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12-

heanzu | 2018.11.02 22:00:35 댓글: 6 조회: 2378 추천: 9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54256
밤은 깊어가고 빈 맥주병도 늘어나고 이야기도 길어진다.수민이 앞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솔직하지 못했다.

선우:<<너 친구는 어떤 사람이야?>>
나:<<눈치 지지리도 없는 놈이지 머,자기네 부부 픽업 오래는거 보면 모르겟냐.여기 있으면 언젠간 만날거야.니가 쓸방이 그놈이 쓰던방이다.자기가 먹고 싶은거 있으면 쳐들어 오거든 제수씨가 예쁘고 착한데 요리는 못해>>
선우:<<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긴하다,니가 고백한번 못해본 사람>>
나:<<너 후배는 어떤 사람이였어?>>
자기 전 남친에 대해서 물어 볼줄 몰랐는지 아니면 어디서부터 얘기 할지 몰라서 였는지 선우는 한참 눈내리 깔고 손가락으로 턱을 긁적 거린다.

선우:<<요즘 아니다 한 이년전부터 머리속이 너로 꽉 메워져 있거든 갑자기 후배녀석 생각하니 이게 어디부터 어떻게 말할지 줄이 안잡혀>>

헉 녀석 이런 말도 내눈 똑바로 쳐다보면 참 유창하게도 잘한다.길 일은 내눈은 또 죄없는 밥그릇으로 돌렸다.

선우:<<난 내가 동성 좋아 하는걸 후배 녀석 만나고 알았어 전에는 여친도 있었거든,그런데 여친하고는 손 잡고 뽀뽀 하고 가벼운 스킨십은 했는데 그이상으로 끌리지 않았어.그러다가 여친이 나한테 바라는것도 많고 점점 귀찮아져서 헤여져버리고 대학교 3학년때 1학년에 다니는 후배 놈을 만났는데.아주 묘한 느낌으로 끌렸어.처음엔 녀석의 곱슬머리를 만지고 싶었고 그다음엔 입술이 욕심났고. 그래서 고백도 안하고 술먹고 키스부터 해버렸다.그걸또 후배놈이 받아주더라.>>

나:<<결혼했다고 했지 우리 같은 사람 한평생 위장하고 살려면 힘들거 같다.나는 그렇게 살거면 한평생 혼자 살자 주의거든>>

선우:<<ㅎㅎㅎ 너 혼자 살긴 틀린거 같은데.나 너 포기 안할거니깐 시간은 준다 했으니 약속 지킬게>>

놈의 연속되는 폭격에 닭살 돋으려 한다.

나:<<마무리 너가 해 나 먼저 씼고 잘게 오늘하루 너무 피곤하다>>

설거지 하라하고 도망치듯 샤워하러 들어 왔다.오늘 하루 발생한 일이 너무 많아 머리가 과부화 상태라 그런가 잠부터 온다.

샤워하고 나와 선우가 쓸 베개랑 이불 새것으로 바꿔주고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운지 얼마 안돼서 잠들었다.

아침에 거실에서 들려 오는 말소리때문에 잠에서 깻다.오랜만에 꿈 한번 안꾸고 잘 잔거 같다.몇시나 보려고 휴대폰 찾으니 방에 없다 .어제 거실에 두고 들어 왔나보다.

방문을 열고 나와보니 승현이가 와 있다.

