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ㅡ2

guo79 | 2009.10.27 12:36:19 댓글: 50 조회: 2442 추천: 2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997
 
안녕하십니까..^^
1집에서 많은 회원님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2집을 들고 다시 나타날수 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이자리에서 한가지 설명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1집에서 많은 분들이 제가 건망증이라면서 어떻게 10년전에
일들을 기억해내는가고 물으셨는데... 이에 대한 해답은~ㅋ
비록 제가 건망증이긴 해도 어떤 일은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몇달에 한번씩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때면 가끔씩 옛날 이야기를
하거든요..아마 자꾸 얘기하다보니 더 잘 잊혀지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이 글을 쓰기위해 지난주 금요일에 채선이네 집에 가서 하루밤 자면서
복습까지 하고 왔답니다.ㅋㅋ 그리고 저는 기억나는것만 씁니다.ㅜㅜ
기억나지 않는건 아쉬운대로 쓰고싶어도 생각나야 쓰지요..ㅎㅎ
아, 그리고 제가 건망증이라는거 절때 뻥이 아니거든요..ㅋㅋ
어제도 주방에서 물 끓이다가 티비 보러 들어왔는데 물이 다 쫄고
주방에서 탄남새가 나서야 화닥딱 놀라 주방으로 뛰여갔답니다. ㅠㅠ
 
ㅎㅎ 서두 그만 떼고, 2집 시작하겠습니다....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2집.
 
   
 
이튿날, 이민이는 출근이여서 현장으로 들어갔고 텅빈 기숙사에는 나혼자 남게 되였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고 일어나 숙사안을 어슬렁거려봐도 시간은 별로 가지 않았고 갑갑해난 나는 참다못해 밖으로 나왔다. 공장안에서는 기계소리가 요란하게 들렸고 나는 이민이랑 공인애들이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궁금하여 공장안으로 들어가보려다가 회사직원도 아니고 외지에서 금방 온 나를 함부로 들여보낼리는 없겠다 판단되여 그생각을 단념했다. 그러나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공장밖에서 돌아다니는건 괜찮겠다 싶어서 기숙사 뒤로부터 공장을 둘러싼 높은 담장을 따라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으면서 도중에 이곳저곳 여겨도 보고 공장을 한바퀴 돌았다. 좀있다 점심에 이민이랑 같이 사무실에가서 일이 잘 해결되기만 하면 나도 정식으로 이회사 사람이 될텐데 미리 공장구조를 알아두는것도 괜찮을듯 싶었다. 이렇게 혼자 좋은생각만 하고 걷고있을때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경비를 보고 흠칫 놀랐다. 뭘 훔치는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놀라지?
 
<喂!你是干吗的!?>
 
경비는 나를 보자 험상꿎은 얼굴로 잡아먹을 상을 하고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천진에서는 사람들이 말할때 보통 (什么) (吗)로 대신했다. 그러니까 (你是干吗的?)(你是干什么的?)란 뜻이였다. 그런걸 난또..ㅎㅎ
 
<干妈??> (여기서 갑자기 양엄마가 왜 나오냐..ㅠㅠ)
 
경비는 내 얼굴표정을 보더니 눈을 부릅뜨고 다시한번 묻는거였다.
 
<你是干吗的?>
 
<什么干妈呀,你在说什么呀?>
 
<我是问你为吗在这哈儿?>
 
<为妈?.....> (아까는 양엄마고...이젠 또 엄마가 나오네..ㅠㅠ)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보더니 경비도 내가 답답한지 인상 팍팍 쓰며 이어서 말했다. 
 
<我问你是谁?>
 
<我...我是昨天跟李珉一起来的...>
 
<那你为吗在这哈儿?快回宿舍去!以后不许出来了! 听同懂了吗?>
 
<我...我只是随便看 看...>
 
<不行!!你要是在出来闲逛,我就把你赶出去!>
 
<.....>
 
 
회사 울안을 돌다가 경비한테 잡혀서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받았다. 도적놈 취급하는 그 딱딱한 어투, 기숙사에서 나오지 말라고? 기숙사가 뭐 이회사 감옥이라도 되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이회사 사람이 아니라서 경비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더 심한것 같았다. 빨리 이회사 정식 직원으로 되여 여기 있어도 당당하게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불붙자 나는 즉시로 숙사에서 나와 회사 사무실로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사무실이 눈앞에 가까워오자 내 심장박동소리도 더 요란하게 들리는것 같았다. 어떡하지? 어떡하지?.....힘내자! 무서울거 뭐있나! 근데 왜 심장이 후덕후덕 뛰지? 속 떨려...괜찮아! 잘할수 있을거야! 믿져봤자 본전이지! 안그래? 이렇게 사무실을 향해 걷는 동안 내심에서 한창 치렬한 격투가 벌어지고있을때 불현듯 뒷켠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喂~!你站住!!>
 
머리를 돌려보니 방금전에 그 경비였다. 
 
<你干吗去?怎么又出来啦?>
 
<我...我想去办公室....>
 
<谁让你去办公室的?办公室是你去的地方吗?>
 
<我只是想在这儿工作,去办公室跟领导说说...>
 
<你凭什么去办公室?办公室是你这种人随随便便去的地方吗?>
 
<为什么不行?>
 
<你走!不能把你留这儿了,快走!!>
 
<那我回宿舍去,不出来了行吗?>
 
<你现在回宿舍拿行李,马上从这个公司出去!>
 
<啊?..........>
 
<我刚才已经警告过你了,是你不听!>
 
<...........>
 
 
나는 그때까지만해도 설마 경비가 나를 정말 내쫓겠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설마라는 단어는 번쩍하면 정말이라는 단어로 변하드라.. 나를 쫓아내면 갈곳이 없다고 한번만 봐달라며 애걸해봐도 원칙성이 강한 경비는 이미 경고 한번 했는데도 내가 말을 듣지 않은거라면서 자기를 탓하지 말라며 나를 기어코 회사에서 쫓아내고 말았다. 어떻게 이럴수가... 축구장에서도 황패 두번 맞아야 세번째만에 홍패를 주고 쫓아내는데 여기는 왜 두번째가 바로 홍패냐고...ㅠㅠ 내가 기숙사에 올라가서 짐을 싸고 내려오자 경비는 내 가방을 풀고 샅샅히 검사하고 난뒤에 나를 회사밖으로 쫓아냈다. 도적놈 취급 받는 기분, 참 더럽고 원통했다. 
 
