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38-

heanzu | 2018.12.25 08:40:20 댓글: 16 조회: 2263 추천: 15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802619
어제저녁 선우랑 영상통화하고 바로 잠들었다.아침에 일어나 휴대폰 보니 선우가 윗채문자 열개 넘어 보냈었다.잠이 안온다로부터 시작해서 시시콜콜 자기 상태 생중계 해논것 같다.일찍 잤다고 문자하려다 녀석 목소리 들으려고 전화했다.통화 연결음이 한참 울려서야 잠 덜깬 약간 쉰 녀석 목소리가 들린다.

선우:<<응 ~일찍 자더니 일찍 일어 났네>>
나:<<너는 늦게 잤어?그럼 더 자 끊을게>>
선우:<<아니야 괜찮아 오늘 별일없어,너는 오늘 머하려고>>
나:<<내일 아버지와 겨울 낚시 가니깐 오늘은 어머니랑 시간 보내야지,쇼핑만 아니면 다되는데 쇼핑갈거 같애>>
선우:<<쇼핑은 은주가 선수인데>>
나:<<이모랑 같이 가는거니깐 중도에 빠져야 돼 ㅎㅎ점심에 맛있는거 사드리고 아버지한테 가야지>>
선우:<<아침 먹었어?>>
나:<<아니 아직 씻지도 않았어 눈 뜨자마자 전화 한거거든 어제 내가 문자 답 못해줘서 많이 약 올랐을거 같아 자진납세 하는거다>>
선우:<<잠든거 알았어.알면서도 그냥 너한테 보고한거야 내 상태 ㅋㅋ>>
나:<<알았어 저녁에 통화하자 저녁엔 일보고 들을거야>>
선우:<<네~강사장님>>
나:<<니가 먼저 끊어>>
선우:<<알았어~>>

선우와 통화 끝내고 나오니 주방에서는 된장국 냄새가 풍겨져 나온다.씻고 나와 보니 아침상은 다 차려졌고 아버지는 먼저 식사하고 계신다.아니나 다를가 어머니는 오늘 쇼핑 같이 가자 하신다.

어머니:<<오늘 이모랑 같이 나가서 너희들 양복 맞추고 코트도 사고 그러자>>
나:<<네>>
어머니:<<오늘 왜 이렇게 통쾌해?>>
나:<<내일 아버지랑 낚시가니 오늘은 어머니랑 보내야죠>>
어머니:<<오랜만에 예쁜 소리 다하네>>

아침식사 끝나고 아버지는 출근하시고 어머니와 나는 열시에 이모와 만나 쇼핑하러 나왔다. 이모는 곧장 고향에서 양복 제일 잘한다는 가게로 안내한다.도착해서 승현이와 내 양복 맞추고 어머니는 내거와 같은 재질로 승현이 사이즈와 같은걸 하나 더 맞춘다고 사장님께 얘기한다.내가 의아한 눈길로 바라 봤더니 선우거도 같이 사주시겠단다.사이즈는 승현이와 비슷할거 같으단다.선우까지 챙기는 어머니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

양복 가게에서 나와 백화점 돌면서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아버지와 이모부 네분께 코트 한벌씩 사드렸다.그리고 배고프다고 해서 겨우 쇼핑 지옥에서 벗어났다.점심 먹고 나는 집에 돌아 왔고 어머니와 이모는 피부관리 받으러 가셨다.오후에 집에서 쉬다가 시장가서 내일 매운탕 할 재료들을 샀다.물고기가 안 잡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손질된 물고기도 한마리 샀다.집에 돌아와 야채 손질후 다 씻어서 비닐봉투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그리고 물고기는 비닐팩에 넣고 은박지로 싸서 두분 눈에 안띄게 가지고 갈거다.생수도 제일 큰거로 두개 사다 차 트렁크에 넣어 두었다.저녁에 어머니보고 매운탕 양념 챙겨 달라고 하면 준비 끝이다.

저녁에 선우랑 영상통화 하며 내일 너희 아버님이랑 낚시간다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걸 겨우 참았다.선우은 하고 있는닐 계획대로 잘 진행된단다.오늘가서 사무실도 계약했고 12월 첫날 사무실 오픈 문제 없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 어제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깼다.오늘 낚시가 왜인지 설레고 떨린다.바람은 좀 있으나 날씨는 낚시하기 좋은 날인거 같다.어머니는 하루 낚시 가는데 이것저것 이민 가는것 처럼 챙겨주셨다.담요까지 넣어주려는거 겨우 말리고 핫팩은 받아서 챙겼다.

