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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36-

heanzu | 2018.12.23 15:22:34 댓글: 14 조회: 2233 추천: 12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800791
선우 아버님인걸 확신하고 머리속으로 오만가지생각 굴리고 있는데 아버지가 내 어깨를 툭 치면서 얘기하신다.

아버지:<<수현아 무슨생각 그렇게 골똘이 하는거야 인사하래두 아버지 낚시친구이자 우리 카센터 단골이셔>>
나:<<안녕하세요.강수현입니다.>>
선우아버지:<<나이가 어떻게 되죠 우리막내 아들이랑 비슷해보이는데>>
나:<<32살 입니다>>
선우아버지:<<우리 막내랑 동갑이네 참 인사성 바르고 착하게 생겠네요.우리 아들은 통 말을 안들어요>>
아버지:<<직접 키워도 다 크면 내 마음대로 안되는게 자식농사죠.우리집도 거의 완벽하게 키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나를 힐끔 쳐다보시는데 마음 한구석이 찡하다.

선우아버지:<<그렇죠 내 마음대로가 안되죠.경찰 하면서 죄짓는 일하지말고 남한테 피해가는 일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가르쳤는데 그게 다가 아니였어요.어릴적부터 많이 놀아주고 대화 많이 하는건데 지금도 그녀석 속마음 알지 못하네요>>
아버지:<<막내는 S시에 있다고 했죠>>
선우아버지:<<그런줄 알았는데 삼년전에 T 시로 옮겼다고 그래요>>
아버지:<<우리 애도 T 시에 있는데요>>

아버지는 아직 눈치 못 채셨나보다.하긴 연결시켜 생각하지 않으면 모르시고 넘어 갈수도 있는 상황이다.

선우아버지:<<아 그러세요.성격 좋은놈이면 수현이랑 친구하라 그러겠는데>>
아버지:<<막내는 큰 아드님하고 많이 다르나 보죠?>>
선우아버지:<<큰애는 시름 났죠.작은놈은 아픈 손가락이예요.사고뭉치 ㅉㅉ>>

얘기 하시면서 머리 절레절레 흔드시는 선우 아버님께 선우가 얼마나 좋은지 설명해드리고 싶다. 우리 아버지 말씀 응용하면 남자 좋아한다는거 빼고는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다.동성 좋아하는것 때문에 부모님이랑 관계가 틀어져서 그렇지 아니면 효심도 강한 녀석이다.여름 휴가때 왔을때도 용돈 드렸는데 안받아서 서랍에 넣어두고 왔단다.지난 삼년동안 늘 집에 가고 싶었지만 자기만 나타나면 명절 분위기가 엉망되고 아버지 어머니가 불행해 보인다고 집에도 못갔다고 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우리 애는 이번에 사고로 죽을 고비 넘겼거든요.큰일 겪고나니 건강하게 잘살고 있는걸로 만족하려해요.다른건 하도 소용 없어요>>
선우아버지:<<교통사고 났었나요?>>
아버지:<<교통사고는 아니고 회사 창고에서 실사하다 창고 귀퉁이가 내려 앉아 머리 상했었는데 저렇게 살아 난것만으로도 장해요>>
선우아버지:<<마음고생 심했겠네요.원래 주말에 강사장님이랑 저수지 낚시 가려고 했는데 아드님이 와서 못 가겠네요>>

아버지께서 대답대신 나를 바라보신다.

나:<<같이 가요 제가 운전해드릴게요.낚시해서 매운탕도 해먹고 두분 약주도 한잔하세요>>

내 대답에 두분다 흡족하셨는지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이번주 토요일 여덟시에 떠나 저수지낚시하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어머니와 이모가 분향하러 가셔서 그런지 오늘 모든 신들이 내편인가 보다.고향에 도착해 다섯시간도 안됐는데 선우아버님 만났고 내 노력은 일도 없이 다음 약속 시간까지 잡혔다.당장 선우한테 자랑하고 싶었지만 참았다.금요일 낚시하러 가서 세명이 같이 찍은 사진 보내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

저녁에 할머니댁에서 밥먹었다.할머니는 내가 사고난걸 저번달 내가 퇴원한후 아버지 어머니가 고향에 돌아 왔을 때에야 아셨다고 한다.나를 보자 눈물부터 쏟으셨다.이젠 귀신이 다돼서 내가 아픈것도 모르고 잘먹고 잘살았다고 하신다.그런 할머니를 꼭 안아 위로해드렸다.