이민이 회사에서 쫓겨나오면서 나는 그 경비한테 마지막으로 간절히 부탁을 하였다. 점심시간에 이민이 퇴근해서 기숙사에 오면 내가 없어진것을 알고 많이 걱정할가봐 경비보고 이민이한테 내가 일자리를 찿은다음 이민이 만나러 다시 여기 찾아오겠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경비가 나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답복하자 나는 회사 대문을 나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발길을 옴겼다.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주위를 둘러보니 큰 공장들만 들어선 개발구는 넓다란 아스팔트길이 눈이 확 틔이도록 쭉쭉 벋긴했지만 길에는 달리는 차도 없고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넓고 썰렁한 길을 홀로 걸으면서 이제부터 살아남을 방법을 연구해야 했다. 집에는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와 허약한 몸으로 녹태를 마시면서 싹일을 견지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경제난으로 하여 부득히 학업을 중퇴하고 지금은 놀음에 탐하여 허망 떠돌아다니는 철부지 여동생이 있었다. 나는 현재 집으로 돌아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고 어떻게든 여기 천진에 남아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는 이민이네 회사에서 쫓겨나고 갈곳도 없고 앞길이 막막하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나고 있었다. 하늘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것인지 방금까지만해도 해말갛던 하늘에서 갑자기 잔잔한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곽거북! 울지마! 강해야돼!! 이제부터 마음 굳게 먹고 어떤일이 있던 절때 울지않을거야! 힘내자!! 나는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꾹 참고 앞으로 절때 울지 않을거라 맹세하면서 다리에 힘을 줘서 씩씩하게 앞으로 걸었다.
 
우선 어머니가 준 돈으로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공인으로 일하던 어데가서 청소를 하던 아무일이나 상관없었다. 잠잘곳만 있고 일하고 돈을 조금이라도 벌고 자립갱생을 할수있다면 만족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손에 있는 돈을 다 쓰고나서도 일자리를 못찾는다면 그때는 쓰레기를 줏어서 먹을것도 찾아먹고 또 종이박스나 쇠덩이를 팔아서 돈을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꼭 천진에서 남을것이라고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졌다. 일자리를 찾으려면 개발구를 나와 큰길쪽으로 나가야 차들도 많고 어디든지 갈수 있었다. 나는 우선 큰길을 향해 걸음을 다그쳤다. 
 
큰길로 나와 좌우를 두리번거리면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속에 이민이가 하던 말이 떠올랐다. 이민이가 대만회사로 들어가지전에 이 부근의 모한국회사에서 사무직을 했었다. 어제 이민이와 내가 일자리를 찾는데 대해 의논하다가 가능한 이민이 현재 있는 대만회사에서 같이 공인으로 일하고 만약 회사에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민이 나온 한국회사에 가서 공인으로 면접보자고 했었다. 이민이는 그 한국회사에서 나오기 며칠전에 회사 인사쪽에서 공인을 모집한다던 말을 들었섰다고 했다. 갑자기 암흑하던 먹장구름이 개이는것처럼 한가닥의 희망이 보였다. 이민의 말에 의하면 개발구 큰길쪽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굽어들어 곧게 가기만 하면 이 개발구의 맨 오른쪽끝에 있는 회사라고 했었다. 찾기도 쉽다면서 이민이가 하던 말을 떠올리면서 나는 그 한국회사를 찾아 걸음을 다그쳤고 보슬비는 여전히 내 머리와 어깨에 차분히 내려앉았다. 
 
과연 큰길을 따라 개발구의 맨 오른쪽 끝으로 오게되니 이민이가 말하던 한국회사의 간판이 대문에 보란듯이 **전자유한공사라고 걸려있었다. 그리고 철창으로 된 대문에는 공인모집을 한다는 공고서가 붙어있었다. 살았다! 나는 너무도 기뻐 회사 철창대문을 손으로 막 두드리면서 안에서 누가 나와주기를 기다렸다. 탕탕탕!!!
 
<有人吗?....... 有人吗??>
 
잠시후 경비실 안에서는 몸집이 좀 뚱뚱한 오십좌우로 돼보이는 아저씨가 손바닦을 머리위에 얹고 보슬비를 막으면서 밖으로 나오셨다. 
 
<干什么?>
 
<大叔,这里是不是招工人啊?>
 
<不招啦~ 人都满啦~>
 
<啊?.......>
 
순식간에 나는 할말을 잃었고 희망 가득히 철창을 꽉 잡았던 두 손에 맥이 풀리면서 스르르 미끌어 떨어졌다. 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힘없이 돌아서서 오던길을 다시 걸었다. 한발작, 두발작... 하늘도 무정하지. 방금까지만해도 잔잔히 내리던 보슬비가 갑자기 후둑후둑 큰 물말울로 변해버렸고 삼사초도 안되는 사이에 와르륵 하고 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휴~~ 내려라, 내려! 그런다고 내가 쓰러지지 않는다. 기분도 완전 엉망인데 이김에 비나 실컷 맞아보자! 이렇게 마음을 달래면서 속으로 중얼거리는데 갑자기 바람까지 쌩쌩 불어댄다. 큐~ >_<
 
 
<喂~! 你先进来躲躲雨吧~>
 
뒤켠에서 나를 부르는듯한 목소리에 머리를 돌려보니 아저씨가 대문에서 손짓하면서 나를 빨리 들어오라고했다. 모르겠다. 들어오라는데 일단 비나 그치고 보자.
 
경비실에 들어가서 몸에 물기를 털어내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조선족으로 변신했다.
 
