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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 대해

단차 | 2023.11.20 09:16:47 댓글: 6 조회: 1177 추천: 2
분류연애·혼인 https://life.moyiza.kr/family/4519211
어릴 때 처음 짝사랑을 경험할 때는 그때는 내 마음 들키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불안하고 그 사람의 별 것 아닌 한 마디 에도 기분이 업앤 다운 하고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혼자 설레하다가 혼자 괴로워하다가 혼자 미워하다가 혼자 체념하고
혼자 조용히 정리하고 혼자 또 그리워하고 그런 청승이 없었는데 나이 들어가고 사회생활도 경험하고 연애 경험도 생기고 하니 어느 순간부터는 짝사랑에 득도를 하게 됐어요. 

예시를 들자면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호감이 생긴 사람이 생겼었는데 제가 머릿속에서 견적 내봤을 때 도저히 나와 접점이 생길 수 없고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빠르게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지만 딱히 괴롭지는 않더라고요. 뭐 당장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럴 마음의 준비도 안된 상태라서 차라리 잘됐다 하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으니 그 다음부터는 그 감정이 소소한 나만의 즐거움으로 바뀌고 편안한 기분으로 바뀌었어요. 아침에 인사라도 하면 기분이 좋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또 기분이 좋아지고 일에 지쳤을 때도 그 사람이 회사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거나, 그사람이 눈에 보이면 울적하던 기분도 다시 업되고 그랬더랬죠. 그사람은 나를 좋아하건말건 나는 그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조용히 간직하고 즐겁게 다니다가 그사람이 퇴사하고 나간뒤로는 눈에서 안 보이니까 마음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면서 지금은 그사람 얼굴도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요. 

이게 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찾아낸 가망성이 없는 짝사랑을 괴롭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에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다가 그감정이 쓰임새를 다하고 끝나기를 조용히 지켜보는 거죠. 다른 분들은 짝사랑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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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토끼님 (♡.65.♡.126) - 2023/11/21 04:16:25

짝사랑이라 참 풋풋하네요~
이젠 짝사랑이라면 아주 거리가 먼듯 느껴지네요, 짝사랑을 하기엔 나이를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어요...
짝사랑을 할때 저는 진짜 좋으면 용기내서 마음을 표현을 해요, 마음을 보여줬는데도 아니다라고 하면
더이상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고 슬프지만 마음을 깔끔히 접는 편이였어요.
우리 단차님 짝사랑 하는 사람이 생겼나봐요~

단차 (♡.252.♡.103) - 2023/11/21 04:21:17

그 감정도 소중한 느낌이라서 빨리 버리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예전에는 빨리 포기하고 잊으려 애썼다면 지금은 그저 지켜보게 돼요. 이런 감정이 자주 오는 건 아니니까요.
맞아요. 봄날의 토끼님 저 요즘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래서 매일이 즐거워요~

눈부신해님 (♡.104.♡.13) - 2023/11/21 19:09:43

짝사랑 감정 쉽게 오지않네요
학생시절에 짝사랑 해봤어요 고민하다 용기내서 고백했더니 동생으로 생각한대요
일년후 졸업을 앞두고 거꾸로 고백하면서 하는 얘기가 그때 당황해서 감정을 숨겼대요

단차 (♡.252.♡.103) - 2023/11/21 19:18:15

네. 세상에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은 많지만 제 마음에 드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저는 확신이 없으면 다가가지 않는 편이라서 고백은 안 하려고요.ㅋㅋ

요보요보 (♡.101.♡.238) - 2023/11/24 13:15:53

저는 짝사랑은 어릴때만 하다가
어른되서는 거의 안해본듯합니다.
어릴때는 마음에 드는 여자 있으면 휴대폰들고 무조건 돌진했어요. 상대방이 남친이 있든 없든 그런거 신경안쓰고 그냥 돌격이였죠.
어른이 되고 특히 30살먹고 나니까 주위 눈치도 많이 보게 되고,
특히 확신없으면 절대로 다가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또 경험이 많아지다보니까 짝사랑같은 것도 허상이라 느껴지더라구요.
짝사랑하던 상대와 만나게 되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그 사람과 성격이 너무 안맞는 그런 상황도 있고요.

단차 (♡.252.♡.103) - 2023/11/24 13:19:35

이런 간질간질한 감정 느끼면 일단 다른건 차지하고도 기분이 좋잖아요 ㅋㅋ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멀리서 빛나는 것만 봐도 저는 이미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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