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12)

혜원1008 | 2018.12.10 10:06:07 댓글: 6 조회: 2497 추천: 1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789094

나 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혜원

3 장 희망의 꽃

(1)

옛 성인 맹자가 쓴 글에는 이런 말귀가 있다. 降大任于斯人也, 必先苦其心志, 其筋骨,饿其体肤,空乏其身...”뜻인즉 하늘이 한 사람한테 큰 임무를 내리기전엔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몸을 피곤케 하며 굶주리게 하여 그 몸을 비우게끔 한다는 말이다.. 살면서 이 말이 참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 또 어떨땐 옛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일들이 생기면 이게 곧 하늘이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시험하는것이라고 자기위안 하면서 억지로 버티고 견뎌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살이 자체가 순탄치 않은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듯하다. 그걸 이겨내고 견뎌내면서 하루하루 사노라면 결국 언젠간 모든걸 깨치고 저 멀리 극락세계에 가게 되겠지라고 나는 항상 그리 생각한다.

하지만 그 어떤 힘든과정도 결국은 지나가고 사람 인생에 지옥만 있게끔 각본이 짜여지 있지는 않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인생에 슬픔만 있었던것도 행복만 있었던것도 아니듯이 경숙이 인생도 죽을때까지 힘드라는 법은 없었다. 그러니까 수많은 경숙이 같은 우리들도 그 힘든날을 애써 견디다 보면 진짜로쨍 하고 해뜰날이 온다는 말이다. 대신 충분히 아주 충분이.. 결코 짧은 순간이 아닌 세월을 견뎌내야 하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경숙이는 버텼다. 인제 채 스믈도 않되는 인생이지만 경숙이는 강인했고 결코 굴복을 하지 않았다. 아니.. 굴복을 한들 바뀌는게 없을게 뻔하니 차라리 헤쳐나가고 버텨나가야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하루하루 더 나빠지는게 아니라 상황은 더좋아지고있는게 확실했다.

편지사건을 경숙이는 시어머니 한테 따지지는 않았다. 대신 그 뒤부턴 경숙이는 임할매네 주소로 순조롭게 가족이랑 편지를 주고받을수 있었고 가끔 읍내 나가서 집에 전화를 걸어서는 듣고 싶던 엄마 목소리를 들을수가 있었다. ‘투석을 않하면 한달도 못넘깁니다.’라고 했던 의사의 말을 되뇌이면서 이미 몇달을 버텨낸 엄마가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결과가 있는것에 대하여 경숙이는 그 어떤 댓가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상황이 더 좋아진건 읍내에 황태손질가공공장이 서면서 부터였다. 원체 강원도엔 황태가 유명했고 서울에서 투자가 들어와 경숙이네 읍에 자그마한 황태가공공장이 세워졌고 월 25만원씩 월급을 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 경숙이 시어머니는 바로 경숙이를 그 공장에 취직시켜버렸다. 25만원이면 그때 그리 적은 돈이 아니였다. 경숙이는 덕분에 주중에는 공장에서 제공하는 작은 직원숙소(그래봤자 커다란 온돌방에 십여명의 여직원이 같이 자는 구조)에서 지낼수 있었고 주말엔 버스타고 집에 가곤 했다. 경숙이한텐 그야말로 천당이였다. 일은 고되고 힘들었다. 한겨울에 차가운 명태를 내장털고 굵은가시를 제거하고 펴는 작업을 해서 전용 건조실에 차례차례 걸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새없이 작업은 이루어졌고 퇴근뒤엔 허리를 펼수 없을만큼 저리고 아프고 했지만 마음만은 이미 천당에서 훨훨 날아다녔다. 매일 매일 지옥같은 그 철민의 방(경숙이는 그 방을 신혼방이라고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에 않들어가도 되는것만 해도 어딘가. 거기에 공장옆에 있는 공중전화기에서 퇴근뒤엔 전화기로 연길에 전화를 할수가 있었다.물론 그 비싼 전화카드를 살 돈이 턱없이 부족한거라 한달에 한번밖엔 전화를 할수가 없었지만 더이상 엄마는 전화통을 붙잡고 이제나 저제나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릴 일이 없었고 약속한 날자(매달 마지막주 월요일저녁8)에 온 집 식구들은 시간맞춰 전화기옆에 빙 둘러 앉은채 띠리링 소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면 되었다. 전화를 하면 항상 철용이가 제일 먼저 받았고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한낮 전화선으로 전달이 되어 오는 누이 목소리에 신이나서는 한창을 떠들고 그랬다. 경숙이는 그 순간이 제일 행복했고 이젠 더이상 눈물범벅이 아닌 웃으면서 가족들이랑 통화할수 있었다. 이 행복한 순간이 천년만년 이어질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가... 경숙이는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또 했다.