<조선족이 아니요?>
 
<네?! 아저씨두...>
 
<ㅎㅎ 내 말투 들어보니까 조선족인게 알립데..>
 
<고맙습다.>
 
<고맙기야뭐...그래, 비 이렇게 쎄게 오는데 어찌겠소. 먼저 비 그칠때까지 여기 있다가 가오~>
 
<예...고맙습다.>
 
 
이렇게 나는 경비실에서 비 그칠때까지 그 조선족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고향은 용정이고 천진은 일자리 구하러 왔고 방금 친구네 회사에서 경비한테 쫓겨났고 친구한테서 이회사에서 공인을 모집한다고 들어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되였고 지금은 갈곳이 없다는것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내 말을 듣던 아저씨는 참 안됐다면서 근데 이회사에서 공인을 모집한다는건 친구가 어떻게 알고있었냐고 묻자 나는 또 사실대로 친구가 전에 이 회사를 다녔었다고 말씀드렸다. 이민이가 이회사에서 사무직을 했었으므로 아저씨도 내 친구 이민이를 알고계셨다.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아저씨랑 조금은 익숙해지자 나는 또 염치불문하고 아저씨에게 어려운 부탁을 했다. 아저씨가 사장님에게 잘 얘기하셔서 내가 이회사에서 공인으로 일하게끔 도와달라고 했다. 처음 만난 아저씨한테 이런 부탁을 하기가 미안하고 말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나는 그때 당시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였다. 얼굴 두껍다고 말해도 좋고 염치없다고 말해도 좋고 우선 발등에 불부터 끄고봐야 했다. 다행히 아저씨는 내 일을 심각하게 고민해주셨고 한참후 자기는 경비직이라서 힘이 없고 사무실에 출납이 27살짜리 나한테는 언니가 되는 조선족 여자이니까 그 출납한테 말해보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지금은 점심시간이여서 아마 밥 먹으러 갔을거라면서 좀 기다렸다가 사무실로 가보겠다고 하셨다. 아니나 다들가 커다란 공장건물 안에서 똑 같은 작업복을 입은 공인여자애들이 우르르 나오더니 식당인가 싶은 다른한 건물로 들어갔다. 아저씨는 나를 혼자 경비실에 두기 미안했는지 나보고 점심먹으로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나는 그럴 염치와 용기가 없어서 배고프지 않다며 기어이 싫다고 했다. 점심후 아저씨는 우산을 들고 출납언니 찾으러 사무실로 향했다. 되던 안되던 그때 아저씨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또다시 자그마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경비실에서 가슴을 졸이며 아저씨가 돌아오시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한참 지나서야 아저씨가 경비실로 돌아오셨고 출납언니에게 말했더니 출납언니가 사장님께 말씀드렸다면서 나더러 지금 바로 면접하러 사무실로 가자는것이였다. 너무나 뜻밖이고 기쁜소식이라 나는 아저씨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나서 아저씨 뒤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출납언니는 이쁘게 생겼고 또 아주 세련돼 보였다. 출납언니는 나를 보자 웃으면서 사장님실로 안내했고 나는 콩닥이는 가슴을 눅잖히며 사장님을 만나게 되였다. 사장님은 사십중반으로 돼보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그때 당시 내 기억으로는 남자답게 아주 잘 생겼었다. 내가 사장님과 테이블을 하나 사이두고 마주 앉자 사장님은 편한 인상으로 내게 이것저것 물으셨다.
 
<어떻게 천진에 올 생각했어?>
 
<친구따라 일자리 찾으러 왔슴다.>
 
<이민이와 친구사이라면서?>
 
<예, 한학교 필업했슴다.>
 
<그럼 같은 대학 회계과 나왔어?>
 
<예, 회계전산화.>
 
<음..일단은 공인이라도 괜찮겠어?>
 
<예, 열씸히 잘하겠슴다.>
 
<나 안 받아주면 너 갈곳이 없다면서? 허허.. 어떻게 혼자 이 먼곳으로 왔지? 허허허..회사에서 숙식은 제공해주니까 잘해봐...>
 
<고맙슴다....>
 
 
면접을 하는 동안 어찌나 긴장됐던지 내 얼굴은 벌써 홍당무우가 된지가 오래됐고 당시 나는 한국말은 한마디도 할줄 몰랐고 한국사람도 많이 보지 못했기에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중간중간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듣지도 못했었다. 아무튼 나는 드디어 내 인생에서의 첫 취직이 되였고 면접이 끝나고나서 그 희열과 고마움은 말로 형용할수 없었다. 경비아저씨도 고맙고, 출납언니도 고맙고, 사장님도 고맙고, 또 나를 천진에 데려온 이민이도 엄청 고맙고, 심지어 나를 쫓아낸 대만회사 경비마저 고맙게 생각되였다. 그리고 때를 맞춰 폭우를 내려주셨던 하느님도, 모두들이 무지 무지 고맙고 감사했다.
 
총무아가씨는 한족이였고 면접이 끝나자 나를 기숙사까지 안내했다. 기숙사는 2층 건물이였고 윗층은 나처럼 외지에서 온 공인애들의 침실과 화장실,그리고 욕실도 있었고 아랫층 절반면적은 식당이고 나머지는 사장님과 관리자들의 거주처였다. 총무아가씨는 2층의 방 한칸의 문을 열고 앞으로 여기 있으라면서 내게 빈침대 하나를 내주었다. 그리고 창고에 가서 푹신한 새 이불을 갖다주었고 내일 아침 7시반부터 출근이라며 알려준다음 나보고 오늘은 피곤할텐데 푹쉬라고 하였다. 왜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토록 마음이 고울가.. 총무아가씨가 사무실로 돌아간다음 나는 방안을 쭈욱 둘러보았다. 쌍침대 4개에 8명이 들수있게 되였고 바닥에는 하얀 사기를 깔아서 깨끗해 보였고 다른사람들 침대도 눈여겨보니 잘 정돈이 되여있고 전부다 한족애들이 들었을텐데 이민이네 기숙사보다 훨씬 깨끗했다. 내 침대는 문쪽으로 윗층이였고 나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이불을 펴고 자리에 누웠다. 드디여 나도 안착할곳이 있게 되였다는 안도감에 김 한숨이 저도몰래 흘러나왔고 푹 시름을 놓았던 탓인지 나는 얼마 안되는 사이에 스스륵 잠이 들고 말았다.
 
얼마나 잤을까..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때는 오후 좀 늦은 시간인것 같았고 경비실로 아저씨 찾으러 내려가보니 오후 3시가 넘었섰다. 아저씨는 나더러 밖에 나가서 필요한 일상용품을 사와야 한다고 알려주셨고 나는 아저씨가 가르켜주시는대로 밖에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가서 밥그릇,세수소래등 일상용품을 사가지고 회사로 돌아왔다. 그리고나서 이민이 생각이 났다. 나 오늘 일자리를 찾았는데 그것도 이민이 다니던 회사에. 이 기뿐소식을 빨리 이민에게 알려야지 하는 생각에 지금 당장이라도 이민이 만나러 가고싶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은 근무시간이라 그 인정사정 안봐주는 딱딱한 경비가 내가 이민이를 만나볼수 있게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자 바로 포기했다.
 
