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들의 취업갈증을 해소해주는 ‘단비

우리동포취업넷”회원클럽 송년모임 열려
재한 조선족교포들이 취업관련 정보교류와 상담을 통해 고민을 털고 취업혜택과 편리를 얻는 장이 마련됐다.
22일, ‘흑룡강신문’한국지사가 주최한 “우리동포취업넷” 회원클럽 송년모임이 30여명 조선족교포와 교포취업 지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포구 대림동 천왕부 음식점에서 열렸다.
연말연시가 되면 재한 조선족교포들의 구두에 단골로 회자되는 화두가 취업이다. 3D업종을 기피하는 교포들의 변화된 취직취향과 한국의 교포고용 기업의 한정된 수요간의 괴리로 하여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교포 취업 대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한해를 마무리 지으며 고향을 다녀오거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면서 직장교체가 빈번히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점에 마련된 ‘우리 동포 취업넷’ 회원클럽 송년모임은 취업에 목마른 교포들에게는 취업고민과 갈증을 해소하는 ‘단비’가 되었다.
지난 11월 19일 오픈한 ‘우리 동포 취업넷’은 한달 여간의 짧은 시간에 5만 4천명을 웃도는 방문자수를 기록, 일일방문자와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명실상부한 재한교포 취업의 제1번지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었다.
“’우리 동포취업넷은 한국에 진출한 교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산물이다”
‘흑룡강신문’ 본사 박백림 부사장은 지난 50여년간 우리 민족을 위해 봉사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온 ‘흑룡강신문’가 재한 교포들을 찾아 서비스를 이어가려는 취지에서 ‘우리동포 취업넷’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동포 취업넷’ 이찬선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조선족교포들의 절실한 취업열망만큼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영하 10여도를 기록하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평일보다 일당이 많은 토요일 근무를 취소하고 찾아온 사람들, 모란, 안산 등 지에서 늦은 시간 퇴근하자 바로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온 사람들… 그들 가운데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50대도 있었고 금방 한국에 들어온 20대 초반의 젊은 취업대기자도 있었다.
그들은 재한 교포들의 취업환경을 주시하였고 교포들의 취업지원 일선에 나선 흑룡강신문 한국지사가 운영하는 “우리 동포취업넷”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전했다.
김은섭(43세)씨는 “우리 동포취업넷이 취업 문이 좁은 교포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권리를 제공하는 좋은 선물이다”고 했고 김청호(29세)씨는 “우리 동포취업넷은 건설현장, 아웃소싱회사 등 분류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교포들이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찾기에 너무 편하다”고 했다. 23세 최연소 참가자인 석대붕씨는 “홀로 한국에 나와 너무 외롭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우리 동포 취업넷을 만나게 되어 큰 행운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우리 동포취업넷’ 이용, 콘텐츠 보강 등 방면의 건설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김청수(35세)씨는 “회사 정보를 올릴 때 가급적이면 사진도 올려 정보의 신뢰성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봉수(48세)씨는 “이미 모집이 끝난 회사정보는 빨리 내려줘 구직자들이 헷갈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회의 참가자들은 “우리 동포 취업넷이 교포들의 취업고민 해소와 일자리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하여 교포들의 편한 한국생활을 보장해주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 줄것”을 기대했다.
이날 모임에 특별초청된 한국모이자 장철 대표와 정승철 본부장이 교포들이 궁금해 하는 출입국, 비자 관련 상담을 해주었다.
흑룡강신문사/나춘봉 기자 weeklyc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