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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고 햇는데 제사에

화이트블루 | 2019.12.26 02:45:46 댓글: 3 조회: 2235 추천: 0
분류기쁨 나누기 https://life.moyiza.kr/freetalk/4036829
대해 물어보니 ,
화성님 전 그냥 조촐한 저희집 방식 적어볼게요~

잘라고 햇는데 댓글보여서 댓글달고 쿨쿨~
저희 시집은 제사가 없어 연변지역은 잘 모르고에,
저희 친정집안은 경상도식으로+우리집 습관대로 함다 ㅎㅎ

어동백서 ,과일 ,나물 ,병풍 ,세워놓고 제기그릇등
생전 좋아하셧던 음식들 몇가지해서 한상합니다.

기본으로 재래시장에서 장바서
통닭 손짓한거 집에가져와 다시 깨끗이 씻고 발톱정리하고 머리발 다 있는 상태서 푹 삶아내고 ,

생선 비늘없는건 쌍눔이라고 ㅋㅋ 상에 못올리니 쪼기 완전 큰거 쪄내고 할아버지가 쪼기를 그리좋아한담다.
글고는 삼겹살 한 접시크기로 통째로 삶은거 ,
돼지족발 5섯개 , 제사상에는 짝수가 아닌 홀수로 올린다네여, 삶은 계란 한접시수량은 9
꽂감, 밤 대추 등등 사탕도 좋아하시기에 올리고
전 , 과자 . 순대 , 찰떡, 송편등등

울 엄니가 삼십년 넘게 했으니 ㅠ 대단하죠..
생각나는것만 적엇슈다

주방에서 또 밥 국 준비하는 동안 부친과 동냉, 아들은 제사하고 부친은 젓가락을 여기저기 옮기면서 마냥 조상들이 드시라는것처럼 요기조기 짚어놓고 엄마 와 저도 다 같이 서서 절하고 술붓고 , 쪼금 술을 입에 대고 귀밝고 눈밝고 총명하라 ? ㅋㅋ 의미.

다시 밥하고 국 상에 올리고 절하고 , 수젓은 평소 쓰지않는 제사때만 사용하는 세트로 .
그다음 사전에 부친이 종이에 , 종이 크기가 길이 20너비 10센치정도,
글 적은 종이를 태워서 잘 타는지 봅니다.
활활 잘 탔으면 제사상을 잘 차려서 조상들이
즐겁게 잘 드시고 갔다는 의미? ㅎㅎ 그라네요.

글고 그 재를 생쌀 담은 그릇에 붓고 조상들 패쪽을 옮기고 향을 그 그릇에 꽂고 불 부칩니다.

그다음 , 엄마 아부지한테 세배하고 용돈받고 주고,
부친과 동생은 양복 정장 와이셔츠 벗고
편한옷 갈아입고는 주방가서 초채하고 우리 먹을 음식들 합니다.

아시다시피 제사상 음식은 제사상에 한번 오르고
내리면 희한하게 맛이 싹 빠지네요.
즉 밋밋해지네여..

과일도 앞쪽에 작은상에 올리고요.
기본으로 사과 ,배 ,한라봉,감,포도 , 포도는 주렁주렁 돈이 달리고 후손 사람이 인기가 있고 왕성하라 그런의미에서.
과일 윗부분은 칼로 동그랗게 베여내고.

집집마다 달라서 암튼 저희집안은 이정도함다.
엄청 아부지가 신경쓰는 일이지만, 엄마와 제가 더 고생보단 손이 바빳심다.

지금은 제가 결혼해서 어떨때는 초하루 지나서 갈때도 있으니 추석은 댈수록 참여하여 도우려하죠.

울집 남편 처음 제사상 같이 채려보고는 쫌 놀랫네요.
이리 복잡하고 많냐고 ~

ㅋㅋ 이런 큰 집안이라고 우쭐대며 소개햇던 기억도 있네여.
아부지가 외동아들이라 짊어질 짐이자 효이죠.
조상님들에게 항상 고맙죠.. 뿌리를 내려주고 그전에 일궈낸것들이 있기에 가문도 잘 돌아가니..

지금 부모님은 남동생이 해낼까 우려하시는데 , 동생이 또 어릴때부터 옆에서 보고 듣고 어깨너머로 배워왔으니 지가 한다네요. ㅋㅋ
문제는 미래 와이프가 할수있냐마냐도 있지만,
지금 젊은사람들 제사상 차리기 좋아하겟나?..

옛날사람 옛날것이라고 요즘 계속 듣는 단어인데,
별로 그닥잖슴다.
人不能忘本。

구구절절 길게 적었네여.
읽기 싫으신분은 센스있게 그냥 패스~

자야겟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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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이 (♡.116.♡.31) - 2019/12/26 03:13:54

대단대단.. 유래가. 잇는. 가문이네요 ㅋㅋ

채도재3 (♡.193.♡.28) - 2019/12/26 05:27:22

거저 나미앙까인데 알락방기끼느라구 ㅋ

부시란샠히 ㅋㅋ

화이트블루 (♡.239.♡.58) - 2019/12/27 16:44:21

제사 그거 쉬운일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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