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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1)

혜원1008 | 2018.11.23 12:11:57 댓글: 14 조회: 3700 추천: 1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773599

나 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혜원

1 무지의 꽃

하늘이 찌뿌둥 하다. 비가 올려나? 이젠 봄도 다 가고 지긋지긋한 여름이 오는구나. 경숙이는 여름이라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도 그럴것이 경숙이는 지금 고3이니까여름.. 그건 곧 대학입시 시험을 볼 시간이 다가왔다는것을 의미한다. 한여름 제일 덥고 지긋지긋한 7월에 중국에 있는 수만은 청춘들은 인생의 새로운 장막을 열 기회의 열쇠를 잡을려고 열심히 피땀을 흘리고 있었다. 경숙이도 그 중 한명이다.

197212월에 중국 길림성 룡정시 개산툰이라는 동네에서 태어난 박경숙. 부모님은 연길에 큰 공장들이 들어선다고 듣고 시골에서 애를 키워봤다 희망이 없다면서 할머니 모시고 어린 경숙이 데리고 연길 흥안에 다 쓰러져가는 집에 터전을 잡았다. 그때 경숙이 5살 막 되었고 그 아래로 인제 막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경숙이 동생 혜숙이 있었다. 어머니는 어린 젖먹이를 떼어놓고 구두공장에 출근하셨고 아버지는 철도국에 용케 들어가서 맨날 기차타고 왔다 갔다 며칠에 한번씩 집에 들어오셨다. 애는 큰 도시에서 키워야지 교육을 잘 받지. 경숙이는 그런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연변에서 최고로 친다는 고등학교 연변1중에 떡 하니 붙었다. 집안 경사 였다. 그도그럴것이 연변1중에만 들어가도 거의 백프로 대학가니까, 우리 동네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자전거를 대충 세워놓고 경숙이는 곧바로 교무실로 향했다. 학생들은 인제 막 점심밥을 먹고 다시금 우르르 교실로 모여들고 있었다. 교무실엔 선생님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경숙이를 본 김선생님(경숙이 담임)은 이젠 더 이상 이상하지도 않다는 듯이 담담하게 물어왔다. <엄마가 또 아프신게니?> 경숙이는 그냥 고개만 끄떡였다. 김선생님은 안경너머로 경숙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고 그 눈빛은 안타까움과 동정 걱정 그런것들로 뒤섞여 있다고 경숙이는 느꼈다. <알았으니까 가서 수업들을 준비나 해> 짧게 한마디 하곤 김선생님도 더이상 해줄 말이 없다는듯이 다음 수업 들어가실 준비 한다고 일어나셨다.

경숙이는 집에 맏딸이다. 아래로 여동생 한면 남동생 한명할머니가 고집을 않부렸으면 철용(남동생)은 이세상에 나오지 않았을거고 엄마도 저렇게 툭 하면 병져눕지는 않았을건데.. 철용이 낳기 전엔 집이 꽤 살만했다. 할머니는 우리 박씨가문 대를 끊을것이냐며 엄마를 들볶았고 드디어 어느날인가 점쟁이 한테 다녀온 뒤로는 요번엔 꼭 아들이라면서 무섭게 몰아부쳤다. 철용이 탄생은 그 점쟁이 한테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건가.. 철용이 낳고 엄마는 두번이나 대수술을 받았다. 자궁을 다 들어내고.. 그뒤론 때때로 아프셨고 그럴때마다 병간호는 당연히 맏딸인 경숙이 몫이였다. 남동생이 생기는거에 대한 대가는 참혹했다. 이런 생각 할때마다 경숙이는 자기 자신이 미웠다. 철용이는 꽤 착했다. 다른 아이들처럼 이런 저런 사고도 치지 않고 머 아직은 소학교(초등학교)학생이라 큰 사고 칠 일이 없었을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대체로 사랑스러운 동생이었다. 문제는 경숙이네 가정형편이었다. 아버지는 철도국 노동자셨고 엄마는 구두공장 노동자다. 두분 월급 다 합쳐서 겨우 이천원이나 나오나거기다 엄마가 자주 아프셔서 거의 아버지 월급으로 사는건가 암튼 경숙이는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 금액이 얼마였던 이 가정을 운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것을. 경숙이는 안다..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그래서 더 이 악물고 공부 한다. 두고봐라 나 꼭 어마어마한 대학에 붙어서 우리 가족 다 잘 살게 만들어주리다. 이런 생각 하면서 말이다.좋은 대학만 가면 모든것이 다 해결이 될것 같았다. 근거 없는 이 믿음이 어떤 사실적인 부분에서 온것인지 아니면 충분히 절망스러운 현실에서 경숙이 스스로 만들어낸것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이였고 공부는 하는 만큼 늘었고 경숙이는 학교에서 10등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한다. 북경대 청화대는 아니더라도 복단대 남개대 정도는 충분히 갈수 있다고 선생님들은 입을 모았다. 그때까진 그나마 희망적이였다. 그 어떤 절망적인 결정이 내려질지도 모르는채

