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는 여전히 매력적이였다

말가죽인생 | 2023.08.23 09:34:11 댓글: 8 조회: 1481 추천: 6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496773
딸 덕분?(소학교졸업기념)으로 태풍직전에 떠난 상해행은 무사히

일정을 소화하고 마무리했다. 꼬박 열흘동안 집에서 밥 안해먹고

그리웠던 얼굴들을 십년만에 보게 돼서 좋았다. 상해에 살고있는

친구들의 열정만큼 기온도 높아서 땀벌창이 돼서 고생도 했었다.

난 주로 친구들 만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세상 돌아가는

형세도 알아보고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앞으로 내 진로도 고민해봤었다. 어릴때 상해에 가서 기라성같은

심장외과교수님들이 크면 제절로 낫아지니깐 수술할 필요가 없다 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무난히 살아온것에 대한 숭배심이라고 할가?

그리고 연변에 상해지식청년들이 많이 내려와서였을가?상해에

대한 애착과 동경은 연변조선족들에게 각별했던거 같다. 중국의

경제중심에서 살아가고있는 우리 동포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고

더불어 막 상해에 다시 나가 시작해볼가하는 욕심마저 생겼다. ㅋㅋ

돌아와 사흘동안 궁싯거리며 밤잠 설치다가 끝내는 상해에 가서

분투하려던 부푼 꿈을 접었다. 집을 장만하기가 쉽지 않았다. 평균

가격이 7만원인데다가 먼저 세집맡고 살려해도 한달에 5천원이상

월급 2만원 받아도 혼자 쓰고 살기에도 빠듯할거 같았다. 30대 중반

동생들도 이젠 직장중년위기에 떨고있었다. 그냥 회사에서 나가라

할때까지 자리를 틀구 견지하겠다는데 그리고 한국기업들이 많이

적어져서 일자리 찾기도 시원찮은거 같았다. 불과 20년전만 해도

상해호구도 맘대로 바꿀수도 있었고 한평에 3천원 할때 집 두채를

샀다는 친구얘기도 들었고 코로나기간을 이겨내고 날따라 승승장구

하는 동생들도 보았다. 헌데 전반적인 경제침체기에, 기회도 많이

줄어든 마당에 제일 중요한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

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기때문이다. ㅋㅋㅋ 애들을 대학보내고 이제

고향에 돌아와서 살테니깐 나보고 고향에서 기다려라는 친구들의

꼬드김도 한몫한거 같기도 하다. 에라, 꿈이 없으면 또 어떠랴?

날 낳아준 부모님 잘 챙기고 내가 낳은 자식 잘 키우는걸 목표로

조금 벌면 적게 쓰고...만족하면서 살기좋은 연변에서 쭉 살련다.

열흘간 맛있는걸 많이 먹어보고 멋진 곳들을 많이 둘러본것에 만족

하면서 긴긴 돼지꿈에서 이젠 깨여나야지. ㅋㅋㅋ 이상 보고 끝
달나라가자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로즈박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6) 선물 (2명)
IP: ♡.49.♡.134
흰털언니 (♡.196.♡.36) - 2023/08/23 13:22:20

현재 상해에 남아있는 조선족들
대부분 70-85후까지임더

이 나이대 사람들 대부분 时代红利덕분에
상해에 집사고 괜찮은 수입에 정착하고 살죠

세집생활하면 거이 나머지가 없다고 봄다
한국기업이 많이 철수해서 상해를 떠난
조선족들이 많슴다
조선족음식점에 가면 알립니다
人少了很多

원래 상해에서 집사고 회사차리던
분들이 경기가 좋지못해서 집팔고
무석,소주,이런 도시의 회사에 취직하거나
한국으로 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留在上海能扎根的基本都是중산층
저는 친척의 자식들이 상해와 취업하겠다면
결사적으로 반대함다
大学毕业后回老家考公务员
家里没500万,别出来
一辈子奋斗未必能在上海买房安居乐业

스노우캔들 (♡.244.♡.173) - 2023/08/23 23:58:02

90후부터는 대도시 65~70후 조선족의 2세가 많은것 같아요. 이전 사무소에 94년생 조선족 여자 있었는데 아빠엄마가 룡정출신 65~70후 입니다. 부모가 일찍 북경에 들어와 자리 잡았고 이친구는 북경에서 초중고대학 다 다녔으며 아직 부모와 함께 살아요. 한족학교만 다녀서 조선말은 조금 알아듣는 정도이고 그냥 조선족 생활습관을 알고 있는 한족 같았어요 ㅎㅎ

