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에 적응하기

양얏 | 2018.02.15 20:08:00 댓글: 38 조회: 3742 추천: 23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557144

나는 키도 너무 아담하고,얼굴도 안 이쁘다..

아니 안 이쁜게 아니구 못생겼다해도 무방하다.ㅎ


어릴적 한동네에서 친하게 뭉쳐다니던 여자친구가 4명이 있었다.

사춘기시절,그중 한명이 외모상 콤플렉스로

부모님들인데 삿대질 하는 사건이 생기게 되였다.


이렇게 못생기게 낳을거면 왜서 나를 낳냐고 하면서 말이다.

걔가 자기 부모님들보고 넷중에 쟤네 2명은 이쁜데,

왜서 나와 양얏은 못생겼냐면서


하늘이 불공평하다고 가출까지했던 사건이였다.

그소문을 듣고 나는 얘는 왜서 내까지 못생겼다구 했을가...

거울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게 되였다.


미간사이가 멀고,코대는 납작하고 코끝은 뭉퉁했고 머리는 크고

넙적하기만하고 립체감이 없고
촌스럽게 생겼다고 느껴졌지만,

이만하면 괜찮은데 하는 생각으로 외모에 별 불만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외모를 오래동안 관찰해봤는데,

내보다 못생긴사람들이 꽤나 많았기 때문에 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모중요성에 대해서 나로하여금 감명깊게 한 사건이 있었다.


거래업체에 남자분이 자주 전화가 왔다,

알아서 자기절로 결정 할일도 전화 와서 물어보고...


그러던 어느날 그남자가 우리회사에 업무볼러 처음 오게 되였다.

전화에서는 그렇게 나를 살갑게 굴던 그남자가

나란 실물을 보고 실망의 어두운 그림이 얼굴에 비쳤다.ㅋ


업무를 대충 보고 나한테는 인사도 대충하고 돌아갔다.

그뒤로 하루에 2-3번씩 이런저런 핑계로 결려오던


전화는 조용해졌다.ㅎㅎㅎ

외모와 완전 다른 너무 여성스런 나의 목소리에 반한거였는데,

실물을 보고 실망한거다.


그때 우리회사에서는 이사건에서 교훈을 싸고,

전화담당은 내가하고 현장 접대안내는


다른 이쁘장한 여직원이 하게되였다.

이사건에서 나는 현실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이어가게 되였다.




첫시집을 가서 죽을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고 내 생활도,

내 일도,꿈도,내 인생을 전부 포기하고


육아에만 몰두하던 시절,

육아에 시달려 몸을 가꾸지도 못했으니 얼마나 초라했을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시집식구들은 없었고,

애아빠까지 못생긴게란 말까지 나오더라..ㅋㅋㅋㅋㅋ


못생겨서 이혼결정을 하게 된것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서 김태희같은 미인이 피자도 한박스채로 들고 먹고

가끔씩 샤워도 못하고 잠들었어도

그남자는 귀여워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다.

특히 우리모이자에 회원님들은 이런말을 더 많이 한다.


외모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외모도 내면도 다 이쁘면 좋겠지만....


외모가 아쉬운 여자를 찾는 남자들 보면

그다지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안하고 여자를 아껴주지도 않더라.


아쉬운 외모인 여자를 데리고 사는 자기가 아쉬운게 없다는 뜻이다.

여자는 노력하다 둘의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떠나가면

항상 이쁘지도 않는것이 돈에만 눈밝혀서 헤여졌다고 하더라.


노력해서 끝까지 가봤으니 나도 아쉬운게 없다는 마음으로

모든걸 내려놓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라.


모이자에서 나는 자게판을 많이 좋아하고

거기 회원님들과 섞여서 노는게 즐겁다.


회원님들이 거의 본인 사진을 까면서 노는 곳이다.

여기에도 외모지상주의가 여전하다.


이쁜여자 사진이 올라오면 총각들뿐만 아니라

유부남까지도 들떠서 난리다.


심지어 이쁜이들 순위까지 매긴다.

올라오는 사진마다 진짜 이쁜이들이다.


못생긴 회원님들은 기가 죽어서 어찌 같이 끼여서

놀수 있겠냐하는 우려도 생긴다..ㅋ


그렇지만 나는 외모지상주의인 모이자에서도 10년간 활동했다.

비결은 이쁘지 않지만 남들과

다른 매력과 당당함으로 외모의 아쉬움을 커버한것 같다.ㅎㅎㅎ


그리고 나이가 50대를 바라보게 되면서,

젊었을때 누가 더 이뻤던,몸관리가 잘되고,


얼굴관리가 잘된자가 인기가 더 많게 되더라.

그나마 이런부분들의 커버가 있어서,


지금까지 활개치면서 잘살아가고 있지 않을가 싶다.