<이 반 영어과대표 지금 내어준 내용 함 큰소리로 읽어봐> 영어선생님은 유독 경숙이를 아꼈다. 그도그럴것이 경숙이는 단어도 많이 외웠고 발음도 좋은데다가 문법도 가르쳐 주는 족족 잘 받아드렸다. 선생님은 자기 과목 공부 잘 하는 애가 제일 이쁘지 당연히. 경숙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큰소리로 책을 읽어 나갔다. 또랑또랑 한 목소리와 적절한 영국식 발음이 섞여 눈을 감고 들으면 티비에서 나오는 외국영화를 듣는듯 했다. 반 학생들은 부러운 눈길로 경숙이를 쳐다 보았다. 그 중엔 유난히 반짝이는 눈빛도 있었다. 반장 김정호는 경숙이 한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얼굴엔 어느새 흐믓한 미소까지 띄이고 말이다. 옆에 앉은 경욱이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 쳤다. <얌마, 침 떨어지겠다.> 그제야 정호는 자세를 바로 했고 경숙이의 낭독도 끝나갔다. <그래 오늘은 보다싶이 과거완료형에 대한 응용복습을 하겠다.>선생님은 아쉽다는듯이 강의를 시작했고 정호는 경숙이 쪽을 흘끔거리면서 마지못해 손에 펜을 잡았다. 머리속엔 온통 경숙이 생각뿐이였다. 알파벳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자꾸 경숙이 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45분이라는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르겠다.<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선생님이 말을 마치자 정호는 아차 하면서 얼떨결에 일어선다. <기립, 선생님한테 인사><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반장 정호 따라서 복창하면서 영어 수업은 끝났다. 그 뒤로 역사, 정치, 한어 등 과목이 차례로 끝날때까지 정호는 정신이 혼미해져 있었다. 이러면 않되는데 고3인데 .. 머리속으론 뻔하지만 마음이 가는걸 막을순 없었다. 며칠전 경숙이 한테 용기내어 고백했던 생각이 나니 저도 모르게 얼굴이 타올랐다. <경숙아 좋아한다.> 그게 다 였다. 경숙이는 얼굴만 붉힐뿐 아무 말도 않하고 그냥 애꿎은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오늘 즘은 답을 주겠지? 차라리 싫으면 싫다 하던가 , 사람 피 말려죽이려는것도 아니고. 생각하니 목이 타들어갔다. 티비에 나오는 싱가폴드라마에서 보면 남자가 장미꽃 한다발 들고 여자 한테 고백하던데 , 멋있게 한쪽 무릎 꿇고서. 장미꽃이 없어서 실망했나? 사실 장미꽃 사러 갔었다. 꽃가계 앞에 가서는 도무지 안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남자ㅅㄲ가 꽃다발 들고 다니면 많이 쪽팔리겠지.. 그때까지만 해도 그 개도 않물어갈 대남자주의가 짙게 깔려 있을때였다.