코테츠 (♡.18.♡.44) - 2023/08/23 13:59:08

상해는 일땜에도 많이 가고 놀러도 가긴했는데 가끔씩 가기는 좋지만
살기에는 그냥 그런거 같슴다.
내 주변에 어떤사람들은 나이든담에 연길가서 养老하자는데 나는 연길에 한달이상 있으무 답답해남다ㅋㅋ
나는 쌰먼에 지인이 많아서 만약 중국에 들어와서 养老한다면 쌰먼에 갈거 같슴다 ㅎㅎㅎ

스노우캔들 (♡.244.♡.173) - 2023/08/23 23:49:13

글 읽어보니 보람찬 가족여행 잘 다녀오신것 같네요 ㅎㅎ
저는 광주 심천은 가밨는데 아직 상해를 못가밨어요.
저의 사무소 본사가 상해에 있어서 2년전에 상해 갈 일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루다미루다 지금까지 못갔네요.

달나라가자 (♡.62.♡.125) - 2023/08/24 08:15:46

부모와 자식 둘다 가까이 둘 수 있는 삶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데요ㅋㅋㅋ
원래 고향에 있으면 나가고싶은 마음이 들고 그렇죠 ~

snow1025 (♡.216.♡.85) - 2023/08/24 11:27:35

역시 가족이 있으니 중대한 결정을 하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해야되네요~~~^^
실은 아무리 여기저기에서 분투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토끼같은 귀여운 내새끼랑 이쁜 와이프랑 사랑하는 부모님을 챙기며 하루하루 안정되게 생활하는 것이 최종행복인것 같아요.(대부분은 )ㅋㅋㅋㅋ
가장의 책임을 다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좋네요~~~ㅋㅋㅋㅋㅋㅋ

flower (♡.68.♡.75) - 2023/08/24 15:31:14

상해는 교육환경이 좋고 일찍 나온사람들한테는 기회가 많았다고할수있지요
그래서 애들한테는 좋은 교육을 줄수있다고봅니다.
요즘도 많은 인재를 필요로하고있는데 그건 어데까지나 학력이 좋은 20대젊은청년들한테 좋은 정책을 주고있지요

그냥 와서 장사를 한다거나 기회를 본다거나 년세가 있으시다면 아무래도 고향이 더 편하겠지요
고향에서 맛있는거 자주 드실수있고 친구들도 자주만나고 부모님곁에 있을수있으니 그거는 외지생활이 부러워할수밖에 없네요

로즈박 (♡.39.♡.172) - 2023/08/24 20:13:07

저도 오래전에 상해에 잠간 살앗던적이 잇엇는데 기회가 되면 여행을 핑계로 한번쯤 가보고는 싶어요..
하지만 이제 다시 가서 새롭게 모든것을 시작하라면 웬지 자신이 없어요..
다시 선택하라면 여전히 고향 연변을 선택할거 같애요..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착이라할가요?글쓴님 돼지꿈은 잠간 꾸시는거로 하고 고향에 남으시는 결정을 한게 너무 잘하신 일 같애요..이제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39,119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13-10-19
0
48328
bus511
2012-03-05
4
62066
뉘썬2뉘썬2
2023-10-02
4
622
세번째겨울
2023-09-28
0
890
로즈박
2023-09-27
7
948
흐르는강물처럼
2023-09-23
4
686
로즈박
2023-09-22
5
843
말가죽인생
2023-09-18
3
894
로즈박
2023-09-17
9
1277
로즈박
2023-09-13
5
1258
8호선
2023-09-10
2
1120
산동신사
2023-09-06
5
1525
로즈박
2023-09-04
5
1643
whocares
2023-09-02
5
1786
ckck339
2023-09-01
0
1176
백양71
2023-08-31
5
1510
로즈박
2023-08-31
8
2309
요얼쥬쥬
2023-08-28
4
1534
요얼쥬쥬
2023-08-26
2
1689
요얼쥬쥬
2023-08-26
3
1342
힘내자2023
2023-08-24
0
1462
말가죽인생
2023-08-23
6
1481
로즈박
2023-08-19
7
2026
백양71
2023-08-17
8
1109
또잘못된만남
2023-08-15
4
1579
로즈박
2023-08-10
7
1858
말가죽인생
2023-08-10
5
783
말가죽인생
2023-08-07
1
1001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