여덟시에 선우 아버님을 픽업해 저수지에 도착하니 아홉시가 좀 넘었는데 벌써 자리 잡고 낚시 시작한 몇몇 분들이 보인다.낚시터부터 잡고 아버지와 나는 바람막이용 텐트부터 쳤다.선우 아버님은 낚시터 앞 얼음부터 제거했다.텐트다 치니 선우 아버님이 아드님 손발이 빠르다고 칭찬하자 아버지도 기분이 최고인것 같다.그도 그럴듯 아버지따라 낚시 온것도 고중 졸업하고 처음이다.이후에는 부모님과 같이하는 시간 좀더 많이 만들어야 겠다.

준비 끝나고 낚시대가 드리워지자 보이지 않는 남자들만의 신경전이 펼쳐진다.당연히 눈먼 낚시하는 나는 빼고 두분 말수도 적어 지셨다.나는 슬그머니 일어나 두분 뒤에서 사진 몇장 찍어 선우한테 보냈다.

선우:<낚시 갔어 옷 많이 입었나?>
나:<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많이 입었어 중점이 틀리잖아 사진 잘바>
선우:<검은색 옷 입은분 혹시 우리 아버지니?>
나:<응 참 빨리도 알아본다>
선우:<대박!너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거냐>
나:<나 아무것도 한거 없어 우리 아버지랑 원래 낚시 친구였대.우리 사이는 아직 모르고 계셔>
선우:<근데 너는 어떻게 알았어?>
나:<얼굴에 선우 아버지라고 씌여 있던데 딱 너 삼십년후 보는 느낌이 였어>>
선우:<너는 진짜 운 좋은 놈이야>
나:<저녁에 집에가서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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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돼지꿀꿀 (♡.108.♡.115) - 2018/12/25 08:53:19

오늘도 재밌게 잘 읽었슴다

heanzu (♡.26.♡.236) - 2018/12/25 12:42:19

또 오셨네요,감사합니다ʕ•ٹ•ʔ

해피투투 (♡.37.♡.93) - 2018/12/25 09:05:58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하루 되시구요
오늘은 쉬실 줄 알았는데 ㅋㅋ
읽을수 있어서 좋아요^^

클마스 힘입어 모두다 좋게 풀리기를 바랍니다!

heanzu (♡.26.♡.236) - 2018/12/25 12:43:56

어제저녁에도 올릴수 있었는데 저녁식사만 두번하느라 늦어서 못올렸어요.해피님도 좋은하루 되세요.

형단 (♡.94.♡.86) - 2018/12/25 11:00:18

오늘도 잼있게 읽고 갑니다, 작가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heanzu (♡.26.♡.236) - 2018/12/25 12:44:31

감사합니당,좋은하루 되세요(^^)v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25 11:56:56

매리크리스마스에요~
오늘은 업뎃 안하실줄 알앗는데
이렇게 척 읽고 기분 좋아요~

heanzu (♡.26.♡.236) - 2018/12/25 12:46:59

저도 매일 글을 기다려 읽는지라 기다리는 마음 이해 합니다.시간 있으면 늦게라도 업뎃해요ㅎㅎ.항상 감사합니당(^^)

잘살아보세839 (♡.67.♡.136) - 2018/12/25 14:33:23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당
요즘은.개인사정으로 눈팅만 했습니다.ㅋㅋ
이젠 성소수자의 사랑이 아닌 정상적인 남여사랑으로
느껴져요.애틋하고 간절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같으니까요.

heanzu (♡.26.♡.236) - 2018/12/25 16:23:11

ㅎㅎ 항상 따뜻한 댓글만 달아주셔서 기분 좋아요,감사합니당ʕ•ٹ•ʔ

storm819413 (♡.106.♡.21) - 2018/12/25 16:10:43

메리크리스마스

heanzu (♡.26.♡.236) - 2018/12/25 16:23:54

오늘도 요거트 아이스크림 사주나요.

릴렉스 (♡.95.♡.193) - 2018/12/25 16:30:23

메리 크리스 마스 입니당 ~~~^^

heanzu (♡.26.♡.236) - 2018/12/25 16:32:46

ㅎㅎ 릴렉스님도 메리크리스마스(^_^)(^_^)

한자연 (♡.241.♡.98) - 2018/12/26 21:57:12

오늘도 잘 봣어요..선우 아버님은 아시면 어케 나올지 좀 걱정 되네요..수현이 운 좋으니까 잘 풀릴꺼로..기대할게요!

heanzu (♡.196.♡.101) - 2018/12/26 22:01:34

37회까지 읽고 가신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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