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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20-선우편

heanzu | 2018.11.24 22:44:10 댓글: 10 조회: 1832 추천: 9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75374
후배놈 보내고 수현이랑 밥먹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집앞마트에 들렸다.수현이한테 맛있는 저녁 만들어 주고 싶은데 할줄 아는건 라면뿐이라 고민하다가 물만두를 샀다.물에 넣어 끓이면 되는거라 간단하게 생각했다.

한잠 자고 일어나니 오후 다섯시다.수현이는 여섯시즘 집에 도착할거 같다.일어나 세수하고 베란다에 나와 담배 한대 피우면서 수현이 얼굴이 생각난다.점심에 보고 헤여졌는데 또 보고싶다.어제 쇼파에 앉아 있는 수현이 보고 저 다리에 누울수만 있으면 피로가 다 풀릴거 같고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거 같았다.허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거 같다.오늘 내내 수현이 입술을 탐하지 못해 미칠거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수현이 퇴근시간 맞추어 물 받아 물만두를 끓였다.유효기 지난걸 사왔나 물이 끓어 오르면서 만두가 다 터져버리고 성한거 몇개 안 남았다.버릴가 말가 망설이는데 문소리가 나고 수현이가 들어 왔다.

안보여주려 했는데 주방에 들어오길래 할수없이 만두죽 보여줬다.역시 수현이다.간을 툭툭하더니 제법 맛있다.할말 있다길래 나받아준다는 말하려나 김치국부터 마셨는데 나보고 집에 가라고 한다.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표정관리가 잘 안된다.녀석 나를 놀려주고 싶었나 보다.어머니와 동생때문에 당분간 집에 가서 있어란 말 한참 뜸 들여서 말한다.

샤워하고 나오는 수현이를 보고 와서 다리에 누워라고 하니 망설이는 눈치다.거절할거 같았는데 조용히 걸어와 내다리에 누워 눈 감고 나랑 얘기한다.눈을 감으니 속눈썹은 더 길어 보이고 금방 샤워하고 나와 얼굴은 더 희고 깨끗하다.그보다 더 나를 미치게 만드는건 엷지도 두텁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붉은색을 띄고 있는 입술이다.심장은 벌써 평소 속도를 유지 못하고 나댄다. 그 고운 입술로 하는 수현이 말은 내 머리 끝 신경까지 건드린다.주말에 승현이 사촌동생이랑 선봐야 한단다 .

마음 같아선 수현이 데리고 훌쩍 외국으로 떠나거나 내곁에 꽁꽁 묶어 놓고 싶다.하지만 아직 그럴 입장은 못되니 애만 끓는다.수요일 목요일 집에 오면 들어가 자려는 수현이도 거실에 붙들어 놓고 조금만 더 같이 있으려 했다.피곤한 얼굴이지만 내가 하자는대로 받아줬다.나를 받아 줄때까지 기다려준다며 온갖 쿨한척 멋있는척은 다했지만 불안하다.후배놈도 결국은 어머니 때문에 선보다가 나 떠나 결혼해 버린거다.

이틀동안 수현이 선자리 막을 계획을 세웠지만 금요일 아침 자기 옷 챙겨 나한테 주는 수현이 때문에 한번 믿고 계획 같은건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업무시간에는 몰랐는데 집에 오니 이틀동안 나를 따라다니던 불안감이 하늘에 먹구름 커질듯 불거 져서 겉잡을수 없다.한번 아팠으면 됐지 또 불빛본 불나방처럼 수현이 한테 뛰어든 내가 바보 같기도 한다.나같은 사람에게도 해피앤딩은 있다고 세상에 증명 해보이고 싶은건지 아니면 존재하지도 않을 해피앤딩을 위해 나혼자 용쓰며 수현이한테 의지하는지 모르겠다.애꿎은 담배만 한대 두대에서 한갑 다 피우고 새거하나 꺼냈다.이쯤되니 내가 담배를 피우는건지 담배연기가 나를 삼키고 있는지 모르겠다.거실에 담배 연기로 자욱했지만 창문 열어놀 생각을 못했다.

