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22-

heanzu | 2018.12.02 18:50:47 댓글: 18 조회: 2159 추천: 9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82968
저녁에 꼬치 배달시키고 밥하고 콩나물국 하나 했다.술만 마시면 나중에 꼭 국물 찾는 승현이다.

꼬치 먹으면 식탁 여기저기 양념 떨어 지는게 싫어서 식탁에 1회용 식탁보를 펴고 걸상 밑에까지 신문지를 폈다.그걸보고 승현이가 한마디한다.

승현:<<이럴거면 나가 먹지 머하러 집에서 먹냐>>
나:<<꼬치집에서 먹으면 몸에 냄새 배고 밖에서 먹으면 모기 득실거리잖아>>
승현:<<식으면 맛 없어>>
나:<<전자렌지에 돌리면 돼 그만 투덜거리고 맥주나 꺼내>>

맥주는 선우가 알아서 꺼내온다.승현이 때문에 불편할법도 한데 말수는 줄이고 분위기에 맞추려한다.

맥주 몇잔 들어가니 승현이가 또 선우한테 시비걸듯 질문한다.

승현:<<밖에 떠도는 선우씨 소문들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헛소문이죠?솔직하게 대답하면 친구하죠>>
선우:<<정확히 어떤 소문인가요>>
승현:<<돈을 위해서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린다.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만난다.사기당한 사람 많다.한번 걸리면 피까지 빨아 먹는다.머 이러한것들이요.>>
선우:<<일할때 정확히 영업뛸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하지만 지킬건 지켜요.남자 여자 정확히 가려서 만나고 이상형도 확실하고 바람피우지도 않습니다.사기친적 한건도 없구요 .한번 걸리면 피까지 빨아 먹는다는 이해 안되네요 .제가 모기도 아니고.>>

자기가 모기 아니란 말에 선우 얼굴이 달린 모기를 상상하고 그만 빵 터져버렸다.

나:<<ㅎㅎ 다 대답 했잖아 정확성 보증은 내가 설게 이제부터 말트는거다.이시간후로 존대말 하는 사람이 백원씩 나한테 벌금해라>>

승현:<<앉은 자리에서 돈벌려 하냐 그렇지 선우야>>
선우:<<응 그래 한잔 하자>>
나:<<제수씨 요리 솜씨는 좀 늘었어?>>
승현:<<계란요리 잘해 계란찜,계란볶음,계란국 ㅎㅎ 그래서 점심에 너가한 양파 계란볶음 나 안 먹었어 계란이 아주 무서워 질라 한다.>>
나:<<내일은 계란요리만 해야겠다 쌀 절약하려면>>
승현:<<안돼 선우는 머 그렇게 웃어?>>
선우:<<잠깐 계란 잘푸는 사람 생각나서>>

승현이는 모르겠지만 나는 안다 녀석이 또 무슨 생각 했는지 계란요리는 하지 말아야겠다.

나:<<공장은 잘 돌아가?>>
승현:<<먹고 살수있을 정도야 전자 업체 요즘 다 잘 안되잖아>>
선우:<<필요할때 얘기해 남방쪽에 너희 화사 물건 납품 할수 있는 업체 몇개 알거든>>

선우 말에 승현이 눈이 반짝 거린다.역시 일 욕심이 많은 녀석이다.

승현:<<진짜?그걸 왜 이제야 말해?>>
선우:<<너가 말할 기회 않줬잖아>>
승현:<<ㅋㅋ 그랬나 한잔하고 잊어>>

참 넉살은 좋다 방금전까지 적대시 했다는거 잊은 모양이다.술판 끝나고 나니 둘은 많이 친해 진거 같다.서로 침대를 양보하고 자기가 쇼파 쓴다고 실랭이질이다.가만 놔두면 저녁내내 저러고 있을거 같아 승현이는 작은방 쓰고 선우는 나랑 한방 쓰면 된다고 상황 종료 해줬다.승현이가 먼저 씻고 마누라랑 화상통화 한다고 방에 들어갔다.

내가 먼저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 선우도 양치하고 들어 왔다.방문이 닫기고 서로 마주 보고 있으니 분위가 조금 어색하고 글로 표현할수 없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나:<<멀 그렇게 뚫어지게 바 빨리 눕기나 해>>

선우는 손으로 자기 얼굴 착착치더니 내 옆에 와서 눕는다.

선우:<<수현아 나 기분 이상해>>
나:<<머가?>>
선우:<<설명하기 어려운데 오늘밤 못 잘거 같은데>>
나는 선우 이불로 놈 얼굴까지 다 덮어 버렸다.
나:<<이상한 생각 그만하고 잠이나 자.>>

한참 녀석이 꿈쩍도 안한다.아무리 여름 이불이라 하지만 숨막힐거 같아 얼굴에 이불 밑으로 내려줬다.

선우:<<나 승현이 한테 잘해야 될거 같아.>>
나:<<왜?>>
선우:<<아무래도 승현이 내편이야.녀석때문에 내가 꿈에 수없이 그리던 니 침대에 이렇게 쉽게 올라 왔잖아>>

대답대신 이마에 꿀밤하나 먹였다.아픈듯 얼굴 찡그리 면서도 입가에 미소는 그대로다.