퇴근시간이 되자 기숙사에 든 애들은 하나둘씩 돌아왔고 나는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그애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산동성에서 온 손수민(孙秀敏), 흑룡강성에서 온 조려려(赵丽丽), 어디에서 왔던지 기억이 잘 안나는 (杨香婷)등 애들은 내가 조선족이라고 하자 신기해하고 또 친절했다. 내가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기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왜 다 이렇게 좋은지..ㅎㅎ그리고 그애들은 조선족 못지 않게 깨끗했다. 퇴근해서 당번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걸레로 하얀 사기바닥을 우리 조선족이 구들 닦는것처럼 깨끗이 닦아내고있었다. 저녁식사시간이 되자 그애들은 나를 데리고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가 줄을 서서 밥과 반찬을 탄후 같이 먹었다. 그리고 어떤 애들은 저녁에 잔업이 있다면서 다시 공장안으로 들어갔고 잔업이 없는 애들은 기숙사에서 빨래하고 샤워하고 각자 자기일에 바빴다. 
 
나는 갑자기 이젠 이민이도 퇴근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자 바로 기숙사에서 나와 경비실 아저씨한테 이민이 현재 다니는 대만회사에 갔다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저씨는 이젠 날도 어두워지는데 여자애가 밤길을 다니면 위험하지 않겠냐며 걱정하셨다. 괜찮다며 안무섭다며 한창 아저씨랑 얘기하는데 마침 경비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이건 내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이민의 전화였다. 내가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지? 와! 귀신다~~ㅎㅎ 
 
<喂?>
 
<햐~~!! 니 정말 너무 한다.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살아지니?>
 
<ㅎㅎ미안하다. 내 니 쌍발한 사이에 경비데 쫓겨났다.>
 
<그럼 내 점심에 퇴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방법을 생각하던가.. 아니면 오후에라도 바로 연락을 했어야지.. 그렇게 사람이 싹 살아지면 나는 어떻게 하니?? 내 너때문에 얼마나 속이 탔는지 아니??>
 
<어?..그래? 미안하다.ㅎㅎ나는 또 먼저 일자리 찾구 너를 찾아가자 했지.>
 
<하~~~ 내 정말 너때문에 못산다......>
 
<ㅎㅎ 내 일자리 찾았다. 내일부터 쌍발하기로 했다. 잘됐지?^^ 아, 내 지금 니 원래하던 한국회사에 있다.>
 
<휴~~ 누기 모르니?ㅈㅈ>
 
<아, 정말 니 어떻게 내 여기 있는거 알아? 전화번호는 또 어떻게 알구? 귀신다~~>
 
 
이민의 말을 들어보니 점심시간에 퇴근해서 기숙사로 돌아오니 내가 보이지 않았다는것이였다. 그것도 사람도 없고 가방도 없고. 참 이상하다 하면서도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다른 애들과도 나를 못봤는가고 묻기도 했고. 나중에 경비한테서 들었는데 내가 경비 말을 듣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쫓겨났다는 것이였다.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했다. 갈곳도 없고 돈도 얼마 없겠는데 여기서 쫓겨나면 어디로 갔을가.. 자기가 책임지고 데려왔는데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떻게 할가.. 정말 내가 하던 말대로 어디가서 시커먼 얼굴로 쓰레기나 줏고있지 않을가..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했다.ㅎㅎ 그리고 오후에 현장에서 한쪽으로 일하면서 눈물 뚝뚝 떨구니까 옆에 애들이 눈이 화등잔만해서 당황해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언제 옆에사람 신경쓸 겨를이 없고 나를 잃어버렸다고 속상해서 온 오후 울면서 일했다고 했다.ㅎㅎ 나는 그런줄도 모르고 일자리를 찾아서 이민이 앞에 짠~* 하고 멋있게 나타날 생각만 했었다.ㅋ 친구 애간장 태우는데는 고수였지.^^ 그렇게 온오후 울며 불며 속상해 하다가 저녁이 되여서야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혹시 내가 자기가 말했던 원래 한국회사 공인모집하는데로 가지 않았겠나 싶어서 경비 아저씨한테 혹시 내가 여기 왔다가지 않았는가 물어볼려고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전화를 했는데 뜻밖으로 내가 정말 여기에 있었을줄이야..전화번호는 원래 다니던 회사였으니까 전에부터 알고 있었던거였고.ㅎㅎ 이렇게 나와 이민이는 다시 연락을 취하게 되였고 우리 둘은 회사가 가까워서 자주 만날수 있어 너무 좋았다.
 
출근하는 첫날, 나는 그때부터 알았었다. 공인은 아무나 하나?...........................ㅠㅠ  
        
 
 
추천 (26)
IP: ♡.69.♡.245
love라인 (♡.161.♡.79) - 2009/10/27 12:40:52

일빠인가요? 아싸 웬 횡재야~ 빨리 자리하고~



공인은 아무나 하나? ㅋㅋ 보나마나 요 한구절에서 고생길이 훤히 보입다~
이민이 진짜 마이 걱정했겠다야~ 어째 그렇게 말두 없이 사라집다~ㅎㅎ
울메 일하느라이 어느마이 머리 띵하게 울렜겠습다~ 거북이님 진짜 유치원생 ㅋㅋ
말없이 사라지무 아이 됩다 에~ ㅋㅋ 농담입다. 혼내지 마쇼 ㅠㅠ
일빠한게 넘 좋아서 이렇게 횡설수설 하고 갑니다 ㅋㅋ

펩시 (♡.50.♡.30) - 2009/10/27 12:59:04

정말 실감나는 글입니다 .. 다음집 기대합니다~아참 글자 조금 더 작게 해주세여 ^^
수고하세요

아이야 (♡.147.♡.242) - 2009/10/27 13:06:01

공인은 아무나 하나?? 진짜 맞는말씀..
고생 못해본 사람들은 모르겟지?~
울 거북언니.. 오늘 너무 이쁘당. 꽃단장^^.

