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육아 넘 힘드네요

판도라의상자 | 2018.03.10 23:18:35 댓글: 17 조회: 2981 추천: 0
https://life.moyiza.kr/baby/3572686
애기는 지금 13개월 됬어요. 친정어머니가 두달 봐주고 지금까지 혼자 키우다싶이 했어요. 남편이 도와주긴 해도 항상 인상쓰고 화내고 애기랑 잘 놀아주지도 않아요. 워낙 애들을 안 이뻐하는 스타일이예요. 애기 태어나서 밤에 자기 잠못잔다고 혼자 다른방에 자요. 지금까지 한번도 단하루도 애기 재워본적 없어요. 애기가 울면 아빠는 그렇게 짜증내요. 안고 달래면서 장난감이나 다른물건에 집중시켜야 하는데 그 어린것에 큰 소리지르고 한 두번은 바닥에 내던질번 했어요. 이 모든게 자기는 밖에 나가 돈 번다는 이유때문에 , 속상한다고 말할때도 없고 이런 안좋은 예기는 아무한테도 하고 싶지 않아요. 혹시 다른집 애기아빠들도 다 이런가요? 우리 애기가 좀 남달라서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요. 퇴근해서 들어오면 아무말없이 자기방에 쏙 들어가서 문 닫아버릴때면 남편이라고 부르지만 아무런 의지가 안되요. 이런 남편 삼시세끼 챙기는 나도 정상은 아닌듯 싶네요. 밥할때 내가 집안일 할때 20분 30분만 봐주면 될걸. 밥할때 애기 업고 화장실 가도 애기 델고 밥 먹고 나서 애기 봐주면 내가 편하게 밥이라도 먹겟는데 티비앉아서 볼때 진짜 속 터져요. 이런일도 거의 한주일에 두세번 싸워서 이젠 아무런 기대도 안해요.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저하고 애기 먹고 사는거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진짜 애기만 없었으면 확 다 털어버리고 가는건데. 엄마없이 불쌍하게 자랄가봐 맘이 아파요. 떠난다 해도 매일 보고싶어서 미칠거 같아요. 남편이 갈라면 애기 데리고 가라네요. 완전 할말을 잃었어요 .정말 노답입니다. 마지막으로 희망하나 가지는건 딸이 3,4살 됫을때 말귀 알아듣고 재롱부리면 아빠가 너무너무 이뻐하지 않을가요?저만의 작은 기대 큰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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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유 (♡.196.♡.134) - 2018/03/11 00:48:53

혼자 아기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우리 아기도 거의13개월 되요.
육아 많이 지치고 힘들죠? 우리 애는 순해서 그나마나 키울만해요.남편 퇴근하면 애도 잘봐주고 하는데도 남편은 맨날 일하고 저는 맨날 혼자 애만 보니까 정신 들랑날랑할때 많아요. 우리집에는 내가 짜증이 많고 울남편은 그래도 다 받아주고 하니까 괜찮은데 님은 힘드시겟어요. 울 남편은 맨날 열두시간 일하니까 저도 맨날 애기랑 단둘이 지내요. 애기안고 화장실.애기안고 밥먹고 .화이팅해요. 이제 애기도 점점커가고 이제부터 웃을 일만 생길거에요^^ 아님 남편이랑 앉아서 얘기 나눠보세요.혹시 남편분도 일땜에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건지.서로 위로도 주고 받고 하는게 어떨지요? 애도 키워야하고 남편도 챙겨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너무 힘들죠? 저도 그래요. 저는 그냥 힘들다고 남편한테 칭칭거려요. ㅠㅠ 혹시 지역이 어디신지요?저는 한국인데. 같은 애엄마끼리 친하게 지냈으면 좋겟어요.

판도라의상자 (♡.223.♡.243) - 2018/03/11 14:44:00

감사합니다. 덕분에 위로 많이 됬어요. 현재 중국에 살고있어서 아쉽게도 애기엄마모임을 못하네요. 울 남편이 그렇게 앉아서 고분고분 예기할 사람이 아니예요. 항상 예기하다 싸움으로 끝나는 엔딩입니다 장모하고도 막 소리치며 싸우는 사람인데 무섭습니다 . 애기 크는거 하루하루 보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며 유치원에 보내는 그날까지 어떻게든 견뎌내야겠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홧팅!

