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뭘까요?

오세로 | 2023.07.15 16:56:51 댓글: 14 조회: 4537 추천: 6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4486885
눈 뜨자마자 직감적으로 몰려오는
공포감! 시계를 보니 8시 !
오마이갓! 오늘은 야외수업이 있는 날,
8시반까지 교문앞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대충 걸치고 나와서 일단 보도선생님한테
전화를 걸었다.
바로 갈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
그러자 샘은 여기 찾기 힘들고 온다해도
늦을수 있으니 오늘은 집에서 쉬는게
어떻겠냐고 하신다.

그러자 적반하장으로 지각한 놈이 성
낸다고 안된다고 무조건 갈테니 주소
보내달라고 오늘 수업 꼭 참가하고 싶다고
난 무조건 간다고 고집을 피웠다.

샘은 나의 견결한 태도에 하늘수 없다는듯
스탭한명을 그리로 보낼테니 일단 전화를
끊고 기다려란다 .

잠시후 전화가 울린다.

<워이 니호우. >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어디로 오라고 하는데
그게 말로는 들어봤는데 가는 길은 솔직히 모르겟다 .

지금은 스마트 시대라 핸드폰으로
지도앱 펼치고 목적지만 입력하면
루트가 쫙 나오지만
그 시대는 컴퓨터로 루트 찾고 그걸 프린트 해서 들고 다니며 길을 찾았던 시대였다.

게다가 길치인 나는 그의 설명을 듣고도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는거다.

< 18 어디로 오라는거야 대체>

저도 몰래 튀여나온 욕 소리에 흠칫
놀라 입을 막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휴~ 하고 안도의 숨을 내 쉬였다.

그래 여기는 중국이고 그 누구도 내
말을 못 알아들었을꺼야 .
놀란가슴을 쓸어내릴려고 하는 순간
침묵이 흐르던 전화기 반대편에서

< 그럴만도 하죠 . 충분히 이해해요.>
라고 하는데 순간 쨉을 피하다가 훅에 맞은 것마냥 눈앞이 새까매 지더라는.
와~ 이사람 조선족이였어?
어떡해ㅠㅠ
생각같아선 전화기 종료버튼 꾹 누르고
다신 안보기 싶은데 수습은 해야겠고 ㅠㅠㅠ

< 정말 죄송해요. 댁한테 한말은 절때 아니고
저 자신한테, 이런 상황을 만든 자신한테 화나서 한 소리예요 . 저 원래 그런 말 자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발 믿어 주세요.>

상대방은 호탕하게 웃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신경을 안쓸수가 없잖아.
이대로 도저히 얼굴을 볼수가 없어서

<오늘수업 안봐도 되니까 오시게 해서
죄송하지만 그냥 돌아 가주세요 . >

<저는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제가 그리로 갈테니 꼼작 말고 기다려요.
여기 지형은 제가 빠삭해요 허허 >

<아니 . 그걸필요 없어요. 제발 그냥
돌아가 주세요. >

< … … >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직 듣고 있나요?
신호가 안 좋은것 같으니 죄송하지만
저 이만 끊을께요 ~ 미안합니다~ >

전화를 끊자마자 곧장 가까운 역전으로
향하는데 얼마 안지나 또 전화가 울린다.
그사람이다.

< 여보세요. 미안해요. 그쪽으로
달려가느라 전화연결이 끊긴줄도
몰랐네요. 저 금방 도착했어요. 지금
어디세요?>

뭐야 이사람 . 왜 이리 열정적이냐고 ㅠ
< 죄송해요. 저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오늘 수업을 안봐도 되니까
제발 그냥 가주세요. >

< 수업은 제가 보기에도 시간이 안될것
같네요 . 그럼 더운데 시원한 커피라도
마실까요? 사실 아까 선생님한테서 공연표를
받았거든요. 혹시라도 수업에 못참가하게
되면 공연표를 전해주라고 ..>

공연표는 또 뭔데. 다 필요없다구 ㅠ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한여름에 여기까지
달려와준 사람을 그냥 보내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애서

< 그러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여기까지 와주셨는데 ..아까 한 실수도
있으니 커피는 제가 살테니 일단 만나서
얘기 나눠요.>

전화를 끊고 제정신이 들고 보니
아침에 늦잠을 자고 대충 씻고 화장도
안한 이 몰골로 사람을 만난다는건
도저히 있을수 없는거야.

다시 전화를 걸어 20분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고 근처 백화 화장실로
뛰여가 찬물로 세수하고 머리를 다시
꿍져 묶고 립스틱 하나로 볼에 톡톡 ,
입술에 톡톡 찍었다.

이쁘게 꾸민다는건 어림도 없으니 그냥
청결하고 단정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옷매무시를 쳇크하고 나와서 오늘 처음
알게된 남자를 만나러 그렇게 나는
커피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계에 도착한 나는 두리번 세리번
그사람을 찾는다 .

그때

삑삑삑삑 삑삑삑삑
귓가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습관처럼 화장대에 손을 뻣는다.


예. 맞아요.
일전에 꿨던 꿈입니다요 .

이것으로 저의 개꿈을 마감합니다 ~
들려줘서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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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1025 (♡.106.♡.75) - 2023/07/15 17:07:52

ㅋㅋㅋㅋ 잼있어요~~ㅋㅋㅋ
끊는 수준이 정말 프로급입니다 ㅋㅋㅋㅋ
한창 만나는 신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오세로 (♡.105.♡.16) - 2023/07/15 17:09:51

지켜보는거 맞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빨리 댓글 남길줄이야 ㅋㅋㅋ

snow1025 (♡.106.♡.75) - 2023/07/15 17:11:58

ㅋㅋㅋㅋ반찬하다가 솥을 다 태워서 세로님 자작요리로 마음을 달래려고 왔어요 ㅋㅋㅋ

오세로 (♡.105.♡.16) - 2023/07/15 17:17:00

농담이예요 ㅎㅎㅎ
지켜본대도 이쁜 처자가 주시하는데 기쁘기도 하고요 ㅋㅋ

그나저나 재철이를 태운거 큰일 아니니까
속상해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맛나는걸 그냥 주문해 먹읍시다 ㅎㅎㅎ

snow1025 (♡.247.♡.132) - 2023/07/15 17:22:52

ㅋㅋㅋ 벌써 3개째라 이젠 포기할래요 ㅋㅋㅋㅋ
인덕션은 정말 어렵네요 ㅋㅋㅋ
샐러드만 먹어야 되겠어요 ㅋㅋㅋㅋ

로즈박 (♡.91.♡.41) - 2023/07/28 23:10:09

아..제목이 혹시 개꿈인가요?ㅋㅋ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햇는데 마지막에 확 깨게 만드네요..
일단 추천~~~포인트는 내일 드릴게요~~

꽃길에 (♡.208.♡.90) - 2023/07/30 15:25:53

잘 보고 갑니다

꽃길에 (♡.208.♡.90) - 2023/07/30 15:25:59

ㅋㅋㅋ

꽃길에 (♡.208.♡.90) - 2023/07/30 15:26:15

잘 보고 가요

꽃길에 (♡.208.♡.90) - 2023/07/30 15:26:22

ㅎㅎㅎ

힘나요 (♡.208.♡.90) - 2023/07/30 15:32:33

잘 보고 갑니다

힘나요 (♡.208.♡.90) - 2023/07/30 15:32:39

ㅎㅎㅎ

힘나요 (♡.208.♡.90) - 2023/07/30 15:32:49

잘 보고 가요

힘나요 (♡.208.♡.90) - 2023/07/30 15:32:57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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