보였다...
여친: 둘이 무슨 얘기 했어?
나: 어? 어! 별거 아니야. 그냥 내가 춤을 못춘다네~ 내 원~어이없어서 ㅋㅋㅋ
여친: 하긴 오빠는 출 줄 모르지. 허리를 쓸 줄을 몰라. 촌스럽게 ㅋㅋㅋ
나: 그래, 새삼스럽게 ㅎㅎ 더운데 맥쥬나 마시자~
영이: 그래요, 나도 더워요~

맘속으론 여친한테 좀 미안했지만 능청스레 거짓말을 하고 넘겼다. 어쩌면 대수럽지 않게 받아들인 여친한테 고맙다는 마음인가? 알면서 눈감아 준걸가? 하여간 내란 놈도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다시 테이블로 돌아갔다. 병끼리 부딪히며 몇모금씩 나발불이로 들이켰다. 그리고는 과일접시에 있는 수박한쪼가리를 여친 입에 넣어줬고, 방울토마토 한개를 영이 입어 넣어주는 데 내 손가락까지 덥석 무는게 아닌가. 방울토마토는 낼름 입속에서 빼돌리고 혀로 내 손가락을 빠는게 아닌가 ...(요것 봐라? 너 좀만 기다려라 ㅋㅋㅋ 죽였다 살려주마 ㅋㅋㅋ)

다음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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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별 (♡.36.♡.244) - 2018/11/17 15:56:30

집중 하자하니까 끝나삣네 ㅋㅋ 아쉬버라 하하

담편은 더 길게 부탁합니다 작가님

조금더가까이 (♡.39.♡.182) - 2018/11/17 16:06:36

단편으로 갈랬는데 길어지네 ㅋㅋㅋ 컴터아닌 폰으로 해서 타자 힘드오 ㅜㅜ

zhy085 (♡.105.♡.95) - 2018/11/17 17:49:44

담회를 기다립니다-^^

naver2016 (♡.135.♡.242) - 2018/11/17 20:33:28

文笔不错 读的津津有味

고구마말랭이 (♡.127.♡.109) - 2018/11/18 05:53:21

이것저것 여러분야 아는게 참 많은 분이구나 생각했는데 글까지 잘 쓰시네요ㅎ
추천임다^^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1/18 11:36:34

요듬에는 자작글방에서 훈하는가 봄다에 ㅋㅋ

sunnnnny (♡.96.♡.250) - 2018/11/19 09:17:20

아 넘 짧다 ㅋㅋㅋ
흥미진진 했는데 다음회.....

캠코더 (♡.226.♡.89) - 2018/11/22 16:58:20

역시... 여자 잘 꼬시게 마인드가 되여 있네요. 얼굴또한 멋지신가 보죠!

조금더가까이 (♡.116.♡.7) - 2018/11/22 17:18:05

상상력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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