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면 안다투고 안싸우는 집안은 없다. 사람의 사고방식은 비슷할 수는 있어도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구의 잘못인가.

아니다. 다 내 잘못이다. 그때 친구에게 너를 소개받은 내잘못이고, 그때 내가 그 클럽에 가지만 않았어도, 그때 얌전히 일을 하는 너에게 작업만 걸지 않았어도, 그때 내가 너에게 흔들리지만 않았어도, 그때 니가 그만하자 할 때 널 잡지만 않았어도...

내탓만 하자니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바보같이 보이는 게 싫고, 듣고만 있자니 억울한 건 못참겠고, 욕심을 좀 내면 이기적이라 하고...

너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줄려고 노력해 보았는데 안되더라. 아마도 내가 슈퍼맨, 석가모니, 손오공이 아니여서 그런가 보다. 미안하다. 내가 슈퍼맨이 되지 못해서...

다툼,시기,질투,미움은 불화,불신,원망,증오를 낳는 법이다. 다 내탓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