아이앤유 (♡.38.♡.104) - 2018/03/11 20:06:15

저도 애기 손잡고 유치원 가는 날을 눈빠지게 기다려요.ㅎㅎㅎ
화이팅해요. 같은 지역이 아니라 아쉽네요.^^ 힘내세요

Elsa엘사 (♡.133.♡.92) - 2018/03/17 16:14:34

죄송한데요 ~ 님 남편 왜 결혼하고 애 낳앗데요? 진짜 요즘 장가가기도 바쁜세월에 시집와서 애 낳아주고 감지덕지 해도 모자랄판에 보는 내가 다 흥분되네여 ㅠㅠ

빠나빠나 (♡.177.♡.114) - 2018/03/11 11:34:34

애기 잇은 후부터 저희도 부부싸움 많이 햇어요
애 아빠는 집안에 감독관 난 보모
애가 어떻게 되면 자기는 개뿔두 모르구 안하면서두 날 뭐라 자꾸 나무리구 완전 자기 혼자 애구 난 그냥 공짜 보모인식
남자들 저거 어쩌면 좋아
저도 한국에서 애기 키우고 잇어요 위에 분도 한국이라니 우리 서로 연락하면서 살아요

아이앤유 (♡.196.♡.134) - 2018/03/11 13:51:24

육아 너무 힘들죠 ㅠㅠ
저는 시흥 정왕동에 살아요. 빠나빠나님은 어디 계셔요?

빠나빠나 (♡.177.♡.114) - 2018/03/11 18:56:58

제가 친구초대 보냇어요
위챗.추가할가요?

판도라의상자 (♡.223.♡.243) - 2018/03/11 14:48:10

감사합니다. 저하고 같은 입장이신 애기맘이 계신다니 공감이 많이 됩니다. 남편한테 눈길 주지 말고 우리 이쁜 애기들 보면서 좀만 더 힘내요.

성아LOVE너 (♡.189.♡.51) - 2018/03/11 22:20:20

저는 11개월 애기엄마예요. 남자들은 애들을 아주 이뻐해주는 사람 빼고 거의다 많이 무딘가봐요. 저희는 애낳기전에 이미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저랑 애기가 같이자고 금.토는 남편이 애랑 같이 자기로 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금,토는 될수록이면 저녁에 술약속 안 잡아요. 주말에도 남편이 짬짬이 육아를 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 바가지 엄청 긁었네요. 우리는 애가 늦게 생겨서 남편도 계속 기다렸던 애기라 그런지 그나마 좀 많이 도와주는편이예요. 세상 남편이 어떻게 다 똑같겠어요. 지금은 육아에 잘 참여안하시지만 다른 장점들 보고 힘내세요. 애키우는데 엄마 정서가 불안정 하면 애기들도 같이 불안해 한대요. 저도 남편한테 불만 많아도 그냥 좋은점만 생각하고 애기한테 분풀이 안할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애기 키우는 이 시기는 놓치면 영원히 못 돌아오는 시간이라 애 자라는 시간에 집중해요~남편은 늙어서 엄청 후회 할거예요

challenger1 (♡.238.♡.111) - 2018/03/12 21:21:47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로그인했어요.
남편은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네요. 안해분 마음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독박육아한 기간이 있었어요. 저는 애를 그다지 이뻐하는 편이 아니였어요. 그러나 책임감은 억수로 많았구요. 뭐 어쨌든 내가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갖고 버틴것 같아요. 그러나 남편은 저와 반대로 애를 억수로 이뻐했구요, 하지만 애기 키우기 힘들면 일정한 기간동안이라도 할머니한테 맡기자 주의였어요.
결국 애도 가정도 돈벌이도 다 우리절로 떠안게 되였어요.

남편은 애를 이뻐하긴 해도 처음에 회사활동 다 참가하고 주말에 여가활동 빼놓지 않고 자기할것 다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애를 안아주는 정도였어요. 저는 지금의 님처럼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생활 했었죠. 애를 보고 집안일을 하고 남편을 챙기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체중도 떨어지고 체력도 하루하루 못해지고 스트레스로 돌발적인 병도 찾아오고. 출산하면 다들 몸이 난다고 하는데 출산 몇개월후 저는 임신전보다 더 체중이 떨어졌어요.
이건 아니다싶어서 육아에 참여하라고 남편을 설득했어요. 처음 몇번은 남편이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면서 반기를 내들어서 언성이 높아질뻔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말하다가 잠든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의논하고 의논하고 또 의논하고 하면서 남편의 과외활동을 줄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육아에 대해 하나씩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한탄하는거예요. <내가 언제 이런걸 다 배웠지?!!> 이미 후회막급인거죠.

남편의 육아참여에 가장 큰 역할을 한것은 칭찬폭탄이예요. 간단한거 하나 배워주고 해내면 칭찬하고 또 배워주고 또 칭찬하고 그렇게 기분이 붕 뜨는 사이에 저절로 요령도 장악하고 육아에 자신감도 생긴거예요.
저는 애가 크는동안 사회에 진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착실하게 실행해나갔어요. 애가 한살쯤 되니 아빠만 찾는거예요. 그래서 아예 남편한테 자유롭게 발휘할수 있도록 다 맡겨버렸어요. 제가 보조로 된거죠.
제일 관건적인 계기는 제가 면허를 따는 몇개월동안 남편이 어쩔수없이 애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 이 시기에 완전히 애착이 공고해진거예요.
남편이 육아요령을 터득하니 진짜 저보다 더 잘하네요. 이제는 애를 할머니집에 보내겠단 말 절대 안해요. 어떻게든 자기가 키운대요.
지금은 누가 누구라할것없이 스케줄 맞춰가면서 서로 보조하면서 육아를 해요. 우리애는 어린이집 다니기에 어른들 출퇴근시간이랑 같아요.

