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8(연이의 중학생활의 시작)

우리아가들888 | 2018.04.05 15:37:14 댓글: 5 조회: 1904 추천: 0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591672
시간은 서서히 유년의 어린아이로부터 동년의 꿈많은 소학시절을 마치고,연이도 유수같이 흐르는 시간과 더불어,중학생 행열에 섰다.

중학교 1학년,첫 단원으로 뽑히고 동학들의 아롱다롱 무지개같은 순수한 우정,그리고 선생님들과 어머니의 마음깊은 배려가운데,1학년의 첫 중간시험이다.

어릴때 할머니집에서부터 혼잣말로 주위의 시선에 상관없이 말하던 습관이 아직도 몸에 배였는지,등교하면서 종알거린다.(엄마말로는 아빠한테 귀신이 씌였다는데,그럼 아빠도 귀신인거야?아니,아빠는 사람이야,엄마말로는 아빠가 술을 안마신다고 결심한대로 기다리자고 했는데,아빠는 왜 맨날 술만 마시는거야?아빠 미워,엄마랑만 살고싶어,집에 가면 숙제하다가도 무섭고,아빠모습이 떠올라서 공부가 잘 안돼......엄마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니까 기다려보면 알겠지???)

자문자답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중학교 문앞이다.시험준비때문에 아이들로 북석한 학교문앞에서 부모님들이 하나둘,배웅하면서 교문을 오갔다.

(엄마들이 많이 왓는데,연이엄마는 안왔잖아.연이두 엄마랑 같이 들어가고싶은데......)

중학생이라기에는 유치하고 단순한 어린 심령,분명히 엄마가 일때문에 학교에 같이 못간다고 타일러서 보냈는데,아직도 엄마가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연이에게 또다시 혼잣말이 되어 종알거리게 한다.

따르릉,따르릉,시험장에서 종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온다.

연이가 무거운 책가방이 어깨에서 벗어질세라,달싹달싹 토끼뜀을 재우치며 교실에 막 들어섰다.

아이들은 이미 시험지를 받고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있지만,연이는 이제 달아가서 책걸상을 마주한다.

수학,대수,기하,어문,정치,역사,중어 등 과목중에서 연이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은 수학,대수,기하 등 문제풀이로 구성된 이과,가장 쉬운과목은 어문,정치,역사 등 문과다.

이과과목을 풀거나 복습할때면 여러번씩 외우려고 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풀이법에 관한 요령을 익혀야 한다던 선생님의 말씀이 귓가에 쟁쟁하지만,어쩐지 연이에게는 어렵기만 한 문제풀이,똑똑한 김일이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까근하게 물어가면서 어떻게 하던지 머리속에 저장해두고나서야 시름을 놓지만,덤벙둥이 연이는 아예 어려운 문제라면 회피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문은 이순이의 말주변과 문장력을 타고나서인지,아무리 읽고 외워도 싫증나지 않고,귀에 쏙쏙 들어오고 재밌기만 하다.정치,력사도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진진하고,암송할때면 더 신이 난다.

시간을 오버하며 교실에 들어선 연의를 애들은 의하하고 미운 눈길로 바라보지만,제멋에 부끄러운 마음도 사그라지고,상콤한 미소를 지으며 시험지를 또박또박 적는다.

따르릉,따르릉......

종소리는 여러번을 반복하며 고된 시험기간동안의 전쟁같은 날을 연속하며,드디어 막을 내렸다.

한동안 지나고,김신이의 술풍은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하고,아빠가 무조건 술을 끊을거라고 하던 이순이의 말이 의심스러워서,이제는 집에 들어가기조차 싫다.

밤만 되면 미치광이 술풍이 언제 발작할지 모르는,가족사이의 현실은 연이가 갓 중학교에 들어선 변화많은 학교생활에 그로부터 점점 소울한 아이로 변하게 한다.

소-극적으로 혼잣말을 많이 하거나,음식을 과대복용하거나,아이들 혹은 김일이랑 놀때면 과분하게 이기는 일에 집착하거나,심지어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날이면,죽고싶은 생각이 갈마들면서,도저히 공부에 집중할수가 없다.

시험결과를 맞이하며 담임선생님 희숙이가 교단에 오른다.

(시험결과가 곧 나오게 된다.성적에 따라서 우리 학급의 학급장,부학급장,체육위원 각 과목의 과대표 등 간부선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너희들의 투표결과에 의하여,공평한 선거를 하기를 바라며,우리학급의 모든 학생들이 서로 단결하고,함께 공부하며,서로 돕고,서로 비기며,장차 사회와 나라의 유용한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비스듬히 건 안경사이로 여성선생님이기에는 사뭇 위엄있는 입술사이로 한학생 두학생을 번갈아가면서 눈총이 마주친다.

성적은 연이의 생각보다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학년 17등 학급 3등이라는 성적,그에 기준하여 부학급장이 가능할지 속으로 기대한다.

학년 10등안에 드는것이 목표였지만,한학급의 최학이가 소학교때부터 워낙에 이과성적이 눈에띄게 우월하고,김령이가 시험전부터 이과과 완벽하게 우수한지라,이과성적에서 두 학생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연이랑 비슷한 성적으로 평소에 연이랑 공부에 함께 애쓰고 잘노는 진옥이가 연이보다 조금 아래순이인 4등이다.