문두드리는 소리에 자동반사적으로 문을 열었다.수현이 얼굴 보는순간 정신이 돌아 온다.먼저 들어와 창문을 다 열었다.선본 여자가 예쁘냐는 물음에 승현이랑 닮아 예쁘단다.승현이 아니면 그동생을 향한것인지 모를 질투의 불꽃이 내 마음을 태운다.언제부터인가 수현이 앞에서는 표정관리를 안한다.머리에서 무엇을 생각하면 그게 그대로 얼굴에 쓰여진다.내마음을 다 읽었다는듯 내일은 같이 가자고한다.그 한마디에 불안이란 먹장구름이 조금씩 헤체져가는 기분이다.

샤워하고 나와 내방에 들어가는 수현이를 보면서 취한척 따라 들어가려다 참았다.이제 겨우 마음 열고 받아 주려고 노력하는 수현이가 놀라서 마음 닫아 버릴가봐 그냥 작은 방에 들어가서 잤다.

이튿날 수현이 가족을 만났고 수현이가 어머님을 닮아서 예쁜거 알았다.조용하고 차분한 성격까지도 어머님을 닮은거 같다.은주도 눈과입은 어머님을 닮았는데 성격은 안닮았다.은주가 수현이랑 꼭 닮은 눈을 하고 나를 스캔하는데 무언가를 알고 있는것 같은 눈빛 때문에 살짝 긴장했다.나한테 관심있는척 질문을 하는데 나한테는 얘가 나를 시험하는것처럼 느껴졌다.

저녁에 어머님덕분에 삼년만에 집에서 명절보내는 같은 느낌 받았다.오래동안 못 뵌 어머니생각에 코끝이 찡해 났다.그래도 내가 제일 불안해 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일요일 은주가 수현이 성향을 알고 있다는걸 알았다.알고도 자기 오빠 챙기는 동생을 보니 새삼 수현이가 부럽고 또 내가 새오빠로 좋다는 문자때문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지원군도 생겼으니 수현이가 나한테로 오는건 정말 그냥 시간문제다.
추천 (9) 선물 (0명)
IP: ♡.196.♡.242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1/25 00:04:34

늦은밤에 들렸다 1빠네여~
선우 눈치 백단인거 같아요~^^
선우 짱조아~~~

heanzu (♡.196.♡.8) - 2018/12/02 10:40:38

요즘 마감때문에 업데이트 속도가 늦었어요.선우 앞으로도 더 멋있어 질거니 쭉 잘 부탁드립니다

해피투투 (♡.60.♡.134) - 2018/11/25 05:56:30

드뎌 올리셨네요^^
선우편은 항상 진행이 쭉쭉 뜸들이지 않고 고속이라 좋아요. 쿨내 진동 선우도 속 여린거 마찬가지.
잘 읽었어요. 굿데이~~~

heanzu (♡.196.♡.8) - 2018/12/02 10:44:37

쪽지 보냈지만 여기서도 답변 드리고 싶네요.글에는 쓰지 않았지만 후배가 선봐서 결혼 한거로 마음에 아픔이 있는 사람이죠.쭉쭉 밀고나가는 성격으로 그 아픔이 다른 사람한테는 잘 보이지 않지만요

잘살아보세839 (♡.99.♡.199) - 2018/11/25 14:06:47

선우는 진짜 센스쟁이예요.이제 양쪽 부모님 허락 받는 일만 남았네요.

heanzu (♡.196.♡.8) - 2018/12/02 10:45:59

허락......쉬운일이 아니죠.다루기 좀 힘들거 같애요.

storm819413 (♡.106.♡.161) - 2018/11/26 12:30:14

눈치백단~~~~~~~`

heanzu (♡.196.♡.8) - 2018/12/02 10:46:48

ㅎㅎㅎ 코치백단~~~~~~~~~~~~~

릴렉스 (♡.109.♡.186) - 2018/11/29 10:47:54

외톨이 20편을 첨에 보다가 .. 재밋어서 1편부터 쭉 다 보게 됐어요 . 담편이 기대 됩니다 ^^

heanzu (♡.196.♡.8) - 2018/12/02 10:47:35

감사합니다,마지막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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