황태공장에 취직해서 여러가지로 좋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일해서는 경숙이는 월급을 단 한푼도 만질수가 없었다. 공장에 취직시키면서 시어머니는 공장장한테 어떤식으로 바람을 불어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공장장은 월급을 항상 시어머니 한테 전달해 주었다. 다행이 공장에서는 가끔 천원씩 상여금 비슷하게 현찰로 나오는게 있었는데 (간식비 머 비슷한게 있었다.) 그것 만큼은 경숙이가 직접 받아서 차곡차곡 모았다가 소중한 아이씨 카드를 살수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경숙이는 만족했다. 공장 다니면서 더 행복한건 또 있었다. 경숙이 보다 더 먼 시골에서 일하러 온 도문에서 온 은희언니를 만난것이였다.은희언니는 한눈에 경숙이를 자기와 같은 연변에서 온 사람이라고 알아봤고 헤어진지 몇년 되는 자매인양 초면에 경숙이를 얼싸 안고는 눈물을 흘렸다. 고향사람보니 너무 기쁘다고 하던 32살 먹은 은희 언니는 경숙이보다 1년이나 먼저 남조선에 왔다고 했다. 경숙이와는 다른 케이스로 가짜결혼해서 왔다는 은희언니한테는 도문시골에 농사짓는 남편이랑 이제 소학교 다니는 딸이 있다고 했다. 가짜 결혼은 김할매한테서 경숙이도 들은바 있었다. 김할매는 가짜결혼을 통해서 돈 좀 내고 오면 2년 기다리면 한국국적이 나와서 그때 이혼수속 밟고 한국에서 마음껏 일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은희언니가 말하는 가짜결혼은 김할매 얘기하고는 많이 달랐다. 은희언니는 친척여기저기 돈을 꾸어서 3만원 먼저주고 남조선에 넘어와서2만원 더 주는 조건으로 브로커를 통해 가짜결혼으로 왔는데 말이 가짜결혼이지 중국에서 남편이랑 이혼수속 다 하고 한국남편이랑 정식 결혼절차를 밟고 온거라고 했다. 브로커는 남조선의 가짜남편은 말그대로 돈 받고 명의만 빌려줄뿐이지 실질적인 남편행세는 않한다고 했지만 그건 그냥 은희언니를 속이는 거짓말일뿐이였다. 강원도 시골깡촌에 있는 나이 50 넘는 노총각 김씨는 중국에서 온 이 색시를 그냥 두지는 않았다. 이민국에서 검사 나온다면서 온갖 거짓말을 해서는 은희언니를 강원도 집에 끌어오고는 성폭행을 시도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이윽고 신고한다고 협박을 해댔다. 은희 언니는 브로커한테 따지려고 했지만 돈을 다 받은 브로커는 운이 나빠서 잘못걸린케이스라며 그 어떤 대안도 만들어 주지 않았다. 결국 그 상태로 남조선 가짜신랑이 신고만 하면 은희언니는 찍소리도 못하고 추방당하는 상황이였고 결국 은희언니는 몸으로 떼우는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추방당하면 어뜩하오.. 집에 빚으 5만원이나 맹글어 놓구 왔는데...밥이 되던 죽이되던 여기서 일해서 돈을 벌어야지..> 은희 언니는 울면서 말했다. 도문에 있는 남편은 이 사실을 모른단다. 안들 어떡하겠는가. 어차피 정식 이혼하고 아내는 재혼해서 남조선 온것으로 서류는 완벽했는데. 우리의 머리 좋은 브로커들만이 버젓이 가짜결혼이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사실 그건 가짜일수가 없었다... 경숙이는 은희언니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으면서 같이 울어주었다. 같은 여자로서 자기나 은희언니나 돈에 팔려오긴 매 마찬가지였으니...그 누가 은희언니를 나무랄수 있을까.. 은희언니 남편?! 웃기고 자빠졌다. 사실을 알면 화는 나겠지.. 하지만 근원은 가난이었고 잘살고 싶은 욕심이였으며 브로커들한테 쉽게 속은 무지함이였으니 그걸 감히 누구한테 따지겠는가.. 단 안타까운게 그 모든 잘못된것들의 댓가를 결국은 나약한 한 여자의 몸뚱아리로 치뤄야 한다는것일 뿐이였다. 그래도 은희 언니는 돈을 꼬박꼬박 벌어서 중국에 가족한테 보낸다고 자랑했다. 눈가의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채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그 돈으로 좀 더 편하게 살고 더 좋은 환경에서 커갈것을 생각하니 입가엔 미소까지 걸고 있었다. 경숙이는 그런 은희언니를 꼭 안아줬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만약 하늘에 정말로 신이 있다면.. 그래서 그 신이 언젠가 이토록 고생한 자기를 조금이나마 불쌍하게 생각하여 경숙이를 눈티만큼이라도 도울 마음이 있다면.. 제발 그 중에 일부분 아주 적은 일부분이라도 나누어 이 언니도 좀 도와주라고. 그리하여 언젠간 이 언니도 그 원치않은 결혼생활에서 빨리 해탈이 되고 조금이라도 빨리 온전한 마음으로 가족들 한테 돌아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경숙이는 진심을 담아 빌었다.

