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32-

heanzu | 2018.12.17 00:03:58 댓글: 20 조회: 2469 추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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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끝나니 승현이가 쳐들어 왔다.좁은 병실에 승현이까지 들어오니 꽉찬 느낌이다.

승현 :<<야 강수현 엄청 반갑네,살면서 너랑 이렇게 오래 대화 안한건 처음인거 같어>>
나:<<선우한테 들었어 요즘 엄청 바쁘다며>>
승현:<<응 선우가 도와줘서 요즘 바뻐>>
나:<<나 살아 났으니 빨리 출근이나 해>>
승현:<<응 저녁에 또 올게 필요한거 있으면 문자 보내고>>
나:<<알았어 빨리가 그리고 저녁에 안와도 돼>>

승현이 얼굴 봤는데 내 마음은 더 이상 승현이 때문에 요동 치지 않는다.이젠 진짜 친구로 편하게 볼수 있을거 같다.승현이 보내고 어머니가 선우한테 집에가서 쉬라고하자 선우가 말한다.

선우:<<저 어제 저녁 푹 잘 잤어요.저보다 두분 나가서 단풍구경도 하시고 맛있는것도 사드시고 그러세요.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기분 전환하고 오세요.은주야 오빠가 돈 보내 줄거니 어머니 아버지랑 가서 맛있는거도 사고 니가 좋아하는 쇼핑도 하고 그래>>
나:<<돈은 내가 보내 줄게>>
선우:<<나 백수 아니야 승현이가 인센티브 챙겨주고 있어,이정도는 할수 있어>>
은주:<<오빠들 그냥 둘다 줘요 돈은 많아도 다 쓸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은주는 까불다 어머니한테 엉덩이를 맞고 아프다고 엄살이다.나와 선우는 은주 말대로 같이 은주 윗채에 돈 보내줬다.

은주:<<입금 확인 완료 선우 오라버니 차키도 주세요>>
은주는 선우 한테서 차키 받아 들고 나가면서까지 자기가 아직 단풍 예쁜데 안다며 재잘거린다.

병실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 오고 침대 옆 걸상에 비스듬이 앉아 나 바라보는 놈은 그냥 잘생김 그 자체다.옆에 있던 휴대폰들고 선우 모습 사진한장 찍었다.

선우:<<왜 갑자기 말도 없이 사진찍어>>
나:<<먼 훗날에도 오늘 니 모습 기억하고 싶어서>>
선우:<<오늘 내 모습 어떤데?>>
나:<<잘생기고 섹시한데>>
선우:<<어우 깜짝이야 강수현 맞아?영혼 바뀌고 막 그런건 아니지?>>
나:<<먼 소리냐>>
선우:<<내가 아는 강수현은 도도하고 차갑고그렇거든 이렇게 막 적극적이지 않아>>
나:<<이제부터 적극적일려고 너한테만,머리 맞고 쓰러질때 마지막 생각이 나 죽으면 어쩌지가 아니라 선우가 많이 울겠네 였어,지나고 후회하기 싫어 두손으로 꽉 잡을테니 각오해라>>
선우:<<고백은 퇴원하고 한대며 어제부터 쭉 고백만 하는 같은데>>
내손 잡아 얼굴에 대더니 환하게 웃어준다.

24시간 붙어 있는 선우 때문에 병원에 있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깨여난지 삼일째 되는날 오전내내 여러가지 검사 받았고 이튿날 검사 결과가 좋으니 퇴원해도 된다는 주치의 진단을 받았다.퇴원해도 머리아프거나 어지러우면 재검진 받으러 오고 안아프더라도 한달후에 와서 재검진 받으라고 했다.

집에 와서 어머니는 나한테 일주일후 비행기표 사라고 했다.더 있으면서 밥해줄수도 있는데 너희둘 불편할거 같으니 가시겠단다.선우하고 내가 괜찮다고 하는데도 어머니 고집 꺾을수 없다. 어머니는 일주일동안 선우한테 여러가지 죽 끓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선우녀석은 필기까지 하며 열심히 배웠다.아버지하고는 장기도 두고 군기도 두면서 점수 많이 땄다.녀석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나는 선우 부모님들 한테 어떻게 하지를 고민해본다.

부모님들이 고향에 돌아간 이튿날 같이 12월 인수할 선별 업체 미팅 가자는 선우를 피곤하다고 혼자 가라고 했다.선우가 나간후 나도 옷입고 택시타고 반지사러 나왔다.제일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라 내거 하나와 선우건 내 오른손 식지 사이즈로 샀다.병원에 있을때 눈 대중으러 봤는데 선우 무명지 사이즈가 내 오른손 식지 사이즈와 비슷할거 같았다.

집에 돌아 오는길에 장보고 와인이랑 포도 쥬스까지 사가지고 왔다.집에 와서 유자부터 껍질은 여섯개 꽃잎 처럼 손질하고 안에 과육은 꺼내서 유자 껍질속에 촛불 꽂을수 있게 준비했다.선우가 좋아하는 김치 갈비찜하고 오이 냉채 마라두부에 소고기 장조림까지 했다.과일까지 손질해 세팅해 놓으니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시간 맞추어 선우도 집에 들어와 저녁상 보더니 얘기한다.

