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는것도 있나봅니다

코레샵 | 2019.08.06 07:31:32 댓글: 1 조회: 620 추천: 4
분류좋은글 https://life.moyiza.kr/goodwriting/3968949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그리움이라
하여 다 그리워할 수 없고

사랑한다고
하여도 다 사랑할 수 없는

도무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여도

이렇게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모두 이별하고

하나하나 지나간

날을 곱씹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간은 참
부질없이 지나갑니다

누가 보내는 것도

또 어느
누가 빨리 와야한다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여도

너무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게

어디 한둘이었습니까 만은

차마 붙잡지도
시원스레 보내지도 못한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아파할 것을...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다 잊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다보면...

후회와 아픔을 알면서도

버려야 할 기억들...

보낼 수 밖에 없는
인연들이 있는 거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세월따라

물결치는 바다의 출렁임에

몸을 맡겨야 할 때가 있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 아픈 가슴들...



마음을 비는 참
속절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바람은 또 왜 이렇게 부는지

씻어갈 것도
날리워 보낼 것도 없는

못난 바위 같은 모습만 남아

비 맞고 바람 맞습니다

살다보면 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추천 (4) 선물 (0명)
IP: ♡.187.♡.40
푸른뫼 (♡.104.♡.139) - 2019/08/10 08:08:42

그런게 있습니다,..
마음으로 사랑하지않고서는 도저히 알수없는, 그런게 있습니다.
미운것도 아니고 잊은것도 아닌데,
그저 멀리서 그리워만 하는 그런게 있습니다...

님의 이 긴글 어느 한 단락에서 특히 갑자기 다마내기를 한구럭 팍 사다가 마음놓고 기껏 썰고싶은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삶이란, 그리고 어떤 일은 이렇게 한꺼번에 모든 조건이 자연스러운듯이 구비되여 극치에 이르게 하는것인가 봅니다.
슬픈 꿈을 꾸었고 아침 내내 그녀 생각에 마음 졸이는데
동네안에선 쓸쓸한 색소폰소리, 그리고 님의 이 글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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