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딱친구 부모님이랑 할아버지 찾아뵙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하는 소리가 늙으막에 노친 있어야 된다 합데다.
친구 할아버지 오라지않아 구십인데 앉아 거동이 불편하고 사유는 멀쩡하십디다.
보모쓰는데 보모비도 만만찮은것 같슴디다.
친구부모는 젊어서부터 부지런하구 부부사이가 금술 좋구 친구 엄마가 항상 친구아버지 공대하는 스타일인데 지금도 집 깨끗하게 거두고 령감 그저 얼굴이 보기좋게 잘 챙겨줘서 깨끗하고 보기 좋습데다.
로인들 보면 노친 없기하고 있기 판 차이 납데다.
거동이 불편하무 보모비도 만만찮고 ㅠㅠㅠ
자식농사도 잘해야지만 고령화시대 젊어서 마누라한테도 잘해야 되겠슴데다.
나는 어째 40초인데도 그저 나이 들수록 편안한게 딱 제일인것 같슴다.
무슨 꿈이고 다 쓸데 없슴다.
늦잠 실컷 자구 시간적 자유가 있고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고 살면 최고 인것 같슴다.
내새끼니까 아침 다섯시 일어나 밥해주고 도시락 싸주고 싶지 남이 새끼면 하루 이틀이면 몰라두 몇년씩 못해줄것 같슴다.
해줘두 반찬 안좋음 후엄미라 그래서 그럴거다 할거구 생각만 해두 정시 싹 잃어져서 그저 내 새끼나 거두면서 혼자 편안하게 사는게 최고 인것 같슴다.
여자들은 나이들수록 혼자 살다 식구 늘어나면 그저 힘들구 귀찮은 일 더 많은것 같슴다.
사십넘어 재혼하면 보모보다 못한것 같구 그저 무보수보모 따로 없는것 같아서 전 못할것 같슴다.
외로움 고독은 심신이 힘든것에 비하면 암것두 아닌것 같슴다.
그저 나이들수록 편안한게 제일 좋슴다.
그래 남자들 머니머니 해도 젊어서 조강지처한테 투자하는게 제일 올바른 투자임다.
솔직한 말로 지금 내처럼 사십대초 아들 가진 돌싱 모두 봤을때도 별로 겠지만 나두 생활비랑 팍팍 가져다 안주고 돈두 팍팍 안 쓰는 남자 별로 임다.
조강지처분들이야 애보구 같이 오래 산 정보구 이래저래 살겠지만 재혼해서 돈이랑 없는데다가 제 성질 다 부리고 제 고집대로 다 하구 살아보쇼.
눈깜짝할사이 여자 온데간데 없이 사라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