일을 하면서 부터 경숙이는 활기를 찾았고 건강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간혼 아랫배가 쑤시고 아프고 하긴 했지만 그건 참을만한 정도였고 그런 아픔마저도 없으면 경숙이는 너무 황홀해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남조선에 시집와서 .. 아니지 이제부턴 대한민국.. 한국이라고 부르겠다고 결심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 남조선이라는 말이 어쩌다 튀어나오면 남조선 아니 한국사람들이 굉장히 싫어 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굳이 북조선은 북한이라고들 불렀다. 북조선 사람들은 북한이라고 불리는걸 싫어할텐데 말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다 자기가 편한대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별수 있겠나.

한국에 시집오고 처음으로 설날을 맞았다. 경숙이는 설날휴가가 오히려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머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니 참고 버티자는 생각만 했다. 다행이 정초부터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않된다는 미신때문인지 설날전후로는 구타나 심한 욕설은 없었다. 임할매는 결국 약속을 지켰다. 초하룻날 점심때즘 감자떡을 한바가지 들고서는 경숙이네 집을 찾았다. 경숙이 시어머니는 반색을 하며 감자떡 담을 그릇 찾으러 주방에 들어갔고 그 틈을 타 임할매는 목소리를 낮추어 경숙이 한테 신호를 보냈다.<우리 아들네미 서울서 왔읍지..있다가 울집에 오니라.> 경숙이는 바로 알아들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변호사 아드님이 드디어 왔구나. 경숙이는 오후즘 시어머니가 동네 인사나간시점에 맞춰서 임할매네 집에 튀어갔다. 경숙이가 맨날 쉬고 책을 보고 하던 방엔 한 덩치 큰 사내가 책들을 뒤적거리고 있었고 이윽고 임할매가 기척을 하자 돌아서 경숙이를 쳐다 보았다. 그 대단한 서울새색시와 임할매의 손주는 결국 설날에도 시골에 오지를 않았고 아들만 외롭고 불쌍한 엄마얼굴 보러 왔나보다. <안녕하세요~ 어머니한테 얘기 들었습니다.> 남자는 경숙이한테 서울말로 먼저 인사를 건늬였다. 경숙이는 엉거주춤 하다가<안녕하세요>하면서 구십도경례부터 했다. 법을 아는 변호사라 그런지 남자한테는 경숙이가 전에 느껴봤던적이 없는 위엄이 느껴졌다. 남자는 경숙이 한테 명함을 건늬였다. 대한민국 변호사 강창휘 라고 적혀 있었고 그 밑엔 서울 변호사사무실의 주소랑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강창휘)경숙이는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한번 되뇌어보았다. <어머니 한테 대충 이야기 듣긴 했는데 처음부터 상황설명을 본인이 직접 해주세요. 도움되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서 조언을 해줄 부분이 있는지 함 들어보고 싶습니다.> 경숙이는 그 엄마에 그 아들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강변호사는 말투도 상냥했고 눈빛은 한결 착하고 부드러웠다. 경숙이는 마음을 놓고 결혼전의 상황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강변호사는 펜으로 꼼꼼히 체크했고 부분 부분 밑줄을 그어 표시를 해두었다.다 듣고 난 강변은 일단 깊은 한숨을 쉬었다. 쉽지 않은 케이스라는건 경숙이도 안다. <일단은 결혼비자라서 지금 이혼하면 중국 돌아가야 되는거 맞습니다. ...>강변은 밑줄을 그었던 부분을 다시금 되짚어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혼할때 준 돈은 그쪽에서 되돌려 받을수 있는건 아닙니다. 자신들이 원해서 준 돈이고 인신매매는 법을 어기는 것이기에 색시를 사왔다는 표현 자체를 법정에서는 쓸수도 없습니다. 결국 그 돈은 증여에 속하기 때문에 도로 받아올수는 없는 상황이고...>이윽고 강변은 그 다음 몇가지를 동그라미 치면서 더 확실한 어투로 꼭 집어 말했다.<도리어 이런 상황에선 가정폭력, 구타 등이 있었고 그 증거들이 명확하니 이혼할때 유책배우자가 남편이므로 경숙씨는 위자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숙이는 참았던 한숨을 토해냈다. 이 나라도 법이라는게 있구나... 사람은 죽어라는 법은 없구나... 경숙이는 경찰서에 신고했던 내용도 이야기 했다. <그 부분은 대한민국 공공기관이 국민을 지켜줄 의무를 지키지 않아서 한 사람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경찰서를 고소할수도 있긴한데...... 그게 개인이 승소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그렇겠지. 중국도 마찬가지지. 일개 개인이 공안국 상대로 소송을 낸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니까. <그리고..> 강변은 한창 뜸을 들였다. 머나먼 타국에서 온 이 힘없고 불쌍한 여자 한테 현실을 어찌 설명해줄까 고민을 하는듯 하였다. <결코 쉬운 싸움은 아닙니다. 소송이라는게...특히 외국인이 한국에서 한국인을 고소한다는것은요..> 경숙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수 밖에. 그래도 경숙이는 한결 마음이 놓였다. 일단 엄마 투석비를 다시 뺏길 일은 없겠다 싶었으니... 한국 사람들은 경숙이를 욕할지도 모르겠다. 돈밖에 모르는 계집이라고.. 상관없었다. 엄마만 살릴수 있다면 그 어떤 욕설과 손가락질도 견뎌낼수 있으니. 다행이 눈앞에 앉아있는 강변은 그런 경숙이 마음을 알지만 일절 나무람이 없었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타국에 와서 고생하는 경숙이를 많이 안타까워 하는듯했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일단 버티세요. 한국에 왔으니 국적 신청할수 있을때까진 버티세요. 2년을 버티고 국적취득후 이혼하면 그때부턴 한국인으로 살수가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입니다.아직은 그래도 중국보다는 한국에서 일하면 돈을 더 많이 버는거로 알고 있습니다.경숙씨는 아직 나이도 어리니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중국 들어가셔요.> 경숙이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해보였다. 든든했다. 그래도 대한민국이라는 남의 나라 남의 땅에 와서 이렇게 당당히 변호사님의 조언도 받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임할매도 계시고 말이 않통해도 편이 되어 주는 꾸잉도 있고 같이 눈물 흘려주고 공장에서 경숙이의 단짝이 되어준 은희 언니도 있으니 말이다.

