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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 저 사랑

봄봄란란 | 2019.07.14 20:45:13 댓글: 3 조회: 1314 추천: 3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3954235

시집에 온지 삼일째다.
일년에 한번씩의 혼자서 애둘 델꼬 3000여키로 달려서 와보는 만남이다.벌써 5년째 이러고있다.

남방에 둥지틀고 집잡은지 어느듯 십년되여가서 그런지 여기 북방저녁이 난 싸늘하게만 느껴진다.먼 한여름에 춥겠냐고 하겠지만 자기몸은 자기만 안다.

저녁먹고 난 어제 새로 산 책을 보고있었다.뤄이댄의 작가가 쓴 ≪清单人生≫.몇장 읽었는데 꽤 재미있다.
어제부터 시어머니가 이발이 좀 아프다고 하신다.시누이가 새로 사온 2미리되는 침을 시어머니얼굴에서 맞는 자리를 찾아서 침넣고자 한다.딸이 근심걱정되는 표정을 지어가며 아..아..하면서 자기 할매 손을 잡는다.시어머니는 허허 하면서 웃는다.키운정이 있다.태여난지 사개월부터 네살까지 줄곧 할매할배가 키워주었다.딸의 마음속 일등자리는 영원히 할매다.그 누구도 대체하지 못한다.

어제 아침밥은 죽에 만투였다.밥은 모두 시어머니가 하신다.식구 아홉명의 밥이다.전에 시어머니가 혼자서 만든 케챱이 있다.나하고 좀 먼곳에 놓여있는걸 시아버지가 발견하고는 시어머니보고는 "저쪽도 놓아야지.너만 먹나?"하면서 작은 그릇에 좀 퍼넣어서 나한테로 건네준다.ㅎㅎ.달달하다.
저녁에 수박을 매형이 썰어왔다.난 방안에서 도마도 뜯어먹으며 책보고 있었다.시아버지의 말이 들려온다."퉁퉁~수박 너 엄마한테 한쪼각 주라~"손녀보고.ㅎㅎ.이젠 이 며느리도 좀 마음에 들기 시작하셨는가?

시누이네도 울처럼 애가 둘이다.큰거 여자애.작은거 남자애.겨우 네살인 조카가 날 억수로 좋아하는거 같다.밥먹을때마다 지애미옆에 안앉고 딱 내옆에 앉으려 한다.머 내가 채 집어주고 고기뜯어주고 하짐.아침에 집에 오자마자 내 방에 들어온다.날 보고는 쌕~하고는 웃는다.사람은 아무리 못나도 웃으면 다 곱다.천사같다.오늘도 자기 손에 침 맞앗다고 안 아프다고 울지 않았다고 자랑삼아 나한테 말한다.그래 장하구나.

기차에서 하루밤 못자서 그런지 요 삼일밤은 억수로 잠이 고소하다.거의 매일 꾸는 꿈도 안꿨다.어젯밤 번개치고 우뢰울어도 못들었다.베개의 공로가 아닌가 시어머니가 말씀하신다.노인을 타객으로 물건파는 그런 매점이 있다.촹땐도 삼만원주고 샀단다.이런저런 병 고친다고.머 시부모들이 좋다면 그대로 좋은거다.그 매점에서 이 베개 얻었단다.난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참 잠이 잘온다 했다.그러더니 시어머니 기뻐하신다.이 매점에서 조직한 여행에 나서겠단다.가면 이런 베개 또 하나 준다고.나 하나 신랑하나 가져라고.아~곧장 가려는거 말리지도 못하고...
부모들이 하고싶은것 하게 하고 반대안하는것도 일종의 효도아닌가 싶다.

어제 한 동창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자궁암이다.시어머니의 질녀도 롼초우암에 걸려 북경에 입원하고있단다.겨우 마흔다섯살.시어머니는 나보고 일년에 한번씩 신체검사해보란다.

책보기 좀 싫어서 혼자서 실~실~광장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이 글 쓰고있다.남방의 검은 모기든 북방의 하얀 모기든 사람무는데는 다 세구나.벌써 다섯곳이나 부상당했다.간지럽다야.

아홉시 되간다.
집에 들어가야지.
다리펴고 편안히 잘수 있는 시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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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요정백소정 (♡.208.♡.20) - 2019/07/19 21:50:13

하하하 잘 읽었슴다 ㅋㅋ 거기 모기라구 다르갰슴다?굳이 다르다무 불어나는 크기가 다르지 ㅋㅋ 수필쓰쇼 ㅋㅋ

봄봄란란 (♡.198.♡.41) - 2019/07/20 04:54:10

크기도 비슷함다.ㅋㅋ

뱀요정백소정 (♡.163.♡.147) - 2019/07/20 21:14:40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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