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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묻혀사는 사람들

핸디맨남자 | 2019.03.11 19:27:31 댓글: 12 조회: 2309 추천: 8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866263
오늘 현장에서 일할때의 에피소드가 있다.

같이 일하는 팀의 50대의 아저씨가 있는데 일할때 항상 덤벙거리길 잘한다.지난주에 아저씨가 입상배관 구멍에 막힌 세멘트를 드릴로 깐다는것이 그만 옆의 배관이음새 부속을 깨버렸다.좀더 세심하게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일했으면 이런 사고 없겠는데,그 부속을 다시 갈아치우자면 시간과 품이 곱절 더 들게 되였다. 오늘도 천정배관고정 전산봉 삽입때문에 천정에 구멍을 하나 뚫어야 하는데 생각없이 드릴로 대충 뚫다가 그만 정위치 구멍을 파괴해버리고 말았다.다음구멍을 뚫을때 내가 참지못하고 잔소리를 했다.
<층반 그 위치주위에 선로와 배관이 묻혀있기에 드릴 쓸때 수직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얇게 뚫으세요.>중국에서 관리직으로 일할때 습관 그대로 잔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 말 한마디가 그를 대노하게 만들었다.
<야,임마,내가 30년 기계수리공인데 그딴 걸 몰라 그러냐.너는 어째 몰라가지고 자꾸 아는체 옆에서 군수간네 하니? 한국사람같으라면 너는 언녕 귀쌈대기를 얻어맞는다.내 기계수리공에 소방배관기술자인데 니보다 훨씬 낫지..>
30년 기계수리공이라...입버릇이 된 과거의 경력은 이젠 들어도 징글징글하다.그 아저씨는 현장에서 사람 만나서 얘기할때마다 자기자랑하기 좋아했다.국영업체에서 기술자요,한국에서 소방배관만 십년했소,용접기술자요,고공작업 기술자요,하루에 이전에 일당 30만씩 받았소.....
다른 사람들 그말 들으면 얼마나 비웃을가.심지어 현장의 안전관리 아저씨들과도 걸구 들고 싸울때도 항상 30년 경력은 빼놓지 않고 웨쳐댔다..그런 그가 오죽했으면 일자리를 못찾아서 친구인 팀장한테 사정해서 현재 일에 안주해야만 했었을가...

우리 주위에는 항상 과거에 묻혀사는 사람들이 있다.현실은 항상 변화발전한다.초점을 현실에 맞추지 못하면 현실에서 점점 처량하게 멀어져갈수밖에 없다.난 과거를 하나의 꿈을 꿧다고 생각한다.과거가 권력이였던,재부였던,능력이였던,사랑이였던...다가갈수 없는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현재에 안주해야만 항상 새롭게 태여난다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과거에 묻혀사는 사람을 주제로 한 <秒速5厘米>란 新海诚의 만화영화가 있다.감명깊게 봤던 영화인데 아주 아름다운 영화인거 같다.

이 영화는 첫사랑이라는 미묘하고 복잡하며 아리송한 감정, 영원한 줄 알았고, 지켜낼 수 있으리라 확신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너무도 커다란 인생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그 공기와 계절의 향기를 그렸다. 초속 5센티미터는 상실을 극복하는 속도라고 여겨진다. 그것은 주인공의 행로처럼 지금은 지지부진한 것 같지만 언젠가 지금과는 다른 마음으로 우리가 대하는 현실에 도착할 속도이다.

나도 과거에 대해 항상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시절 다른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면서 얼마나 불쾌했을가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그래서 지금은 아무말도 못하겠다.과거의 나하고 현재의 나는 완전이 다른 사람이기때문이다.또한 내일의 나는 현재의 나하고도 또다른 차별의 인간일수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 좋고 모든것은 항상 현재로 출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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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Grsyo (♡.214.♡.77) - 2019/03/11 19:49:41

호한뿌티 땅낸융 ㅎㅎㅎㅎ사람은 과거에 묻혀 살면 안되지요.늙을수록 꼰대사상을 버리고,새로운걸 학습.말이 헐치무 ㅎㅎ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11 20:02:15

글쓰기 확인 놓기 바쁘게 잽싸게 첫 댓글 다네요.ㅋ 왕팬이 무섭긴 무섭네요..ㅋㅋ

길에 (♡.208.♡.110) - 2019/03/11 21:32:35

핸디맨님의 열심히 사는 모습 따라배워야하는데 말임니다...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12 17:25:44

좋은 길에 나란히 동무합시당.

계곡으로 (♡.93.♡.227) - 2019/03/11 23:12:56

当你能够:

忘记你的过去,

看重你的现在,

乐观你的未来时,

你就站在了生活的最高处。

글자가 넘 작네요, 돋보기껴고 깨우~~봤음다 ㅎㅎ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12 17:30:02

중국어 명구로 딱딱 뜻을 멋잇게 표달하는 재주가 있네요.담부터 글 좀 키울게요.소금을 많이 뿌리면 키워질려나.ㅋㅋ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3/12 02:04:05

나는 과거보다는 지금이 나아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하오 ㅋㅋㅋㅋ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12 17:24:01

요동무 어쩌다 말을 살짝 섞을가 하재? 베기싫타야.ㅋㅋ

자부대기전문I (♡.50.♡.197) - 2019/03/12 08:45:17

어이구 고새이 만쿠마~
세상은 넓고 벼라별 사람이 다잇지므
모든게 다 내맘에 들수도 업고
ㅎㅎ

핸디맨남자 (♡.110.♡.223) - 2019/03/12 17:23:09

동무의. 멘탈이 좋은게 참 부럽구만.각설이의 현시대 버전인가.ㅋㅋ

한마음별과같이 (♡.25.♡.31) - 2019/03/14 10:30:32

ㅎㅎㅎㅎㅎㅎㅎ

피시골드 (♡.73.♡.43) - 2019/03/17 09:02:25

젊은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옛 이야기를 하게 되고 우리 때는 이랬는데 하는 말투가 나오더거군요. 자기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데 어느 순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옛날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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