그리고 울 거북언니 담도 커요..어케 혼자 천진에?
나두 젤 처음 나와서 천진에 갔었지만은.ㅋ
담집 기대할게..

guo79 (♡.69.♡.245) - 2009/10/27 13:21:12

러브라인님,
하하...1빠 축하드립니다~ 그때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어요..ㅋㅋ 이민이 걱정하겠다는 생각은 크게 못하고 일자리 찾아서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야지 하는 생각이 더 앞서더라구요..ㅜㅜ 라인님 잼있는 연재도 읽어야 하는데 제가 요즘에 벌여놓은 일이 좀 많아서...나중에 후딱~ 따라잡을게요..^^;


펩시님,
첨뵙겠습니다. 펩시님 조언 감사합니다. 아까 글씨를 좀 작게 하자니까 안되더라구요..펩시님 의견 듣고 다시 한번 시도했는데 글골을 굴림체에서 돋움으로 바꾸니까 되네요^^; 감사합니다~~~좋은 시간 되십쇼~~~


아이야님,
아이야 오늘은 왜 일케 빨라?^^
3집에서 이 언니가 공인을 어떻게 매짜게 하는가 봐라..ㅠㅠ
아이야도 첨에 천진 왔었어? 근데 지금은 어디로 간기여~~ㅎㅎㅎ
들려줘서 고마워... 좋은 하루 되고~^^*

금자란 (♡.118.♡.215) - 2009/10/27 14:04:08

공인은 아무나 하나? ㅎㅎㅎ 그렇죠...저도 천진에 10년 있었읍니다. 18살에 나와서...그렇지만 거북이님처럼 고생은 하지 않았읍니다. 첫 출근부터 사무실에서 일했으니깐요..복이 많죠? 암튼 공인 너무 힘들게 일하드라구요. 그나저나 거북이님 담이 급니다.

guo79 (♡.196.♡.12) - 2009/10/27 20:28:24

하하..금자라님도 천진에 10년요? 오래 계셨네요..첫 출근부터 사무실이라니요..ㅋㅋ 참 복도 많습니다~^^; 3집에서 제가 공인하는 모습이 나올겁니다. 너무 힘든건 아니구요..ㅎㅎ 그래도 할만 합디다.ㅋㅋ 전에는 담이 컸는데...지금은 오히려 겁쟁이가 됐다는..ㅋㅋ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물고기자리 (♡.103.♡.130) - 2009/10/27 14:39:04

어쩌면 이세상에는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우리가 지금사는세상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지 않나싶어요 -- 처음 사회생활이 어려운거죠 --제가 처음 사회에 들어섰을때도 좋은언니 한분 만나서 다행이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제일 같은데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

거북님의 실화 열심히 보고 있으니 부지런히 올려만 주세요 ---그럼---^^

guo79 (♡.196.♡.12) - 2009/10/27 20:33:17

네~ 세상에는 그래도 좋은 사람이 나쁜사람보다 더 많은가 봅니다. 저는 그때 다 좋은 사람만 만나서 나쁜길로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행운스러운 일인지..ㅎㅎ 어려울때 손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한테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겠죠. 비록 보답은 못하더라도..ㅠㅠ 기적처럼님, 이젠 거북이 열성팬으로 되셨네요..ㅋㅋ 매회마다 빠짐없이 들려주시다니...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시간 되시구요...3집도 시간날때 빨리 써야겠어요...또 뵙죠~^^;

sincere (♡.234.♡.136) - 2009/10/27 15:36:33

ㅎㅎ, 거북이님, 2집 올리셨네요,,

사실, 저번에 1집을 보면서, 님에 "실화"가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구요,,ㅎㅎ

앞으로도 [매력적인 실화] 로 되였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ㅎㅎ


아,,그리고, 띄여쓰기는 네.이.버 랩을 이용하시면 좋을듯 싶네요,,ㅎㅎ

http://lab.naver.com/ 여기서 자동 띄여쓰기를 클릭하시면 되구요,,

저는 보통 문장을 쓸때, 워드나 한글에 작성을 마친 후, "전체복사"하여

네.이.버 랩 "자동띄어쓰기" 에 "붙여넣기"를 합니다, 그리고 실행이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적으로 띄여쓰기가 맞춰진 문장이 나오죠,,,ㅎㅎ

그리고 나서 그 문장을 다시 "복사" 하여 모이자 계시판에 "붙여넣기"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편리한 점이,,,

글자체나 크기나 등 면에서 다시 손볼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가 되였으면 합니다~~ ^^

guo79 (♡.196.♡.12) - 2009/10/27 20:44:47

sincere님, 어쩜 이렇게 고마울수가..............
제가 쓰는 하찬은 글을 읽어주시는것만 해도 고마운데..
[매력적인 실화]라고 딱찌까지 붙여주시고...
게다가 네이버랩이라는 좋은 프로그램까지 추천해주시니..
아무래도 제가 sincrer님이 알려주는 띄여쓰기 사용법을 두고두고
잘 이용할것 같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답드릴가요? ㅋㅋ 글 더 열씸히 쓰는걸로요?^^
저의 글에서 뭐가 매력적인지...나중에 얘기하신다고 했으니 저는
그때까지 차분히 기다릴게요..ㅋㅋ 과찬이십니다.^^ 암튼..
추천,과찬,조언, 오늘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시간 되십시요...^^

콩나물채 (♡.24.♡.156) - 2009/10/27 16:54:47

공인은 아무나 하나?하하
역시 가끔은 이렇게 터쳐주시는 거북이님이 좋습니다.ㅎㅎ
담집도 기대되네요...^^

sincere님:
좋은거 배워 갑니다^^

guo79 (♡.196.♡.12) - 2009/10/27 22:33:18

ㅎㅎ 그말이 그렇게 웃겼어요?^^
다음집에서 제가 공인으로 열씸히 일하는 모습 볼수있을겁니다.
정말 공인하기도 군대나가 군인하기보다 못지 않았어요.ㅋㅋ
콩나물채님,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집에서 또 봐요~^^

대수가이 (♡.145.♡.35) - 2009/10/27 17:43:49

두분이 전화통화 할때 왜 눈시울이 뜨거워 나는 느낌..

guo79 (♡.196.♡.12) - 2009/10/27 22:36:22

전화기 저편에서 이민이는 저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구요..저는 친구가 저를 그렇게 걱정했다니까 눈물이 나기는 커녕 입이 귀에 가 걸렸으니..ㅋㅋ 행배없을때는 못 말린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십쇼.....

