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5-<선우편>

heanzu | 2018.10.19 07:51:15 댓글: 6 조회: 1841 추천: 7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43001
내가 설거지 한다니 두말 없이 거실로 나가는 수현이다.삼년 동안 변한게 없다 .나는 여전히 저녀석을 종잡을수 없고 친해지기 참 힘든 존재다.
삼년전 S시에서 이룬 모든걸버리고 T시로 왔다.평생을 약속했던 놈이 세상 눈길과 집에서 오는 압력을 못이겨 나한테 이별통보를 했었다.고향에서 선본 여자랑 결혼한단다.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고향에 몇번씩 갔다왔다했고 한번 갔다 올때마다 핼쓱해지는 녀석의 얼굴에 먼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 했었지만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평생을 약속했을때 양쪽집에 커밍아웃했었다.아버지는 부자연 끊자고하셨다.죽었다고 생각 할테니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했다.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그런 사람 아니다며 큰도시에 가더니 이상한거 배워 그렇다고 하면서 고향에 돌아오라고 했다.그충격으로 많이 아프셧지만 차마 얼굴뵈러 가지 못했다.어머니 얼굴보면 더 미안해질거 같아서 가보지도 않았다.놈도 아프신 어머니를 보고 마음을 바꾼거라 욕하고 싶지 않았다.
그후 S시에서 다니던 회사일 정리하고 도시는 선택하지도 않고 이력서를 뿌렸다.면접보러오라고 제일먼저 전화오는 곳에 가려고했다.그렇게 선택한 도시가 T시다.
생각보다 빨리 능력을 인정받았고 원래있던 영업팀은 1팀으로하고 내가 관리 할수 있게 영업2팀을 만들어줬다.그래서 1팀 팀장한테는 내가 눈에 박힌가시다.몇번이고 태클걸어 오는걸 잘피해갔다.더좋은 대우로 오라는 회사도 있었지만 그럴수 없다.다시는 눈에 들어올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조용하고 차갑게만 느껴지던 강수현 그 녀석이 눈에 박혀버렸다.그렇다고 섣불리 다가갈수도 없었다.
처음엔 이십대 중반으로 봤는데 나랑 동갑이란다.친해질려고 노력했지만 씨도 안먹힌다.32살 인생에 이렇게 친해지기힘든 사람은 처음이다.모든 사적인 일은 선 긋고 있으니 밥 한끼 같이 먹기 힘들다.그래서 영업2팀 비용처리는 직접한다.그래야 재무팀에 올라가서 말이라도 섞을수있다.SAP전표 칠줄몰라 만날 찾아가는것도 아니다.전표 쳐달라고 하면 미간 찌프리고 싫어 하면서도 그거 참고 해주는 작은 표정하나하나 놓질수 없어 일부러 짓궂게 대한다.
좋아는 하지만 난 아직 수현이가 나랑 같은부류 사람인지 알수 없다.그렇다고 직접 물어도 못보고 여태 지켜만 봤었다.그러나 요즘 수현이 얼굴이 말이 아니다 회사에는 항상 깔끔하게하고 나오지만 나날이 핏기 없어지는 얼굴 반대로 눈에 늘어나는 핏줄는 왠지 안쓰럽다.툭 건드리면 그대로 사라져 버릴거 같은 이상한 기분이다.175넘는 남자가 머 건드렷다고 사라지냐고 미쳣다고 할수 있지만 내눈엔 그렇게 보인다.
금요일에도 마주친게 아니다 뒤따라 화장실에 갔고 억지로라도 병원에 데려가려고 작정했었다.퇴근후 만나서 그런지 회사에 있을때보다 긴장을 늦춰 부드러워진 녀석의 얼굴에 더 매력을 느낀다.그래서 오늘도 얼굴에 철판 깔고 밥 해달라고 졸랐다.집밥 언제 먹었던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녀석의 솜씨는 웬만한 여자들도 따라못올 솜씨다.한끼에 500원 내래도 해만 준다면 계속 먹고 싶다.오늘 부터는 어떻게 이집에 들어와 살지 고민해 봐야겠다.
추천 (7) 선물 (0명)
IP: ♡.39.♡.170
큐큐커피 (♡.13.♡.139) - 2018/10/19 09:59:41

역시 내 감각이 맞앗구나 ㅎㅎ~~

heanzu (♡.136.♡.109) - 2018/10/19 10:08:59

돗자리 까쇼

큐큐커피 (♡.13.♡.139) - 2018/10/19 10:10:12

ㅎㅎㅎㅎㅎ 담집도 기대 합니다 ~~~~~~~

해피투투 (♡.60.♡.134) - 2018/10/19 10:39:58

역시 아무리 세월이 변했다 해도 아직은 받아드리기 참 힘드네요. 잘 되고 그래 안 되도 그래.

heanzu (♡.136.♡.109) - 2018/10/19 10:52:44

다수도 살아가기 힘든세상 소수면 더 힘들죠.돌멩이만 안뿌리면 될거예요 이해까지는 안바라는 사람이 많을거예요

눈이올까요 (♡.7.♡.214) - 2018/10/24 01:21:31

힘이들때 의 표현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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