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나의 목욕탕경력

봄봄란란 | 2019.07.26 15:47:27 댓글: 4 조회: 2106 추천: 3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3962106

시간은 유유히 흐릅니다.음..유유히~

오늘의 문장서술 방식은 현재.그다음 과거.
왕왕 보면 한 문장의 중심은 제일 마지막구절에 담겨있습니다.

서술시작~

오전에는 이발보고 오후에는 할일없었다.문득 생각나는게 목욕탕 가보자.일년에 한번씩의 대중목욕탕.

엄마집에서 걸어서 십분도 안되는 거리.오호~인테리어 새로 했네.여자만 씻게 하네.좋네.

목욕탕의 싼다루로 바꾸고 안으로 들어간다.옷 다 벗고 체중계에 올랐다.93.6근.쳇~이 체중계 안맞아.47.1키로여야 하는데...

샤워실로 들어가니 나 혼자다.아무도 없다.나의 섹시한 바디를 보는 사람이 없다.통판쳐도 되구나.춤춰도 되구나.ㅋ.좋았어!

안쪽에 몸담글 물이 있네..앗싸.담궈보자~.작디작은 발을 먼저 디뎌본다.앗..좀 뜨거워.천천히 다리도 담겨본다.앉으니 허리까지 물이.더 들어가보자.
하~~~좋아좋아.가벼워서 그런지 아님 물부력이 세서 그런지 다리가 두둥실 자꾸만 뜬다.십오분좌우 그대로.

어릴적집이 모모현의 모모진에 있었다.
한번은 엄마가 목욕탕에 데리고갔다.기차역적모태인것 같다.그때 내가 한 네다섯살 됐나?처음 보는 목욕탕이 흐미부레한 화면으로 지금 내앞에 나타난다.중앙에는 몸담굴 큰 "호수"가 있고 주위에는 샤워하는 곳이다.사람들이 부글부글.사람들이 알몸인지 옷입은지 기억이 없다.다만 사람 많다는것만.이게 나의 첫 목욕탕데뷔다.

그후로 차츰차츰 한집한집씩 개인집목욕탕이 생겼다.한칸짜리도 있고 여러사람이 같이 씻는 곳도 있고.

기숙사생활하기 시작한후 매주토요일에 친구하고 목욕탕가는것이 필수절목이였다.내가 너 등어리 밀어주고 너가 내 등어리 밀어주고.그땐 한번에 한 삼오원 했던가?씻으면 한 한시간반씩 씻었지.좀 길었다.그때 첨으로 싼춘찐렌할매발을 봤다.로실하게 말해서 좀 어쓸했다.아이구~빌어먹을 구사회~

지금은 집에서 쉽게 샤워할수 있다.더우기 남방은 북방같은 값싼 대중목욕탕이 없는것 같다.사우나나 찜질방은 있겠지.가본적 없다.옛날의 목욕탕이 그립다.

땀이 좀 흐른다.좀 어질어질하다.안되겠어.빨리 나와야지.절세미인이 "호수물"에 빠져죽으면 안되지.ㅎㅎ

때도 빡빡 밀고 부황도 떨고나니 개운하다.

나처럼 마음이 착한 여자들은 목욕탕한번 간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소소한 행복감이다.
추천 (3)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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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7.♡.31
요얼쥬쥬 (♡.235.♡.104) - 2019/07/27 00:34:48

나두 지금 일년묵은 때 씻으러 사우나 왓슴다ㅡㅋㅋ

봄봄란란 (♡.27.♡.31) - 2019/07/27 05:14:45

ㅎㅎㅎㅎ

구름우의세상 (♡.86.♡.154) - 2019/08/01 09:21:20

남방에 오래 살다보니 정말 북방의 목욕텅이 그립네요.
잠간 감희에 젖어봅니다.ㅎㅎ

봄봄란란 (♡.27.♡.48) - 2019/08/01 20:11:14

그렇죠?특히 겨울되면 더 그리울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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