겨울국화 (♡.63.♡.44) - 2009/10/27 19:08:22

내 거북이 글 보면서 거북이는 푸근하고 무던하게 인상좋게 생겨서
인덕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ㅋㅋㅋ
모든것을 감사하게 사는 인생 아무렴 즐겁지 .........ㅎㅎㅎ
그리고 첫출근을 하면서 공인은 아무나 하나 ? 를 느꼈다니
고생 많았는 모양이구나
거북이 실화래서 그런지 얼마나 글이 감칠맛이 나는지
잘보고 담집도 기대하며 간다

guo79 (♡.196.♡.12) - 2009/10/27 22:42:06

하하..큰언니는 항상 나를 이렇게 좋게 말한다니까~ㅋㅋ
아닌게 아니라 거북이 본인도 인복이 많다고 생각됩니다.므하~
나이 어리고 행배없을때 외지 나와서 다 좋은사람만 만났으니까..
얼마나 행운스러워요...복권이랑 쥐면 그냥 빈털털인데 이런데는
또 복이 있답니다.ㅋㅋ 큰언니가 글이 감칠맛이 난다니까 기분이
저하늘에 둥둥 떠있답니다. 헤헤.....3집 시간 내서 빨리 써야하는데..
들려주셔서 고마워요...항상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시가 (♡.113.♡.134) - 2009/10/27 21:05:12

ㅎㅎ 공인은 아무나 하나? 거북님 사고많이 쳤죠? 담편 기대할게요

guo79 (♡.196.♡.12) - 2009/10/27 22:44:16

ㅋㅋ 시가님, 제가 그때는 좀 착한 편이라서 사고는 그다지 친것 같지 않구..
그냥 너무 열씸히 해서...ㅠㅠ 담편 기대해주십쇼~ 그리고, 추천 감사합니다.^^;

꽃방울 (♡.15.♡.240) - 2009/10/27 21:05:15

흐흐~~ 그넘의 경비 사장님못재케 쎄다야~이룬~~~
지금보면 그 경비덕분이 아닌감?
거북이 맘가짐이 바르니까 가는곳마다 귀인이 나타나구~
그나저나,거북이동지 ,그 한족애들처럼 일이랑 꽝꽝할만합데???하하
한족애들은 여자애들두 영 드살이 쎄드라이~~
거북이의 초년고생이 담집에서 시작가????
거북이의 씩씩한모습에 박수한표~~

guo79 (♡.196.♡.12) - 2009/10/27 22:52:04

ㅋㅋ그때, 그 경비 어찌나 떽떽하는지...
지금도 울 회사 경비랑 되게 쎄냐 한다.ㅋㅋㅋ
나도 그때 이민이 다니던 한국회사에 들어간다음
그 경비한테 감사하게 생각되드라.ㅋㅋ 그리고 내
인복이 좀 있다.^^; 공인생활은 3집에서 보여줄께..ㅋㅋ
그리고 방울이 어찌 알았어? 내 지금도 밖에 나가 걸으면
완전 군대들의 쩡부쪼를 한다.므하~
밤에 눈이 아픈데 읽어주느라 수고했다. 땡큐~^^*

I판도라I (♡.66.♡.77) - 2009/10/28 09:01:21

어제밤 집에 인터넷 안되는바람에 왕창 지각...역시 실화가 사람 마음을 울린다.이민이 우정이 참 마음에 와닿는구나.역시 거북인 못말리는 엉뚱함이 있어.친구가 걱정하고 우는데 일자리 다 찾고 짜잔~나타날 생각을 했으니...^^암튼 첫시작 잘 뗀거 같다.담회 기다릴께~

guo79 (♡.36.♡.170) - 2009/10/28 22:23:03

흐흐.. 내 좋은 생각만 했짐.^^; 이민이 애가 성격이 까다롭긴해도 아주 쟝이치한다.ㅎㅎ 다들 실화라니까 좋아하느것 같네..ㅋㅋ 첨에 쓸대는 두려웠는데..1집,2집 쓰다보니 이젠 습관이 된듯~ㅋㅋ 고마워~^^

수선화향기 (♡.201.♡.63) - 2009/10/28 09:40:42

이민이란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공인부터 시작한다 참 힘든 일일텐데. 거북이님 실화를 보니까 첨 사회생활 하던때가 생각이 나네요 ㅎㅎ 먹을께 없어서 라면 한봉지로 사흘 버텨본거. 이렇게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때는 참 암울했던거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수가 있으니 다행이죠. 그때가 있었으니 지금 더 열심히 살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행복도 불행해본 사람만이 더 찐하게 느낄수 있다는거. 잘보고 갑니다. 좌충우돌 체험기 기대하고 가요 ^^

guo79 (♡.36.♡.170) - 2009/10/28 22:25:52

하하... 라면 한봉지로 사흘을 버티다니...ㅋㅋ 제가 하루 세끼 쑈빙으로 버티던 일도 떠오르네요..ㅋㅋㅋ 향기님도 처음에 고생 많으셨네요...한창 먹을 나이에 얼마나 배고팠겠어요..ㅈㅈ 지금 돌이켜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이고 우스운 얘기가 되네요...^^

곰세마리 (♡.245.♡.114) - 2009/10/28 10:08:19

ㅋㅋㅋ 역시 넌 4차원이다. 혼자 좋은 생각 다하구 남은 속이 타 죽겟는데...
쫓아낸 경비한테까지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니 성품이 좋은 인연을 만든다.
처음 사회 나와서 어리버리하던 내 기억이 다시 난다. ㅋㅋㅋ
회사 들갓는데 이거 한국말이라고는 연변 소품에 아줌마처럼 뒤에다 무작정
요자를 붙이는것도 우습고 연변말 하면 남들은 알아 못듣고... ㅠㅠ
울며 일 배우고 욕 먹고...그래도 실화가 맘에 와 닿는다. 공인은 아무나 하나? ㅋㅋ
역시 이런 4차원은 아무나 가지는게 아니다. 거북이 공인일기 기대할게^^

guo79 (♡.36.♡.170) - 2009/10/28 22:29:22

ㅋㅋ 내좋은 생각만 했지~ 이민이는 울던 말던...ㅋㅋㅋ
대만회사 경비도 나중에는 감사한기야~ 별로 나를 쫓아냈길래..
내 더 좋은 일자리 찾은것처럼..ㅋㅋ 나두 첨에는 한국말할줄 몰라서
그냥 연변말 했다. ㅎㅎㅎ 3집 나오면 알건데... 공인하기도 쉽지 않더라~
마누라 나왔던데... 빨리 봐야지...

