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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귀환

로컬푸드 | 2019.05.29 00:38:30 댓글: 3 조회: 2084 추천: 3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926760
20년만에 돌아가는 고향길 ,비행기에서 지은시

환 고향 수천리 길에 늦가을 기러기 울고 ,
정든 땅 멀어져가는 하늘길엔 저녘 노을이 서글프구나.
검은머리 백발 되어서야 돌아가는 고향길은 멀고도 먼데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구나.
3년이면 꼭 돌아오리라 어린 자식과 손가락 걸고 약속했건만 어느새 20년이 지나고 불법체류 몸이 되었구나.
그 동안 고향을 그리며 흘린 눈물이 그 얼마며 어린 자식들 엄마를 그리며 흘릴 눈물 역시 얼마였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그 쓰라린 가슴 두드리며 눈물로 베개잇을 적시며 날 새운 나날들은 또 얼마였던가!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겨 피가 철철 흘러도 내 이름 석자를 중국에 묻은채 기댈 곳 없는 처량한 불법체류 신세! 내 이름 석자 불러 주는이 없어 타향에서 내 이름마저 잊은채 오직 하루 빨리 고향에 돌아가기를 바라며 병 들어 가도 몸 돌 볼 여지조차 없이 일 할 수밖에 없었던 나......
나도 한 나라의 당당한 국민으로 , 애타게기다리며 눈물 흘릴 그 누구의 귀한 딸로, 누나로, 동생으로, 한가족의 아내로, 엄마로......모든 걸 다 고향에 묻은채 자식들의 앞날과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 부모의 숙명과 고지식함과 진실한 마음 하나로 인내하며 버티고 힘든 나날들과 외로움과 맞서 싸우며 이겨 낼 수 있었던 힘은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한 품으로 품어 주는 고향이 뒷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엔 내 부모님, 내 형제 영혼이 깃든곳..... 언제나 포근한 엄마의 품같이 맞아주는 곳 그것은 내 가 그토록 그리던 고향이다.
따뜻한 엄마의 품, 내 고향 땅에서 영원히 살리라..........
추천 (3) 선물 (0명)
IP: ♡.1.♡.155
20141006 (♡.108.♡.79) - 2019/05/29 07:34:58

고향에서 가족분들이랑 편안한 로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프다007 (♡.117.♡.156) - 2019/05/29 08:26:20

고생하셨습니다 고향가서는 편하게 건강도 잘 챙기시고 자식부모 함께 좋은시간 보내세요

싸리꽃 (♡.102.♡.249) - 2019/06/12 07:27:58

제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5년 불법체류 경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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