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전략과 그 효과

알면서범하는인생 | 2019.02.15 18:16:34 댓글: 15 조회: 1448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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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스웨덴의 가구회사 이케아(IKEA宜家家居 ) 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케아 가구는 대부분이 조립식이고 소비자가 직접 운반하고 조립하게끔 되어있다. 운비와 조립비가 없는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사실 운비와 조립비용을 감안하면 싼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케아제품을 선호하는 것일가.

여기에는 이케아의 소비자 심리를 공략한 전략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공들여서 만든 물건에 성취감과 애착을 가지게 된다.

ex) 내가 공을 들여서 만든 종이접기 공예품이나 수놓이 제품을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가가 고작 인민폐 5원이였다. 나는 내가 공들여서 만든 제품을 차라리 20원, 아니 200원에라도 사고 싶다. 즉 사람들은 자신이 공들여서 만든 물건에는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려고 한다.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에 더 애착을 가지는 심리를 이케아 현상이라고 한다.

ex) 남편들은 이케아 제품을 사서 낑낑거리며 조립을 한다. 다행이면 빨리 조립을 하지만, 서투르면 하루종일, 심지어 며칠 걸릴 수도 있다. 그랬는데도 가끔 나사가 덜 조여져서 삐걱대고, 살짝 삐딱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립 과정을 본 아내와 아이에게는 또다른 영향을 미친다. 남편과 아빠의 존재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는 아빠가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라고 인식된다. 즉 조립과정에서 나만 공들여서 애착이 가는 것이 아니라 옆사람에게도 가치관에 변화를 주게 된다.

ex) 아내에게 적용을 해보자면 아내가 정성들여서 만든 음식은 아내만 성취감과 애착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남편과 아이에게도 엄마의 존재감과 밖에서 먹을 수 없는 세상에 하나 뿐인 엄마가 만든 요리가 그들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 준다. 즉 밖에서 아무리 비싼 음식을 먹어도 엄마가 해 준 집밥이 최고인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노튼교수는 자신이 노동력으로 어떠한 걸 만들면 자신감과 성취감이 커진다고 한다. 그는 또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감이 부족하고나 우울증으로 앓고 있는 분들은 뭔가를 손수 만들어 보는 걸 권유하는 바이다. 그리고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도 완제품 장난감보다는 조립식이나 만들기 장난감이 아이의 체험을 통한 깨달음과 성취감, 사고를 통한 가치관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이케아 가구를 직접 조립해서 장식한 어느 가정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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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람빛 (♡.70.♡.158) - 2019/02/15 19:45:09

글잘쓰네요 ㅎㅎ이케아가 그리멀리내다본다구요? ...신속성과 편의성이 심리학적으로 접근될줄이야 ㅎㅎㅎ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6 00:56:29

ㅎㅎㅎㅎ 이케아가 한낮 구멍가게에서 글로벌한 유명기업이 되었으니 지어낸 전략이라 할진 모르겠으나 학계에서 그렇다고하니 그런가 해야죠머 ㅎㅎㅎㅎㅎ

스타박시 (♡.189.♡.78) - 2019/02/16 00:04:34

주요하게 모던하고 심플하고 가격대비 이뻐서 사는거예요. 그리고 판매모드가 슈퍼처럼 마음대로 만져보고 체험하고 고를수 있어서. 솔직히 조립은 그닥. 시간 너무 오래 걸려서 다들 사람 불러 하던데요.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6 00:54:29

날카로운 지적이요. 여자들은 대부분 완성품가구나 조립식을 사더라도 사람을 불러서 조립하겠지. 즉 여자의 입장에서는 조립식 가구의 예보다는 요리의 예를 보면 되겠소. 그것이 공감이 되니깐.

스타박시 (♡.189.♡.78) - 2019/02/16 01:47:30

하하 여자라서 그렇다고 말할줄 알았어요.
하지만 남자들도 요즘은 마찬가지던데요. 조립의 재미도 나름 있겠죠. 근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큰가구는 시간 너무 오래 걸려요. 중국은 이케아 매장에 개인이 배달해주고 조립해주는 서비스 제공하는 사람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어요. 뭐 남자들도 다 찾던데요

직접 조립하는 재미도 그중 한가지 원인이긴 하겠지만 그게 가장 큰 이유는 아닌것 같아요.
그 가격에 딴데가서 그만한 디자인 살려면 택도 없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케아는 한번 가면 집에 필요한 자질구레한것들을 원스톱 구매할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그리고 딴 가구점 가면 판매원이 졸졸 따라다니면서 사라고 홍보하고 다 구경하고 안사면 눈치보이고. 그런데 이케아는 그런게 없잖아요.

결론은 이케아 가구 아무리 조립의 재미가 있다해도 그 디자인 그 가격 그리고 그 체험이 아니면 안살걸요. 그럼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장점이 없잖아요.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6 01:57:43

아직은 다 돈으로 해결할려 하고 몸이 편할려는 마인드가 강하지. 나중 되면 일상생활속의 그러한 것들에서 다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겟지므 ㅎㅎㅎㅎㅎ 아직까지 우리세대는 돈버는 것이 대부분 우선 목표라서 그럴 것이요. 있을만큼 있어보면 또 사소한 것이 그립네라.

스타박시 (♡.189.♡.78) - 2019/02/16 02:05:53

맞아요. 이젠 다들 귀차니즘 모드죠. 티셔츠마저도 세탁소에 맡기는 시대.
그런데 다른각도에서 보면 요즘 사회가 사람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6 02:07:48

맞소. 사회와 제도가 사람을 그리 만들었지

스타박시 (♡.189.♡.78) - 2019/02/16 01:54:04

직접 만든 가구, 직접 만든 요리가 애착이 가고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건 인정.

근데 이케아 가구 조립보다 아예 목재들을 직접 구입해서 본인이 설계하고 만드는게 진짜 뭔가 듬직하고 멋져보일거 같애요.

전에 장우혁인가 예능 나와서 뚝딱 거리면서 인테리어 직접 다 하던데 사람이 달리 보이더라구요.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6 01:59:07

이케아 효과를 예를 들었을 뿐 이케아 가구가 좋다는 건 아니요 ㅎㅎㅎ 나도 늙으믄 시골에가서 내가 살 집을 직접 짓고 싶소.

스타박시 (♡.189.♡.78) - 2019/02/16 02:06:35

님 글이 재밌어서 보고 있었지요
제가 아는 어떤분이랑 비슷해서 ㅋㅋㅋ

오세로 (♡.154.♡.27) - 2019/02/16 06:28:05

잘 읽었어요.
근데 작가님 사진을 바꾸셔야겟어요.

가격표가 사척에 붙어있는 저건
개인집 사진이 맞습니까 ㅎㅎ

신나게 읽어 내려오다가 마지막에
저런 사진이 있으니 신뢰성이 확 ㅋㅋ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6 11:58:48

그렇다하니 그런가 해야지요. 퍼온거라 ㅎㅎ

잘먹구살자 (♡.50.♡.93) - 2019/02/19 22:26:35

현재까지 이케아전략이든 브랜드든 중국엔 먹히지안슴다.시장점유률도 미미한수준이고.중국인들은 짐 브랜드인지도나 이미지보다도 실질적인 품질과성능에 집중함니다.바보식조립으로 성취감을 가지기엔 약하고 이케아재질또한
만족시키기엔 힘들죠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2/19 23:00:57

중국에선 먹고살기 바쁘죠. 가치관이 돈이 1순위라. 그냥 이케아 전략이 그렇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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