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란게 있었소,
지금 보통 말하는 쑈룽쌰처럼 생겼는데, 색갈은 검푸르고 익어야 째빨갷지므.
가재는 쑈룽쌰보다 집게 발이 아주 컸소, 그래서 고기도 많고.
우리아때는 그 가재잡이하는게 큰 재미였지,
여름철에 청개구리를 잡아서 껍질벗겨서 버느나무껍질로 강가의 기다만 돌에다 묶어서 낚시처럼 강물에 담그고 있는단말이요.
그렇게 한참 있다가 슬그머니 들어올리면 가재가 새까맣게 붙어올오는데
어떤놈들은 역어서 개구리를 놓아버리고 강물에 떨어지지만
먹는데 정신없는 놈들은 사람의 먹거리로 되였소.
우리는 그 가재들을 즉시 모닥불피우고 구워먹었지므.

가재에 대해서 말하자면 <우리 아때는> 한번 가지고는 않되는 장편소설이요.

이 자계판은 글 길게 쓰면 질색이지?
또 내사 이동네 동미없는게, 눈치보면서 글써야지.

내가 이런 글쓰는 목적은 지난 세월의 농촌모습이 참 생기발랄하고 정겨웠던것때문이요.

가재는 아는동무들이 있겠는데 자재가 뭔지 아는 동무는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