어머니와 이모는 저녁 아홉시가 다 돼서 집에 도착했다.내가 온걸 보고 어머니는 왜 전화 안했냐고 나무라신다.고향에는 눈이 와서 길도 않좋은데 운전하시고 가셔서 급히 오면 사고 날가바 전화 안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머니는 이젠 머리카락 없는외에 아무일도 없는 상처 자국 바라보시며 마음 아파 하신다.의사 선생님이 하셨던 말 그대로 어머니한테 얘기해서야 시름 놓는 눈치다.

어머니 걱정 덜어 드리고 방에 들어와 내 전화 기다리고 있을 선우한테 영상통화를 보냈더니 바로 받는다.

선우:<<지금 속으로 수치 세고 있는다.일부터 만까지 세서 니가 전화 안오면 먼저하려 했어>>
나:<<그냥하지 그랬어>>
선우:<<가족들이랑 밥 먹을수도 있고 얘기중일수도 있으니 방해 될가봐 기다렸지>>
나:<<저녁 머 먹었어>>
선우:<<밥해서 니가 해논 장조림에 먹었어,아버지 어머니는 다 건강하셔?>>
나:<<응 내일 너희 어머님께 전화해서 부모님 신분증 번호 메모해서 보내줘>>
선우:<<머하려고>>
나:<<아직 비밀>>
선우:<<알았어.너 없으니 심심해>>
나:<<ㅋㅋ 일이나 열심히 해라>>
선우:<<일은 낮에 열심히 했어>>
나:<<심심해도 게이바 같은데 가면 안된다>>
선우:<<와 내가 그렇게 못 믿어우냐.남자가 안간다 했는데 가겠냐.녀석 소심해 가지고는>>
나:<<알았어,끊어>>
선우:<<벌써 안돼 더 놀아줘>>
나:<<애냐?빨리 씻고 자>>
선우:<<쳇 알았어,내일도 연락해라>>
나:<<응>>
웃겼음다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12) 선물 (1명)
IP: ♡.196.♡.134
해피투투 (♡.36.♡.166) - 2018/12/23 17:10:42

웬지 수현이 아빠께서 많은 도움 주실듯 하네요^^
선우아빠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heanzu (♡.196.♡.31) - 2018/12/23 23:50:16

37올리려 하는데 하루에 두개 계시물만 작성된다네요.십분후에 올려야 겠어요.요며칠 못올린 글 오늘 하루에 보충했어요.

별612 (♡.39.♡.224) - 2018/12/23 17:36:27

오늘도 재미있게 봣어요
선우가 맘졸이며 기다리는게 보여요..

heanzu (♡.196.♡.39) - 2018/12/23 23:51:27

걱정되죠.고향에 불같은 성격의 아버지가 수현이를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형단 (♡.189.♡.223) - 2018/12/23 18:05:01

낚시하러 가서도 술술 잘 풀렸으묜 좋겠습니다~

heanzu (♡.196.♡.39) - 2018/12/23 23:51:53

술술 잘 풀어야죠(^^)v

잘살아보세839 (♡.67.♡.136) - 2018/12/23 20:53:09

부모님은 자식을 쉽게 버리지 못하시죠.수현이 간절한 마음이 통했나봅니다.잘 해결될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ㅋ

heanzu (♡.196.♡.39) - 2018/12/23 23:54:22

선우 아버님도 선우 사랑해서 엄하시고 무뚝뚝 한거예요.집에서 마지막까지 반대하면 마음 바꾸어 줄려니 하는 한가닥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거죠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23 22:03:47

낚시 가서 잘 풀렷으면 좋겠어요~

heanzu (♡.196.♡.39) - 2018/12/23 23:54:50

잘 풀어 보겠습니다(^_^)

엔더슨 (♡.36.♡.232) - 2018/12/24 06:40:51

허허

sz811 (♡.38.♡.115) - 2018/12/24 12:12:58

추천

한자연 (♡.241.♡.98) - 2018/12/26 21:47:02

작가님 수고하시네요..오늘도 잘보고 가요..은주는 언제 등장 시켜요?? ㅋㅋㅋㅋ

heanzu (♡.196.♡.101) - 2018/12/26 21:58:43

오늘 다 안보시고 가시는건가요.은주는 42회 정도에 등장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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