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알바경험~~

열혈사제 | 2019.06.28 22:25:56 댓글: 6 조회: 384 추천: 1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3945813
중학교 때 방학에 뜻 깊은거 해 보구 싶어서

친구랑 상의 끝에 도매시장가서 과일을 도매해다 팔아 보기로 계획했죠

이튿날 해가 중천에 떠서 도매 시장가서 해탕 10원어치 사다가 집근처 공원 시장에서 팔려구 보니
주변 과일상들이 저희가 도매한 가격이랑 똑같이 팔더라구여~

내가 아무리 해탕을 좋아해도 다 먹어버릴 수두 없구
친구랑 또 머리를 짜고 생각 끝에 아무도 없는
골목 구석에 가서 팔기로 합의를 봤어요~

그래서 골목에 자리를 척 잡구 있었는데 사람이 별로 지나다니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자리를 옮길가 말까 또 고민을 하다 곧 퇴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좀 기다려 보기로 했죠~

한참 있다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몇살이야? 왜 여기서 이런 걸 팔아? 하구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자초지종을 얘기 했더니 5원어치 사가면서 기특하다구 칭찬을 듬뿍 해주구 가고,

그 뒤에 한 할머니가 오셔서 5원어치 사가구
나는 본전도 뽑았고 해탕을 거의 처리했다는 기쁨에 집에 가구 싶었어요~

무엇보다 못생긴 것만 남아서 누가 사갈 것 같지도 않았어요~

근데 친구는 모든 물건에는 주인이 있다면서 집에 가려구 하지 않는거예요~~

나는 그때 친구를 다시 쳐다 봤어요~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데....
어떻게 저런 말이 나오지?
그래,너가 버티면 나두 버틸 수 있어~

그렇게 우리는 날이 어둑어둑 할 때까지 누군가 남은 못난이 해탕을 사가기를 기다렸어요~

어두워서 잘 안 보였을가? 아니나 다를가 사가는 사람이 있어서 우리는 다 팔고 집에 왔어요~

그때 나는 장사체질이 아니란 걸 확실히 깨달았고
친구는 지금 장사를 하면서 아주 잘 살구 있어요~~
추천 (1) 선물 (0명)
IP: ♡.126.♡.191
백면서생 (♡.36.♡.17) - 2019/06/28 22:29:28

알바인개라. 사업이구나머 ..

열혈사제 (♡.126.♡.191) - 2019/06/28 22:54:01

ㅋㅋㅋ 소액투자 공동사업이었네요~

김빠진맥주 (♡.230.♡.73) - 2019/06/28 22:38:17

흐흐흐 어른스럽게 느껴지내요 학생때조차도

열혈사제 (♡.126.♡.191) - 2019/06/28 22:57:20

ㅋㅋㅋ 중학교 때까지는 엄청 착했는데

naver2016 (♡.179.♡.136) - 2019/06/28 22:41:09

ㅎㅎㅎ 어린 마음에 어떻게 장사할 생각까지 아무튼 기특했어요

열혈사제 (♡.126.♡.191) - 2019/06/28 23:02:29

ㅋㅋ 그 때 왜 그랬지... 방학에 연길에 로라장 몇 개 있는지 이런거 조사하러 다니기두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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