비록 이런성격으로 외모지적 받을때마다

무난하게 잘 넘기면서 살아왔지만,



만약에 다음생에 지금 자신의 얼굴로 또 다시 만나고 싶냐고 묻는다면,

외모에 큰불만은 없지만,

굳이 다음생에도 이모습으로 태여나야 할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이쁜 얼굴로 태여나서 마음을 똑바로 가지면서 살아나가는 것이

못생긴 얼굴에 이쁜마음인것보다 더 좋은 삶을 이루지 않을가 생각한다.

부와 능력이 아쉬운 외모를 커버못해주면 말이다.














추천 (23)
IP: ♡.128.♡.62
신비주이 (♡.219.♡.126) - 2018/02/15 20:17:37

참 좋은 글이네요 ~

추 천 !!!

양얏 (♡.128.♡.82) - 2018/02/15 20:19:19

내가 글 올리자마자 달려오셨네요~ㅋㅋㅋ
추천 감사해요.

신비주이 (♡.219.♡.126) - 2018/02/15 20:21:52

금방 올리셧네요 ㅎㅎ

난 또 예전에 올린글인가 햇어요~

깨끗한빗자루 (♡.237.♡.55) - 2018/02/15 21:58:22

뒷모습만 당당하게 찍으세요 ㅋ 정면사진금지 ㅋ

양얏 (♡.255.♡.102) - 2018/02/15 22:09:17

ㅎㅎ
검색하시면 대문짝만한 얼굴사진두 걸려있어요.

웃겼음다 (♡.121.♡.58) - 2018/02/15 22:23:22

양얏님한테 반했어요 ㅋㅋㅋ

추천~꾹~~~!!!

양얏 (♡.128.♡.82) - 2018/02/15 23:39:51

추천 감사합니당~

challenger1 (♡.147.♡.199) - 2018/02/15 22:56:52

좋은 글이네요.
하지만 타고난 외모보다 얼굴표정이 다른사람한테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고 생각해요.
항상 웃고 다니고 마음씀씀이가 넉넉한 사람을 보면 보는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에 들지요.
얼굴생김은 선택할수 없지만 얼굴표정 행동거지 마음가짐 스타일가꿈은 자기나름이니
노력하면 누구나 다 이뻐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한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양얏 (♡.128.♡.82) - 2018/02/15 23:50:24

댓글 내용 공감합니다^^님도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해 되세요.

계곡으로 (♡.78.♡.29) - 2018/02/16 02:36:12

외모는 20대로 놓고 말하면, 유전인 부모님탓을 할수있지만, 30대이후부턴 자기자신이 가꾸기나름입니다.^^

이쁜 용모는 나이에 따라 주름이 가고 시들어가지만, 유독 기질만은 틀립니다, 나이에 전혀 관계없이 항상 우리외모를 우아하게~ 이쁘게~ 해주는것이 바로 기질이죠.

30대이후부턴 특히 자신의 기질 갖추기에 노력해야한다고봅니다, 그럴려면 독서,운동 ,자태관리, 얼굴표정,마음가짐,인격수양...필수라고 생각이 되네요~

40대인거만큼 항상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여유롭고 담담한 마음으로, 좋은걸 자신꺼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자세로 살아가다보면, 어딘가 점점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않을까싶습니다 ^^

양얏님, 새로운 한해에 더 이뻐지시길 바랍니다!^^

양얏 (♡.128.♡.82) - 2018/02/16 08:57:03

^^,역시 많이 공감되는 내용들이네요ㅎㅎ

Innout1 (♡.39.♡.220) - 2018/02/16 09:17:15

담백하고 탄탄하게 글 잘쓰시네요~ㅋㅋㅋ
반듯한 가치관도 엿보이고요~
님 매력있으시네요~~ㅋㅋㅋ

양얏 (♡.128.♡.82) - 2018/02/16 13:11:14

감사함당^^

럭셔리한삶 (♡.204.♡.155) - 2018/02/16 13:47:57

세월의 흔적은 누구도 피면할 수 없는지라
내적인 수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멋있는 분이신 것 같네요. ^^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양얏 (♡.128.♡.62) - 2018/02/16 15:15:14

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lovelyday (♡.25.♡.19) - 2018/02/16 14:08:39

댁같은분이 좋아요, 허위가식이 없어 좋을것 같아요.

양얏 (♡.128.♡.62) - 2018/02/16 15:17:36

허위가식이 없긴합니다^^가끔식 직설적인 발언을 잘해서 미움 살때도 있습니다...ㅎㅎ

쫑긋쫑긋 (♡.37.♡.255) - 2018/02/16 16:11:06

좋은 글이네요.
저도 30대에 들어서게 되면서, 얼굴 가꾸고 몸매 가꾸는것에 훨씬 더 신경쓰게 되드라구요.
운동하러 갔다가 40대 여자분 같은데 기질 있고 몸매가 탄탄한거 보고 동력을 얻고 새해엔 열심히 해볼려구요.
양얏님도 새해에는 더 좋은 몸매와 건강을 얻기를 바랍니다~

양얏 (♡.128.♡.82) - 2018/02/16 21:30:50

쫑긋쫑긋님,쭉~이쁘세요^^

나는무적임 (♡.111.♡.226) - 2018/02/16 21:11:50

좋은 글이네요 다시 한번 자기자신을 되돌아 보고 갈수 있는 글인거 같아요

양얏 (♡.128.♡.82) - 2018/02/16 21:33:49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나는무적임 (♡.111.♡.226) - 2018/02/16 21:39:04

네 화이팅

김해정 (♡.126.♡.22) - 2018/02/17 09:49:52

와우~~브라보!