선우:<<너 아직 년차 안썼지?>>
나:<<응>>
선우:<<같이 여행이나 갈가?>>
나:<<어디 가고 싶은데>>
선우:<<너랑같이 가면 어디든 좋지>>
나:<<그럼 고향에 가자 이삼일 각자 부모님이랑 시간 보내고 나머지 시간에 차 운전해 내려 오면서 좋은 경치 있으면 둘러 보고 없으면 이동하고 그러는게 어때?>>
선우:<<나는 집에 가자마자 쫓겨날수 있어 위로 의사하는 잘나가고 똑똑한 형이 있거든 나 같은 괴물은 눈 앞에 나타 안 나는게 부모님 심신건강에 좋을걸>>
나:<<그러더라도 얼굴 보여주는게 도리야>>
선우:<<벌레 취급당해도?>>
나:<<응 그래도 너가 먼저 잘못한거야.부모님 기대 못미친거 너 의지와 상관없이 동성 좋아하는거 다 우리가 잘못한거 맞아.>>
선우:<<언제로 신청할가?>>
나:<<다음 다음주?>>
선우:<<알았어 손줘>>
나:<<왜?>>
선우:<<손만 잡고 자려고 안주면 먼일 일어 날지 모른다.>>

녀석 소원대로 손건네 줬더니 한참 만지작 거리다 잠이든거 같다.
추천 (9) 선물 (0명)
IP: ♡.196.♡.136
해피투투 (♡.60.♡.134) - 2018/12/02 18:54:27

먼저 추천하고 읽습니다^^

왠지 이렇게 좋을까! ㅋㅋ
슬슬 편견이 조금씩 줄어드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heanzu (♡.196.♡.136) - 2018/12/02 19:15:28

해피투투님은 항상 기분 좋은분 같아요.편견이 줄어 든다니 좋으네요.ʕ•ٹ•ʔ

해피투투 (♡.60.♡.134) - 2018/12/02 19:39:46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요. 승현이도 수현이 성향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heanzu (♡.196.♡.136) - 2018/12/02 19:50:51

수현이와 너무 어릴적부터 친구라서 승현이는 수현이를 너무 믿죠 그쪽으로 의심조차 안하는거예요.승현이가 처음에 선우를 싫어 했던건 남자도 만나는 사람이여서 싫어 한거예요.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02 19:51:18

아 나도 이번집 읽으면서 이런 생각 들엇는데 ㅋㅋㅋㅋㅋ

heanzu (♡.196.♡.136) - 2018/12/02 19:53:41

승현이는 누가 말해 안주면 모를거예요.등잔밑이 어두운거죠.ㅎㅎ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02 19:52:36

우연히 들렷다 한집더 업뎃 되었내요 ㅋ하루에
연속 두개 읽으니 기분 좋네요 ~글 읽는내내
미소가 저절로 나오는걸 어쩔수가 없어요 ㅋㅋㅋ

heanzu (♡.196.♡.136) - 2018/12/02 19:55:41

이번주 엄청 바빴어요.그래서 평일에 업데이트 못하고 있다가 오늘 부지런히 쓴거예요.

잘살아보세839 (♡.164.♡.136) - 2018/12/02 22:41:18

혹시나 들어왔는데 이미 업뎃하셨네요.
선우랑 수현이 두사람 이쁜 사랑하길 바랍니다.

heanzu (♡.104.♡.110) - 2018/12/03 07:25:39

이쁜 사랑 조금씩조금씩 시작되는거 같습니다.갈길은 멀지만요.

날믿어 (♡.161.♡.66) - 2018/12/03 15:52:59

넘 잼있게 잘 보고 있어요. 순수한 사랑은 누가 하던 다 아름다운거 같아요. 글을 넘 세련되게 잘 쓰셔요.빨리 담집 부탁할게요 ^^

heanzu (♡.196.♡.174) - 2018/12/03 19:43:45

칭찬은 언제나 기분 좋네요.시간 나는대로 부지런히 써서 올릴게요.감사합니당.

큐큐커피 (♡.4.♡.67) - 2018/12/03 21:55:01

음..이번회 읽으면서 앞으로 둘이 얼마많은 곤난을 극복해야할지가 걱정이 됩니다...

heanzu (♡.196.♡.174) - 2018/12/03 22:13:52

기다렸어요,고난은 지혜롭게 헤쳐나가겠죠.(^^)

큐큐커피 (♡.4.♡.67) - 2018/12/03 21:55:51

작가님 头像맘에드네요 ㅎㅎ

heanzu (♡.196.♡.174) - 2018/12/03 22:16:10

요즘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만화 캐릭터예요.사진도 저렇게 예뻐요.요즘은 남자들이 예쁜세상인가 바요 ㅎㅎ

해피투투 (♡.36.♡.173) - 2018/12/04 17:02:45

수현이 캐릭터 ㅋㅋ

heanzu (♡.104.♡.110) - 2018/12/04 18:10:29

어머머 같은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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