3학생들은 수업 끝나고 저녁밥 먹고 다시 교실에 모인다. 야간 학습 할려고 . 다들 조용히 책 보고 문제 풀고 교실내엔 온통 사삭사삭 하는 종이위에서 춤을 추는 펜의 소리밖에 없었다. 보통땐 선생님 한분이 교실 앞에서 책을 보시면서 야간학습 감독을 하는데 오늘은 선생님들 단체로 어디 뭉치는 날인가 다들 학생들 한테 맡기고 어디 좋은데?로 가버리셨다. 장난끼 가득한 몇몇 친구들(그 애 들은 대학시험따윈 포기 한지 오래다)이 가끔 앞뒤 옆에 있는 친구한테 농담을 걸어오곤 했지만 다들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책속에 빠져있다. 인제 2달이 채 남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지.

고요하던 복도에 갑자기 왁자지껄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다들 그렇게 떠오르는 창밖의 달빛을 느끼면서 책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었다. <야야 미쳤다> 또 한번 고성이 오갔고 다들 무슨영문인지 모른다는 눈빛으로 서로서로 쳐다보고 있었다. <야 반장 나가봐 먼일인지> 어디선가 주문이 들어오고 정호는 알았다는 듯이 일어나서 입구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 뒷모습엔 무언가 모르게 비장함 책임감 같은게 느껴졌다. 내가 반장이니 내가 나가서 봐야지 하는 그런 뒤태랄까. 문 손잡이 잡고 딱 여는 순간 애들은 태어나서 들어봤던 중 최고의 고음을 느껴봤다. <으아악~>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언가 검은 물체가 툭 하고 던져졌고 정호는 다시금 비명을 질렀다. <어우씨~ 와아악>그리고는 진짜 순식간에 교실 맨뒤까지 뛰어가서는 그것도 모자란지 맨 뒷자리 난방파이프위에 발을 올리고 기어오르고 있었다. <머야? 왜 그래?> 애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바닥에 던져진 정체모를 물체를 쳐다보았고 이내 폭소가 터졌다. 바닥에 고히 누여져 있는 애는 회색 빛갈이 도는 꽤 통실통실한 그치만 이미 돌아가신 쥐님이였다. 문 밖에서 다시금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옆반 운식이(우리 학년에서 최고 장난끼 많은 학생)가 올해들어 최고로 잘한 일인듯 우쭐 하면서 걸어들어왔다.<정호 너는 그 덩치에 쥐새끼를 무서바 하냐? 킥킥>그리곤 보란듯이 쥐님의 벌거스름한 꼬리를 탁 잡아 들고는 씩 웃으면서 나갔다.< 자 인제 4반으로 감세 > 저 나쁜.. 나이가 몇인데 저런 장난 하냐면서 애들은 제자리에 앉으려고 돌아갓고 아직도 맨 뒤 벽보쪽 난방파이프에 매달려 있는 우리의 덩치 좋고 꽤 믿음직스러운 반장님을 보고는 또 다시 폭소를 터뜨렸다. 경숙이도 덩달아 웃었다. 정호는 쥐를 많이 무서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 사건이 이즘 되면 사실 제일 당혹스러운건 바닥에 누워있던 쥐가 아니라 벽에 붙어 있는 자기를 발견한 반장 정호라고 해야 맞겠다. <아 나 드러운거 질색이라서>애써 변명하면서 벽에서 내려오는 내내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느라고 꽤 애를 쓰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제발 쥐구멍이 보이면 이번엔 내가 기꺼이 거기 가서 니네 만나고 오리라고 결심을 했다. 간신히 자기 자리에 온 정호는 애써 경숙이 쪽을 않볼려고 했다. 웬지 그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활짝 웃으면서 아주 예쁘게 나를 비웃고 있겠지. 이번 생은 망했다. 이게 무슨 꼴이야? 이젠 장미 한다발이 아니라 장미할애비가 와도 구제불능이겠다. 그 어떤 여자가 죽은 쥐한테 놀라서 벽에 달라붙는 남자를 좋아해 주겠냐 말이다. 망했다 망했어 .그 뒤에 이어지는 시간은 무의미 했다 정호한테는. 다들 다시금 공부에 빠졌고 오늘 하루도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중국은 해마다77일 한여름에 대학시험을 본다. (지금은 67일로 바뀌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7 7일이였다.) 막바지 공부에 들어갈때즘이면 정말 책이랑 더위랑 단체로 덮쳐오는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 그 와중에 대학교 선택은 더 큰 고통의 관문이였다. 친구들은 다 부모중 한분이랑 와서 담임선생님이랑 아주 구체적으로 의논을 했다. 어떤 대학지원 할것인지를. 경숙이는 그걸 해줄만한 사람이 없다. 1991년 중국 입학 대학교 가이드북을 뒤적거리면서 경숙이는 그런 자기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러웠다.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어떤 대학을 선택할지? 