매서롭기만 하던 겨울바람도 결국은 서서히 물러가고 춥디추운 겨울이 끝나갈즈음 여기저기 꽃봉오리들이 터지면서 봄이 오기 시작하였다. 경숙이는 피부로 그 따스한 봄을 느꼈다. 어쩌면 경숙이 마음은 그 썩 전에부터 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험난하다가도 쉬웠다가도 행운하다가도 불행했다... 힘들고 불행할때 절망까지 뒤섞이면 그것이야 말로 끝이 없이 이어지는 지옥이였다. 똑같이 힘들고 불행하지만 새벽녘에 동쪽에서 떠오르는 한줄기 해빛마냥 동이터간다는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모든게 한순간이다. 그리고 그 어떤 고난도 지나가고 나면 그저 옛말이 되였고 울며불며 했던 그런 순간순간들이 언젠간 웃으면서 그땐 그랬었지..’하는 추억거리가 되는것이였다.

경숙이의 대한민국 생활은 이제부턴 절망이 아니라 희망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우리 모두의 바램처럼 말이다.

다음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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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38.♡.12
이쁜아짐 (♡.131.♡.162) - 2018/12/10 12:51:10

"희망의꽃"이라는 제목보고 오늘은 일단 안심하고

글을 읽을수 있었네요

다음집은 좋은일들만 있길 바라면서

기다릴게요~

신짱 (♡.228.♡.82) - 2018/12/10 13:11:16

다행이 희망이 보이네요,
사람한테 죽어라는법은 없나봐요^^
다음회 기대합니다.

newsky (♡.239.♡.170) - 2018/12/10 13:17:24

오랜만에 로그인하게 하는 글이네요.
어릴때부터 고향에서 같이 자란 친구도 이십대초반에 한국에 시집을 가게 됐어요.
이 글을 읽으면서 주인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에 울면서 떠나던 제 친구 얼굴이 겹쳐지면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주인장이 지옥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양지에서 마음껏 웃을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kim제니하루 (♡.34.♡.209) - 2018/12/10 13:32:00

저의 동창도 19살에 한국에 시집 갔었는대 이글을 보고 진짜 충격 받앗어요.부디 잘살길 바라고 문장의 주인공도 다신 아프지 않으면 좋겟어요.같은 민족이 이렇게 나쁜 사람이 있는걸 지금까지 정말 몰랏으니 ...

해브꿋타임 (♡.167.♡.191) - 2018/12/10 16:15:42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네요

한자연 (♡.241.♡.100) - 2018/12/15 00:28:54

잘 이겨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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