선우:<<이거 해주려고 미팅 혼자 가라 한거구나 괜히 섭섭했잖아 유자 촛불 예쁜데 이런것도 할줄 알았어?>>
나:<<늘 받기만 해서 머라도 해주고 싶었어 빨리 손 씻고 와서 앉어>>

선우가 손 씻는 사이에 와인 따르고 내컵엔 쥬스 따랐다.그리고 식탁쪽 불을 껏더니 분위기가 제대로다.

선우가 눈에까지 미소 띠고 나오다가 내 술잔 보고 눈 크게 뜨더니 정색해서 말한다.

선우:<<니것도 술이야?너 술 아직 안돼>>
나:<<내건 쥬스야 빨리 와서 앉아 >>
선우가 와서 앉자 선우 보고 손달라고 하니 녀석 오른손 내민다 .
나:<<왼손>>
선우가 내민 왼손 무명지에 반지 끼워줬다.사이즈가 꼭 맞는다.
나:<<선우야 너가 마음이 변하기전에 나는 안변할거야 그러니 혹시 그런일 발생하더라도 꼭 숨기지 말고 솔직히 얘기해줘.그리고 이말은 오늘 한번만 할게 반지 의미이자 내 마음이야.이번생 끝날때까지 너만 사랑할게>>
선우는 머라고 말 하려다 그냥 일어나서 나를 으스러질 정도로 꽉 안아준다.
선우:<<사랑한다 강수현 너만 있으면 돼>>
추천 (15) 선물 (0명)
IP: ♡.196.♡.235
별612 (♡.25.♡.54) - 2018/12/17 00:18:39

고백이 너무 멋져요

감동이예요

heanzu (♡.136.♡.68) - 2018/12/17 07:35:43

더 간질거리는 대사 넣으려다 그냥 심플하게 끝냈어요.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별612 (♡.25.♡.54) - 2018/12/17 23:25:24

심플해서 진정성이 더 느껴져요..
요즘은 매일 다음회가 기다려집니다.

heanzu (♡.26.♡.235) - 2018/12/18 08:25:34

33회 올렸어요(^^)

쮼쮼맘 (♡.57.♡.133) - 2018/12/17 00:25:57

오늘도 로맨틱에 빠져들어 허우적거리다 갑니다~~ㅎㅎ
추천 꾹!!

heanzu (♡.136.♡.68) - 2018/12/17 07:37:16

추천 감사합니당,댓글 인상적이 였어요 ㅎㅎㅎ

해피투투 (♡.111.♡.162) - 2018/12/17 05:46:48

우와~~~
좋은 일주일 시작 되세요^^

heanzu (♡.136.♡.68) - 2018/12/17 07:38:01

해피님도 좋은 일주일 되세요.건강 잘 챙기시구요.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17 09:36:19

오늘은 글에서 달달함이 묻어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

heanzu (♡.26.♡.235) - 2018/12/17 12:43:16

회사생활은 달달하지가 않네요.그래도 달달한 댓글보니 기분 좋습니다.다 때려치고 김치장사나 할까바요 ㅎㅎ

핑핑엄마 (♡.194.♡.121) - 2018/12/17 12:42:16

달콤함과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글 추천합니다.

heanzu (♡.26.♡.235) - 2018/12/17 12:44:24

우왕 또 오셨네요 감사합니당(^^)v에너지 팍팍 받고 갑니다.

잘살아보세839 (♡.164.♡.104) - 2018/12/17 13:12:02

수현이가 고백하려는 날 또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닐까 마음 조이며 봤어요.ㅋㅋ 이젠 두사람 꽃길만 남은건가요,

heanzu (♡.26.♡.235) - 2018/12/17 13:13:42

네 마지막회가 오라지 않네요.(^^)

한자연 (♡.241.♡.97) - 2018/12/17 18:26:32

오늘도 재미잇게 잘 봣어요.마지막 달릴까봐 걱정 되네요..은주 남자 만나는 얘기까지 길게 써봐요..ㅎㅎㅎ 항상 응원할게요!

heanzu (♡.196.♡.41) - 2018/12/17 20:16:54

ㅎㅎㅎ 은주 남자 만나는 얘기까지 길게 써라고 해서 진짜 고민 해봤어요.은주는 어떤 남자 찾을가?근데 은주가 남자 찾으려면 좀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아요.수현이 오빠보다 자기 이뻐해야지 선우 오빠보다 잘생겨야지 승현이 오빠처럼 돈잘벌고 마누라 잘 챙겨야지...주변에 비교할 오빠들이 너무 많잖아요.은주 대신해 신중하게 고민해봤어요.

겨울멍충이 (♡.84.♡.153) - 2018/12/17 20:47:51

정주행은물론,,댓.글 달려고 회원가입까지 햇슴니다..매끄러운 글솜씨에 한번, 달달하면서도 짠한 푹푹 빠지느 스토리에 또 한번,감탄에 감탄연발임니다..담회
기다려집니다

heanzu (♡.196.♡.41) - 2018/12/17 21:21:36

우왕~정주행~감사합니당.회원가입까지 했다니 더 감동이네요.온 하루 짜증만 났던 회사 생활도 별거 아니게 해준 칭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LQ서리 (♡.36.♡.61) - 2018/12/18 13:59:09

잘 봤습니다

heanzu (♡.26.♡.235) - 2018/12/18 17:07:45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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