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여인이 떠났습니다

묘산 | 2019.02.05 07:43:04 댓글: 0 조회: 288 추천: 0
분류자작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3839917
만인의 연인이 떠났습니다

밤새도록 내린
눈물 같은 비
아침까지 내립니다

쓸쓸해서 아픈데
외로워서 아픈데

준비없는 이별의
아픔에
가슴까지 먹먹한데

눈치없는 가을비
결국
하얀밤을 지새게
합니다

가슴속에 있는 말
차마 말 못하고
가슴으로만
내려놓고 간다는
그 말

아리고 아려서
멍하니 앉아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젠
사랑따윈
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다시는
마음의 문을 열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가시려거든
잘 가시오
행복하시오

스치는
한줄기 바람에도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만인의 연인인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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