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41-

heanzu | 2018.12.27 09:08:11 댓글: 8 조회: 2360 추천: 13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804696
선우 아버님과의 만남은 선우가 걱정했던거 처럼 무섭지 않았다.그길로 집에 들려 어머니께 다녀온 얘기 해드리고 도시락 가지고 아버지 카센터로 왔다.아버지께도 선우 아버님과의 대화 얘기 했더니 부모 마음이 다 같다고 하신다.

아버지:<<아버지는 니가 요즘 밝아 보여서 좋아.전에는 내 아들이지만 성격이 까탈스러워서 말수가 적고 매사에 담담한줄 알았어.혼자 끙끙 앓고 있는것도 모르고 그러니 우리 한테 너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아버지 말씀에 가슴이 벅차서 머라고 대답할지 몰라 머뭇거리다 머리만 끄덕였다.

아버지:<<우리야 벌었지 머 선우 같은 아들이 하루아침에 생긴거니 허허>>

아버지께서 웃으시니 같이 웃었다.어쩌면 사춘기때부터 고민 털어 났더라면 오랜 시간동안 혼자 아파하고 삶을 의심하는 일은 없었을거 같다.복 터진 놈인것도 모르고 온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 바보스럽다.

낮에는 아버지 카센터에 붙어 있고 저녁에는 어머니랑 드라마 보면서 다섯날 보내고 어머니와 아버지께 비행기표 네장 남겨주고 T 시로 돌아 왔다.

픽업 나온 선우는 아이처럼 좋아한다.

나:<<머가 그리 좋아?>>
선우:<<니가 돌아 왔는데 좋지 안 좋냐,얼굴 많이 좋아 졌네 몸무게 원래대로 돌아 왔어?>>
나:<<몰라 집에가서 한번 체크해봐야겠다.>>
선우:<<그래,전에 우리부서에 있던 양양이 우리 회사 오기로 했어 >>
나:<<한족인데 한국말 잘하는 그 남자애?>>
선우:<<맞어 넌 서무직 하나 뽑아.원래 회사에서 데려와도 되고>>
나:<<내가 예뻐하던 애 하나 있긴 한데 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선우:<<예뻐하던애 누구?애란이 맞지>>
나:<<어떻게 알았어?>>
선우:<<너 전에 회사에서 애란이 볼때만 눈은 반달되고 이는 여섯개 보이게 웃거든 처음에 너가 애란이 좋아 하는줄 알았잖아>>
나:<<그랬나?>>
선우:<<후에 은주보고 알았어,왜 애란이보면 그렇게 웃는지>>
나:<<애란이 보면 은주 생각나서 예뻐했어.일도 똑 부러지게 잘해.누구처럼 전표하나 치는걸 안배울려고 하지는 않지>>
선우:<<그래야 너보러 이층 재무팀에 자주 갈수 있었으니깐,저녁에 애란이 한테 물어봐 오겠냐고,백프로 올거 같아>>
나:<<뭘 믿고>>
선우:<<강수현 매력 믿고>>

선우와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집앞이다.짐풀고 샤워하고 나와 애란이한테 문자했다.

나:<애란아 전에 영업2팀 장선우 팀장하고 나 선별회사 하나 12월1일에 오픈하는데 우리회사에 와서 일할래?>
애란:<들었어요 양양도 간다고 그랬어요.제가 가면 어떤 업무하죠?>
나:<인사 총무 재무 사무실 일은 우리 둘이 다한다고 생각하면 돼 급여는 지금보다 더줄게>
애란:<콜 ~저 오빠네 회사 갈거예요>
나:<바로 알려 달라는거 아니야 생각해봐 아직 시간 있어>>
애란:<노노노.생각 같은거 필요 없어요.양양이 자랑하길래 내심 오빠 연락 기다렸어요.지금 사직서 제출 할거예요.>

역시 은주처럼 화끈해서 좋다.선우한테 애란이도 동의 했다고 말했다.

선우:<<그럼 우리 내일저녁 파티하자 양양과 애란이 부르고 승현이네 부부도 불러서 회사 오픈전 불고기 파티 어때?은주도 내일 쉬잖아 은주도 오라하자>>

나:<<그러지머 애들 시간되나 확인해봐>>

은주는 약속 있다고 사무실 오픈 하는 날에만 오겠다고 한다.그리고 네사람은 시간 된다고 했다.