양얏 (♡.128.♡.82) - 2018/02/17 12:37:12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당^^

양로챨장시 (♡.38.♡.34) - 2018/02/17 13:23:44

글보구 얼굴교정 해드리구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좀 앞섯지만
당당한 모습과 아름다운 목소라가 모든걸 커버할수 잇을거라 생각됨뉘다 허허
얼굴이사 화장하무 다 이쁘지무 ㅎㅎ 글두 예쁨~

양얏 (♡.128.♡.82) - 2018/02/17 15:16:11

제 잘난멋에 살고 있습니다~ㅋㅋㅋ

1세종대왕1 (♡.247.♡.106) - 2018/02/17 13:49:18

참 보기좋은 글입니다...
양양님, 현재 나의 머리속에 떠오른 는 님은
복잡한 세상을 정성을 다해 살아가는 현명한 여성의
모습입니다.. 추천한바구니 드립니다..

양얏 (♡.128.♡.82) - 2018/02/17 15:17:29

추천 한바구니나요??ㅎㅎ감사합니다^^

여행갑시다 (♡.231.♡.34) - 2018/02/17 18:46:55

외모가 머 그리중요할까?라고는 하지만....
(((다른 매력과 당당함으로 외모의 아쉬움을 커버한것 같다.ㅎㅎㅎ)))
외모의 아쉬움으로 이쁜이를 질투하고 자존심이 바닦날까봐 몸부림치면 자칫하다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한테마저 못생겻다는말을 들울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차라리...뉴런님의 (빼기) 논리로 스스로 나의 모든 욕망과 자존심을 빼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자신보다 훌륭하다고 인정하고 칭찬해준다면.

그야말로 그들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왕이면 이쁜 얼굴로 태여나서 마음을 똑바로 가지면서 살아나가는 것이
못생긴 얼굴에 이쁜마음인것보다 더 좋은 삶을 이루지 않을가 생각한다.
부와 능력이 아쉬운 외모를 커버못해주면 말이다.)))))
이말에 비추한표 드립니다...

이쁜얼굴과 몸매를 가진 사람들은 입고 있는 옷에 먼지하나라도 많이 신경쓰는 이유는
이미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커온 생활습관때문에 조그마한 싫은소리 듣는것이 너무도 자존심 상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없는데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양얏 (♡.128.♡.62) - 2018/02/17 19:14:57

댓글 정성스레 달아주셨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남편은 (♡.199.♡.129) - 2018/02/18 23:20:39

양얏언니는 미인형 외모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얏 (♡.128.♡.62) - 2018/02/19 00:28:01

보통중에서도 제일 보통인 인물입니다~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연변냉면 (♡.145.♡.58) - 2018/02/23 17:22:51

외모가 이쁘면 좋긴 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 feel 입니다.

젊은 남자들은 여자의 미모를 최상으로 여기지만 30대 중반부터는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그런 느낌을 중요시 합니다.

그 느낌이 완전한 미모도 아니고 때론 말 한마디,눈빛 하나,어느날 차려입은 옷차림 혹은 대충 한 말 한마디.....

그 느낌이 참 오래 가던데요.

심지어 시간이 수년간 흘러도 그 여자에 대한 느낌은 점점 깊어만 가고 여자 늙어서로 인한 매력 인하가 없던데요.

양얏 (♡.128.♡.82) - 2018/02/23 17:28:27

네,많이 공감합니다^^

그저잊고저 (♡.50.♡.178) - 2018/02/23 17:33:59

긴 글인데도 너무나 재밋게 읽었습니다.
어떤 할머니를 만났는데 그럽디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방송국사람인가 했다고,
어떤 어머니는 한참 재밋게 대화하다가 갑자기 자기 아들은 영 잘생기고 키도 영 크다고 합디다,허허~

근데 꿈만 합니다, 잘생기고 키도 큰 동무들이 꺽꺽거리고 발음이 두리뭉실한것보다
지금의 자신에 만족합니다.^ㅡ^

양얏 (♡.128.♡.62) - 2018/02/25 19:01:51

딕션이 좋구 목소리 이쁜 분이시네요..

전 설 (♡.39.♡.113) - 2018/02/24 16:34:40

ㅎㅎㅎ 회사얘기 넘 웃겻슴다

양얏 (♡.128.♡.62) - 2018/02/25 19:03:42

그때를 돌이켜보면 지금두 혼자 웃을 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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