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

로즈박 | 2023.11.07 16:20:49 댓글: 8 조회: 662 추천: 1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515648
짝궁이 내일 장내시경이랑 건강검진을 한다니까 미국에서 잇엇던 일이 생각나네요..
작년 7월초 처음 코로나 걸렷을때 짝궁은 그럭저럭 넘어갓는데 전 증상이란 증상은 다 경험하고 거의 반 죽다 살아낫더랫어요..
일주일이 되니까 좀 살만햇는데 솔직히 며칠 더 쉬고싶은것도 제가 아픈동안 부사장님이 제 대신 해주신거라 미안해서 힘이 하나도 없는데도 출근햇는데 점심때쯤 되니까 머리도 어지럽고 호흡곤란이 살짝 오는거예요..무서워서 다니던 병원에 전화햇더니 코로나 후유증같다고 당장 앰블런스 타고 응급실로 가라는거예요..
마침 신랑이 근처에서 일하는 날이여서 신랑이랑 같이 응급실로 갓더니 엑스레이 찍고 심전도 검사하고 피검사하고 코로나 검사하고 저녁때나 되서야 결과가 나왓어요..
햇내기 의사같은데 앳된 여자의사가 인턴들 몇명 대동하고 통역까지 델고 오더니 다짜고짜 페에 머가 보인다고 페암일지도 모른다고 큰병원가서 검사하라는거예요..순간 머리가 띵~잘못 듣지 않앗나 통역한테 다시 물어봣더니 역시 같은 대답..신랑을 쳐다보니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는거예요..집으로 돌아오는데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저녁밥도 코로 들가는지 입으로 들가는지도 몰랏답니다..
페암이면 이제 죽는거구나 하면서 아들한테는 아무 얘기도 못하고 통장비밀번호만 알려주고..ㅎㅎ
인터넷 폭풍검색해보니 페결절일수도 잇다고 하고..솔직히 속으로 정말일가봐 무서워서 감히 정밀검사 예약도 못햇답니다..한 3주가 지나서 마음 가라앉은 담에야 큰병원에 가서 검사를 햇는데 응급실에서 오진햇대요..속으로 응급실을 얼마나 욕햇는지 몰랏답니다..ㅋㅋ
그 3주동안 아마도 한 몇키로는 빠졋던거 같애요..이것저것 고민하고 잠도 못 자고 아오~정말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요..
그래도 아니라고 하니까 하나님~부처님 하면서 얼마나 좋아햇는지 ..ㅋㅋ
이거 말고도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에 암같은게 보인다고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검사 다시 받앗는데 초음파하자마자 담당의사가 하하 웃더니 암이 아니라고 햇던일도 잇엇답니다..참 미국도 의료선진국인데 이런 웃지도 울지도 못한 일때문에 사람 심장 간당간당하게 만드네요..
암튼 이렇게 두번이나 암도 아닌데 오진해가지고 천당과 지옥을 왓다갓다하게 만들엇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그때 일을 얘기하지만 그때 당시는 솔직히 너무 무서웟더랫어요..ㅎㅎ
추천 (1) 선물 (0명)
첨부파일 다운로드 ( 1 )
20231012_170053.jpg | 504.5KB / 0 Download
IP: ♡.101.♡.40
눈부신해님 (♡.104.♡.19) - 2023/11/07 16:39:24

저도 오진 받은적이있어요 .예전에 종양병원에서 건강검진받았는데 낭종이 있다고 바로 수술 받아라고 권유받았어요 .이건 폭탄과 같으니 몸에 놔두면 안된대요 .그때 专家号걸고 재검받으니 생리적일수도 있으니 두달간 보수적으로 약을 먹은후 지켜보고 수술결정하자는거에요. 마음졸이면서 두달 기다려 재검받아보니 낭종이 사라졌어요 .

