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편 39번째 생일,
결혼한지 5년 됬는데 제가 이벤트 같은거 별로 해준적 없었던거 같아요.

30대 마지막 생일이라 생각하고 남편한테 좀 특별한 생일 이벤트를 하고 싶었어요.
좀 기억에 남을만한...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서 생각하던 끝에 남편 친구들한테 축하멧세지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부탁해서
영상들을 한개로 편집해서 남편한테 보내주기로 했죠~
남편이랑 친한 친구 두분은 제가 연락처 있어서 바로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고
또 두분은 와이프 연락처가 있어서 부탁했어요.
세분이 흔쾌히 오케이 답장 주셨고 한분은 읽?씹?하셨어요..ㅋ
후에 남편한테 들었는데 그분 역시 동영상 두번찍었는데 자기가 보기에도 어색해서 그냥 안보내셨다고 하셨네요.
그래도 두번 찍어보셨다는 그분 역시 고마웠어요.
나머지 세분은 생일전날밤 각기 동영상 보내주셨더군요.
진심어린 축복을 담은 영상들을 보내주신 순서대로 편집해서 마지막에 저도 하나 찍어서 같이 하나로 만들었어요~
그걸 아이패드로 담아서 아침 생일밥상에 짜잔하고 보여줬더니 언제 이런걸 다 준비했냐며 감동 받은듯한 표정이네요^^
그동안 애 키우느라 남편한테는 소홀한적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결혼후에는 친구들 만나러 잘 다니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가끔 친구들이 그립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에서 한국에서 중국에서 소중한 분들의 축복을 담아 더 의미있는 남편의 생일이 되었답니다^^
借花献佛한 기분이지만 어쨋든 너무 감사했어용~

님들은 어떤 기억이 남는 이벤트를 받거나 해줘밨나요?
댓글로 나눠보아요^^

부쩍 추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