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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인연

단밤이 | 2024.01.01 16:19:22 댓글: 20 조회: 1737 추천: 7
분류연애·혼인 https://life.moyiza.kr/family/4536120

DEAN(딘) - instagram (인스타그램)




오래전에, 그러니까 그때가 언제였냐면 어느새 15년 전 일이다.
타 사이트에서 알게 된 친구(동성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는 첫 인상은 흐릿했으나 어느 순간 보니 친한 친구가 되어있었다. 메신저 추가해서 낮과 밤을 이어서 계속 채팅을 했다.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친구였다. 아직도 그 친구 이름이 기억이 난다. 10여년전까지는 그 친구 생일까지 기억했었지만 지금은 잊어버렸다. 그 친구의 혈액형은 기억이 난다. 어려운 건 아니니까.
그 친구가 타 사이트에서 쓰던 닉네임이 내 마음에 들어서 나는 적극적으로 그 친구가 게시글을 올리면 따라다니면서 댓글을 달았고 그래서 친해졌던 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는 봄날의 고양이처럼 나른했고 느긋했지만 까칠한 면도 있는 친구였다. 대화를 하도 많이 나눠서 나중에는 서로 할말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그리고 어떤 날에는 또 할말이 생겨나서 또 열렬하게 채팅을 했다.
그리고 또 어떤 날에는 서로 시간차를 두고 채팅에 답을 하며 각자 할거 하다가 피곤한 나머지 나는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이튿날 깨어나서 주황색으로 물든 대화창을 보고 클릭해보니 그 친구가 메시지를 혼자 스무개 정도는 보냈었다.
내용은 별거 없었다.
모모야 뭐해?
답이 없네.
혹시 자?
나는 잠이 안 오는데.
너라도 잘자.
내가 인터넷 검색하다가 뭘 봤냐면....
....
내가 메시지에 답이 없자 잠든거로 생각한 그 친구가 보낸 메시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친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의 우리는 서로 대화가 잘 통했고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갈 찾아서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보니 내 무미건조한 말투가 그 친구의 톡톡 튀는 말투를 닮아가서 그 친구가 문득 나에게 너 나랑 많이 닮아졌네 라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내가 다른 사람들 게시글에 단 댓글이 그 친구가 단 것과 다름없이 비슷한 말투로 단 것을 확인했다.
그도 그럴듯이 그 시기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고 오직 그 친구와 가까이 지내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말투가 닮아져버린 것이었다.
그 친구와는 딱 한 번 전화통화를 해보았다. 채팅으로 많이 대화를 나누어서 그런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언젠가 한번 집에 놀러오라고 했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그 친구가 얼마 안 지나서 갑작스럽게 부모님의 결정으로 한국으로 같이 출국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친구는 아쉽다고 하면서 한국에 가서도 연락은 지금처럼 계속 하면 되니까 하고 말했고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한국에 가서 나에게 연락을 해서 근황을 전해왔다.
어디에 살고 있으며 무엇을 새로 샀는지에 대해 말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 적응해나가야 하는 건 어떤 기분일지 그 친구의 말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았다. 그때 나는 내가 한국에 올거란 상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친구는 더이상 메신저에 로그인하지 않았다. 그때는 위챗이란 것이 없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메신저와 큐큐가 다였다. 그 친구는 몇달만에 로그인해서 나에게 그간 좀 바빴다며 소식을 전하고 또 오랫동안 로그인 하지 않았다.
한 일년 쯤 지났을 무렵, 그 친구는 문득 로그인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때 나는 그 친구가 참 낯설게 느껴졌는데, 그 친구는 나에게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서운한 마음이 약간 들었지만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오랜 기억을 더듬는 듯 어렴풋이 나를 기억해냈다. 그게 조금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해본 지금은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몇달 동안 메신저로 채팅한 친구를 일년 뒤에 기억한다는 게 쉬운일은 아니다.
게다가 내가 아는 그 친구는 기억력이 그닥 좋은 친구는 아니었다.
그 친구는 뒤늦게 나를 떠올리고 그때 못했던 말을 기억하고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조금 당황했는데, 그 문제는 조금 답하기 곤란한 문제였다. 그전에도 그때도. 물론 지금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그때의 나는 어렸고 겁이 많았다.
그 친구는 여전히 답을 피하는 나에게 실망한 듯 말을 줄였다. 그리고 잘 지내라고 하고는 로그아웃을 했다. 그 이후로 그 친구가 다시 로그인하는 일은 없었다.