담임선생님은 경숙이 한테 남개대학 영문학과가 좋을거 같다고 하셨다. <앞으론 영어 잘하는 인재가 잘 씌일거야. 넌 영어를 잘하니 그냥 그 전공 살리면 좋을거 같다.> 경숙이가 묻기도 전에 담임선생님이 말씀한 내용이였다. 그런 선생님께 경숙이는 항상 고마움을 느꼈다. 형편을 잘 아니까. 경숙이네 집에서 누구 하나 경숙이 대학시험을 신경써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걸 아니까. 사실 신경쓰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경숙이가 은근히 대학하지 말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할머니. 할머니는 해방전에 북조선(함경북도)에서 할어버지랑 함께 중국땅에 들어오셨고 생활력 좋기로 동네에 소문이 났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는 당신 혼자 힘드로 경숙이 아버지랑 경숙이 삼촌을 배 않 굶기고 키워내신 분이라고 동네 어르신들은 다 그렇게 말하셨다. <그때 너무 없이 살아서 니 애비는 아프고 병원 갈 돈은 없고 ..> 할머니의 이야기는 항 상 이 대 목에서 시작해서 <그니까 니네들은 나한테 잘 해야 돼>로 끝난다. 이제 두번 만 더 들으면 천번이상은 들었을거라고 경숙이는 장담한다. 할머니는 고집이 쎄고 아주 옛날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신 분이셨다. 글자는 당신 성함 강 정 숙 을 겨우 써낼 정도였지만 말발로는 진 적이 없다고 하신다. 실제로 일본어도 꽤 하셨다. (해방전에 우리 동네에는 일본인들이 꽤 들어와 살었다. 이웃간 평범하게 대화하면서 살다보니 그때 분들 일본어 하는 분들 꽤 많다.) 근데 중국 땅에 살면서 중국어만은 늘지를 않는다. 니디 워디 만만디 .. 이게 먼 소리냐교? 걱정마라 경숙이네 동네 한족들은 다 알아 듣는다. 그 때 만주벌판으로 피난간 조선민족인들(대부분 북한출신)은 생활력이 꽤 강했고 남의 땅에 들어서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성과 또한 많이 이루었고 어느덧 그 동네에는 한족 보다는 조선족들이 쥐락펴락 할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이쯤 되니 조선족들이 중국어를 잘 배우는것보다는 조선말을 잘 알아듣는 한족들이 더 많아질 정도였으니.. 할머니도 그렇게 굳건하게 일자무식이지만 당당하게 살아오셨다. 그런 할머니한테 지금 최고의 눈에 가시는 바로 경숙이다. <에미나가 일찌감치 시집이나 갈것이지 무슨 대학을 간다고 ㅉㅉ> 요즘 경숙이 그림자만 보여도 자동으로 들리는 할머니의 무한반복 플레이. 그런 할머니가 경숙이는 너무 미웠다. <여자도 하늘의 절반이라고 했습니다. 여자도 공부 해야지요.> <저게 어디 버르장머리 없이>항상 이런식의 대화가 오갔고 할머니는 그때마다 나약한 엄마한테 분풀이를 하셨다. 엄마는 그냥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다. 경숙이는 그런 엄마가 제일 불쌍했다. 여자면 일찌감치 시집을 가야 된다는 법이 있나? 시집도 대학나오고 좋은 남자 만나서 가야지. 여기까지 생각하는데 문뜩 정호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 <좋아한다>그게 다 였다. 먼 고백이 그리 심심하냐? 소설속에 보면 남자들이 막 멋있는 말을 많이 하던데. 너는 꽃처럼 아름답고 난 니 생각으로 밤잠을 이룰수가 없고 등등.. 그 말이 정호 입에서 나오는 상상을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났다. 그래 너한테 어울리는 방법은 아니다. 지금으로선 경숙이는 그 어떤 대답을 해줄수가 없었다. 대학시험을 앞두고 있고 지금으로서 각자 어떤 대학에 갈 지도 모르고 선배님들은 고등학교때 연애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알려주었다. <어차피 멀리 떨어진 대학 하게 되면 서로 멀어져, 감정낭비야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말이다. 그러나 경숙이 마음 한구석에는 정호랑 같은 도시로 가게 되면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호는 인민대학 법학 지원 한다고 하던데. 나도 북경에 있는 대학을 지원 해야 하는건가 ? 경숙이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자기 한테 어떤 엄청난 일이 일어날지를 전혀 모른채 말이다. 경숙이는 그저 행복한 고민에 젖어 있었다.
...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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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38.♡.12
한자연 (♡.241.♡.100) - 2018/11/23 23:52:40

