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읽기 어려우신 분 얼른 주무시죠.)

아..글을 읽어야 잠이 온다구요?
뭐 그렇다면야. 이글이 딱 적격이겠네요.
아래글은 본세기말에 세기초를 두고 보고 또 보기 힘든 멋진 글입니다.


남자분들은 댓글로 멋있소 하고 다시면 내일 월급이 오르시고요
여자 분들은 댓글로 멋있소 하고 다시면 내일 월급도 오르시지요

Ease My Mind with Niki & The D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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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상이와 속세라는 단짝 친구가 있었다.
이상은 늘 먼 이상을 가지고 살았고
속세는 현실에 발붙이고 살았다.

제목: 이상주의와 속세주의

어느날 서로 사소한 일로 두 친구가 싸웠다.
속세가 이기는듯 했다.

그렇다 속세를 이길자는 없다.속세는 무림의 맹주이며 대마왕이며 아무도 못이긴다.
그러나 이상도 만만치 않았다.늘 천상의 이론으로 온몸을 점철했고 무장했다.

누구도 이상의 눈치밥에는 몸서리가 칠 따름이다.하지만 결투는 냉정했다.
속세가 이겼고 이상은 물러났다.또다시 이상을 찾아서.

사람들은 생각했다.이상이 다 틀렸다고도 할수는 없다.그러나 이상은 싸움에서 늘 완패였다.

왜 늘 속세가 이상을 이길까.

근데 이상은 왜 이상일까

누군가 말했다.

"속세를 떠났으니 이상이지"
또 누군가 이상에 대해 힐난했다.

"속세를 떠나놓고서 속세에 대해 할말이 있으신가"

이상이 말했다.

" 내가 니들 속세인들 사는꼴 어디 보다보다 못해서 한마디 했다.그게 뭔 잘못이냐?"

속세가 말했다.

" 우리도 살다 살다 못해서,걍 이렇게 산다.이렇게 말을 하고 이렇게 산다."


이상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침묵했다.이상이 침묵을 택했다.
하지만 모두가 안다.이상이 이상인것은 그 침묵을 영원히 선택할수 없다는것을

언젠가 이상은 다시 돌아와 속세에 복수를 가한다.
아니다 이상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이상이 속세에게 패한뒤 이상도 속세에 발을 붙이고야 말았다.

이제 돌아온들 더이상 그때 그 이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승리에 심취한듯한 속세 역시 이를 끙끙 앓는다.왜냐면 승리가 승리가 아니었다.



속세도 속세자신이 싫다.


더군다나
속세의 아들딸들이 아직 철이 없어서 이상만 찾는다.

"이 한심한것들, 이상이 실현되는게 그리 쉬운줄 아냐? 해주는 밥이나 먹고 살어!!"
"싫어요! 저도 제 인생이 있어요.이상이 있다구요."

속세는 자식의 입에서 원쑤였던 이상의 이름이 나오는것을 듣고 기겁을 하였다.
"니들이 어찌 나한테 이렇게 할수가 있어!!!"




하지만



부모로서의 속세도 할말은 없다.없었다.없었다.



언어란 자체가 이상이 만들어낸것이었다.
언어를 사용하는한 이상의 틀안에서 사는 꼴이 되었으니.

그 어떤 언어도 이상을 향한 언어
천상의 언어들을 이겨낼수가 없었다.

내가 비록 현세를 살기 위해 속세의 언어니 하고 살지만

"이 언어들은 제비가 물어와준 박씨요 꽃씨야 아름다운 말씨었어라..."

" 최초의 언어들은 흙 묻지 않았어.아름다웠지.
꽃이파리가 휘날렸고, 바람결에 꿀향기가 감도는 내음에 마음이 취하였었지. "
속세는 자기자신이 처연하였다. 승리를 거머지기위해 온갖 땅떵어리의 힘을 다 가지고 버텼지만...

내가 내면서 오던길을 내가 지워야만 하는구나.


그렇게 속세는 승리하는것처럼 보였으나
이상은 어느새 속세의 처마밑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이상의 아이들.



속세의 아들딸들이 그 둥지에서 모이를 먹고 자라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경악한 속세,아주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뭔가를 깨닫은 속세가 벼랑끝에서 애처롭게 절규를 하였다.

"아하..이상이여~그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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