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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그녀를 잡았어야 했나4

알면서범하는인생 | 2019.03.20 05:20:39 댓글: 6 조회: 2790 추천: 4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3872636
오랜만에 복귀해서 전 회차를 들여다 보고 다시 써봅니다.^^ 실화가 아닌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

그날 아쉬운 대로 여친이 있는 관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필경 사람인데 여친을 놔두고 영이랑 따로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람이라 했던가... 사실 얼마나 가고 싶었는지...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며 돌아왔다. 이러는 내가 바보는 아닐가... 다른 남자였다면 그냥 갔을가? 에이~머 기회가 또 없겠는가. 来日方长 쿨하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어떻게든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묘책을 구상해야겠다!!!)

얼마 후 여친이랑 다투게 되었다. 내 딴에는 야간을 하는 여친을 배려한답시고 늦은 밤까지 채팅을 해줬건만 여친이 졸려서 잠들었던 것이다. 내 입장을 생각안하고 졸린다는 말 한마디 없이 잠들고 무답장인 여친이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회사에 이틀 상가집 간다 거짓말을 하고 휴가를 냈다.

여친한테는 지방에 삼촌 생신이라 갔다가 내일 온다고 둘러댔다. (흐흐흐흐...) 그런데 그땐 영이가 알바가 끝나고 개강이라 학교로 복귀를 한 뒤였다. 마음만 먹으면 무얼 못하랴... 그렇게 나는 학교명밖에 모르는 정보만 가지고 무작정 영이 찾아 떠났다.

버스를 두번 타고 영이의 대학교 대문앞까지 도착해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일일이 붙잡고 **과 영이가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런 걸 보면 나도 얼굴은 두꺼웠던 같다. 열명 쯤 물었을가 그녀의 행방을 아는 한 여학생이 나를 기숙사로 안내했다. 여자기숙사라 불편한 나는 수고스러운 대로 그녀를 불러달라고 간절히 부탁했고 여학생은 순순히 그러겠다고 들어갔다.

여자기숙사 모습을 외관으로만 봤는데 남자 기숙사랑은 완판 다른 모습이였다. 고중 때 살아봐서 아는데 담배 찐내가 진동하는 케케한 냄새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생각조차 하기 싫어진다. 다시 생각을 가다듬고 둘러보니 빨래줄에는 손바닥만한 알록달록한 속옷들이... 아놔 미치...남자들이 저걸 보면 다 끈적한 상상을 하겠지? 그래~난 이상한 게 아니야~ 남자라면 당연히...

10분이 지났나? 하얀 티셔츠에 검정 핫팻츠를 입은 룩은 그녀의 긴 다리와 볼륨을 한층 부각시켰다. (와~~이쁘다~) 2초 정도 멍때리는데 영이가 놀라서 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오빠! 기별도 없이 어떻게 왔어요?>
<어? 어!!! ㅎㅎㅎ 너 보고 싶어서 왔지.>
<찾아오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찾아왔어요? 대단해요~히히>
<너를 찾아오는 데 뭐가 어렵겠니. 불구덩이라도 찾아가리라...>
<칫~입만 살아갖고...그래도 기분은 무지 좋네요^^>
<너네는 속옷도 다 보이게 저렇게 널어놓고 말리냐. 챙피하지도 않니?>
<뭐 어때요. 보는 놈이 변태지...>
<헐~ 내가 봤다 왜~>
<이 변태~ㅋㅋㅋㅋ>
<암튼 난 이 동네 모르니까 니가 하자는 대로 하마. 안내 좀 해보거라이~>

그렇게 우리는 이상한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사실 이게 아닌데... 하긴 대낮부터 내가 무슨 상상을 하는가 ㅋㅋㅋ 급해서는 안된다. 느긋하게...스스로를 마인드 컨트롤 하며 영이를 따라 갔다...

아놔~ 챙피하게 오리배라니... 진정 저거를 타야 되는가? 여태 자존심 믿고 누구와도 타본 적이 없는데...자존심은 허락이 안되지만 참아야 했다...

