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도사님이 자꾸 내보구 술을 마시면 면역력강화에 좋다면서

감기 걸렷을때 술을 마셔야 된다구 하셔서

어제저녁에는 야심차게 50도짜리 범술을 한잔 하고

몽롱한 정신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낫을가…..

나는 엄마네 집에 와 잇엇고 엄마가 나를 보고 말햇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집에 고운 지네 한마리가 살고 잇네라

나는 깜작 놀라서 지네라뇨? 지내는 독성이 강해서 물리면 죽어요

당장 때려잡읍시다. 라고 말하고 몽둥이를 집어들고 어디 있냐고 물엇어요

엄마는 주방을 가리키면서 조금 있으면 주방 식탁밑으로 왓다갓다 기여다닐거라고 하셧어요

그렇게 지네를 잡기 위해서 대기를 하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엄마가 왔다 – 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방 걸상밑을 가리켯어요

나는 꿇어낮아 유심히 살펴보다가 깜작 놀랐습니다.

아…저건 지네가 아니고 작은 룡이잖아

전설속의 룡이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되였지????

룡은 반쯤 날기도 하고 바닥에서 기기도 하면서

주방을 왔다갓다하는데 나는 때려잡을 생각도 못한채

한참 멍하니 쳐다만 보았어요

엄마는 내보고 몽둥이로 치지말고 그냥 붙잡아서 이 주머니에 넣자면서

손에 쥐고있던 자루를 보이였고 나는 무서워서 차마 그룡을

손으로 덮칠 생각도 못한채 그냥 멍하니 바라만 보앗어요

룡은 그렇게 내눈앞에서 왓다갓다하더니 불시로 귀여운 노란병아리로

변하더니 나를 보고 삐약삐약 우는것이였어요

그순간 나는 날쌔게 병아리를 붙들어서 머리를 묶고잇던 고무줄을 풀어서

병아리 다리를 꽁꽁 묶어서 엄마가 손에 쥔 자루안에 넣고

자루 주머니를 꽁꽁 싸맸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제가 출근하자 우리 직장 한 젊은이가 내반공실을 찾아와

이런말을 하였습니다. 자기가 아는 한 애가 있는데 그는 워낙 난놈이라 보통사람이 아닌데

어제 길에서 그애를 만낫고 그애가 내 이름을 대면서 자기가 이제 그분과

인연이 될거라는 묘한 이야기를 던지고 홀연히 사라지더라는것이엿습니다.

그러면서 나보고 그애를 아는가 물었어요

나는 난생처음 듣는 이름이였고 얼굴도 코도 본적이 없는 생면부지애였습니다.

그순간 번개같이 뇌리를 스치는 그 작은룡 ~~

혹시 내가 잡아서 머리매개 고무줄로 묶어놓은 그 작은룡이 설마 그애인가???

아무튼 아침에 깨여나서도 꿈 이야기는 아주 생생하였고

저는 지금 기쁨에 들떠잇습니다. 왜? 나는 이것이 하나님이 나한테 점지해준

미래의 사위라고 굳게 믿고잇기때문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