I새벽별I (♡.17.♡.185) - 2009/10/28 10:26:11

글보고죽게웃엇어요 캬캬 ..
깐마를 양엄마로 ㅋㅋㅋ 하하하 ...
코미디 따루없어여. 근데 그회사의 경비그넘은 왜그리 꽥꽥 소리지르면서 딱딱한네
하대요? 참 정말 공장이라구치면 저런 밉살스런 경비넘들보면 그저 면상을 하나
칵 .ㅋㅋ
저두 젤첨에 나갓던곳이 청도엿엇거든요. 그때 직업소개소 소개로 청도 아래 고밀에 들어갓엇는데. 회사의 사장이 너무 딱딱한네해서 그때나이 20살인가.
그래서 보름일하구 도망을 갓다는거. 그렇게 달랑 호주머니에 80원가지고
청도를 혼자서 떠낫어요. 쩝. 배는고프지 근데거긴 뽀즈가 어찌나 싼지..
아직도 짐묵에서 먹었던 뽀즈가 생각나여 ㅋㅋ
글읽으면서 추억을 떠올리는 좋은시간이 되였습니다..
잘보고갑니다.

guo79 (♡.36.♡.170) - 2009/10/28 22:33:58

히히^0^ 천진말을 첨에 들었을때 정말 양엄마라는가 했어요..ㅜㅜ
나중에 청소하는 한족아줌마 하두 깐마깐마 하길래.. 아줌마는
어째 자꾸 양엄마를 부르는가 불어보니까 그게 아니라는거에요..ㅋㅋㅋ
새벽별님은 첨에 청도 갔었으면 청도 사람들도 산동말을 할건데..
말 알아듣기 쉽지 않았죠?^^ 나이 어릴때는 손에 돈이 없어도
탠부파, 띠부파지요..ㅋㅋ 저도 이글 쓰면서 옛날 일들을 떠올리게 돼서
무지 행복하답니다. ㅎㅎ 다른분들도 추억을 떠올리는 좋은 시간 되시면
더 좋겠구요...^^;

인생은도박 (♡.175.♡.237) - 2009/10/28 11:20:00

글을 올리때 글씨가 작아도 괜찮으니 좀 간격을 넓히면서 쓰면 좋겟습니다..윗줄하구 아래줄이 다 붙어서 보는게 막 눈이 아픔다.ㅎㅎ.3집은 언제 나오는지.기대

guo79 (♡.36.♡.170) - 2009/10/28 22:35:54

넵~ 조언 고맙습니다. 담부터는 글씨를 좀 크게 하던, 줄사이 간격을 넓히던지 읽기 편하게 올려드리겠습니다. 눈이 아픈데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ㅋㅋ 3집은 낼 시간내서 빨리 써야겠어요. 좋은시간 되십시요....

떠도는 몸 (♡.25.♡.220) - 2009/10/28 17:12:53

그래두 취직이 돼서 다행입니다.조마조마했었는데......
외지나가면 다들 고생입니다.
짐들고 나올때 얼마나 서러웠겠습니까?ㅠㅠ

guo79 (♡.36.♡.170) - 2009/10/28 22:38:25

떠도는 몸님,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신것 같습니다.^^
읽는사람 마음이 후끈해나는 리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시간 되십시요....

가을락엽 (♡.168.♡.159) - 2009/10/28 21:51:33

거북이님두 나처럼 엉뚱한 구석이 있었군요 ㅎㅎㅎ
사람은 죽으란 법이 없나봐요..
실화라는 제목에 끌려 읽어보게 됐는데 푹 빠졌네요
비슷한 면이 많아서요 더욱..
담집도 억수로 기대하면서 갑니다.
빨리 올려주쇼 예 ..

guo79 (♡.36.♡.170) - 2009/10/28 22:41:34

가을락엽님도 저랑 비슷한 경과가 많았나보죠..
처음에 외지 나와서 고생한분들이 참 많네요..
저도 글을 쓰면서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고
님들도 좋은 추억을 되살릴수있는 시간이 되여스면 하는 바램입니다.
응원의 리풀,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십시요....

강니 (♡.214.♡.34) - 2009/10/29 08:46:31

짐들고 나올때 얼마나 서러웠을까? 읽는내가 막 그 경비미워죽겠는데...
나였으면 아마두 그 대문앞에서 친구를 기다렸을지두...
언니는 혼자 다른 회사 찾아갈 용기두 있구 그 용기덕에 취직두 됐구...
취직됐다는 내용 읽을때 내심 그 경비한테 고마워지더라구 ㅋㅋ
다음회의 공인생활은 어떠했을지?

guo79 (♡.69.♡.245) - 2009/10/29 16:07:37

ㅋㅋ 강니야, 너두 엄청 착하구나...^^
몰라~ 나두...쫓겨나구 대문에서 기다릴 생각은 안했다.
혼자서 어떻게든 일자리 찾아서 친구앞에 짠~ 멋있게 나타날 생각만 했단다.행배지뭐~ ㅠㅠ
바쁜데 꼬박꼬박 읽어주느라 수고했다. 좋은일상되고~!!

그리움 (♡.67.♡.131) - 2009/10/29 09:30:53

거북이 실화가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끝내 올렸구나.
크하하하....요즘엔 살맛이 난다...

그래도 어리니깐 뭐 무서운것도 모르고 나오지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따지느라면 아무곳도 못가잖아.
천진말이 참 웃겼다. ㅎㅎㅎ
그리고 세상엔 그래도 좋은사람이 많잖아.
네가 인품이 좋아서 복을 받았는가봐.
근데 니 말처럼 공인은 아무나 하나? 많이 힘들텐데...