오리배를 타고 페달을 밟으며 두시간 정도 호수를 돌았다. 물은 드러웠지만 미녀와 함께라면 뭐가 문제겠는가...뽀얀 살결에 어깨너머까지 드리운 긴 생머리는 뭇남자들이 원하던 이상형 그 자체였다.

능청스레 슬며시 그녀의 손을 잡고 페달을 열심히 밟으며 멘트를 날렸다.

<사실 너 가고 너의 빈자리가 크더라. 너도 그 때 나의 입장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니가 말했잖아. 너도 경쟁한다구... 나도 너 좀 만나보고 결정할가 해...>
<사실 난 오빠를 다시 못볼 줄 알았어요. 오빠한테는 언니뿐인 줄 알았어요. 서운하기도 했구요 ㅠㅠ>
<오구구~그랬어요? ㅎㅎㅎ 그래~내가 나쁜 놈이다. 오늘은 니가 어떻게 벌을 주든 다 받아주마...>
<알았어요. 우리 가요.>
<어딜?>
<따라와요~>
<알았어~>

그렇게 영이를 따라 간 곳은 먹자골목이 였다.
<오빠~오늘 메뉴는 내가 정할테니 먹기만 해요~>
<알았어~쑈메이뉘~>

헐~ 그녀가 시킨 것은 메뚜기 튀김? 아놔 징그러워서 못먹는데...
<이거 먹어봤어요?>
<아니~이런 징그러운 걸 어떻게 먹니~ 얼굴은 이쁘장 해갖고 희한한 걸 좋아하니...>
<칫~ 이게 얼굴이랑 뭔 상관인데요. 이거 술안주 짱인데요. 먹어봐요~>
<이거 말고 나는 딴 거 먹으면 안될가?>
<아까 한말 잊었어요? 이걸 먹어야 되요~ 눈감고 아~~~>

어쩌겠는가~계획을 위해서라도 그녀를 삐지게 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이 먹는 걸 나라고 못먹겠니? 오늘 밤을 위해서 이 순간을 견디자~~~) 아니 사실 난 원래 싫어하는 건 아무리 여자가 먹으라 해도 안먹었는데 영이한테는 마법에 걸린마냥 순순히 응하게 되였다.

그렇게 난생 처음 보는 메뚜기 요리도 영이 덕분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눈 감고 억지로 씹는 순간 의외로 튀긴거라 바삭하고 짭쪼름한게 맛있었다.
<생각보다 갠찮네?>
속에도 없는 말을 뱉는다.
<맛있지? 봐봐~>
<근데 징그러우니 니가 먹여주라. 난 눈감고 먹을게...>
<칫~멀리서 온 성의를 봐서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도록 할게요~~?>

그렇게 우리는 메뚜기에 빼갈까지 마셨다. 영이의 주량이 아무리 쎄다해도 하수도인 나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어느덧 췻기가 오른 영이는 발그레진 얼굴로
<오빠~우리 이제 클럽 가요~>
사실 클럽은 분위기 땜에 가는 거라 잘 가지는 않는데 어쩔 수 없었다. 어쩜 영이도 날 떠본 건지도 모른다.
<네~마님~명을 받들겠나이다.>

다음 회에~~


봄의정원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4) 선물 (1명)
IP: ♡.165.♡.209
봄의정원 (♡.16.♡.35) - 2019/03/20 10:09:55

소설을 읽는거 같았어요.

글 솜씨 완전 짱~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3/20 19:29:34

입에 담기 부끄럽네요. ㅋ

이변호사 (♡.38.♡.112) - 2019/03/21 17:29:09

자작글 방 오래서 와봤는데,,, 이 글으 보라구 가라구 한겜다??

알면서범하는인생 (♡.165.♡.209) - 2019/03/21 20:01:45

내가?

이변호사 (♡.38.♡.112) - 2019/03/21 20:04:02

에....어제 자작글 가바랫잼다..??

알면서범하는인생 (♡.116.♡.7) - 2019/03/22 02:47:19

소설이나 보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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