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나단비 | 2024.01.28 13:56:06 댓글: 24 조회: 242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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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
 
옛날 옛날, 사람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한 왕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아름다운 딸들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막내딸은 유독 아름다워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한 해님조차도 막내 공주의 얼굴에 빛을 뿌릴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왕이 살고 있는 성 부근에는 나무들이 울창한 숲이 있었습니다. 숲에는 오래된 보리수가 있었으며 나무 밑에는 샘이 하나 있었습니다. 날이 더울 때면 막내 공주는 그 숲으로 들어가 시원한 샘물가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심심해지면 가져간 황금 공을 공중에다 높이 던졌다가 받는 놀이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공주가 황금 공을 공중에 던졌다가 잡으려 하는데 공이 공주의 손에 맞고 튀어나가 샘 쪽으로 떼굴떼굴 굴러가는 것이었습니다. 공은 공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대로 샘 속으로 굴러 들어가 자취를 감춰 버렸습니다. 샘은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었습니다. 공주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공주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 곳에는 공주의 마음을 달래줄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주가 거기 그렇게 주저앉아 슬피 울고 있을 때였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슬피 울고 있나요, 공주님? 공주님의 눈물은 돌까지도 녹이겠군요.”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일까 하고 공주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샘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그 두툼하고 못생긴 머리를 물 밖으로 삐쭉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 개구리 너였구나! 나는 지금 황금 공이 샘 속에 빠져 버려서 울고 있는거란다.”

그러자 개구리가 대답했습니다.

“울음을 그치고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제가 공주님을 도와 드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공주님의 황금 공을 찾아오면 저한테 뭘 주실거죠?”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줄게. 내 옷이랑 진주, 보석들도 주고, 내가 머리에 쓰고 있는 금관도 네가 원한다면 줄게.”

“전 공주님의 옷도 진주도 보석도 금관도 원치 않아요. 그런 것 대신 절 사랑해 주고, 제 친구가 되어 함께 놀아 주고, 식탁 앞에 앉을 때 저를 공주님의 옆자리에 앉게 해주고, 공주님의 작은 금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게 해주고, 공주님의 작은 컵에 들어 있는 물을 마시게 해주고, 공주님의 작은 침대에서 함께 자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신다면 물 속에 들어가서 공주님의 황금 공을 찾아 가져다 드리겠어요.”

“그래, 약속할게. 그 공만 찾아 준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

그러면서 공주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저 멍청한 개구리가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담! 다른 개구리들과 함께 물 속에 들어앉아 개골개골거리기나 할 것이지. 어떻게 사람이 자기를 친구로 대해 주기를 기대한담?’

일단 공주의 약속을 받아 낸 개구리는 물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깊숙이 헤엄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입에 공을 물고 물 밖으로 헤엄쳐 나왔습니다. 개구리가 풀밭에 황금 공을 던져 주자 공주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더니 재빨리 그 공을 집어 들고 쏜살같이 달려가 버렸습니다.

개구리가 소리쳤습니다.

“기다려요, 공주님! 저도 데리고 가야죠. 전 공주님처럼 빨리 달릴 수가 없어요.”




개구리는 있는 힘을 다해 개골개골거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주는 이제 개구리에게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공주는 곧바로 성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곧 그 개구리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개구리야 샘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튿날이었습니다. 공주가 왕과 신하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작은 황금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고 있는데 무엇인가가 팔딱팔딱하면서 대리석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주님, 막내 공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밖에 누가 왔는지 궁금하게 생각한 공주는 문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았더니 그 곳에 그 개구리가 와 있는 게 아니겠어요. 공주는 재빨리 문을 쾅 닫아 버리고는 겁먹은 얼굴로 식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왕은 공주의 가슴이 마구 뛰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물었습니다.

“공주야, 대체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냐 거인이 널 잡으러 오기라도 했느냐?”

공주가 대답했습니다.

“아, 아니예요. 거인은요. 징그러운 개구리인걸요.”

“개구리가 뭘 바라고 널 찾아왔지?”

“어제 제가 숲 속의 샘 근처에 앉아서 황금 공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그걸 샘 속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제가 엉엉 울고 있으니까 저 개구리가 나타나 그걸 건져 주었어요. 그 대가로 개구리는 제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어요. 저는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말았지 뭐예요. 하지만 전 저 개구리가 물 밖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그 개구리가 지금 저 밖에 와서 이 안으로 들어와 저랑 함께 있고 싶대요.”

바로 그 때 또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개구리가 외쳤습니다.
 
“공주님, 공주님, 막내 공주님,
문을 열고 절 들여보내 주세요.
그 차가운 샘물 곁에서
저한테 약속하신 걸 잊으셨나요?
공주님, 공주님, 막내 공주님,
문을 열고 절 들여보내 주세요.”
 
이윽고 왕이 말했습니다.