참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 잘 햇네요..어떤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지만 더이상 나쁜일 아니였으면 좋겟네요.추천

혜원1008 (♡.14.♡.127) - 2018/11/25 15:05:13

네. 옛날엔 막연하게 공부만 잘하면 모든게 해결되는줄 알았었죠?! 더 이상 나쁜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슬프게도 인생은 그리 쉽지 많은 않네요. 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그까짓것 (♡.223.♡.100) - 2018/11/24 03:07:50

잘읽었어여

기대됩니다

혜원1008 (♡.14.♡.127) - 2018/11/25 15:05:40

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별 (♡.71.♡.39) - 2018/11/24 05:19:48

개산툰이 용정인걸로 알앗는데 ㅋㅋ

담회두 기대함다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1/25 00:18:53

용정 맞잼까?나도 용정으로 알고잇는데 ㅡ.ㅡ

혜원1008 (♡.14.♡.127) - 2018/11/25 14:57:10

실화 바탕인데 지역을 다른데로 바꾸다 보니 제가 실수를 했나봅니다. 전 연길토백이라서 개산툰이 화룡인줄로 착각했습니다.

혜원1008 (♡.14.♡.127) - 2018/11/25 15:06:08

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해피투투 (♡.60.♡.134) - 2018/11/24 06:58:31

高考생각이 가물가물하네요.
현실이 각박한만큼 즐거운 내용이였으면 하는데 주인장 풍파가 꽤 있을것으로 여운을 남겨놓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혜원1008 (♡.14.♡.127) - 2018/11/25 15:06:48

인생은 새옹지마 잖아요~ 세상에 평탄한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ㅎㅎㅎ 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siana988 (♡.74.♡.54) - 2018/11/24 12:23:48

엄청난 일...걱정되네요~ㅠㅠ

글을 읽으면서 간만에 고중때 추억을 새겨봤습니다..

혜원1008 (♡.14.♡.127) - 2018/11/25 15:07:20

감사합니다. 엄청난 일들이 있지요. 빨리 빨리 써서 연재 하겠습니다.

heanzu (♡.196.♡.242) - 2018/11/24 23:01:19

잘읽었습니다.제목부터가 마음에 드네요 다음회도 기대합니다.

혜원1008 (♡.14.♡.127) - 2018/11/25 15:07:52

허 제목부터 마음에 드신다니 너무 기쁘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 구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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