어느사람이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어요. 어떤 계기로 단점이 장점이 될수도 있고 장점이 단점이 될수도 있어요.
그사람에게 맞는 방법으로 그사람을 개변시켜야 해요. 자기중심적이고 기가 짧은 사람일수록 더 알기 쉬워서 그사람한테 맞는 대책을 댈수 있어요.
不怕被贼偷就怕被贼惦记 란 말이 있듯이 마음만 먹으면 한사람 개변시킬수 있어요. 확실한 목표와 철저한 계획으로요.
그리고 님도 자기밥벌이 해야 해요. 힘내세요.

판도라의상자 (♡.226.♡.42) - 2018/03/14 21:08:24

답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현명하신 분입니다.
박수 짝짝짝~~
힘든 사람이 나뿐이 아니구나 하는걸 느끼며 마음의 위로를 받았어요. 저는 그냥 오늘만 사는 사람입니다 . 내일 같은거도 기대안합니다. 애기 유치원 보낼때 까지만 참고 견딜생각입니다. 같이 힘내요

미래양 (♡.231.♡.96) - 2018/03/12 23:52:28

글을읽는내내 남편 떼리고싶어여
혼자애키우는게얼마나힘든데요
그것도 가치살면서 그리 자증내고 애도안바주먼 어쩌라는건지 가려면애데리구가라는말이 정말 앞이안보이는거같아여
저희는 애낳고 친정엄마도 바빠서 못바주고 저랑남편이 다햇어요 초반엔 자주싸웟지요 새벽마다 근데 돌지나면서부터 안싸웟어요 별로 남편은마니도와주긴하는데 가금 일하고 힘들면 약간 자증쓰죠 그럴댄 우ㅐㄴ만한건 펫스해요 재가 가서 발로 차놓쵸
전오히려 재가큰소리쳐요 자증슬려면 나가라고 월급타면 돈만보냐라고 둘이잘먹고잘산다고 큰소리쳐요 ..
전밥도잘안해주는편이라서 애밪도 겨우하는데언제 그래도 투정한전안하더라구요
근데저희는 남편이 출장이 많아서 저랑애가둘이잇는편이죠 재가혼자다해요 정말 한돌잔까진 눈물흘리면서 키웟어요 이젠 좀 수월해서 혼자서도 잘햐요

판도라의상자 (♡.226.♡.42) - 2018/03/14 21:13:55

감사합니다. 저희 남편 때리고 싶다는 말이 빵 터졌습니다. 이렇게 웃어본지가 언제였던지 기억이 안나네요. 지금까지 꾸준히 잘해낸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운명122 (♡.203.♡.178) - 2018/03/14 17:21:21

글을 보고있으니 저희 남편 보는 느낌이랄까요 ?ㅋㅋ
그래도 저희는 시어머니가 봐줘서 지금 저는 출근하고 있답니다.
남편도 별로 애 안좋아합니다.그냥 안아주는 정도 ...
근데 남편이 장점이 잘하는게 저한테 칭찬을 많이 해줘요,진짜 피곤하겠다 뭐 이런말이랑 많이 해주죠 .
간단하게 말하면 말만 번지르르...ㅋ
그래도 기분이라는게 있으니깐...
남편한테 한번 말해보세요 행동으로 못하면 말이라도 좀 칭찬이라도 좀 해달라고 ....그러면 심리상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겁니다.

판도라의상자 (♡.226.♡.42) - 2018/03/14 21:22:30

성격좋으신 분을 곁에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우리 신랑은 대화를 하다가 자기가 불리하다 싶으면 그렇게 큰 소리치고 화를 내니 애기가 부정적 영향 받을가봐 걱정되요 .일명 속좁은 남자
다음생에 나한테 많이 양보하고 내 의견 잘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주고 이뻐해주고 이해해주는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겟습니다

광주김 (♡.97.♡.36) - 2018/03/23 11:07:44

애기 유치원 갈때까지 애기만 본다고 생각하쇼, 도와줘도 더 도와주엇음하구 기대하구 실망 갈때 많습다.자꾸 불평하구 짜증나구 스테르서 받으므 우울증 걸립니다. 자기을 위해서라두 마음 넙게 먹구 이후 애가 유치원 가면 뭐할까 계획 잡으쇼,
제가 뭐가 있어야 생각도 행동도 멋잇어 집다.

깜찍여우 (♡.254.♡.110) - 2018/03/25 18:47:18

남자들은 오십되도 다 애같아요.
좀 봐달라고 말하세요. 애가 잠들면...
맥주한잔 같이하면서 애보는게 얼마나힘든지 수고했다고 다독여 주세요.
남자들은 사탕하나 물려주면서 맨날 맨날 달래야 됩니다 ㅋㅌ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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