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막말 사건 및 그 사건 대처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점.

그리스김 | 2019.08.30 13:39:13 댓글: 7 조회: 1957 추천: 13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3983107
요새 이틀정도 抖音이나 微信에서 거의 한송이 중국 조선족 막말 사건으로 많은 재한 조선족동포와 중국 연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격분해 하는 현상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VPN으로 유튜브에 접속하여 한송이의 조선족 막말 비하 영상 및 그 영상이 오른 후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스스로의 막말을 합리화하면서 더 심한 막말로 조선족을 비하하는 영상 및 나중에 일이 커지니까 억지나마 사과 영상을 올린것을 보았습니다.
내용자체는 우리 중국 조선족이 보았으면 누가나 할것없이 격분할 일임이 틀림 없습니다. 하여 저도 네이버를 통하여 한송이 막말에 대한 청원을 조선족의 한사람으로 올렸습니다.
전에 고노무현 대통령님은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제가 올린 후 오늘 재확인 해보니까 약 3만 5000명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동참했습니다. 하루도 안되는 사이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하고 참 성숙된 모습으로 묵묵히 자기 민족의 권익과 존엄을 수호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감격을 했습니다.
정의가 가끔 패하는 이유는 불의한 현장을 보면서 많은 착한 분들이 침묵을 지킨 이유랍니다. 하여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저도 문명하고 깨여 있는 의식으로 우리 민족의 조직된 힘을 보여주는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로움은 칭찬을 받아야 하구 죄는 벌을 받은게 정의로운 사회의 상식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20만이 언제가 되냐? 해봐야 시간 낭비 이니까 抖音이나 微信에서 같은 막말로 욕을 퍼붓는게 더 빠르지 않나?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게 세상이치가 아니냐? 연변에 있는 북한 탈북자들을 다 신고해서 북한으로 돌려보내자 이런 말하는 시는 분들도 종종 보게 됐습니다. 음 한송이가 한말 못지 않은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을 들으면서 한편으로 속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안타까움은 금할 수 없습니다.
사실 가끔 유튜브나 한국의 일부 TV프로그램에서 저도 가끔 탈북자가 중국에 있을 때 나쁜 일을 겪은 과거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탈북자들에게 해를 끼친 이들에 대해 변론하거나 좋게 미화할 생각은 저도 없습니다. 저도 그런 범죄 행위는 싫습니다.
하지만 한송이처럼 개인의 원한이나 좋지 않은 경력으로 특정 민족이나 단체 자체를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3.8선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것보다 많은 탈북자들은 압록강을 건너서 우리 조선족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과정 중 이 많은 탈북자들을 대가없이 도와준 우리 조선족들은 한송이의 막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겠습니까? 제가 보건데 한송이씨가 생명이 위협을 느껴서 댓글 올린 분을 신고한다거나 되지도 않은 변명보다는 진정이 담긴 용서를 구하는 게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여성분들이 생명을 무릅쓰고 국경선을 넘은 후 일부 악찔 분자들에게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팔려서 조선족이랑 결혼하여 사는 자체가 사랑 아닌 생존 자체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면 사실 나중에 자식과 남편을 버리고 한국행을 선택하는 이유를 동감은 못하겠으나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존을 위한 것이고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중국 남편 버리고 중국에서 난 자식도 버리고 한국에 갔다면 적어도 중국에 있는 남편과 그 자식을 비난하는 말은 삼가하고... 조용히 새로운 국가에서 열심히 사는 게 옳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잘 되면 나중에 중국에서 난 애와 남편도 데려가면 얼마나 좋습니까?
특정된 민족이나 단체에 대한 비난과 공격으로 특정 단체나 민족간의 대립은 결국 엄청난 비극을 불러 옵니다. 2차대전시 게르만인에게 엄청 많이 살해당한 유태인, 베트남의 남북전쟁으로 넓은 태평양에 널렸던 보트피폴, 로씨야와 핀란드는 원래 같은 슬라프인이 였으나 역사적으로 서로에 대한 원한과 깊은 상처로 이젠 영원한 적이 됐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 민족이 진정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영향력 있는 민족이 되려면 보다 넓은 마음을 가질 필요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는 5000만 국민이든지, 중국에 사는 우리 조선족이든지, 중앙아세아 부근에 사는 고려인이든지, 아님 목숨을 걸로 국경을 넘은 탈북자든지, 아님 북녘에 있는 북조선 주민이든지 모두 서로에 대한 편견과 지난 과거의 상처나 미움으로 서로 대방을 비난하거나 욕하기 보다는 잘못된 점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또한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를 받으면 널리 용서해 주는 게 결국 우리 민족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민족이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있습니다. 단 개인의 원한으로 특정 민족 자체를 부정하거나 욕한다면 과연 옳은 일이겠습니까? 또 어느 똘아이(한송이)같은 인간의 막말로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같은 식으로 보복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예하면 이번 일로 연변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보복한다든지 말입니다. 은혜가 사랑을 낳는다고는 담보를 못합니다. 요줌 세상이 하도 험해서... 하지만 원한은 결국 새로운 원한과 불행을 불러옵니다. 모든 일은 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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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나마 여기까지 저의 글을 읽어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글에 반대되는 의견이 있거나 이런 아닌것 같다 하면 댓글을 남겨 주시면 허심이 배우고 고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13) 선물 (0명)
IP: ♡.218.♡.202
연금술사 (♡.62.♡.187) - 2019/08/30 14:06:09

지나친 겸손만 빼면 완벽한 문장같슴다.

유니맘2 (♡.245.♡.130) - 2019/08/30 14:31:04

와닿는 구절이 아주 많네요 모두 맞는 말들이네요 화이팅입니다!!!!!

배꽃 (♡.61.♡.55) - 2019/08/30 14:57:49

공감입니다. 한송이는 욕먹어 마땅하고 다시는 많은 조선사람들을 도와줬던 조선족들한테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저런 허튼소리를 치지 못하게 하는건 맞습니다.

그런데 조선족이 중국국적인데 왜 동포냐 하는 기본 개념도 없이 나쁜것만 배워가지고 날뛰는 애 하나때문에 다른 탈북자들한테 보복을 한다거나 다른 탈북자들한테 가서 분풀이를 하는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70년 전까지만해도 서로 피를 나누며 같이 살던 민족입니다.
잘못하는건 꾸짓되 그래도 도울건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래도 여유있게 사는 우리 조선족들이 좀 수준있게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lige72 (♡.104.♡.48) - 2019/08/31 06:26:07

지지......

풍류랑 (♡.34.♡.71) - 2019/08/31 19:50:01

동의합니다^^

새벽별님 (♡.45.♡.76) - 2019/08/31 19:54:40

좋은 글 입니다.

콜러 (♡.30.♡.219) - 2019/09/06 14:37:47

좋은 글입니다 추천 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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