니 실화를 보니 내가 대학금방 졸업하고 대련에 와서 고생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그렇게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거북이 실화를 보니 난 그래도 조건이 많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
니 글 보면서 나도 그때 실화를 끄적거리고 싶단다....ㅎㅎㅎ

담글도 왕창 기다린다.

guo79 (♡.69.♡.245) - 2009/10/29 16:11:31

하하...내 항상 환상의 글만 쓰구하니까 내 실화 궁금하데?ㅋㅋ
살맛이 난다~ 이거 내 실화 읽어서 그렇단 말이냐? 음하하...
그리움, 니 말도 맞다. 나이 어릴때는 무서운거 없어..
오히려 지금은 용기가 부족하고 모험정신이 없어졌다.ㅎㅎ
내가 인복이 많은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세상엔 좋은사람이 많다~^^
그리움의 대련일기도 기대되는데... 너, 글 쓴지 정말 오래됐지?
이김에 하나 멋지게 올려보렴?^^;

어떤 여자 (♡.35.♡.223) - 2009/10/29 17:49:45

참 고생이 많으셨네요.
그리고 참 담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만약 저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아마 친구회사 문어구에서 오래오래 울었을것 같습니다.
전 대학교에 붙어서 아버지랑 같이 왔다가 갈라질때 학교문어구에서 오래동안 울었는걸요. 참 철이 없고 어찌보면 똑 부러지지 못했지요.
님의 용기에 감탄할뿐입니다.
3편 기대합니다^^

guo79 (♡.25.♡.179) - 2009/10/30 20:10:18

답풀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릴때는 담도 크고 용기도 있고 어데가나 무섭지 않았는데...
지금 나이 들면서 오히려 담도 점점 작아지고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용기도 나지 않네요..ㅎㅎ 님은 아버지랑 헤여지니까 서럽고 그런거겠죠.
부모님 앞에서는 어떤 사람도 어린애라잖아요..ㅋㅋ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항상 좋은시간 되세요~~

푸른꿈안고 (♡.13.♡.247) - 2009/10/30 07:58:06

직업은 빨리 찾았구만 그런데 공인질 하기 힘든데 그때는 월급도 얼마 안줬을게고
초창기에는 다 힘들었지 ...울회사 공인애들이 그때 400원 받았는데 ....잔업해두 천원받기 힘들었소
그때 모이자란게 있었더라면 ㅎㅎㅎ이글을 보고 울 회사에 불렀겟는데 ..
재밋게 잘밨소?나도 다 겪어바서 남의 일 같지 않소 ㅋㅋ
나도 실화나 하나 써볼가?전기적색채를 띠는데 ㅋㅋ

guo79 (♡.25.♡.179) - 2009/10/30 20:15:24

네~그때 잔업이랑 하고 한달에 400여원 제일 많이 받아봤을때 500원 좀 넘었던거 같아요.ㅎㅎ 그래도 그때야 아주 만족이였죠. 아니면 그때 푸른꿈안고님을 알았더라면 그쪽에 가서 취직했겠는걸 그랬어요.ㅋㅋ 푸른꿈안고님도 정말 눈물겨운 창업기가 있었을거 같아요...실화에 도전해보시죠? 제가 맨날가서 출석찍고 추천드릴게요..ㅋㅋ 전기적색채를 띤다는 푸른꿈안고님의 실화, 엄청 기대합니다!!!!!!!!!!!!!!

수아 (♡.38.♡.124) - 2009/10/30 10:05:02

첫집부터 단숨에 다 읽엇네요.. 10년전의 저를 보는것같아요 ㅎㅎ 저는 98년도에 천진에 왓는데 지금도 그냥 천진이구요...첨에 그래도 나는 반주임이랑 친구들 다 같이 나왓엇는데 님은 혼자 나오셔서 고생많앗겟어요..그리고 고향도 용정인가요? 저도 용정인데 ㅎㅎ 담집도 기대할께요^^

guo79 (♡.25.♡.179) - 2009/10/30 20:24:30

아~수아님, 저보다 일년 앞서 천진에 나오셨네요..선배님!^^; 저도 올해까지 딱 10년입니다. 수아님은 아는 사람들이랑 같이 나오셨어요? 저도 완전 혼자는 아니였어요. 이민이와 나중에 채선이도 천진에 올거거든요..^^; 이 두 친구가 있어서 어선이 되고 참 좋았아요.ㅎㅎ 그리고 저랑 한고향이네요...인연입니다~^^* 리풀 감사하구요...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황수나 (♡.235.♡.130) - 2009/10/30 14:07:06

거북이님 글은 말이죠..
속도가 너무너무 느려서...ㅋㅋㅋㅋ
첨에 사회생활하면 다 좀은 고생한거 같네염..
담집도 기대하면서..첫편은 플 안달게여...ㅜㅜ~~ ^^

guo79 (♡.25.♡.179) - 2009/10/30 20:27:39

황수나님, 오랜만이네요...
공주님은 어디다 떼두고 모이자에서 헤매십니까?ㅋㅋ^^
제가 월말이라 좀 바쁘네요.. 그것도 그렇지만 10년전에 일을
기억해내려니 여간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좀 늦더라도 양해하시고..ㅋㅋ
바쁜데 들려주셔서 고마워요~~~좋은시간되시고~~

Legund (♡.141.♡.245) - 2009/10/30 22:28:42

재미있게 봤는데 잘모르겠네여 저는 지송

guo79 (♡.36.♡.19) - 2009/10/31 15:13:31

관찮습니다. Legund님, 중간에 천진말이 섞여서 그럴수도 있어요..ㅎㅎ
암튼 덕분에 메달 타게 되였네요...감사합니다^^;

히꼬끼 (♡.235.♡.240) - 2009/11/02 20:33:05

꼭 멋있게 잘 됄기를 바랄꼐요...
십년전 사월구일날에 나도 꼭 같이 가방하나 메고 청도에 발을 붙힌 생각이 나느군요...
공인질 하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생각히우네요...
잘 읽었어요...

guo79 (♡.36.♡.82) - 2009/11/03 21:25:53

히꼬끼님도, 저랑 비슷한 경과가 있었네요..^^;
가방하나 메고 나온것도 그렇고 공인한것도 그렇고...
응원의 리풀 감사합니다......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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