승현:<<웬일이야 안자던 늦잠 다자고 전화는 또 왜 그리 안 받았어?>>
나:<<아침부터 웬일이야?>>
대답하면서 휴대폰 찾아보니 식탁우에 있다.
승현:<<전화했는데 안받아서 그때처럼 쓰러져 있을가바 걱정대서 왔지.괜찮으면 됐다.>>
나:<<어>>
승현:<<선물로 와인 사왔는데 저기다 놨어>>
나:<<알았어,둘은 인사 했어?여기는 내친구 김승현,이쪽은 회사친구 장선우 사정이 있어 어제부터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기로 했어>>
승현:<<인사는 금방했어 일 없는걸 알았으니 됐다.와이프가 기다려서 가바야대.너 잠간 같이 나가자 물어볼거 있어서>>
나:<<아직 세수도 안했는데>>
승현:<<바로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모자쓰고 나와>>
할수 없어 모자 하나 쓰고 승현이 뒤따라 나와
엘리베이터 타자 승현이가 물었다.
승현:<<집에 쟤랑은 언제부터 친했어?왜 같이 지내게 됐는데!그 사정이 머야?>>
나:<<그걸 너한테 보고해야돼?아까부터 말투 이상하다>>
승현:<<조선족 바닥이 좁은걸 알지?쟤 소문 안좋아,친하게 지내지마>>
나:<<그소문이 먼데>>
승현:<<사생활이 난잡하대!남자 여자 안가리고 만나고>>
나:<<ㅍㅎ 너 선우 겪어 봤어?어디까지 알아?잘 알지도 못하잖아!너 입으로도 소문이라며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승현:<<내 말 못 알아 먹었어?남자 좋아 할수도 있대잖아 그런 사람과 룸메이트 한다고?!정신차려라 강수현!>>
나:<<알았으니 가!>>
내 주변에 동성 좋아 하는 사람있다고 저렇게 언성 높이는데 내가 자기를 18년 좋아한걸 알면 놀래서 까무러 칠려나.겨우 달래놓은 심장이 또 아프기 시작한다.

열쇠 안 챙기고 내려가서 문을 두드리니 선우가 열어 줬다.

선우:<<얼굴색 왜 그래 ?>>
나:<<잠덜깨서 싰고 나올게>>

승현이 녀석은 아침부터 나타나서 내 단잠 깨워놓고 가버렸다.씻고 나오니 선우가 라면 끓이고 있다.어제 술마셔서 국물 생각 났나 보다.

나:<<아침에 라면 먹을려고?>>
선우:<<라면 말고 할줄 아는거 없어서,니 친구 나 아는 눈치던데 머라 했어?>>
나:<<너에 대한 소문 신경 안써도 돼>>
선우:<<ㅎㅎ 나중에라도 친하게 진해고 싶었는데 글렀네 아침에 화장실 갈라고 일어 났는데 문 열고 들어 오길래 깜작 놀랐어.둘이 엄청 뻘줌했는데 너가 방에서 나오더라>>
나:<<너도 열쇠하나 줄게>>
선우:<<응 밥먹고 머할래?운동,게임,영화>>
나:<<영화 보자>>
선우:<<어떤걸 볼가?>>
나:<<액션영화면 다좋아>>
선우:<<싸우는걸 안좋아할거 같은데 ㅎㅎ 학교다닐때 싸움은 했나?범생이 였을거 같아>>
나:<<내가 범생이면 머하냐 사건사고 몰고다는 애랑 세트였는데.>>
선우:<<브로맨스는 본적있어?>>
나:<<응,쌍화점>>

쌍화점 보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울었다는 얘기는 쪽 팔려서 차마 못했다.동성애 권력 재력을 다 갖추었던 왕에게도 힘든 사랑이라 비극으로 끝난다.하물면 평범한 사람 한테는 성향을 아는 순간 비극의 시작인거다.위장하고 보통사람처럼 살면 자신한테 그리고 속아서 결혼한 배우자한테 비극이고 커밍아웃 하면 부모님한테 불효자 비극이다.그렇다고 혼자 살면 거의 숨막히는 외로움속에서 하루하루를 반복할것이다.

나만의 생각의 외길에서 허덕일때 그것을 느끼기라도 한듯 선우 목소리가 들린다.

선우:<<야 강수현 라면 불겠다 빨리 먹어>>
나:<<응 ,너도 빨리먹어>>
추천 (9) 선물 (0명)
IP: ♡.196.♡.149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1/03 06:01:21

들락거리면서 많이 기다렷어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heanzu (♡.196.♡.149) - 2018/11/03 07:24:23

굿 모닝(^o^)v~응원에 힘입어 좀더 부지런히 쓸게요

큐큐커피 (♡.88.♡.54) - 2018/11/03 18:55:56

승현이 질투를 넣엇으면 좋겟어요 ㅋㅋ

heanzu (♡.196.♡.0) - 2018/11/03 19:50:31

승현이가 우정때문에 질투 할거예요.어려서부터 세트였는데 갑자기 나타난 선우가 수현이랑 더 가까워 보이거든요.왜냐면 선우는 수현이를 사랑으로 바라보니깐요

chat2 (♡.238.♡.150) - 2018/11/05 19:44:43

잘 봤어요

heanzu (♡.103.♡.135) - 2018/11/09 21:49:10

감사요 주말 잘보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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