“네가 약속을 했다면 지켜야 한다. 가서 들어오게 하렴.”
공주가 가서 문을 열어 주자 방 안으로 훌쩍 뛰어들어온 개구리는 공주를 따라 공주의 의자가 있는 데로 팔짝팔짝 뛰어갔습니다. 의자 옆에 온 개구리는 소리쳤습니다.

“절 공주님 곁에다 올려 주세요!”




공주는 정말 싫었습니다. 하지만 왕이 그렇게 하라고 분부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분부대로 했습니다.

일단 의자 위에 올라온 개구리는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공주님의 작은 황금 접시를 제 쪽으로 더 가까이 밀어 주세요.”

물론 공주는 개구리가 요구하는 대로 해주긴 했지만 싫은 것을 참고 억지로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개구리는 접시에 담긴 음식을 맛있게 먹었지만 공주는 음식이 목에 걸려 체할 지경이었습니다. 개구리가 다시 말했습니다.

“아, 참 잘 먹었다. 먹고 나니 피곤하네요. 절 위층에 있는 공주님 방으로 데려다 주시고 공주님의 비단 침대를 손봐 주세요. 우리가 함께 잘 수 있도록.”

공주는 그 개구리가 무섭고 징그러워 울기 시작했습니다. 개구리를 건드리는 것조차도 끔찍한 일인데 이제 그 개구리를 자신의 아름답고 깨끗한 침대 위에다 재워야 할 지경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왕은 화난 표정을 하며 공주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너를 도와준 상대를 무시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할 수 없이 공주는 두 손가락으로 개구리를 집어 위층으로 데리고 가서 방 구석에다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공주는 침대로 올라가 누웠습니다. 개구리는 침대 곁으로 기어와 말했습니다.

“난 피곤해요, 공주님. 나도 공주님처럼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날 침대 위로 올려 주세요. 안 그러면 아버님께 일러바치겠어요!”

이 말에 공주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개구리를 집어 들어 있는 힘껏 벽에다 던졌습니다.

“이제 푹 쉴 수 있을거야, 이 더러운 개구리 같으니!”

그러나 개구리가 방 바닥에 떨어졌을 때 개구리는 이미 아름다운 눈을 지닌 왕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는 이제 아버지가 지시하신 대로 왕자를 자신의 다정한 친구요 남편으로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공주에게 못된 마녀가 자기에게 마법을 걸었으며 오로지 공주만이 자기를 그 샘에서 꺼내 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왕자는 다음 날 공주를 자기 나라로 데려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잠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밝은 햇살이 그들을 깨울 즈음, 여덟 마리의 하얀 말들이 끄는 마차 한 대가 성에 도착했습니다. 머리에 타조 깃털을 꽂고 금사슬로 된 마구를 걸치고 있는 말들이 끄는 마차였습니다. 그 마차 뒤에는 왕자의 충성스런 신하인 하인리히가 선 채로 타고 있었는데 그의 가슴에는 철로 된 세 개의 띠가 감겨 있었습니다. 자기 주인이 개구리가 된 걸 알고 너무나 슬픈 나머지 자기 가슴이 슬픔과 괴로움으로 터져 버릴까봐 철로 만든 띠로 가슴을 감아 달라고 부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왕자를 자기 나라로 모셔 가기 위해 마차를 몰고 왔습니다. 충신 하인리히는 왕자와 공주가 마차에 타는 걸 도운 뒤 다시 마차 뒤의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자기 주인이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기뻐서 심장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마차가 어느 만큼 달렸을 때 왕자는 뒤에서 무엇인가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왕자는 고개를 돌리고 소리쳤습니다.
 
“하인리히, 마차가 부서지고 있어!”
“아닙니다. 왕자님, 제 가슴을 감은
쇠띠에서 나는 소리일 뿐입니다.
마녀가 마법을 걸어
왕자님을 개구리로 만들어 놓았을 때
철로 만든 띠로 가슴을 감았거든요.”
 
여행을 하는 동안 그 소리는 두 번 더 들렸고 그 때마다 왕자는 마차가 갈라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이제 왕자님이 안전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 충신 하인리히의 가슴이 기쁨으로 부풀어오르는 바람에 철로 된 띠들이 차례차례 터져나가는 소리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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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aro (♡.136.♡.15) - 2024/01/28 13:59:21

아~~~ 이 이야기에서 개구리가 공주를 위해 공을 주었다는 내용이 있었구나 ㅎㅎㅎㅎ이걸 왜 잊고 살았지?ㅎ
크하 ㅎㅎ그냥 미녀와 징그러운 개구리의 만남인줄

어릴적 카세트 테이프로 들었던 기억이.ㅋㅋ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01:03

이쁘면 다에요 ㅋㅋㅋ

Figaro (♡.136.♡.15) - 2024/01/28 14:03:22

이건 독일의 그린동화던가요.독일이 통일되기이전에 여러나라로 쪼개져있어서 그냥 돌을 던지면 ,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정도로 왕자들이 많았다고 해요,그래서 보통 왕자하면 독일왕자로 생각하죠.
프로이센 왕자 혹은 그 여러공국중 어느나라의 왕자.이름모를 나라의 왕자 ㅋㅋㅋ

이쁘면 다에요?아하..ㅎㅎㅎ이쁘면 좋긴 한데.마음이 먼저겠죠??ㅋㅋ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04:13

그럼 님도 전생에 왕자였을 수도 있겠어요 ㅋㅋ

마음도 이뻐야 하고 ㅋㅋ 얼굴도 이쁘면 더 좋고요.