사고나기전에는 선우와 같이 지낸후 수면제 없이도 잠을 잤다면 사고후에는 몸이 약해져 그런가 잠이 많아 졌다.저녁 아홉시에 잠들었는데 눈떠보니 아침 아홉시가 다돼간다.내가 일어 나니 키스하려고 다가오는 선우 밀어 냈다.눈 동그랗게 뜨고 항의 하는 녀석한테 양치하고 해준다고 했다.

선우:<<괜찮은데>>
나:<<야 너한테 자고 일어난 입냄새 들키기 싫어 너는 이미 다 씻었잖아>>
선우:<<어떻게 알았어 꿀꿀이처럼 자던만>>
나:<<바디워시향이 진하게 나고 치약 냄새도 나는데>>
선우:<<헐 꿀꿀이 아니고 멍멍이 였나>>

샤워하고 나오니 선우가 주방에 있다.

나:<<머하고 있어?>>
선우:<<계란후라이 빵하고 우유에 간단히 먹고 장보러 가자>>
나:<<응>>

장보고와서 점심먹고 오후에는 저녁에 먹을 소고기 재워뒀다.그리고 잠간 사무실에 들려 사무실 가구 들여 놓는걸 보고 집에 왔다.가구라 해봤자 책걸상 네개에 캐비넷 두개가 전부이다.사무실은 작지만 아담하고 깔끔하다.

저녁이 되니 애란이부터 과일 가득 사들고 들어 왔고 뒤따라 승현이 부부하고 양양도 술을 사들고 도착했다.저녁 식사 시작하니 애란이는 맛있다고 오물오물 잘먹는다.맥주 서너잔 돌아가니 양양이 그동안 궁금했던거 물어 본다.

양양:<<근데 선우형이랑 강경리님은 진짜 무슨사이예요.일팀 애들이 자꾸 이상한 소문내서 싸울번 했잖아요>>
나:<<나도 그냥 형이라 불러 강경리님은 머리맞고 돌아가셨어>>
선우:<<어떤 소문?우리둘 사귄다는거?진짜야 소문 아냐>>
양양:<<헉>>

양양이 떨어진 턱은 애란이가 팔굽치로 아래턱쳐서 입 다물게 하고 한마디 한다.

애란:<<모르는 니가 더 이상한거야 사고나던날 선우오빠 얼굴 재빛된거 못 봤어 그리고 우리 저녁에 병문안 갈때마다 선우오빠가 병원에 있었잖아>>
선우:<<받아들이기 힘들어>>
양양:<<아 아뇨>>

대답하면서 머리 흔들어 대는 놈은 귀엽다.
웃겼음다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13) 선물 (1명)
IP: ♡.26.♡.236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27 11:21:18

고향행이 잘 풀려서 좋아요~
오픈날 꼭 오리라 믿으면서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heanzu (♡.196.♡.54) - 2018/12/27 19:28:24

ㅎㅎ 감사합니당,향기님(^^)v

해피투투 (♡.36.♡.99) - 2018/12/27 11:49:26

오늘 최고로 길어서 좋아요 ㅋㅋ
ㅋㅋㅋ 역시 수현이 선우 솔직당당합니다

홧팅!

heanzu (♡.196.♡.54) - 2018/12/27 19:29:53

수현이랑 선우는 인복이 있는 거죠(≧▽≦)

잘살아보세839 (♡.67.♡.136) - 2018/12/27 21:48:52

수현이 부모님은 사고를 통해서.건강히게 사는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하시네요.첨에는 이해과정을 뛰여넘으셨지만 이젠 수현이와 선우를 포응하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선우부모님도 자식사랑이 보통을 초월할것으로 예상됩니다.

heanzu (♡.136.♡.112) - 2018/12/28 07:29:16

수현이네 집에서도 부모님,은주,승현이 부모님들만 알죠 다른 친척들이 알면 큰파장이 일어 나겠죠.

한자연 (♡.241.♡.104) - 2018/12/27 22:29:40

혹시나 하며 들어 왓는데 기분 좋게 읽고 가네요..내가 기대 한것처럼 써서 더 좋네요..수고하셧습니다..년말이라 바쁘실텐데..추천!

heanzu (♡.136.♡.112) - 2018/12/28 07:30:07

ㅎㅎ 감사합니당,저는 여기서 좋은 에너지 얻고 가요(^^)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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