갑자기 문득 왜 그 친구 생각이 났냐하면 모이자 사이트에 처음 오게 된 계기도 그 친구가 추천해줘서였기 때문이다.
2012년 쯤이었다. 그때가. 그 친구는 나에게 이 사이트를 추천해주고 정작 자기는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친하게 대화하고 지낼 땐 소울메이트 같이 느껴지고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친구 같았는데 로그아웃하면 끝나는 관계였다는 것이 참 허무했었다.
지금이라고 해도 크게 다를 건 없다. 오히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썸도 톡으로 타고 연애도 톡으로 하고 이별도 톡으로 하는 시대에 사는 이상, 현실과 사이버를 정확히 가르기도 애매해졌다.

물론 극 아날로그 인간인 나는 아직도 현실에서 친해진 친구들이 더 편하다. 사이버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현실 친구로 이어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 모이자에서 알게 된 친구 중에 딱 한 명 있다. 내가 말한 현실 친구로 이어진 경우란 실제로도 여러번 만나서 논 경우를 말한다. 다섯 명 정도 만나봤는데 그 친구빼고는 다른 사람과는 되레 멀어졌다.

만나보면 사이버에서 알던 사람과 다른 사람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외적 자아와 내적 자아가 다른 사람이 많은걸까?
외형 뿐만 아니라 말투나 성격도 전혀 다른 사람이 나와서 아는 척 해서 낯설기 짝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가 아마 10년 전이었다, 그 후로 나는 인터넷 친구들을 만나기를 좀 꺼려했다.

현실에서 친해진 사람의 경우에도 묘한 경우가 좀 있었다. 나는 같이 일하는 언니와 친해져서 연락처를 교환했는데 그 언니 문자말투가 아주 딱딱하고 마치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문자를 주고 받다가 전화를 해보면 그 언니 목소리는 여전히 밝고 쾌활했다. 이렇게 사람은 온라인과 현실 모습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나는 사이버 인연을 조금 경계하는편이다. 같은 여자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지만, 이성 친구들은 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이버에서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갖는 사람들이 나는 아직도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판단임)
그래서 사이버 친구가 고백하면 단호하게 거절해왔다. 사이버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나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이 호감이나 우정도 아닌 사랑이란 감정을 갖는다는 게 의아하고 의심스러워서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나를 의도적으로 속이고 뭔가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나의 반응은 급 싸늘해지며 그 사람에게 태도가 돌변하니 그 사람들과는 좀 안 좋게 마무리 되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나의 기준이 확고하다보니 내 생각대로만 상황을 바라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의도치 않게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온라인 친구에게 섣부른 호감 표현은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현실 세계의 나와 온라인 세계의 나는 조금 다르다. (어쩌면 많이 다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에게 갖는 호감은 순전히 내가 온라인상에서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좋아하는 것이지 진짜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되어서이다.

단순히 인간적으로 좋아하거나 친구로 좋아하는 것(like)과 이성(혹은 성적)적인 끌림인 감정 love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감정을 어떻게 분리하느냐 하는 건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love는 케미스트리라고 생각한다.
그 반응은 실제로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도 성적 끌림이라기보단 그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예쁘고 멋져서 좋은게 다이다. 그들에게 유사애인 감정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아이돌 음악은 많이 듣고 영상도 많이 찾아보긴 하지만 그들에게 돈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앨범을 산다던가, 굿즈를 산다던가 하는. (가짜 팬이다.) 사진도 모으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시간은 많이 쓰고 있으니 이것도 나름의 응원이긴 하다.
연예인도 티비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보는 건 천지 차이다.
나는 그전에 좋아하던 연예인도 많긴 했지만 최근에 공연에 가서 실물로 본 연예인들이 새롭게 최애가 되었다.

짧게 요약을 해보자면
"백번 듣기 보다는 한 번 실제로 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

이상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는 극 아날로그 인간의 사이버 인연에 대한 간단한 고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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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걷는시간 (♡.101.♡.135) - 2024/01/01 20:50:50

장편소설 잘보고 갑니다~ ㅋ ㅋ

단밤이 (♡.252.♡.103) - 2024/01/01 20:52:03

글을 썼다 하면 길어지네요 ㅋ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4/01/02 03:37:36

아주 섬세하고 예리한 고찰이네요.동성은 잘 모르겟는데 이성끼리 만낫다할때 얘기가 틀려지죠.
남자와 여자는 좋게만나서 좋게 헤여질수가 없어요.좋아하는 마음이 잇기에 미워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거든요.

가끔 회첩이나 여기 가정방보면 만낫던 사람의 사진을 공개하고 욕하고 흉보는 글도 잔뜩쓰고
그러잖아요.엄청 위험한겁니다.그런남자의 심리는 得不到女人想毁掉女人。

혹시 위챗같은거해도 절대 실명 알려주면 안대요.실명 공개하면서 글을 쓰거든요.여자입장에선
얼마나 싫겟어요.그래서 친구사귀기방에 여자가 없는겁니다.뭐 여자가 없다고 불평부릴 필요가
없어요.다 남자들이 그렇게 만들엇으니까요.여자라고 그리둔해서 맨날당하고 피해를보고 스트레
스 받겟나요.