Figaro (♡.136.♡.15) - 2024/01/28 14:05:50

전생에요?난 이번생에 왕자인줄 알았는데 다들 왕자병이라네요 크하.
마음도 이뻐야 하고 얼굴도 이뻐야 하는가요?콩깍지 씌이면 다 이쁘죠 뭐 크하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07:03

이번생엔 수재 해요 ㅋㅋ 그 콩깍지가 마법이죠. 늘 조심해야 해요 ㅋㅋ

Figaro (♡.136.♡.15) - 2024/01/28 14:08:51

수재해요?크하 근데 수재는 아니에요 그것도 손금에 그런 명이 없어요 하하하 ㅋ 콩깍지의 마법이라 ㅋ
마법소설을 가정해서 이야기 속에 콩깍지를 오래도록 끓인 물을 안경에 두어방울 떨구면 콩깍지 효과가 나타난다라는 설정으로 디자인 하면 좋을거 같네요.ㅎㅎ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10:09

마녀의 물약상점이네요 ㅋㅋ

Figaro (♡.136.♡.15) - 2024/01/28 14:11:41

드라마 그 조보아하고 김로운 나오는 거기.거기서 마법책의 제목이 마력천자문. 크하. 대사에서 이거 뭐 마법천자문도 아니고 그게 좀 웃겼쓰 ㅋㅋㅋ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16:45

작명은 직관적이게 하면 알아보기 쉽죠 ㅋㅋ

달나라가자 (♡.233.♡.140) - 2024/01/28 14:08:45

와… 이 긴것을 타자했어요? 대단쓰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09:40

이건 텍스트본이 있어요 ㅋㅋㅋ 복붙이에요.

Figaro (♡.136.♡.15) - 2024/01/28 14:12:53

이만큼 긴문장이면 솔직히 복붙도 좀 일이에요 .하기가 번거로운데 ㅎㅎ
저는 훑기만 하고 제대로 잘 읽지는 않았는데 대사가 좀 줄이 빈 공간에 있던터라 ,거긴 눈여겨 좀 보게 됐는지.
공을 주어주는 부분이 환기되었네요.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17:11

약간의 수고만 있었어요 ㅋㅋ

그웬 (♡.176.♡.151) - 2024/01/28 14:16:04

옛날에 불안정한 시대에 귀족들이 영지 보호차원에서 만든 신비롭고 아름다운 케슬..그안에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다요 하하하...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17:27

그래서 외국에 성이 많은가요?

그웬 (♡.176.♡.151) - 2024/01/28 14:21:49

외국오디? 주로 유럽에 많긴하죠...
성에는 텃밭 이랑 물 그리고 일상 생활에 가능한 모든 기능들이 다 겸비되어있어서, 적들이 성으로 들어가기쉽지않아 밖에서 캠핑을 했다는데..
아마 그때 캠핑이 탄생한게 아닐까 싶슴다 하하하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23:46

맞아요 유럽 사진보면 성이 있더라고요. 멋지던데요.
캠핑 좋죠 낭만적이고.. 캠핑의 유래가 꽤 기네요 ㅋㅋㅋ

그웬 (♡.176.♡.151) - 2024/01/28 14:26:04

낭만적인가요..
아직은 캠핑의 멋을 몰라서..
담주에 캠핑가자는 애들있는데..
도전해 말어..ㅋㅋ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31:24

도전은 하라고 있는거죠 ㅋㅋ

Figaro (♡.136.♡.15) - 2024/01/28 14:24:54

성이 많은건...음..전쟁이 많았고 .전쟁을 피하려면 일단 성부터 견고하게 쌓아야 하고.
그리고 성을 쌓는 인력들은 주요하게 노예이자 이민족 이교도들이고 그들을 국민으로 받아들이지 않죠.
잡아와서 일 시키는 거임.내가 듣기로는 이런데 실제 어땠는지는 저도 잘은 몰라요 ㅋ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32:12

잡아와서? 무섭네요.

그웬 (♡.176.♡.151) - 2024/01/28 14:30:43

이야기 잘 보구 갑니다 빠이..

나단비 (♡.252.♡.103) - 2024/01/28 14:31:43

네 또 놀러오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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