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별거 없다.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고
우리 결혼생활도 처음에는 그닥 순조롭지 않았다
저는 좀 급한 스타일인데 신랑은 엄청 느린 스타일...

결혼식 당일도 남편의 느림때문에 사소한 다툼이 있었고 많이 삐진 상태에서 결혼을 마치였다.
그리고 집안 장식때 남편의 거북이 느림 때문에 저는 그때 엄청 화가 났고 신경이 곤두질뻔했다.
근데 언제부턴가 그놈의 느림도 점차적으로 희미해지고 대수롭지 않게 느껴져...
결혼부부는 처음에 기싸움부터 성격습관으로 부터 모든 부딛치는 과정에서
어느덧 상호 맞춰가면서 아니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가보다
누굴 바꾸려고 하면 본인 생각되로 돌아가지 않을 뿐만아니라 더 많은 정력이 쓰이고 본인만 만신창이하게 만든다.
30몇년간 뼈속까지 만들어진 습관을 고쳐주려고 하지 않는게 상책인것 같다.
그래서 저의 엄마 아버지든 시어머니던 모든 본인 맘대로 나둘련다.
처음엔 지지고 볶고 磨合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점차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입장을 바꿔보면 조금 이해가 간다. 저가 시어머니가 되야 진정 시어머니의 심정을 알게 되랴.
한눈으로 보고 한눈으로 흘려가듯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가듯
내가 갈길은 아직도 멀고 멀다. 그래도 어찌하랴? 이것이 그 또 한 인생이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