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언니

로즈박 | 2023.09.17 07:21:31 댓글: 6 조회: 1277 추천: 9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503427
나한테는 친언니 내놓고도 친언니 못지 않게 언니라고 부르는 고마운 사람이 또 잇답니다.
십여년전 연길에 잇을때 어느 조선족대형카페에서 지금 모이자처럼 힘든 얘기도 털어놓고 서로 소통하면서 잼잇게 보낼때가 잇엇어요..
거기서 겨울미소라는 닉넴도 참 다정한 수원사는 도문사람을 알게 되엿어요..
그때는 내가 삶이 고달프고 제일 힘들때엿는데 카페에서 참 위로도 많이 받앗던거 같애요..
그러다가 거기 생활을 다 접고 나도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되엿는데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고민도 많이 햇엇던거 같애요..
내 사정을 빤히 알고잇는 언니는 자기 경험담도 털어놓고 와보면 별거 아니라면서 일하는 와중에도 계속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한국 오면 꼭 연락하라고 쪽지로 연락처까지 보내주엇어요..
머 카페에서 만난 사람인데 그냥 그런 인연이겟지 햇는데 한국에 가서도 계속 연락하다가 어느날 저한테 자기 쉬는날 수원 내려오라고..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수원 지하철역에서 하얀 패딩을 입고 모델 못지 않은 큰 키에 진짜 겨울미소같은 환한 미소를 짓고잇는 언니를 처음 만나게 되엿어요..ㅎㅎ
처음 얼굴보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이쁜 얼굴이엿답니다..
그날 내가 좋아하는 회집에가서 맛잇는 회 시켜주고 둘이서 소주 두병 마시고 수원의 거리도 구경시켜주고..
덕분에 난 태여나서 처음으로 방석집이라는게 잇다는것도 알게 되엿어요..ㅎㅎ
미안한 마음에 내가 커피라도 사려고 해도 금방 한국에 왓는데 무슨 돈이 잇겟냐며 일전도 못 쓰게 햇답니다..
그러다가 어렵게 식당에서 서빙알바를 하게 되엿는데 식당주인이 하도 고약해서 일주일도 채 못 채우고 그만두게 되엿는데 주인이 돈을 안 줄려고 하네요..
너무 기가 막혀서 언니한테 전화햇더니 언니가 알려주는 고대로 그 사장한테 문자로 보내라는거예요..
그랫더니 과연 바로 돈을 입금해주는거예요..ㅋㅋ
알고보니 그 주인이 저 말고도 그전애 일햇던 사람한테도 돈을 안 주어서 이름이 잇던 사람이래요..
한국에 얼마 안 잇엇지만 잇는동안 참 언니한테 많은 도움을 받앗던거 같애요..
좋은일이 잇을때보다 힘든일이 잇을때 전화를 더 많이 햇던거 같애요..ㅎㅎ
그러다가 제가 미국가게 되엿는데 미국에 가서도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해서 계속 연락하고 지내다가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고마운 언니를 만나려고 햇는데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만나고..
원래는 오늘 만나려고 햇는데 언니한테도 갑자기 일이 잇고 나도 미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지인부부가 온다고 해서 오늘 또 못 만나게 되엿답니다..
서운해하는 나한테 언니는 너 이제 한국에 왓는데 우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수 잇다면서 오히려 위로를 해주네요..ㅎㅎ
내가 언니를 잊지 못해서 미국에서부터 들고온 작은 선물을 꼭 전해줘야 하니 언니야~~우리 조만간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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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cares (♡.65.♡.126) - 2023/09/17 07:41:50

참 좋은 분 만나셨네요. 로즈박님 자체가 좋은 분이셔서
또 좋은 분들을 만날수 있는것 같아요. 커뮤니티라는 채널을 통해 서로 알았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대하니 그 관계도 오래 가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외동이라 언니를 좋아해요. 저랑 제일 친하고 절 많이 아끼던 사촌언니도 아파서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서 많이 힘들었었지만…
언니 얘기하니 언니가 보고싶네요 ㅠㅠ
꽃이 잔잔하고 이쁘네요, 좋은 인연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로즈박 언니!

로즈박 (♡.39.♡.172) - 2023/09/17 08:46:48

살면서 참 고마운 인연들을 많이 만낫던거 같애요..
나도 인복이 잇는건지 가는곳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네요..
그리고 난 도움을 받은 사람한테는 잊지 않고 꼭 원수를 갚고싶어요..ㅋㅋ
나도 좀 착한편이죠?하하하..
사촌언니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셧다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우리 똑순이 많이 힘드셧겟네..토닥토닥 해줄게요..
나한테는 언니들이 많은데 동생이 없어요..똑순씨 내 동생 해요..ㅋㅋ
요즘 사진방에 고수분들 사진 보면서 갑자기 사진에 관심이 많이 생겻어요..사진 공부 좀 해야하나요?..저 꽃 잘 찍은건가요?ㅋㅋ

whocares (♡.65.♡.126) - 2023/09/18 04:16:51

넵! 언니로 찜했어요 이미 하하하

사진 잘 찍었어요, 전 좋아요.
사진방은 고수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관심이 있으시면 배워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나이 들어감에 따라 취미가 많은게 부럽하고 그러네요.
배움은 끝이 없죠. 저는 이제 추후 시간되면
스페인어랑 요가강사 자격증 도전해 보려구요.

로즈박 (♡.39.♡.172) - 2023/09/18 15:09:54

스페인어도 잼잇더라구요..근데 안 써먹으니 슬슬 잊어지려고 하네요..원래 잘 하는것도 아니지만..ㅎㅎ
요가 지금 배울가 말가 고민중이예요..
몸매 교정도 하고싶은데 워낙 몸치여서 뻣뻣한데 할수나 잇을가해서요..ㅋㅋ
친구왈~요가 은근히 힘들대요..

산동신사 (♡.173.♡.19) - 2023/09/18 15:41:09

착한 사람은 항상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여 있는거 같습니다.가까운 친척이나 친구가 아니더라도 인연이 닿으면 평생 만나는 친구가 될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로즈박 (♡.39.♡.172) - 2023/09/18 18:07:26

살면서 참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 맺은 인연은 오래오래 간직하고싶어요..
10여년동안 어떻게 변햇을지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 보고싶기도 하네요..빨리 만나보고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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