모든 과목의 결과를 봐서는 이제 김령이,진옥이,연이 셋중에서 성적에 근거한 개인투표수가 좌우지할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골똘히 서로 쳐다보다가는 망설이다가는 생각을 더듬으며 이름을 적어서 바친다.

학급장은 물보듯이 빤한 최학의 몫,학년 1등이고 소박한 옷차림과 겸손한 학습태로로 평소에도 아이들에게 인기많은 모습을 유지하고
,령이와 옥이는 둘이서 이과때문에 항상 경쟁하면서도 사이좋게 지내는 선한 적수다.

한명 두명 세명,투표결과 최학이 학급장으로,김연이 부학급장으로 선거되고,체육위원,과대표 등 모든 절차를 걸쳐 학급의 팽팽하던 분위기가 사라진다.

......

그리고 거의 1년후,2학년 중학생활이 시작되는가운데,전교마라톤대회가 열린다.

1학년때는 학년 1등으로 자신있게 찬사를 받으며 인기도 높았는데,사춘기에 들어서기 시작한 2학년이 되여서,갑자기 늘어나는 체중,평소에 달리기를 게을리한 준비없는 대회,어쩐지 불안하다.

대회날 아침,이순이는 맜있는 낙지볶음을 준비하고 찰떡을 사다가 팥가루에 설탕을 넣어서 연이에게 맜있게 먹이고나서야,좋은 결과를 바라며,부랴부랴 설겆이를 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조르륵,조르륵,책가방을 메고 등교길을 걷던 연이가 갑자기 발길을 멈추고 바지위로 엉덩이를 만진다.

먼가 촉촉한 예감,소변이 마려운것도 아닌데,팬티가 젖은 느낌,주변을 둘러봐도 공동변소는 안보이고,집들은 다 개인집이여서 아는 사람도 없고,학교까지 겨우 걸어서 학교변소에 줄달음을 치는 연이,오늘도 연이는 천방지축 철모르는 어린 아이다.

아뿔사,생리다.

검은색 팬티에 희미하게 묻은 빨간 피,어쩔바를 몰라서 가방에 엄마가 챙겨준 휴지를 마구 꺼내서 닦아보니,아직은 바지에까지는 흔적이 남지 않은 상태......휴,조금은 안도의 숨이 나온다.

학교전화를 빌려서 엄마한테 숨넘어가는 소리로 알려주고,방법을 몰라서 엄마한테 빨리 오라며 재촉하고는 휴지 몇장을 바치고 급하게 교실로 달려들어갔다.

동학들이 운동복차림으로 하나둘 밖으로 걸어나오고있다.각 학급과 학년의 선수들과 학교근처의 구경군들이 모여드는 가운데,부모님들도 한분두분 얼굴을 보이며 늘어나기 시작한다.

(앙앙앙......앙앙앙......)주사바늘이 들어가기전부터 소소리내여서 울던 아가들과 감기때문에 병원에 찾아온 손님들을 뒤로하고,다른 간호사에게 직장을 맡기고 자전거에 올라탄 이순이,페달을 밟는내내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 덤벙둥이가 또 혼자서 울고있는건 아닌지?생리가 올때마다 자부동을 받쳐주지 않으면 밤배 자면서 뒹굴어서,바지까지 다 적시던 연인데,보살님,하나님,빨리 학교에 도착하게 하십시오!)


사실이지 말인데,그때는 하나님이신지 보살님이신지 잘 모르기는 하지만,신다면 도와달라며,급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속으로 빌어본다.

애들은 정연하게 줄을 지어서 달리기준비를 하고있는데,교실과 화장실사이에서 어쩔바를 몰라하는 연이가 눈에 띄게 안타깝다.급하기는 한데,선생님한테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고,애들은 이미 질서정연하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휴지사이로 피가 바지에 흐를가봐,몇장 안되는 휴지를 다 바쳤는데,남학생들이 보기라도 할가봐 안절부절한다.

15분만 기다리라던 엄마말이 생각나서,복도를 걸쳐서 밖으로 뛰쳐나왔다.

(연이야,연이야!)

멀지 않은 학교정문에서 엄마가 넘어질세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채 연이의 이름을 부르고있다.

(엄마,엄마!연이 여기 있어요!흑흑흑......)

참았던 눈물이 양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부족한 글,오늘도 노력하며 적어봅니다.1회부터 8회까지는 실화에 근거하여,어느정도의 시간,환경,인물 등 조금의 간략을 이루며 적어보았습니다.


따스한 봄날이 왔네요,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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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39.♡.186
우리아가들888 (♡.239.♡.70) - 2018/04/08 11:55:11

감사해요

kimtaitai (♡.136.♡.182) - 2018/04/08 23:03:42

잘보고갑니다.

우리아가들888 (♡.239.♡.251) - 2018/04/09 15:04:07

감사합니다

날아다니는봉황 (♡.50.♡.24) - 2018/04/13 07:15:21

잘보고 갑니다

에덴88 (♡.239.♡.124) - 2018/04/26 04:30:5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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