로즈박 (♡.101.♡.40) - 2023/11/07 19:18:50

아..나만 오진받앗는가 햇더니 해님님도 이런 경험을 해보셧군요..
전 또 한번 더 잇는것도 지루해할가봐 안 썻어요..ㅎㅎ옛날에는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 햇으니까 오진이 가끔 나왓는데 지금은 기계로 하는것도 오진률이 많으니까 도대체 믿을수가 없네요..
두달동안 마음 고생 많으셧겟네요..
신랑친구도 전립선염증인걸 암으로 오진해가지고 쌩 고생햇대요..ㅎㅎ재검에서 오진이라고 하면 의사 실컷 욕해줄려고 햇는데 정작 검사결과 암이 아니라니까 아이고 고맙습니다..하고 인사 곱게 하고 나왓다면서 웃더라구요..ㅎㅎ

기억을걷는시간 (♡.36.♡.183) - 2023/11/08 01:35:00

미국에서 요런해프닝이 있었군요.
내일 검강검진해서 무사히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랍니다.~

로즈박 (♡.101.♡.58) - 2023/11/08 08:36:08

네~~고맙습니다..지금 신랑 검사 들여보내고 기다리고잇는중이예요..별일없을거예요..

산동신사 (♡.224.♡.159) - 2023/11/08 05:32:27

몇년전에 저도 엄마 모시고 병원에 갔다가 에스레이 찍는 의사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가본적이 있는데 결과는 문제가 없어서 속으로는 개뿔도 모른다고 원망했지만 한참 후에 생각해보니 그 의사땜에 큰 병원에가서 확실하게 진단받을수 있었던거 같아서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게 도리인것 같았습니다. 재작년에 또 별로 안좋아서 그 병원에 가서 검사 했는데 이번에도 빨리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갔더니 이번엔 진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의사한테는 감사해야 할것 같습니다. 우리를 지켜줄수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니까요.

로즈박 (♡.101.♡.58) - 2023/11/08 09:02:54

어떤 강사분이 건강해질려면 병원을 멀리해야 오래 산다고 하던데 저는 오히려 병원에 자주 가야 건강챙길수 잇다고 생각해요..
몸이 아픈데 왜 병원에 안가고 참아야 하나요?
자주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게 건강 챙기는 길 아닐가요?

봄날의토끼님 (♡.65.♡.126) - 2023/11/11 02:37:49

마음고생을 좀 하셨겠어요 진단을 받으시고..
조금 큰 병을 진단 받으면 적어도 세곳에 가서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는 팁을
책에서 본적이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자신이나 가족이 아프지 않는게
제일 좋은 일이 아닌가 싶어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로즈박 (♡.43.♡.108) - 2023/11/11 20:46:01

솔직히 저런 말을 듣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햇더랫어요..
정말로 암이면 어쩔가..멀 부터 해야 할가?
그것도 한번이 아니고 두번이나 오진을 받앗으니까요..ㅎㅎ
재검사받고 아니라고 햇을때 속으로 정말 세상에 잇는지도 모르는 신을 다 불러댓어요..ㅋㅋ
그리고 미국을 떠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햇어요..
계속 잇다가는 언젠가는 또 아플거 같앳어요..
지금은 마음이 편하니까 충분히 건강해진거 같애요..ㅎㅎ

39,119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13-10-19
0
48309
bus511
2012-03-05
4
62050
봄날의토끼님
2023-12-06
7
827
봄날의토끼님
2023-12-05
1
854
들국화11
2023-12-05
4
651
로즈박
2023-12-04
7
787
후꾸오까
2023-12-04
0
717
기억을걷는시간
2023-12-03
5
596
눈부신해님
2023-12-01
9
705
단차
2023-11-30
7
681
산동신사
2023-11-29
6
817
봄날의토끼님
2023-11-29
10
1044
산동신사
2023-11-27
7
584
단차
2023-11-27
8
888
기억을걷는시간
2023-11-26
8
771
산동신사
2023-11-26
2
688
뉘썬2뉘썬2
2023-11-26
3
664
로즈박
2023-11-24
10
796
봄날의토끼님
2023-11-23
6
1097
눈부신해님
2023-11-22
7
647
연길이야기연길이야기
2023-11-21
9
1855
봄날의토끼님
2023-11-21
4
670
봄날의토끼님
2023-11-18
4
1354
로즈박
2023-11-18
3
795
Yoonheeya
2023-11-17
2
853
로즈박
2023-11-09
4
1135
초봄이오면
2023-11-08
3
990
로즈박
2023-11-07
1
662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