모이자회원끼리 만나는건 엄청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같은여자끼리도 마찬가지예요.8년전
에 같은또래의 여자랑 위챗햇는데 연락끊은후 나를 공격해서 내가 뭐라고 햇더니 신고하더라구
요.지금도 그신고내역이 변경안내에 남아잇어요.ㅠ

단밤이 (♡.252.♡.103) - 2024/01/02 07:16:49

저도 나름의 경험과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써봤어요. 일단 이성같은 경우는 사심없이 본다는건 아주 어려운 일이지요. 극히 드물었어요. 100명 중에 한 두명 정도? 아닌가. 더 드믈수도 있어요.
물론
여자같은 경우도 백퍼센트 안심 할 수 없겠더라고요. 이건 제가 좀 실감했죠. 조심해야죠.
진정성을 찾는 다는건 모래사장에서 바늘 줍기에요.
정성+운이 필요하죠.

봄날의토끼님 (♡.148.♡.107) - 2024/01/02 04:03:19

사이버 인연이라~참 신선하네요.
그래도 진정성이 있는 분들이 많을것 같지만 관계유지가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저는 모이자에서 보이는것보다 좀 더 털털하고 쾌활하답니다 하하하

단밤이 (♡.252.♡.103) - 2024/01/02 07:19:15

저는 여기 몇 년동안 왔다갔다 하다보니 길게 유지되기가 좀 어렵긴 했어요. 이번엔 좀 다를거라 생각하긴 해요. 저는 여기서 보이는 것보다 좀 많이 차분하고 과묵한 편이에요 ㅋ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4/01/03 03:55:00

소설을쓰는 단밤이는 사색을 많이하기에 과묵할것 같아요.나두 차분하고 과묵한 스타일
이예요.어쩌다 엉뚱한 소리를해서 빵 터뜨리기도 하죠.

말이많고 혼자 다아는샤하고 남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시엄니스타일 딱 질색이예요.

단밤이 (♡.252.♡.103) - 2024/01/03 09:05:54

저는 말하기보다 듣는 걸 좋아해요 ㅋㅋ 리액션 전문이에요.

뉘썬2뉘썬2 (♡.169.♡.51) - 2024/01/03 11:47:10

남자들이 이런여자 좋아해요.들어주는 여자.

단밤이 (♡.252.♡.103) - 2024/01/03 17:10:39

여자들도 좋아해요 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4/01/03 20:08:40

그렇죠.아날로그갬성이랑 디지털에이아이가 결부된 스페셜단밤이니까요.

딩그르르 (♡.101.♡.52) - 2024/01/03 16:43:36

글을 잘 쓰시네요, 이런 理性적인면도 첨보고
님을 보면 왼지 사랑에대한 갈망과 두려움을
다갖고 사시는 같아요

단밤이 (♡.252.♡.103) - 2024/01/03 16:59:29

사랑에 양면성이 있는건 사실이잖아요.

가을의야옹이 (♡.228.♡.246) - 2024/01/03 17:00:08

단밤님은 문장을 잘 쓰는것 같아요.
저기 자작글모음이랑 소설계시판에 올린 글들은 시간상 관계로 하나하나 못봤지만
구성이라던가 맥락도 보는 사람들 읽기 쉽게 잘 쓰시는거 같아요.
단밤님은 지금 하시는 일이 있으니 业余作家로 데뷔하셔도 아무 문제 없을것 같아요, 엄지척~

단밤이 (♡.252.♡.103) - 2024/01/03 17:10:03

취미로 웹소설 쓰고 있어요. 이걸로 성공하려면 보통의 노력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초봄이오면 (♡.140.♡.246) - 2024/01/03 18:04:24

괜찮아 너무긴 문장은 아니야 ㅎㅎ
한가한 놈들은 끝까지 들여다볼거고.급한 놈들은.서두보고.중간보구 끝머리만 보다나 갈거고

단밤이 (♡.252.♡.103) - 2024/01/08 13:31:30

봐도 되고 안 봐도 돼요 ㅋㅋ

봄냉이 (♡.216.♡.196) - 2024/01/08 13:21:53

위에 초봄님 말대루 하면 한가한 사람 다녀갑니다~~~ㅋㅋ
글 잘보구 가요~ 단밤님 소설두 이제 읽어바야겠네요~~~

단밤이 (♡.252.♡.103) - 2024/01/08 13:31:55

시간 나실때 오세요 기다릴게요 ㅋㅋ

비젼2009 (♡.234.♡.51) - 2024/01/09 07:51:30

15년전의 일을 이렇게 기억을 하다니 ㅎㄷㄷㄷㄷ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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